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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동정호> . 기절초괴의 유람선 악인선이 떠있다. 악인선 주변에 떠있는 작은 배들

악인선으로 다가가는 작은 배 한 척. 늙은 사공이 노를 젓고 있고. 뱃머리에는 망토를 두르고 죽립을 쓴 여자가 서있다. 온유향이다.

사공; [정말 괜잖겠습니까요 손님?] 끼익! ! 노를 저으며 걱정스러운 표정

사공; [악인선이라 불리는 저 배는 그야말로 죄악의 구렁텅이같은 곳입니다요.] [상상도 못할 끔찍한 만행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하며...]

사공; [동정호에 나타난 이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자들이 끌려가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공; [악인선의 마귀들은 손님같은 미인을 결코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요.] 눈치 보며 말하고

온유향;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노인장.]

온유향; [하지만 제가 오늘 찾아온 건 악인선의 악명을 들어서랍니다.]

사공; [일부러 악인선을 찾아오셨단 말씀이십니까요?] 놀라고

온유향; [악인선의 악행은 오늘로 종지부를 찍게 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말하며 어느덧 바로 앞으로 다가온 악인선을 보고. 악인선은 워낙 커서 마치 앞쪽에 벽이 생기는 것 같다. 악인선 옆에는 계류장이 마련되어 있고 그 계류장에서 위쪽으로 비스듬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신마유희>의 악인선 참조

사공; [어떤 준비를 하고 오셨는지 모르지만 아무쪼록 조심하십시오 손님!] ! 눈치 보며 배를 계류장에 대고.

온유향; [수고하셨어요.] ! 계류장으로 내려서고.

사공; [별 말씀을...] + [!] 말하다가 기겁하고

슈우! 계류장에 내려섰던 온유향의 몸이 수직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공; [... 이제 보니 선녀님이셨구나.] 털썩! 배 바닥에 주저앉고

슈우! 그 사이에 악인선 갑판 위로 날아오르는 온유향.

[!] 죽립 아래에서 이마 찡그리는 온유향

! 갑판 위에서 벌어지는 난장판. 수많은 탁자가 설치 되어 있는데 흉악한 인상의 사내들이 헐벗은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시며 노는 중이다. 야하 춤을 추는 여자들도 있고. 박수치며 환호하는 자들도 있고

온유향; (기절초괴...) ! 갑판 난간에 깃털처럼 내려서고

온유향; (네가 암흑마가를 말아먹으려 작정을 했구나.) ! 갑판으로 내려서고. 그때

사우; [인생 짧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거다.] 선실을 등진 상석에 앉아서 술잔 든 채 웃는 사우. 사우 좌우에는 헐벗은 여자들이 달라붙어 아양을 떨고 있고

사우; [가주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악인선은 나 사우의 것이다.]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할 테니 꼴리는 대로 놀아봐라.]

[역시 사령주님이 최고요!] [사령주님 덕분에 살 맛 납니다.] [사령주님이 영원히 악인선의 주인이 되셨으면 좋겠소이다.] 주변의 사내들 환호하며 술잔을 들고. 저마다 여자들을 끼고 있다.

사우;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 말하다가 놀라고

갑판을 가로질러 사우에게 다가오는 온유향. 죽립을 쓰고 망토를 둘렀지만 분위기 있다.

사우; [이런 이런... 복덩이가 제 발로 굴러들어왔구나.] 헤벌쭉 웃고

[! 이 계집 언제 악인선에 올라왔지?] [간덩이가 부은 계집이로구만.] [사내가 그리워 찾아온 건가?] 눈 희번덕이며 온유향을 보는 사내들. 헤벌래 하는 놈들도 있고

사우; [모두 들어라!] [저 년을 잡아서 발가벗기는 자에게는 만냥을 상금으로 주겠다.] 술잔 든 손으로 온유향을 가리키며 외치고. 그러자

[상금 만냥은 내거다!] [역시 사령주는 통도 크시오.] [이년아! 순순히 벗어라!] 휘익! 화악! 주변의 사내들이 일제히 온유향을 덮쳐간다. 하지만 그 직후

가앙! 온유향의 몸 주위로 빛이 휘돌고. 그러자

콰드드! 우직! 그 빛의 막에 닿은 자들의 몸은 그대로 으스러진다.

