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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청풍이 들어간 방안. 청풍이 침대에 뇌화룡을 누이고 있다. 덮는 이불은 안쪽으로 젖혀져 있고

신고 있던 신은 침대 아래 놓여있다

뇌화룡; [으음...] 침대에 눕혀지며 깨어나려 하고. 손에는 여전히 화승총을 들고 있고.

뇌화룡; [여... 여기 어디...?] 눈을 조금 뜨며 묻고. 잠에 취해서 게슴츠레

청풍; [북망산중에 있는 마음 좋은 분의 집이다.] 뇌화룡의 손에서 그때까지 들고 있던 화승총을 뽑아내고

청풍; [안전한 곳이니 한숨 푹 자거라.] 달칵! 뽑아낸 화승총을 침대 옆의 작은 탁자에 올려놓고

뇌화룡; [예...] 다시 눈을 감으려 하고

청풍; [나는 거실에서 잘 테니 필요한 게 있으면 불러라.] 안쪽으로 젖혀놓았던 이불을 끌어서 가슴까지 덮어주며 말하고.

뇌화룡; [응...] 잠결에 대답하고

밖으로 나오며 문을 닫으려하는 청풍. 그때

뇌화룡; [오빠...] 눈을 감은 채 말하고

청풍; [그래.] 묻을 닫으려다가 돌아보고

뇌화룡; [문... 문 닫지 말아줘요.]

청풍; [그렇게 하마.] 닫으려던 문을 원래대로 놓고

돌아보며 거실로 나오는 청풍.

침실이 보이는 방향의 의자에 앉는 청풍

침실 안의 뇌화룡도 청풍을 보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자고 있고

청풍; (오늘 처음 만난, 그야말로 생면부지인 아이다.) 곤히 잠이 든 뇌화룡을 보며 생각하고

청풍;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으로 여겨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청풍; (아마도 저 아이가 기녀의 몸에서 난 비천한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숨

청풍; (나 역시 가축이나 다름없는 종의 자식...) (그래서 나도 모르게 동병상련의 심정이 되었을 테지.) 쓴 웃음

청풍;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내 힘이 닿는 한 저 아이를 보살펴주어야 한다.) 눈을 감으며 결심하고

 

#181>

심우장. 깊은 밤이라 불은 이제 완전히 꺼졌고. 달도 서쪽으로 기울고 있고. 헌데

심우장 밖의 숲과 바위와 나무 위등에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게 보인다

몸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 그늘에 몸을 숨기고 있어서 구체적인 얼굴은 안보이고 눈만 바짝인다.

심우장의 담장을 노려보는 무림인들. 하지만 누구도 움직일 생각은 못한다

 

#182>

심우장에서 일 킬로쯤 떨어진 산봉우리. 심우장이 멀리 내려다보이는 그 산봉우리의 바위에 걸터앉아서 심우장 쪽을 보는 인물이 있다.

크로즈 업. 살인상단의 부단주 독검사랑이다.

[...] 심우장 쪽을 보며 뭔가 생각하는 독검사랑

독검사랑 뒤에는 살패와 살접이 몸을 숨기는 자세로 앉아있다. 살패는 몸을 웅크린 채 심우장을 보고 있고 살접은 바위에 등을 기댄 모습.

살접; (달이 밝네.) 바위에 등을 기댄 채 하늘의 달을 보고. 그러다가

달에 떠오르는 청풍

살접; (요상도 해라.) 한숨

살접; (지금까지 백 명 이상을 내 손으로 죽였는데 얼굴이 잊혀 지지 않는 건 이청풍, 그 자뿐이니...)

이어 떠오르는 장면. #108>의 장면

 

청풍; [정정... 네년도 한 통속이었구나.] 독에 중독당해서 흐리게 보이는 살접을 노려보며 이를 갈고

회상 끝

 

살접; (사람 죽이는 기술을 배울 때 교관이 가장 먼저 강조한 건 절대 표적의 눈을 보지 말라는 것이었다.)

