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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장

 

             마음을 가두는 기이한 성형진 (2)

 

 

땅속이 분명하지만 이곳의 모든 것은 마치 해가 뜨기 전의 여명처럼 훤하다.

복도와 대전의 천정 부근에는 은은한 빛을 발하는 형광(螢光)의 구름덩어리가 엷게 깔려 있기 때문이었다.

석두공은 지하에 이같은 건축물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다만 놀라울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마치 죽어버린 어둠의 성시(盛市)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많은 대전들을 지났으며 무수한 석실들과 회랑을 지났다.

하지만 황폐한 마중천에는 사람의 그림자는 커녕 시체 하나 널려있지 않았다.

석두공은 마중천 안에서 숨쉬고 있는 것은 오직 자신, 그리고 함께 들어온 그 여인 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요...

음산...

그리고 죽음이 마중천 안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같았다.

(마중천은 오백 년 전에 무림을 독패하다 시피했던 절대적인 세력이다. 한데 그들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입구에 쓰여있는 대로 그들이 자중지란을 당해 죽었다 하더라도 최소한 시체는 있어야 하지 않은가?)

석두공에게는 이것이 가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점점 마중천의 중심부를 향해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기물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문득 석두공은 걸음을 멈추었다.

막다른 곳이었다.

그의 앞을 악마의 형상이 생생하게 새겨진 황동으로 만들어진 문이 가로막고 있었다.

어쩌면 있을 지도 모를 기관장치를 주의하면서 석두공은 공간을 격하고 황동의 문을 밀었다.

문은 그 육중함과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소리없이 열렸다.

스르르릉...

천정의 높이는 삼십여 장,

넓이가 족히 오천 평에 달할 것같은 원형의 둥근 광장이 문사이로 드러났다.

원형 광장의 가운데에는 이장 정도 높이의 석상(石像)이 하나 서있었다.

거인의 형상을 한 그 석상의 모습은 뜻밖에도 석두공이 알고 있는 그 누군가와 아주 닮아 있었다. 오연히 고개를 들고 천하를 좌시하듯이 서있는 석상...

(폭풍무존!)

석두공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석상의 모습은 영락없는 폭풍무존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철봉을 이어서 만든 별모양의 기구가 들려있었다.

석두공은 천천히 석상을 향해서 다가갔다.

석상 앞에는 이미 선객(先客)이 도착해 있었다.

그녀는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이 멍하니 서서 석상의 손에 들려진 별모양의 기구를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석두공은 석상을 뒤로 돌았다.

(아무리 보아도 폭풍무존이다. 그렇다면 폭풍무존은 마중천의 사람이었단 말인가? 그는 스스로 은세정검회라는 곳의 정통을 이어갈 제자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는 천신폭풍탑에서 읽었던 것을 상기해 내고는 치밀어 오르는 의문을 참을 수가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지만 석두공은 소림사에서 만배선사에게서 정심신주를 배운 이후 점차 머리가 무엇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그의 기억력은 오히려 보통 사람들의 기억력을 십배 뛰어넘은 것이다.

매를 맞으며 죽음의 고통 속에서 살기 위해 기억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능력이다.

그때였다.

[아아아! ]

석상의 손에 들리워진 별모양의 기구를 바라보던 여인이 갑자기 나직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

석두공은 고개를 갸웃했다.

여인의 무공은 이미 경지를 벗어난 것이기에 어떤 기관으로 해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것같은 데 갑자기 혼자서 쓰러진다니...

석두공은 그녀가 쓰러진 것이 가짜가 아니라는 것은 어떤 끈끈한 느낌을 통해서 알 수 있었지만 왜 갑자기 쓰러졌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여인은 완전히 정신을 잃지는 않고 있었다.

[풀어야 하는데... 저것을 풀어야만 하는데... ]

그녀는 혼수상태에서 손을 저으며 중얼거렸다.

그녀의 손은 별모양의 기구를 향하고 있었다.

석두공은 생각했다.

(저 성형(星形)의 기구에 무슨 비밀이 있다는 말인가? 능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곳는 마중천의 가장 중심지가 아닌가?)

스스로 그럴 것이란 결론을 내린 석두공은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는 여인의 곁으로 다가갔다.

