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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태보; (본련의 정예들인 흑혈살객들의 태반이 신장궁의 병기를 써보지도 못하고 몰살당했다.) 침 꿀꺽 삼키며 전율하고. 그때

화악! 사당이 있던 자리를 덮고 있던 먼지가 흩어지면서 주저앉아있는 여자의 형상이 드러난다

쿵! 먼지가 흩어지면서 완전히 드러나는 사당이 있던 자리. 진상파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주저앉아 입으로 피를 줄줄 흘리고 있다. 아랫배에는 여전히 비수가 깊이 박혀있고. 그 옆에는 기절한 신소심이 누워있다. 사당이 밖으로 터져나간 때문에 두 여자가 앉고 누워있는 바닥은 깨끗하다.

진상파의 모습 크로즈 업

신행태보; (괴물같은 계집...) 전율과 공포

신행태보; (분명 단전이 파괴되어서 내공을 쓸 수 없는 상태일 텐데 검벽신공을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으로 구사했다.)

신행태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전율. 그때

[컥!] 피를 왈칵 토하는 진상파

신행태보와 생존자들 흠칫! 할 때

퍼억! 옆으로 야하게 쓰러지는 진상파. 이어

진상파; [끄윽...] 바닥에 옆으로 쓰러져 신음하며 눈을 반쯤 감는다. 완전히 기절을 한 건 아니지만 탈진한 상태고

[그렇게 된 거였군!] [단전은 파괴되었지만 몸의 다른 부위에 흩어져 있던 공력을 짜내서 검벽신공을 펼쳤던 것이다.] 안도하는 신행태보와 생존자들. 그러다가

[삼공자님!] [그러고 보니 삼공자님이 안 보인다!] 신행태보와 생존자들 눈 치뜨며 경악

[삼... 상공자님도 당하셨단 말인가?] [젠장! 이러면 이겨도 이긴 게 아닌 게 되는데...] 사색이 되는 신행태보와 생존자들. 직후

<누가 당했단 말이냐?>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 신행태보와 생존자들 흠칫! 할 때

펑! 사당 폐허 앞쪽의 땅속에서 허공으로 튀어오르는 벽세황. 땅속으로 몸을 파묻어 피한 것

[아!] [삼공자님!] [무사하셨군요.] 안도하고 환호하는 신행태보와 생존자들

[...!] 눈이 반쯤 감긴 채 절망하는 벽세황

벽세황; [죽일 년...] 휘릭! 바닥에 내려서며 이를 바득 갈고,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어 있다

벽세황; [곧 죽어도 발악을 하겠다 이거지?] 사당 폐허 주변에 널려있는 수십구의 시체들을 돌아보고

벽세황; [오냐! 우리 천마련의 형제들을 해코지한 대가를 치루게 해주마.] [모두 모여라!] 생존자들에게 손짓을 하고

[부르셨습니까 삼공자?] [하명하십시오.] 휘익! 휙! 사당 폐허 주변으로 날아오고 내려서는 생존자들. 신행태보도 날아오고

벽세황; [동고동락하던 동료들이 저 계집에게 죽임을 당했다!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진상파를 가리키며 독기서린 표정으로

[물론입니다!] [저희들이 형제들의 복수를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상공자님.] 이를 갈며 살기어린 눈으로 진상파를 돌아보는 생존자들

벽세황; [저 두 계집을 너희들 마음껏 짓밟아서 동료들의 복수를 해라.] 사악하게 웃고

[!] 반쯤 기절한 상태에서도 분노하는 진상파

[감사합니다 삼공자님!] [허락해주셨으니 복수는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포권하는 흑혈살객들

이어 사당의 폐허로 들어가는 흑혈살객들. 눈은 충혈되었지만 긴장한 표정들이고

[긴장을 늦추지 마라!] [또 무슨 수작을 할지 모른다.] 진상파를 칼로 겨누며 접근하고

[즐기기 전에 우선 팔 다리의 근육을 모두 끊어버리자!] [계집의 몸뚱이를 즐기는 데는 아랫도리만 남아있어도 충분하지.] [천하의 검후께서 사내들의 노리개가 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하셨겠지?] 긴장하면서도 흉포한 표정으로 웃으며 무기를 진상파에게 겨누는 흑혈살객들

진상파; (끝났다.) 절망

진상파; (더 늦기 전에 혀를 물어버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겠구나.) 처연하게 웃고

진상파; (사제...) 그러면서 청풍을 떠올리고

진상파; (미안하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네게 너무 냉정하게 굴지 말 것을...) 혀를 이빨 사이에 끼워서 끊으려 하고

[헉! 저 독한 년이...] [혀를 물려고 한다.] [막아!] [쳐라!] 일제히 진상파를 찌르고 베어가는 흑혈살객들. 바로 그 직후

꽈광! 벼락들이 흑혈살객들을 강타한다. [크악!] [꺽!] 감전되어 비명 지르는 흑혈살객들

[헉!] [갑자기 웬 벼락이...!] 벽세황과 신행태보의 경악

진상파; (혈... 혈전창!) 눈을 치뜨고

진상파; (사... 사제가 왔구나!) 감격. 안도. 직후

지지지! 진상파의 앞쪽에 사람 형상이 나타나고. 벼락에 휘감긴 그 사람 형상에서 밖으로 빠져나온 손 하나가 벼락을 뿜어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벽세황; [혈전창! 혈교의 혈전창이로구나.] 긴장하며 물러서고.

