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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15 [신선부] 제 9장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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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황금전장>

<-장경각>

 

벽옥령; [이게 뭐야?] 손에 책을 들고 청풍과 마주 앉아있다. 장소는 청풍이 늘 있는 곳. 책상을 옆에 두고 청풍과 마주 앉은 벽옥령

청풍; [심심해서 몇 가지 무공을 만들어봤는데...] [그중 옥령이 네게 맞을만한 것을 골라서 적은 책이다.]

벽옥령; [오빠가 직접 무공까지 만들었어?] 놀라고

청풍; [완전한 창작은 아니고... 기존의 무공들을 개선한 것이라 보면 된다.] 멋쩍고

벽옥령; [설령 그렇다고 해도 정말 대단해.] [무공을 만드는 건 일대종사나 가능하다던데...] 흥분하고

청풍; [일대종사는 무슨...] [하여간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라.]

벽옥령; [오빠가 날 위해 만들어준 무공인데 기대를 어떻게 안 해?] 흥분하며 책을 펼쳐 보고

벽옥령; [첫번째 무공은 능파미보(凌波迷步)라는 거네.]

청풍; [일종의 보법으로 그걸 익히면 적의 공격을 파도처럼 타는 게 가능해진다.] 설명해주고

벽옥령; [적의 공격을 이용하는 보법이라면 적에게 당할 일이 없겠네.] 놀라고 흥분해서 청풍을 보고

청풍; [정말 강한 상대라면 통하지 않겠지만 어지간한 수준의 적이라면 절대 널 해칠 수 없을 것이다.] 끄덕이며 웃고

벽옥령; [오빠는 정말 대단한 천재야.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책을 넘기고

벽옥령; [두번째 무공은 은원살법(恩怨殺法)이란 거네.] 책을 보고

청풍; [일종의 운기법인데... 이름이 좀 섬뜩하지?]

벽옥령; [그래도 살법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겠어.] 청풍을 보고

청풍; [탄력 있는 줄을 팽팽하게 당겼다가 놓으면 어떻게 되느냐?]

벽옥령; [쥐고 있는 사람에게 도로 날아가지.]

청풍; [바로 그런 이치의 무공이다.] 웃고

벽옥령; [!] 깨닫고

청풍; [은원살법을 쓰면 널 공격한 자의 힘이 그대로 돌아가 타격을 가하게 된다.] [뿌리는 대로 거두는 것이지.]

벽옥령; [그래서 은원에 살법이라는 단어까지 붙여서 이름을 지었구나.] 흥분하고

청풍; [그 외에도 몇 가지 무공을 더 적어놨지만... 능파미보와 은원살법만 익혀도 몸을 지키는 데 충분할 게다.]

벽옥령; [고마워 오빠. 오빠 걱정 시키기 않기 위해서라도 여기 적힌 무공들 열심히 익힐게.] 얼굴 발그레

청풍; [아무쪼록 그래다오.] + (무공수련에 집중하면 괜한 근심에 빠지지도 않겠지.) 생각하는데

벽옥령; [그런데 오빠는 왜 무공을 익히지 않는 거야?]

청풍; [내 몸이 무공을 수련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 했었던 것 같은데...] 웃고. 하지만

벽옥령; [그게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눈 흘기고

벽옥령; [왜 무공을 익히지 않는지 솔직하게 말...] 말하다가 흠칫! 하고. 청풍이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벽옥령도 돌아보고.

청풍이 보고 있는 쪽 책꽂이 사이에 강혜분이 서있다.

벽옥령; (훼방꾼 같으니...) + [여긴 무슨 일이야?] 눈 흘기며 강혜분에게

강혜분; [장주님과 마님께서 청풍이를 급히 찾고 계세요.]

벽옥령; [무슨 일로?] 도끼 눈

강혜분; [쇤네도 거기까지는 모르옵니다.]

