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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의 비밀

 

 

 

[낄낄낄! 지난 십 년 동안 발바닥이 닳도록 찾아다녀도 못 찾겠더니만... 정작 만나려니까 이렇게 쉽게 만나는구나 곡가야!]

무협제원은 음산한 괴소를 터뜨렸다.

[클클! 십년 전 일장의 빚을 갚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네가 지니고 있는 보물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되었구나.]

그자의 말에 염라철장은 내심 흠칫했으나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넌 오늘도 십년 전 일장의 빚을 갚지 못할 것이다, 원숭이놈! 하물며 내게는 네게 줄 보물 따위도 없다.]

[크크! 나를 세 살 먹은 어린애로 아느냐?]

무협제원은 야수같이 눈을 희번덕이며 누런 이빨을 드러냈다.

[네가 용문(龍門) 천불동(千佛洞)의 어느 석실에서 청구이보 중 하나인 금강옥액을 얻었음을 알고 있다! 순순히 금강옥액을 내놓지 않으면 오늘 네놈을 염라대왕 앞으로 보내 버리겠다.]

무협제원의 말에 염라철장은 이를 부득 갈았다.

[금강옥액이 내 몸에 있지도 않지만 설사 있다 해도 네놈에게 주어 무림에 해를 끼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크카카카카...!]

그러자 무협제원은 갑자기 징그러운 괴소를 터뜨렸다. 그 웃음소리는 너무나 징그러워 듣는 사람의 모골을 송연하게 했다. 사실 그것은 보통의 웃음소리가 아니었다.

 

신원탈백소(神猿奪魄笑)!

 

바로 웃음소리로 사람의 혼을 빼앗는다는 무협제원의 독문마공인 것이다.

[으핫하하...!]

염라철장도 황급히 내공을 극한까지 돋우어 앙천광소를 터뜨려 상대방의 징그러운 괴소에 맞섰다.

[킬킬킬!]

하지만 무협제원의 징그러운 괴소는 염라철장의 호탕한 웃음소리에 눌리지 않고 점점 더 높아만 갔다.

(... 이놈의 내공이 십년 전보다 훨씬 강해졌구나!)

염라철장은 무협제원의 괴소에 내장이 온통 진탕되는 것을 느끼고 안색이 이지러졌다.

음공으로는 무협제원을 상대할 수 없음을 깨달은 염라철장은 웃음을 멈추고 급히 고함을 질렀다.

[무협제원! 음공으로는 쉽게 승부가 나지 않으니 그만 중지하자.]

무협제원이 차가운 코웃음을 날렸다.

[주둥아리 닥쳐라! 이번에 놓치면 두 번 다시 네 놈을 붙잡을 수 없게 될 터! 오늘 기필코 승부를 내고 말겠다.]

염라철장도 침중하게 외쳤다.

[열흘 후 황산 시신봉에서 보자! 반드시 약속을 지킬 테니 오늘은 그만 헤어지자.]

[헛소리말고 내 초식이나 받아봐라!]

꽈르르릉!

무협제원은 염라철장의 말은 들은 척도 않고 긴 팔을 맹렬히 휘둘러 왔다. 보통 사람보다 두 배는 긴 그자의 팔이 휘둘러지자 광풍이 휘몰아치며 두 줄기 강맹무비한 잠경이 염라철장을 휩쓸어왔다.

[오냐! 끝장을 내자!]

좋게 끝나기는 틀렸음을 깨달은 염라철장도 즉시 진기를 극한까지 돋우어 양 손바닥을 밖으로 뒤집었다.

퍼퍼펑! 꽈르르릉!

천지를 진동하는 굉음이 울려 퍼지고 모래 기둥이 공중으로 십여 장이나 치솟았다.

우두둑! 콰득!

직후 두 사람의 네 팔이 그대로 얽혀 버렸다.