꿈을 꾸는 듯 몽롱한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이 그의 심장을 풀쩍 뛰게했다.

석두공은 별모양을 보기도 전에 여인의 미모에 정신이 달아날 지경이었다.

그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여인의 얼굴로 손을 가져갔다.

살며시 여인의 도화꽃 같은 볼을 손가락 끝으로 건드려 보았다. 짜릿한 흥분이 그의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

석두공은 고개를 들고 일어서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행동이 그야말로 소인배의 짓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고개를 든 그의 눈으로 성형의 기구가 가득 차서 들어왔다.

[...!]

석두공은 그 별모양이 마치 자신의 정신을 옭아매는 듯한 것을 느꼈다. 별모양은 눈을 통해 들어와서 그의 마음에 낙인처럼 찍혀지는 것같았다.

다섯 개의 뿔을 가진 별이었다.

석두공은 힘껏 고개를 저었다.

그의 정신에 납덩어리라도 올려놓은 듯 생각하기가 힘들어지는 것같았다.

정신에 이상이 생기는 것같자 석두공은 즉시 마음속으로 정심신주를 외우기 시작했다.

(태상태성응변무정구사박매... )

그의 정신에 파고들던 별모양의 낙인은 점차 흐려지며 사라져버렸다.

석두공의 이마에 식은 땀이 맺혔다.

어쩌면 자신도 여자처럼 당해버렸을 수도 있었다.

[만배선사님께서 나를 살려주셨구나!]

석두공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여인은 저 성형이 머리 속에 파고 든 후에 억지로 깨뜨리려다가 당했다. 어떻게 한사람의 절세고수를 이런 간단한 것이 제압할 수 있단 말인가?]

성형의 기구는 여전히 무서운 마력으로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마중천의 힘이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었는가? 어떤 고수라도 옭아매는 간단한 도형의 힘... ]

석두공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가부좌를 틀었다.

성형의 기구가 마중천의 힘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든 아니든, 그 안에 있는 어떤 비밀을 풀어내야만 할 것같았다.

 

별은 석두공의 마음에 낙인되었다가 정심신주에 의해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시간이 물처럼 흘러갔다.

석두공의 옆에서 여인은 입을 굳게 다물고 화석처럼 누워있고 그는 온 정신을 모아서 별모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릅뜬 눈에는 핏발이 섰으며 긴장으로 인해 그의 몸은 나무토막처럼 딱딱하게 변해있었다.

한데 어느 순간 석두공은 낙인되어다가 사라지는 별에 다른 별이 겹치는 것을 보았다.

별안간 그의 머리 속으로 섬전같은 깨달음이 스치고 지나갔다.

석두공은 벌떡 일어서며 대소를 터뜨렸다.

[으하하하...]

그는 미친 말처럼 풀풀 뛰고 눈을 본 강아지처럼 뒹굴며 소리쳤다.

[그랬구나, 그랬어! 으하하하하...]

그리고 그는 정신을 잃고 있는 여인의 곁으로 다가가 세차게 뺨을 쳤다.

짝짝!

[!]

여인이 입가로 피를 흘리며 눈을 떴다.

그녀의 눈동자는 흐릿했으며 아주 피곤해 보였다.

[잘보시오! ...]

짝짝!

석두공은 다시 그녀의 뺨을 두대나 더 때리고 석상의 손에 들려있는 별모양의 기구를 가리켰다.

여인의 눈이 흐릿하나마 그곳으로 촛점을 모으고 있었다.

이미 신()과 지()가 혼돈된 것이 분명했다.

석두공은 별모양의 기구를 향해서 손을 뻗었다.

슈우욱!

갑자기 별의 뿔들이 실에 걸린 듯이 석두공의 손을 향해서 휘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한데 별의 모습이 변화함에 따라서 여인의 눈동자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었다.

별의 뿔들은 점점 더 딸려왔다.

그리고 마치 불가사리가 발을 오무리듯이 그것들은 한곳에 모였고 그 순간에 방향을 바꾸어 중심으로 쏘아져 들어갔다.

!

쿠르르르...

쿠르르릉...