청풍; [다녀오마.] 일어나는데

벽옥령; [나도 같이 가.] 벌떡 일어나고

벽옥령; [엄마가 또 이상한 소리 하려고 오빠를 부르는 건지도 몰라.] [내가 함께 가서 방패막이 되어줄게.] 청풍의 팔을 잡아끌며 가고

청풍;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어색해하면서도 끌려가고

벽옥령; [이번에는 내 말 들어.] [모름지기 사내는 여자 말 잘 들어야 큰일을 할 수 있는 거야.] 청풍의 팔을 잡아끌고 간다, 그 뒤를 강혜분이 따라가고

강혜분; (가엾은 것들...) 소리없이 한숨

<잔인한 운명은 저 아이들이 쉽게 맺어지는 걸 허락하지 않는구나.> 책꽂이 사이로 청풍을 끌고 가는 벽옥령과 그 둘을 따라가는 강혜분의 모습 배경으로 강혜분의 생각 나레이션

 

#50>

황금전장 내원. 여자 무사들이 지키고 있는 마은혜의 거처

 

벽옥령; [.,.. 동창!]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린다. 의자에 앉아있다.

탁자를 둘러싸고 앉아있는 벽초천, 마은혜, 벽세황, 청풍, 벽옥령. 벽초천과 마은혜가 문을 보는 방향으로 나란히 앉아있고 청풍과 벽옥령이 그 앞에 앉아있으며 벽세황은 네 사람을 모두 보는 자리에 앉아있다. 총관 이세창이 벽초천 뒤쪽에 서있는데 편지를 한통 들고 있다. 탁자에는 청풍의 초상화가 놓여있다.

벽초천; [동창의 책임자인 제독태감이 직접 그렸다는 용모파기다.] ! 초상화를 청풍에게 밀어주고.

말없이 초상화를 집어 들어 보는 청풍

벽초천; [어떠냐?]

청풍; [저의 얼굴 특징을 정확히 잡아내서 묘사한 용모파기로군요.] 두 손으로 초상화를 들고 보며 남 일처럼 말하고

벽초천; [본장이 황실에 심어둔 관리가 제보한 내용이니 의심의 여지는 없다.]

벽초천; [이유는 모르지만 동창에서 청풍이 너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지급한 안건으로 처리해서...] 심각

벽세황도 겁에 질린 표정. 그때

마은혜; [청풍이 너, 과거시험 보러 가서 무슨 실수를 한 거냐?] 노려보고

벽옥령; [엄마! 왜 또 청풍오빠를 닦달하는 거야?]

마은혜; [지금 닦달하지 않게 되었느냐? 자칫하다가 저놈이 세황이를 대신해서 과거시험을 봤다는 게 들통 날 수도 있는데?] 청풍을 손가락질하고

벅옥령; [저놈이라니?] [그게 사위 될 사람에게 할 말이야?] 대들고

마은혜; [사위는 무슨!] [자칫하다가는 우리 가문을 풍비박산 낼 수도 있는 놈인데...] 코웃음치고

벽옥령; [엄마!] 분노하는데

벽초천; [그만!] ! 손바닥으로 탁자를 내리치고. 큰 소리가 난다.

깜짝 놀라 벽초천을 보는 마은혜와 벽옥령 모녀. 벽세황도 움찔하고

푸시시! 벽초천의 손바닥이 단단한 탁자에 깊이 박혀있다.

청풍; (장주는 무공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구나.) 생각할 때

벽초천; [가급적 빨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인 자리요.] ! 깊이 난 자국에서 손을 떼며 마은혜에게 말하고

벽초천; [시간 낭비하지 않게 해주시오.]

마은혜; [죄송해요 상공.] 고개 숙이고

벅옥령도 샐쭉하지만 입을 다물고

벽초천; [청풍이 네 의견을 들어보자.] 청풍을 보고

청풍; [그날 동창의 제독태감 담길이 저를 유심히 보던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담길이 자신을 보던 장면 떠올리고

벽초천; [다른 실수를 하지 않았는데도 담길이 널 주시했다는 것이냐?] 눈 번뜩이고

청풍; [그렇습니다.]