[크아악!] [케엑!] 퍼펑! !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튕겨져 나가는 사내들. 모두 몸이 으스러졌다.

[꺄악!] [아악!] [히익!] 퍼퍽! ! 갑판으로 흩뿌려지는 사내들의 시체와 으스러진 몸뚱이 파편들. 그걸 뒤집어쓴 사내와 계집들 비명 지르며 물러서고.

사우; (저 무공은...) 경악하며 벌떡 일어나고

사우; [... 천앙탄벽이로구나!] ! 비명 지르며 날아오르려 하고

[... 천앙탄벽!] [그러고 보니...] [히익!] 살아남은 자들 공포에 질릴 때

! 이미 사우의 목을 움켜잡고 있는 온유향. 허공에 떠있다.

사우; [끄윽!] 우두둑! 목이 부러지려 하며 눈을 까뒤집고

온유향; [사우! 죗값을 치를 때가 도래했다!] 사우의 목을 쥔 채 허공에서 천천히 내려오며 살벌한 표정

사우; [... 천앙마녀님! ... 살려주십시오.] 끄윽! 우두둑! 목이 부러지려 하며 애원하고.

[... 천앙마녀!] [마교가 무림맹에 멸망할 때 죽었다고 알려진 천앙마녀가 살아있었다니...] [저 여자가 구대마왕의 최강자라는 천앙마녀였다!] 모든 사내들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치고. 그러다가

[안돼!] [... 달아나자!] [히익!] ! ! 비명 지르며 갑판에서 호수로 뛰어내리는 자들이 있고.

첨벙! ! 호수로 추락하는 사내들. 그러자

[으아아아!] [히익!] 사방에서 호수로 뛰어내리는 놈들이 속출한다. 여자들은 겁에 질려 구석에서 달달 떨고 있고

주변을 떠돌던 작은 배들에 탄 사람들이 놀라서 돌아보고. 첨벙! ! 악인선 갑판 위 모든 곳에서 사내들이 뛰어내리고 있다.

물에 떨어졌다가 필사적으로 헤엄쳐서 달아나는 자들도 있고

[저놈들 왜 저러는 건가?] [악인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모양이네.] 작은 배에 탄 자들의 눈이 번뜩이고. 이자들은 번뇌마가의 끄나풀들이다.

스윽! 그러거나 말거나 사우의 목을 쥔 채 갑판으로 내려서는 온유향

사우; [제발... 제발 목숨만은...] 끄윽! 목이 잡혀서 사색이 된 채 애원하는데

온유향; [자비를 베풀어서 네놈이 내 손에 죽는 이유는 알려주겠다.] 죽립 아래에서 살벌하게 눈을 번득이고

온유향; [네놈이 농락한 벽소소는 내 의녀(義女).]

사우; (벽소소, 그년이 의붓딸이라고?) 경악하며 벽소소를 떠올리고

사우; [... 그럼 천앙마녀께서 황금전장의 안주인이시라는...] + 온유향; [잘 가라!] ! 사우의 목을 쥔 손이 달아오르고. 그러자

[끄아아악!] 화악! 처절한 비명과 함께 불길에 휩싸이는 사우

푸스스! 엄청난 고열에 재가 되어 흩어지는 사우의 몸뚱이

온유향; [단 한번 밖에 죽일 수 없는 것이 유감스러울 뿐이다.] 푸스스! 손을 풀어서 흩어지는 사우의 잔해를 놓고.

온유향; (이로써 소소와 관련된 추문이 퍼질 가능성은 원천봉쇄했다.) 탁탁! 손을 털어서 사우의 시체가 타며 묻은 재를 털어 버리고. 이어

온유향; [전부 나와라!] 선실 쪽을 향해 외치고. 그러자

[... 정말 천앙마녀님이시로군요.] [천앙마녀님께서 살아계셨다니... 이렇게 기쁜 일이...] 덜컥! 갑판 끝 선실의 문이 열리며 노인들이 나온다. 전부 50 이상의 나이 든 사내들

[암흑마가의 죄인들이 천앙마녀님을 뵙습니다.] [속하들이 삼십여 년 만에 천앙마녀님께 인사 올립니다.] 노인들 선실에서 나와 온유향에게 절하고. 수십명이다.