원래 무협제원의 진력은 내향성(內向性)이고 염라철장의 진력은 외향성(外向性)이다. 그 때문에 일단 피차의 팔이 한데 얽히자 어느 쪽도 감히 먼저 공격을 철회할 수가 없었다. 그랬다가는 상대방의 내공이 봇물 터지듯 흘러들어와 내장을 박살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별 수없이 두 사람은 서로 맞붙어 필사적으로 서로에게 내공을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두 숙적은 마치 사이좋은 친구처럼 마주 팔짱을 낀 채 꼼짝 않고 서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한 시진 남짓이 지났을 때였다.

[으음! 여기가 어디지?]

동굴 안에 누워 있던 소년 막비강이 신음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내가 왜 이런 곳에...!]

정신을 차린 막비강은 자신이 석동 안의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음을 발견하고 만면에 곤혹의 빛을 머금었다.

그는 석동 입구에서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몸을 일으키려 했다. 헌데 그때 그는 자신의 품속이 묵직함을 느꼈다.

(품속에 무엇이 들었지?)

막비강은 의아해하며 품속에 손을 넣었다. 곧 그의 손에는 하나의 술 호로와 종이쪽지가 쥐어졌다.

(이게 다 뭘까?)

막비강은 호로와 종이 조각을 번갈아 보며 갸웃했다.

그러다가 그것을 든 채 석동 밖으로 걸어나갔다.

[... 시체!]

헌데 석동 밖으로 나서던 막비강은 심장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놀라 질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석동 입구 주위에는 선혈로 물들어 얼굴을 분간하기 어려운 네 구의 시체와 두 명의 마치 죽은 사람 같은 노인이 서로 팔이 엉킨 채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으으으!]

막비강은 너무 놀라 자신도 모르게 털썩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 모두 죽었구나!]

 

잠시 시간이 지나자 막비강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들은 다 누구지? 왜 이런 곳에서 죽어 있는 건가?)

막비강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나마 여섯 사람 중 염라철장이 자신을 납치해 온 장본인이라는 것 정도만 어렴풋이 기억날 뿐이었다.

(이 호로는 또 누가 내 품속에 넣어 준 걸까?)

그는 고개를 숙여 호로를 내려다보았다.

츠으으!

그의 수중에 들린 호로는 마침 떠오른 햇살을 받아서 눈부신 금광을 발산하여 매우 아름다웠다.

(크기가 주먹 정도밖에 되지 않는 호로가 왜 이렇게 무겁지?)

막비강은 곤혹을 금치 못했다. 그 안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마치 쇳덩이처럼 무거웠던 것이다.

(열어 보자!)

막비강은 호기심에 꼭 닫혀 있는 호로의 뚜껑을 뽑아 보았다.

순간 호로 안에서 한 줄기 기이한 향기가 흘러 나와 코를 찔렀다.

[! 향기 좋다!]

막비강은 코를 킁킁대며 안을 들여다보았다. 호로 속에는 수정같이 맑은 즙액(汁液)이 절반 가량 담겨져 있었다.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니 아주 향기롭고 달콤하였다.

꼬르륵!

그러자 그의 뱃속에서 식충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그러고 보면 어제 저녁 이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막비강이다.

[뭔지 모르지만 독은 아니겠지!]

배고픔과 갈증을 참지 못한 그는 호로를 거꾸로 들어 안에 든 내용물을 그대로 들이켰다.

꿀꺽! 꿀꺽!

호로 속에 든 반병의 즙액은 삽시에 그의 목구멍을 타넘어 들어갔다.

 

금강옥액!

 

뼈를 무쇠보다도 강인하게 만들어 주고 백독이 불침하게 해준다는 희대의 영약 금강옥액이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끄억! 이제야 좀 살 것 같구나!]

막비강은 아무것도 모르고 배를 두드렸다. 겨우 반병의 즙액을 마신 것에 불과했지만 왠지 배가 든든했다. 마치 한 상 잘 차린 성찬을 포식한 느낌이었다.

그뿐 아니었다. 즙액이 뱃속으로 흘러들어가는 순간부터 왠지 온몸이 스멀스멀 더워지는 것이 아닌가?

[! 왜 갑자기 이렇게 더워지지?]

막비강은 헉헉대며 상체를 벗어부쳤다.