벽초천; [짐작 가는 건 없고?]

청풍; [...] 말하며 무의식중에 자기 왼쪽 손 가운데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오른손으로 만지고.

청풍;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담길이 이름을 물었을 때 소장주의 이름을 발설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벽세황을 보고

벽세황; [... 그러냐?] 안도하고

청풍; [혹시라도 대리시험에 관하여 심문을 받을 경우 철저하게 부인하셔야합니다.] 벽세황에게

벽세황; [기억해두마.] 안도하고

벽초천; [그 정도 조치로는 미흡하다.] 청풍을 보고

돌아보는 청풍과 벽세황

벽초천; [동창에서는 전시를 본 모든 응시생들을 네 용모파기와 대조하고 있다고 한다.] [자칫 동창의 수색이 우리 황금전장에 미칠 수도 있다.]

청풍; (장주가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알겠다.) + [당분간... 제가 피신을 해야겠습니다.] 고개 좀 숙이고

벽옥령; [... 피신!] 기겁하고

벽옥령; [황금전장을 나가겠다는 거야 청풍오빠?] 울상

청풍;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이다.]

벽옥령; [그럼... 그럼 나는 어쩌라고...] 울먹

반면 샘통이다는 표정이 되는 마은혜

벽초천; [네가 그런 결론을 내릴 줄 알았다.] 말하며 뒤쪽의 이세창에게 손짓하고. 즉시 다가오는 이세창

벽초천;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북경을 떠나 있어라. 가급적 동창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으로...] 말하는데

청풍 앞으로 다가와 편지를 내미는 이세창

청풍; [그리 하겠습니다.] 두 손으로 편지를 받고

벽초천; [본장의 지점중 북경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곳이 서안(西安) 지점이다.]

벽초천; [너를 서안지점의 지점장으로 임명한다는 증서이니 그걸 갖고 즉시 출발하도록 해라.]

청풍; [분부 받들겠습니다.] 일어나며 고개 숙이고

벽세황과 울상인 벽옥령이 따라서 일어나고

청풍; [다시 뵈올 때까지 강녕(康寧)하시기를 빌겠습니다.] 편지 든 채 포권하고

벽초천은 말없이 고개 끄덕이고. 마은혜는 좋아 죽으려는 표정을 억지로 숨기며 도도하게 끄덕이고

방문을 나가는 청풍. 그 뒤를 벽세황과 벽옥령, 이세창이 따라 나가고

마은혜; (눈엣가시 같던 청풍이 놈을 옥령이와 멀리 떼어놓게 되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거실을 나가는 청풍과 벽세황, 벽옥령 등을 보며 냉소

! 닫히는 문

마은혜; (하지만 떼어놓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상황이 호전되어 청풍이 놈이 돌아오면 옥령이 그것이 또 정신 못 차릴 테니...) 사악하게 웃고

마은혜; (옥령이로 하여금 청풍이와 부부가 되는 걸 완전히 포기하게 하려면 청풍이 놈이 세상에서 사라져 줘야만 한다.) 사악하게 웃는 얼굴 크로즈 업

[...] 무언가 생각하는 벽초천. 마은혜의 생각을 짐작하고 있다.

 

#51>

<-자금성>

<-동창>

 

서류를 모아둔 도서관 같은 곳. 사람은 별로 없는데

한쪽 구석에 놓인 책상에 여러 권의 서류철을 놓고 분석하고 있는 담길

담길; (황제는 후궁들 외에 품계(品階)를 받지 않은 일반 궁녀들과도 동침할 수가 있다.) 서류를 넘기며 생각하고

담길이 보는 서류에는 각가지 장신구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비녀, 반지, 노리개, 향낭, 머리 장식등등

담길; (그럴 경우 경사방(敬事房;황제의 여자를 관리하는 환관조직)에서 동침한 날짜와 회수를 기록하고 증표를 주게 되어 있다.) 서류를 넘기고

담길; (대게 증표는 장신구나 패물이며...) (성은을 입은 궁녀에게 준 증표는 그림으로 그려서 남기게 된다.)