살접; (공포, 분노, 절망등 온갖 감정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그 눈을 보게 되면 머릿속에 (火印)으로 새겨지게 되고...)

살접; (그럼 냉정하게 살인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살접; (헌데 나는 교관의 그 말을 잊고 이청풍의 눈을 봐버렸다.) 한숨

살접; (이청풍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래서일 테지.)

살접; (일종의 심마인데...) (어쩌면 나는 이청풍에 대한 죄책감이 올무가 되어 비참하게 죽을지도 모른다.) 처연한 웃음

살접; (자객에게 망설임과 번뇌는 죽음의 늪이나 마찬가지이니...) 한숨

살패; (살접 저것이 복우산 독룡간에서의 그일 이후로 마음을 못 잡고 있군.) 곁눈질로 그런 살접을 보고

살패; (저렇게 생각이 많으면 임무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살패; (기회를 봐서 부단주님께 저년을 당분간 사업에서 배제하자고 건의를 해야겠다.) 생각할 때

<다녀왔습니다 부단주님!> 스스스! 독검사랑 앞에 사람 형상이 생기고

모습을 드러내는 살영

살접; (심우장이란 곳을 살피러 갔던 살영오라버니가 돌아왔네.) 슥! 바위에 기댔던 등을 떼며 바로 앉고

독검사랑; [정찰 결과를 보고해라.]

살영; [심우장 주변에 속속 무림인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독검사랑 앞쪽의 바위에 앉으며 말하고.

살영; [얼추 오백 명 이상이며 사마외도의 인간들 뿐 아니라 정파입네 하는 자들도 다수 섞여 있습니다.]

독검사랑; [혈세사패도 목격되었겠지?]

살영; [지옥갱과 백살파의 마귀들도 보였고...] [환마루나 쾌활림의 인간들도 왔겠지만 위장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독검사랑; [지옥갱과 백살파가 움직였으면 환마루와 쾌활림도 왔다고 봐야한다.] 고개 끄덕이고

살영; [심우장을 포위하는 자들의 숫자는 시시각각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용기를 내어 심우장으로 돌입하려고 나서는 자는 없습니다.]

독검사랑; [강호에서 어느 정도 굴러먹은 자라면 알아보겠지.] [심우장의 경비가 허술해보여도 무시무시한 살기로 덮여있다는 사실을...] 끄덕

살접; [그런데 무림의 인간들이 왜 정사를 불문하고 심우장이란 저 장원으로 몰려든 건가요?] 독검사랑에게 묻고

살영; [얼마 전부터 무림에 은밀히 소문이 퍼지고 있다.] 살영을 돌아보며 독검사랑 대신 대답하고

살영; [심우장에 구천금마궁(九天禁魔宮)의 장보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눈 번뜩이며 목소리를 좀 낮추고

살접; [구천금마궁이라면...] 놀라고

살영; [구대천마가 갇혀서 죽었다는 전설 속의 미궁(迷宮)이다.] 끄덕이고

 

<-구천금마궁! 그것을 세운 인물은 마귀동의 사실상 마지막 동주인 혈해봉황(血海鳳凰)이라는 여인이었다.> 도도하고 살벌한 인상의 서른살쯤 된 미녀가 해골이 달린 큰 지팡이를 잡고 봉황이 그려진 망토를 두른 채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 이 여자가 사극의 일인인 혈해봉황. 혈해봉황 뒤에 어떤 풍채 좋은 노인이 서있지만 혈해봉황 모습을 크로즈 업 해서 보여주고

<오백여 년 전, 당시 마귀동의 동주에게는 핏줄이 딸 하나뿐이었다. 이에 마귀동의 동주는 오직 사내만이 동주 자리를 이을 수 있다는 전통을 무시하고 외동딸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았으니 그 여자가 바로 혈해봉황이었다.> 위 화면을 확대. 혈해봉황 뒤에 풍채 좋은 노인이 뒷짐 짚고 서서 웃고 있다. 그 노인이 혈해봉황의 아버지

<혈해봉황은 비록 여자의 몸이었지만 절세의 기재였고 마귀동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수였다. 하지만 여자의 몸이었기에 필연적으로 마귀동의 제자들로부터는 경원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의자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내밀며 화를 내는 혈해봉황. 그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서서 눈을 부릅뜨고 있다.