온유향; [너희들은 무엇하는 종자들이냐?] 살벌한 표정

온유향; [기절초괴와 그 졸개들이 암흑마가의 이름에 똥칠을 하는 것을 보고만 있었단 말이냐?] 노려보고

[용서를...] [패륵은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면 가차없이 살수를 써서 그만...] [죽는 게 두려워 비굴하게 목숨을 부지해왔습니다.] [이미 암흑마가의 충신들은 대부분 변을 당한 상태입니다.] 고개 조아리며 부끄러워하고

온유향; [패륵! 패륵!] [출신이 의심스럽더니 기어코 암흑마가를 구렁텅이로 몰아넣었구나.] 분노

온유향; [너희들의 무능과 비굴함은 죽어 마땅한 중죄다.] 노인들을 노려보고

겁에 질려 사시나무 떨 듯이 떠는 노인들

온유향; [그러나 인생이 가엾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주겠다.]

온유향; [지닌 바 재주와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패륵의 소재를 알아내라!] 강렬한 표정을 짓고

 

#283>

<-사해용궁사> 사해용궁사의 모습.

위극겸이 머무는 그 건물. 눈빛이 날카로운 무사들이 지키고 있고

위태무; [이청풍?] 놀라는 표정. 의자에 앉아있다.

위극겸; [놀랍게도 그놈은 종남산에서 죽지 않았습니다.] 위태무 앞에 서서 좁고 긴 천을 보고 있다. 정정이 전서구로 날려 보낸 천이다.

위극겸; [이틀 전, 패륵의 딸인 소녀패왕 패소정과 함께 살인대작의 시신을 살인상단으로 운구해왔다고 합니다.]

위태무; [분명 생사교에 심장이 관통 당했는데 살아있다 이거지?] 눈 번뜩

위극겸; [독룡곡에서 진상파를 구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연을 만난 것 같습니다.] 천에서 눈을 떼고

위태무; [그렇게 밖에는 설명이 안되겠지.] 끄덕

위극겸;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광명륜이 패륵의 손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위태무; [하지만 우리가 이청풍의 소재를 알았다면 패륵 역시 알게 될 것이다.] 심각

위태무; [본가의 모든 전력을 동원해서 이청풍의 소재를 알아내라.] [패륵 보다 먼저 이청풍을 찾아내 광명륜을 입수해야만 한다.]

위극겸; [그리 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돌아서는 위극겸

위태무; [진천이에게도 연락을 넣어라.] 말하고.

문쪽으로 가다가 멈춰서며 돌아보는 위극겸

위태무; [유사시에는 섭아연을 이용해야하니 준비하라고...]

위극겸; (그럼 진천이가 섭장천의 후계자가 되는 건 물 건너가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 + [그리 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문 열고 나가는 위극겸

위태무; [이청풍... 이청풍...] 문이 닫히는 걸 보며 중얼

위태무; [생사교에 당하고도 살아있었다 이거지?]

위태무; [그럼 다음에는 목을 잘라서 확실하게 죽여야겠구나.] 음산하게 웃고

 

#284>

<-무산> 무산의 모습.

<-신녀문> 신녀문의 폐허

신녀문 폐허 끝 쪽의 절벽. 그 절벽 아래 나있는 동굴 앞에 세 여자가 서있다. 물론 운신장과 진삼낭과 이진진이다. 이진진의 모습이 좀 이상하다. 옷이 저절로 하늘거리고 몸도 아주 가벼워져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모습. 세 여자가 보고 있는 동굴은 #139>에 나온 그 동굴

세 여자가 보고 있는 동굴 안쪽의 모습, 마치 투명한 젤리같은 것으로 들어차 있는 상태인데 그 젤리같은 것들 속에 여러 명의 여자들이 떠있다. 운신장과 복장이 비슷한 여자들인데 수영을 하거나 무중력 상태에 떠있는 것같은데 물론 움직이지는 않는다. 모두 안쪽으로 날아 들어가는 자세다.

멀리 동굴 안쪽에서 무언가 빛을 발한다.

크로즈 업 되는 그 물체. 돌로 깎아 만든 단상이 있고 그 위에 거울이 하나 떠있다. 직경이 20센티 정도되는 구리거울인데 표면이 아주 매끈해서 빛이 난다.