별모양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갑자기 마중천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또한 여인이 눈을 부릅뜨면서 덜덜 떨기 시작했다.

드드드드...

그릉그릉...

마중천 전체에서 기관이 움직이는 소리가 끝없이 터져나오고 어디에나 가득하던 먼지들이 날아올랐다.

그같은 상황에 석두공은 정신을 번쩍 차렸다. 방금 전에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가 떠올랐다.

[이런 바보!]

석두공은 자신을 향해 소리쳤다.

별의 비밀을 깨닫게 되자 너무 기쁘서 자신도 모르게 여인에게 알려줘 버렸던 것이다.

하나...

[흑흑흑흑...]

여인은 갑자기 주저앉으며 무릎을 감싸안고 울기 시작했다.

얼음장 처럼 싸늘하던 그녀는 봄눈처럼 허물어져 버린 것같았다.

[엉엉... 으흑흑흑흑... ]

그녀는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방성대곡을 했다.

쿠쿠쿠!

사방에서는 아직도 기관이 돌아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데, 석두공은 그녀의 울음소리에 자신의 심장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울지 마시오. 왜 왜이러는 거요?]

[으왕!]

갑자기 여인은 석두공의 목을 와락 껴안으며 울부짖었다.

향긋한 지분냄새가 진한 체향과 함께 석두공의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석두공은 눈앞이 보라빛으로 아롱아롱해지는 것을 느끼며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황홀...

그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속에서 이성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또 바보짓을... 금방 후회를 하고도...)

장미꽃 같은 여인의 입술이 그의 입을 덮어버렸다.

석두공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달콤함과 함께 짭짤한 눈물의 맛이 느껴졌다.

여인의 농염한 몸에서 훅훅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석두공에게 전염되었다.

뼈가 없는 듯 여리고 보드라운 섬섬옥수가 석두공의 옷을 잡아벌렸고 석두공의 손도 어느덧 여인의 몸에서 껍질을 벗겨내고 있엇다.

마치 허물처럼 검은 섬유질이 벗겨지는 안쪽에서 너무도 싱그럽고 뽀얀 몸둥이가 들어난다.

여인의 알몸을 본 적은 있지만 만져보는 것은 처음이다.

단순히 보는 것이 직접 만져보는 것에 비하면 얼마나 싱겁고 하잘 것 없는 것인지를 석두공은 절감했다.

젊은 육체는 너무도 쉽게 달아올랐다.

거칠게 찍어누르는 석두공의 학대에 여인은 암코양이처럼 가릉거리며 다리를 벌린다.

떨리는 손이 여인의 가랑이 사이로 더듬어간다.

보드랍고 까실한 섬모가 만져지고 이내 뜨겁게 달아오른 상구(傷口)가 손 끝에 느껴졌다.

그곳은 열탕이고 늪이었다.

아니 용암을 머금은 채 들끓는 분화구(噴火口).

난생 처음 사내의 손길을 느낀 여인의 몸이 자지러진다.

그러면서도 여인은 복수라도 하듯 손을 뻗어 석두공의 하체를 더듬어왔다.

그녀의 뼈가 없는 듯한 손아귀에 쥐켜지며 석두공은 완벽하게 패배햇다.

그는 명줄이 여인에게 잡혔으며 그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엇다.

...어서....!”

석두공을 자신의 늪지 입구에 잇댄 여인이 간절하게 애원하며 둔부를 일렁인다.

첫경험인 숫총각의 어설픈 허리질이 이어졋다.

비록 어설픈 몸짓이었지만 여체는 너무도 뜨겁게 만개해잇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뜻을 이룰 수가 잇었다.

석두공은 여체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갓다.

마치 기름칠이 되어있는 듯한 그 미끈덩한 점막은 단번에 석두공을 깊이 깊이 흡입해들었다.

도중에 진저리치는 여체의 경련이 있엇지만 석두공은 추호의 주저함도 없이 완전히 깊은 동굴 속으로 자신을 몰입시켰다.

그런 쾌감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햇다.

혼백이 육체와 괴리되고 몸의 모든 부분이 남김없이 여자의 몸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흐느끼며 벌벌 떠는 석두공의 몸을 미끈덩한 뱀같은 여체가 마구 휘감아온다.