옷을 벗어버리자 조금은 열기가 가시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착각이었다.

우르르!

뱃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는 것 같더니 형언할 수 없는 뜨거운 열기가 폭발하듯 솟구치는 것이 아닌가?

[아이쿠! 이게 독이었구나!]

막비강은 불속에 던져진 것 같은 열기에 휩싸여 떼굴떼굴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

한번 치솟은 열기는 걷잡을 수 없이 그의 내부를 휩쓸고 다녔다.

[아아악!]

막비강은 내장이 온통 숯덩이가 되는 듯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까마득히 정신을 잃었다.

츠츠츠! 푸시시!

정신을 잃은 막비강의 온몸에서는 매캐한 연기가 치솟았다.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검푸른 연기가 그의 전신 팔만 사천 모공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 검푸른 연기에 노출된 주위의 초목들이 삽시에 시들어 버리기 시작했다. 그 연기는 바로 막비강의 몸속에 쌓여 있던 노폐물이 타들어가며 내는 독장(毒瘴)이었던 것이다.

금강옥액!

바로 이 희세 영약의 조화인 것이다.

 

본래 금강옥액을 복용하면 온몸의 노폐물이 연소되어 처음 세상에 태어날 때와 같은 상태, 즉 원영지체(元瓔之體)가 된다.

그리 되면 온몸의 경락이 막힘없이 뚫려 아무리 오랫동안 내공을 써도 지치지 않으며, 피부와 골격이 더할 수 없이 강인해져서 어떤 외부의 타격에도 상처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막비강은 금강옥액의 효능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금강옥액의 효능을 극대화시키려면 복용 즉시 운공을 하거나 내가고수가 추궁과혈로 도와 줘야만 하기 때문이다.

막비강은 그 같은 두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막비강은 모친의 뱃속에 있을 때 한 가지 사악한 술법(術法)에 노출되어 원영지기(元瓔之氣)가 크게 훼손되어 있었다. 그 때문에 그는 남달리 허약해진 것이며, 나이 이십을 채우지 못하고 요절할 운명이었다.

그런 이유로 막비강은 희세 영약 금강옥액으로도 금강불괴지신(金剛不壞之身)은 되지 못했다.

대신 모친의 뱃속에 있을 때 손상되었던 원영지기가 금강옥액으로 대체되어 타고난 고질(痼疾)은 완쾌되기에 이르렀다.

금강옥액의 효능은 비단 고질을 치료해준 것뿐만이 아니었다.

우두둑! 우둑!

기절한 막비강의 전신 골격이 엇갈리는 소리가 나며 그의 몸이 쑥쑥 자라는 것이 아닌가?

여리고 병약하던 막비강의 몸은 순식간에 튼튼하고 강건하게 변모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본래 나이보다 두 세 살 어리게 보이던 그의 체격이 삽시에 같은 나이 또래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건장해진 것이다.

투둑! 투둑!

막비강이 걸친 의복이 여기저기 뜯어져 나갔다. 가냘프던 소년의 몸이 갑자기 어른처럼 자라나 꽉 끼어 버린 때문이었다.

 

다시 얼마나 지났을까?

[휴우! 내가 죽지 않다니...!]

막비강은 길게 한숨을 쉬며 눈을 떴다.

눈을 뜨는 순간 막비강은 왠지 온몸이 깃털처럼 가벼운 것을 느꼈다.

(이상하네! 내가 마신 것은 분명 독이었을 텐데 어째서 몸이 이리 가뿐한 것일까?)

막비강은 갸웃하며 몸을 일으켰다.

찌직!

순간 그가 몸을 일으키는 대로 바짓가랑이가 북 찢겨 버리는 것이 아닌가?

[! 내 몸이...!]

비로소 자신의 몸이 삽시간에 커 버린 것을 알아챈 막비강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인한 근육으로 뭉쳐진 팔다리, 한 뼘 넘게 껑충 커 버린 키, 게다가 한번 발을 구르면 머리끝이 구름에까지라도 닿을 듯한 기분이 든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온몸을 살피며 어리둥절해하던 막비강의 얼굴이 문득 붉어졌다. 찢어진 바짓가랑이 사이로 전과는 사뭇 다른 무엇이 털렁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흡사 담장에 매달려 있던 다 자란 수세미 같은 크기의 검붉은 살덩이였다.