<결정적으로 혈해봉황이 마귀동의 제자들과 척을 지게 된 것은 정파백도의 전설적인 문파 신룡문(神龍門)의 문주와 사랑에 빠진 사건 때문이었다.> 곤룡포를 입은 잘 생긴 중년인의 품에 안겨 행복해하는 혈해봉황. 곤룡포를 입은 그 인물이 고금십대고수의 일인이며 사극에 속하는 신룡천자다.

<신룡천자! 고금십대고수의 일인이며 사극에 속하는 신룡천자가 혈해봉황의 연인이었던 것이다.> 신룡천자의 모습 크로즈 업. 잘 생긴 신룡천자를 올려다보며 행복해하는 혈해봉황

<마귀동 제자들은 혈해봉황이 자신들 중에서 배필을 구할 것으로 생각하고 여러 가지 불만을 참아왔었다. 그러다가 혈해봉황이 마귀동과 대적하는 신룡문의 문주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자 결국 반란을 일으켰다.> 침실에 함께 누워있다가 놀라 일어나는 잠옥 차림의 신룡천자와 혈해봉황. 사방의 문과 벽이 무너지며 마귀같은 형상들이 들이닥친다. 마귀동의 무사들이

<하지만 반란은 실패했다!> 마녀같이 변해 피로 물든 채 악을 쓰는 혈해봉황. 그년의 몸에서 봉황 같은 기운이 일어나 사람들을 토막 치고 있고. 그 뒤에서 신룡천자가 가슴에 창이 박힌 채 주저앉아 피를 토하고 있다. 신룡천자의 가슴에 박힌 창이 멸신창이다.

<신룡천자가 자신을 지키려다가 중상을 입자 혈해봉황은 마성을 극단적으로 폭발시켜 마귀동의 거의 모든 제자들을 학살해버렸던 것이다.> 무너진 서양식의 석조 건물들. 그 주변에 수많은 시체들이 널려있고 그 시체들 사이에서 마녀처럼 울부짖는 혈해봉황. 혈해봉황의 몸에서 봉황의 날개같은 형상의 기운이 뿜어진다.

<혈해봉황의 원래 별호는 봉황마희(鳳凰魔姬)였다. 하지만 가공할 학살을 벌이는 과정에서 피로 물든 공포스러운 형상으로 인해 혈해봉황이라 불리게 되었다.> 위 장면의 피로 물든 마녀같은 모습의 혈해봉황 배경으로 나레이션

<반란은 진압했지만 혈해봉황은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 마성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녀의 끔찍한 모습에 충격을 받은 신룡천자가 떠나버린 것이다.> 가슴에 뚫린 구멍을 누르며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신룡천자. 신룡천자의 가슴에 박혔던 멸신창을 들고 신룡천자를 따라가며 애원하는 혈해봉황. 주변에는 시체가 널려있고

<상심한 혈해봉황은 마귀동의 가장 중요한 보물 다섯 가지를 들고 세상에서 사라졌다. 마귀동이 급격하게 세력이 약해진 것은 마귀오보(魔鬼五寶)라 불리는 그 보물들이 사라진 때문이다.> 폐허가 된 석조건물들 사이에서 나오는 생존자들. 대부분 여자나 어린 아이들이다. 두려움에 떨고 있고