자신을 머금은 주인의 그 재촉에 못 이겨 석두공은 불맞은 짐승처럼 펄쩍 펄쩍 뛰기 시작했다.

 

× × ×

 

여인은 몸을 돌리고 옷을 입었다.

석두공도 그녀도 입을 열지 않았다.

원형의 대전 바닥엔 붉은 핏자국이 남아있는데...

석두공은 일어서서 그녀를 살며시 끌어당겨 안았다.

여인은 못이기는 척 그의 품에 기댔다.

말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석두공은 여인의 볼에 얼룩진 눈물자국을 손수건으로 닦아주었다.

이윽고 석두공이 입을 열었다.

[... 석두공이오. 이름이 무엇이오?]

[흑봉... 아니 자봉... ]

서로가 적인 두사람, 정체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보아 적이 분명했다.

하지만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그 끈끈한 흐름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름을 묻고 나자 물을 말도 없어져 버렸다. 서로가 밝힐 수 없는 것을 물을 수도 없는 일...

찌이익!

석두공은 돌연 소매를 길게 찢어내며 말했다.

[자봉... 뜻하지 않게 우리가 맺어졌지만, 당신만이 나의 유일한 사람이오. 영원토록...]

“....!”

자봉의 어깨가 가는 떨림을 보였다.

석두공의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혈풍강호에 던져진 몸... 내일을 기약할 수가 없소. 운명이... 운명이 기어코 당신과 나를 괴롭게 하여 서로가 검을 겨누게 되더라도, 난 난 영원히 당신을...]

그는 격정에 복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자봉이 그의 목을 힘껏 끌어안았다.

긴 입맞춤...

그리고 자봉은 그의 품에서 떨어져 나왔다.

[이젠... 죽어도 아무 한이 없어요. 죽어도... ]

자봉은 물기어린 눈으로 중얼거렸다.

석두공이 떨리는 음성으로 불렀다.

[자봉...]

석상의 뒤에는 기관이 움직이며 열려진 감춰져 있던 계단이 있었다.

자봉은 한떨기 백합처럼 처연한 웃음을 짓고는 그곳으로 다가갔다.

[고마워요.]

[자봉!]

석두공은 한달음에 자봉의 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

자봉은 연기처럼 꺼져버렸다.

석두공의 손에는 빈 허공만이 들어왔다.

[자봉...]

그는 망연한 눈빛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계단의 아래에서 찬바람만이 올라왔다.

헌데 바로 그때였다.

석두공은 왠지 낯설지 않은 어떤 분위기를 느끼며 문득 고개를 돌렸다.

 

× × ×

 

! ... 또독...

계단이 끝난 곳에는 천연의 종류동굴이 어지럽게 뻗어있었다. 종류석들 끝에서는 석회암을 녹인 물방울이 떨어졌다.

자봉...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운명에 의해 자신을 잃어버렸던 그녀는 애써 눈물을 닦으려고 하지 않았다.

너무 성숙한 몸으로 인해 나이보다 더 많아보이는 그녀는 이제 이십세, 그녀를 위해 안배되었던 저주가 풀리는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그녀는 목이 잠긴 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원망하진 않겠어요. 어차피 산다는 게 치열하기만 할 뿐 그리 즐거운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이젠 두려워요. 두공... 그 사람곁에서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문득 그녀는 눈물을 닦고 중얼거렸다.

[제 한몸 희생하겠어요. 하지만... 석두공 그 사람은 아버지께서 안배하신 사람이 아니길 바래요. 만약... 그의 희생까지 요구한다면... 무림의 영원한 평화고 뭐고 다 팽개쳐 버리겠어요. 그것만은 결코 용서할 수 없어요.]

그녀는 휘청이는 걸음으로 동굴 속으로 걸어갔다.

전에는 양심의 갈등 속에 괴로워 했으며 안배에 의해 기억을 되찾은 이제는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사명에 괴로워하는 여인, 그녀는 자봉이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출구가 표시되어 있는 미로같은 동굴을 빠져나간 그녀는 폭포수 밑으로 나왔다.

꾸워!

폭포수에는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데 묵령신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묵령신조는 모든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하듯이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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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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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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