담길; (이 경사물목(敬事物目)이 그것이고...) 서류를 넘기고

담길; (잠깐 경사방에서 근무했을 때 경사물목에서 그 반지를 본 것 같다.) 청풍이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떠올리고

담길; (워낙 특이한 반지라 기억에 남았었는데...) + [!] 생각하다가 눈 부릅뜨고

! 서류에 그려진 반지. 바로 청풍이 끼고 있던 그 반지다. 반지 옆에는 여러 가지 글이 적혀 있다. <寶林 白玲瓏> <乙酉年 十月 十七日> <巳時 酉時 承恩>이란 글이다

담길; (... 찾았다!) 극도로 흥분

담길; (금으로 만든 쌍룡패미환(雙龍敗尾環)!) (십구 년 전 당시 정육품 궁녀 보림(寶林)이었던 백영롱(白玲瓏)이 하룻밤에 두 번의 승은을 입고 그 증표로 쌍룡패미환을 받았다.) 그림과 글을 손가락으로 짚어 읽으며 흥분하고

담길; (그날 밤 백영롱은 수태했으며 즉시 품계가 올라가 정삼품 첩여(睫汝), 정이품 소의(昭儀)가 되었고...)

담길; (마침내 황자를 생산하여 정일품 현비(賢妃)가 되었다.)

담길; (하지만 현비가 된 백영롱은 황자를 생산한 후 한 달 만에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물론 만귀비의 시기를 산 결과였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담길; (뿐만 아니라 백현비가 낳은 제삼(第三)황자도 그 직후 실종되어 버렸었다.)

담길; (우리 동창에서 파악한 바로는 백현비와 동향의 환관 장민이 만귀비의 독수를 피하기 위해 제삼황자를 빼돌린 것이다.)

담길; (장민은 만귀비가 보낸 자객들에게 죽임을 당했지만 제삼황자의 생사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담길; (어쩌면... 전시에 나타났던 그놈이 바로 실종되었던 제삼황자일지도 모른다.)

담길; (황상과 사직을 위해서는 경사이지만...) (만귀비의 권세가 여전히 서슬 퍼렇게 살아있으니 은밀하게 확인을 해야만 한다.)

 

<다음 대 황제가 될 황세자(皇世子)는 원래 만귀비가 낳은 제일(第一)황자였다.> 현재 모습과 같은 모습의 만귀비가 강보에 싸인 아기를 안고 좋아하는 장면 떠올리고. 옆에 서있는 젊은 시절의 성화제도 좋아하고

<하지만 그 제일황자는 어려서 죽어버렸으며 만귀비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어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어린 아이의 시체. 그 여옆에서 울부짖는 만귀비. 만귀비를 달래며 함께 우는 젊은 시절의 성화제

<그 결과 만귀비에 위해 황후 자리에서 쫓겨난 폐황후(廢皇后) ()씨가 몰래 보호해온 제이(第二)황자가 황세자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15살쯤 된 청풍을 닮은 소년이 절을 하고 고개를 든다. 청풍의 어릴 적 모습을 빼닮은 이 소년이 당금의 황세자다. 물론 청풍의 이복형이다. 소년 앞에서 성화제가 반색 하며 의자에서 일어나고. 성화제 옆에 앉은 만귀비는 입술을 깨물며 노려보고 있다. 주변에는 환관과 궁녀들, 그리고 도도한 인상의 미녀가 소년 뒤에 서있다. 이 여인이 폐황후 오씨다.

 

담길; (문제는 지금의 황세자도 언제 만귀비의 독수에 희생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심각

담길; (그럴 경우 다시 황세자로 세울 다른 황자가 필요하다.)

담길; (어떻게든 그놈을 찾아내어 진짜 제삼황자인지 확인해야만 한다.) 강렬한 표정이 되고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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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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