(... 내 찌찌가 언제 이렇게 커졌지?)

막비강은 멍하니 자신의 남성의 상징을 내려다보았다. 이완되었음에도 무려 다섯 치가 넘는 그것은 아무리 봐도 어린아이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살덩이 위쪽의 불두덩에도 짙은 음영(陰影)이 드리워져 있었다. 금강옥액은 병약한 소년에 불과하던 막비강을 삽시에 충분히 사내 구실을 할 수 있는 성인으로 탈바꿈시켜 버린 것이다.

[쑥스럽네! 뭔가 가릴 게 있어야겠어!]

막비강은 쓴웃음을 지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런 그의 시야로 한 장의 종이 조각이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염라철장이 금강옥액의 호로와 함께 그의 품에 넣어 준 쪽지였다.

(뭐라고 글이 씌어져 있는 것 같은데...!)

시력이 몇 배로 좋아진 막비강은 쪽지 위에 급히 갈겨쓴 글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집어 들었다. 그 쪽지 위에는 과연 다음과 같은 글이 급한 필체로 적혀 있었다.

 

<이름도 모르는 아들아! 네가 생부(生父)로 알고 있는 자는 진짜 네 아비가 아니다. 하지만 너의 모친은 너를 낳아 준 생모가 틀림없다.

피를 이어받은 자식이 세상에 태어났음에도 지금껏 만나지도 못했으니 나의 운명이 기구하기도 하구나.

부모의 원수를 갚고 싶으면 전포(田袍)를 찾아가 자세한 내막을 물어 보아라. 그러나 무공을 대성하기 전에 혈검산장으로 돌아가선 절대 안 된다.>

 

글의 내용은 이러했다. 그리고 쪽지의 맨 끝에는 손바닥이 하나 그려져 있었다.

(... 무슨 소린가? 설마 이 글이 내게 남겨진 것이란 말인가?)

쪽지에 적힌 글은 막비강의 잔잔한 마음에 세찬 파문을 일으키게 했다.

(아버지... 아버지가 진짜 내 아버지가 아니라고?)

그는 한동안 망연자실하여 서 있었다. 그런 그의 뇌리로 숱한 상념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생각해보면 의구심이 드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철이 들었을 무렵 부친인 금사혈검 막고천에게 무공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가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던 일이다.

아비라면 당연히 아들이 자라 무공을 익히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헌데 막고천은 무공을 가르쳐주는 것은 고사하고 격하게 화를 내며 두 번 다시 무공을 가르쳐달라는 소리를 입 밖에 내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막비강도 겁에 질려 그 이후로는 아버지 막고천에게 일체 무공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무공을 배우고 싶은 열망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호원무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는 것을 몰래 훔쳐보며 나름대로 독학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막고천에게 들키는 불상사가 벌어졌고 그날 죽도록 얻어맞아 몇날 며칠을 자리보전 해야만 했다.

막고천은 어째서 아들인 자신에게 무공을 가르쳐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무공을 배우려 하자 무섭게 치도곤을 한 것일까?

그 이유가 궁금하여 그는 모친인 한경파(韓瓊芭)에게 이유를 물어 보았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역시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야단을 칠뿐이었다.

비단 그때뿐만이 아니었다. 한경파는 평소에도 막비강을 차갑게 대했다. 친 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한경파에게서는 보통의 어머니들이 지닌 자상한 구석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녀는 막비강을 볼 때마다 한에 사무친 표정으로 화를 내거나 무시하곤 했다.

(설마 내가 불미스러운 관계로 태어난 사생아(私生兒)란 말인가? 아니면 어머니는 날 태중에 지닌 채 지금의 부친에게 개가(改嫁)를 했든지 강제로 납치당해 첩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막비강의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워졌다.

그와함께 염라철장이 남긴 글이 사실일 것같은 생각이 정점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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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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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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