<그후 혈해봉황이 어딘가에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미궁을 짓고 그곳에 마귀오보를 숨겨둔 후 죽었다는 소문이 강호에 퍼졌다.> 비밀 사원 같은 지하의 구조물. 그곳에 놓인 돌 의자에 홀로 외롭게 앉아있는 피칠갑을 한 혈해봉황

<전설적인 여마 혈해봉황이 만들었다는 그 미궁에는 사실 이름이 없었다. 그러다가 구천금마궁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다름 아닌 구대천마들 때문이었다.> 의자에 앉은 피칠갑을 한 혈해봉황의 모습 크로즈 업

<삼백여 년 전, 구대천마는 오랜 노력 끝에 혈해봉황이 세운 미궁을 발견했었다. 그 직후 그들은 신선부가 파견한 흑백신귀에게 패했으며 추격을 두려워하여 그 미궁으로 숨어들어갔다고 한다.> 파천검마를 제외한 여덟 명의 구대천마가 어느 계곡으로 날아 들어가는 모습. 계곡 끝에는 동굴이 하나 있다.

<그같은 전설 때문에 혈해봉황의 미궁은 구대천마가 갇힌 미궁, 즉 구천금마궁이라 불리게 되었다.> 오남삼녀인 팔대천마가 동굴도 들어가는 모습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동굴 입구를 올려다보는 자도 있고

 

살접; [혈해봉황도 사극의 일인이지요?]

살영; [신선부의 시조 신선낭낭과 함께 고금제일의 여자고수를 다투는 절세고수이기도 하지.] 끄덕

살영; [그 혈해봉황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곳이 구천금마궁이다.] [그 때문에 오랜 세월 무림인들은 구천금마궁의 소재를 찾아 헤매었다.]

살접; [구천금마궁만 발굴한다면 천하의 주인이 될 수도 있겠지요.] 침 꼴깍

살영; [바로 그 구천금마궁의 장보도가 심우장에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살접; [부단주님께서는 그 소문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세요?] 독검사랑에게 묻고

독검사랑; [헛소문일 가능성이 높다.] 고개 조금 젓고

살접; [그리 단정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으시겠어요.]

독검사랑; [별호가 선후인 심우장의 주인은 마귀동이나 혈해봉황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기 때문이다.]

독검사랑; [뿐만 아니라 우리 살인상단의 첩보망에 포착된 바에 의하면 내일 심우장에서 호천맹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살접; [그럼 혈세사패가...] 깨닫고

독검사랑; [호천맹의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퍼트린 소문이기 쉽다.] 고개 끄덕이고

살접; [그렇겠어요.] [호천맹은 자신들이 혈세사패의 발호로부터 무림을 구할 목적으로 결성되었고 공언해왔으니까요.] 납득

독검사랑; [그렇긴 해도 심우장을 한번 탐색해볼 필요는 있다.]

살영; [본단의 사업을 위해서라도 선후의 정체를 알아내야겠지요.]

독검사랑; [심우장 주변으로 모여든 자들 중 주목할만한 고수가 있느냐?] 고개 돌려 살영에게 묻고

살영; [제가 본 자들 중 가장 거물은 백살파의 파주 백일살신이었습니다.]

독검사랑; [백일살신...] [그자가 심우장을 공격할 혈세사패들의 우두머리겠군.] 두 눈을 번뜩이고

살영; [그 외에 녹림맹의 맹주 녹혈패왕(綠血覇王), 마도의 거물 흑혈마야(黑血魔爺), 배교(拜敎)의 교주 화의사신(華衣邪神)등이 목격되었습니다.]

독검사랑; [당금 무림을 좌지우지하는 거물들이 총 출동했군.]

살영; [심우장의 방비도 방비지만 그자들과의 충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입니다.] 끄덕이고

독검사랑; [우린 일단 이곳에서 대기한다.]