운신장; [기분은 어떠냐?] 이진진을 돌아보고

이진진; [좋아요.] 웃고

이진진; [몸 상태도 최상이에요.] 자기 몸을 돌아보고

이진진; [월음천강대법이 완성된 탓인지 활개를 치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올라갈 것 같아요.] 말하는 이진진의 몸이 술렁거리며 허공으로 날아오르려 한다.

운신장; [지금이라도 부담되면 포기해도 된다.]

운신장; [신녀문 부활이라는 내 염원을 위해 진진이 너를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는 않구나.] 한숨

이진진; [제 마음은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되었으니 근심하지 마세요.] 웃고

이진진;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만 금천마장 안에 들어가서 혼천경을 꺼내올게요.] ! 동굴로 다가가고

진삼낭; [진진아!] 긴장해서 부르고

이진진; [예 엄마!] 돌아보고

진삼낭; [조심... 조심해야 한다.] 긴장이 극에 달해서 목소리가 잠기고

이진진; [걱정마세요.] 미소

이진진; [금방 들어갔다 나올게요.] 슈욱! 돌아보며 걸음을 옮겨서 투명한 젤리가 가득 찬 것같은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진삼낭; (제발...) 두 손 모아 가슴에 댄 채 숨도 못 쉬고

운신장;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젤리같은 것 속에 떠서 천천히 앞으로 헤치고 가는 이진진을 보며 역시 긴장

운신장; (부디 본문의 열조들께서 진진이에게 힘을 주시길 바랄 뿐이다.)

 

#285>

금천마장을 헤치고 들어가고 있는 이진진의 시점. 멀리 아래쪽에서 혼천경이 빛을 발하고 있고. 이때부터 시점이 바뀌어서 이진진은 깊은 수직 동굴을 헤엄쳐 내려가는 형상이 된다. 머리를 아래로 하고 양손을 번갈아 앞 뒤로 움직여서

이진진; (천마가 혼천경을 봉인하기 위해 펼친 금제 금천마장...) 잠수하듯이 머리를 아래로 하고 혼천경을 향해 내려가는 이진진.

이진진; (엄청난 영기(靈氣)가 고여 있어서 마치 쇳덩이 속을 헤집고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져.) 좀 힘든 표정

이진진; (금천마장을 이루고 있는 영기들은 몸 속의 탁기(濁氣)에 달라붙는다.)

이진진; (그래서 몸을 금천마장과 동화시켜버리는 것인데...) 잠수하면서 주변의 여자들을 곁눈질하고

<하나같이 절세고수였던 신녀문의 역대 문주들도 결국 금천마장에 사로잡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잠수하는 이진진 주변에 떠있는 여자들의 모습.

이진진; (몸 속의 탁기를 완전히 소멸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금천마장에 뛰어든 때문인데...) 좀 힘든 표정이 되고

이진진; (내 몸도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이진진; (월음천강대법으로 몸을 완전히 정화시켰다고 생각했지만...) 잠수하는 속도가 줄어들고

이진진; (역시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아서 내 몸에도 제법 많은 탁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진진; (그 탁기에 달라붙는 금천마장의 영기들이 내 몸을 점점 더 무겁게 만들고 있다)

이진진; (정신을 잃기 전에 혼천마경에 손이 닿아야할 텐데...) 아래쪽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거울을 보며 잠수하고

 

#286>

동굴 밖에서 가슴을 졸이며 보고 있는 운신장과 진삼낭. 진삼낭은 두 손을 모아 가슴에 댄 채 초긴장한 모습

두 여자의 시점. 이진진이 동굴 중앙에 수평으로 떠서 혼천경을 향해 가고 있다. 자유형 수영을 하듯이 양손을 번갈아 앞뒤로 움직이고 두 발을 아래 위로 흔들어서.

운신장; (진진이가 금천마장 안으로 들어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역시 긴장

운신장; (월음천강대법으로도 몸 속의 탁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운신장; (나를 위해서라도 부디 힘을 내다오 진진아.)

<천마가 본문에 걸어놓은 족쇄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가 잘못 될 경우 내 나머지 삶은 회한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을 테니...> 가슴 졸이며 보고 있는 두 여자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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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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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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