독검사랑; [그러다가 상황이 얼추 정리되면 그때 심우장에 잠입해서 염탐하도록 하자.] 심우장을 보며

살영; [봉명!] 고개 숙이고. 살접과 살패도 고개 숙이고

살접; (부단주의 판단이 전적으로 합리적이긴 한데...) 고개 들어 심우장을 보고

살접; (심우장을 볼 때마다 심장의 박동이 높아진다.)

<날 흥분시키는 무엇인가가 심우장에 있기라도 한 듯이...> 심우장의 모습 배경으로 살접의 생각 나레이션

 

#183>

심우장

심우장 내부. 청풍이 뇌화룡과 함께 자고 있는 그 건물. 밤이 깊어 거실에 켜져 있던 등불도 꺼져 어둠 속에 묻혀있다.

어둑한 건물 내부. 청풍이 침실 문이 보이는 방향으로 놓인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운기조식 중이다. 허리춤에는 용봉철적을 꽂고 있고

<크아악!> 갑자기 들리는 비명. 움찔! 하는 청풍.

청풍; (비명소리...) 눈 번쩍 뜨고.

이어 열린 문을 통해 침실을 보고

어둑한 침실에 뇌화룡이 누워 잠이 든 게 보이고

청풍; (상당히 먼 거리에서 터진 비명이라 화룡이는 듣지 못한 것 같다.) 안도할 때

<크아아악!> <컥!> 이어지는 비명소리들. 그러자

움찔! 깨려는 뇌화룡

청풍; (비명소리가 급격히 늘어난다. 화룡이가 깨지 않도록 수혈을 짚어야겠다.) 팅! 손가락을 튕기고. 튕기는 손가락 끝에서 레이져같은 빛이 날아가고

푹! 이불을 뚫고 들어가 뇌화룡의 몸에 꽂히는 섬광. 움찔 하는 뇌화룡. 그러다가

[음...] 다시 잠이 드는 뇌화룡

청풍; (오늘 밤에 무슨 일이 있을 것 같더니만...) 창문을 보고

<크악! 커억!> <안... 안돼! 끄악!> 이어지는 비명

청풍; (어떤 자들이 무단으로 심우장에 침입하려다가 기관함정에 의해 살해당하고 있는 모양이다.) 생각하고.

이어 청풍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177>에서 휘장 뒤의 선후가 말하던 장면

 

목소리; [오늘 밤 주무실 때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오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눈 반짝

회상 끝

 

청풍; (선후라는 분은 그렇게 경고하셨지만...) 슥! 일어나고

<크악!> <케엑!> 건물 밖에서 연달아 들리는 비명소리들

청풍; (잠자리 신세도 진 처지에 모른 척 할 수는 없다.) 덜컹! 문을 열고 나가고

청풍; (여차하면 심우장의 식솔들을 도와야겠다.) 밖으로 나서고

 

#184>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문을 닫고 나오는 청풍. 두리번

<크악!> <컥!> <아악!> 비명이 한쪽에서 들리고

청풍; (정문 근처에서 집중적으로 비명소리가 들린다.) 비명이 들리는 곳을 보고. 그곳에는 높은 담장이 있고

청풍; (아무래도 사람의 통행이 많은 곳이라 방어시설이 상대적으로 허술할 테고...) 팟! 몸을 날리고

청풍; (침입자들도 그걸 노리고 정문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중일 것이다.) 월동문이 있는 그 담장 위로 내려서고. 직후

청풍; [!] 눈 치뜨고

멀리 앞쪽 심우장에서 가장 큰 건물인 대청건물 지붕 위에 누가 서있는 게 작게 보인다. 청풍에게 등을 보이는 자세

크로즈 업. 비구니 무애인데 허리춤에 일본도를 차고 있다.

청풍; (날 안내한 무애라는 이름의 비구니다.) 팟! 날아오르고

청풍; (무애스님이 심우장의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모양이다.)

청풍; (가까이 가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유사시에 도와주자.) 대청 건물을 향해 날아가고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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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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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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