신행태보; (혈교의 제자가 아니면서도 혈전창을 쓸 수 있는 자라면...) 깨닫고 눈 부릅

<귀면지존과 싸우고도 살아난 장청풍이란 놈일 것이다!> 청풍이 귀면지존 모습인 위태무와 싸우던 장면을 떠올리는 신행태보. 그때

청풍; [죄송합니다 사저!] 스윽! 모자를 젖혀 얼굴 드러내며 진상파를 돌아보고

벽세황; [저... 저 놈!] 눈 부릅

신행태보; (역시!) 청풍을 알아보고 역시 눈 부릅 뜨고

청풍; [소제가 오는 게 너무 늦었습니다.] 슥! 진상파의 옆에 한 무릎 꿇으며 두 손으로 진상파를 바로 누이고

진상파; [네가... 미안해할 이유는 전혀 없다.] 천장 보는 자세로 바로 누우며 여전히 좀 쌀쌀 맞은 표정으로 말하고.

진상파; [내 교만과... 방심이 초래한 결과이니...] 한숨 쉬지만 눈가에 눈물이 어리고

청풍; (단전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진상파의 아랫배에 비수가 박혀있고 피로 물든 것을 보고 표정이 심각해지고

청풍; (자칫 사저는 두 번 다시 내공을 쓸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파팟! 비수 주변의 혈도를 서둘러 찍어주고

진상파; [내 대신... 마무리를 지어라.] 한숨 쉬며 눈을 감는 진상파

청풍; [분부 받들겠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일어나고. 이어

청풍; [졸개들은 모두 삼도천을 건너갔고...]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며 신행태보와 벽세황을 훑어보고

<지독한 살기!> 오싹! 소름이 돋아 눈 치뜨며 주춤하는 신행태보와 벽세황

청풍; [우두머리인 네놈들만 처단하면 마무리가 되겠구나.] 땅! 오른손을 위로 쳐들면서 손가락을 퉁기고. 그러자

빠캉! 쩍! 두 가닥의 벼락이 신행태보와 벽세황에게 날아가고

신행태보; [헉!] 기겁하며 두 팔로 머리를 가리지만

벼락은 신행태보를 때리지 못한다. 두 팔로 머리를 가린 채 흠칫! 하며 눈을 뜨는 신행태보

지지지! 신행태보의 옆에 서있는 벽세황이 자황척을 꺼내 쳐들고 있고. 청풍이 날린 혈전창은 자황척으로 스며들고 있다.

청풍; [...] 슥! 좀 찡그리며 쳐들었던 손을 내리고

벽세황; [흐흐흐 소용없다.] 득의하며 자황척을 쳐들고. 지지지! 자황척은 여전히 벼락에 휘감겨 있고

벽세황; [신장궁의 으뜸가는 보물인 자황척은 세상의 모든 금속을 지배하는 힘을 지녔다.] [덤으로 금속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벼락도 자황척의 힘을 거스르지 못하고...] 슥! 자황척을 내리고

청풍; (저 쇳조각이 바로 말로만 듣던 자황척...) 눈 번뜩이며 자황척을 보고

벽세황; [내 손에 자황척이 들려있는 한 혈전창은 아무런 위력도 발하지 못한다.] [훔쳐 배운 혈전창을 쓸 수 없게 된 네놈에게 또 어떤 재주가 있을지 궁금하구나.] 거만하고 사악하게 웃고

청풍; [그걸 알고 싶다면...] 차갑게 웃고

<알게 해주마!> 화악! 유령익을 몸에 두르며 모습이 꺼지듯 사라지고

신행태보; [조... 조심하십시오.] 비명

벽세황; [은신술!] 바웅! 경악하며 다급히 몸 주위로 방어막을 친다. 직후

꽝! 벽세황의 뒤에서 나타나며 등을 강철같이 변한 손으로 찍는 청풍. 몸의 대부분은 유령익에 가려져 있지만 얼굴의 눈 부위와 앞으로 내민 오른팔은 드러나 보인다. 하지만

바웅! 벽세황의 몸에서 강한 반탄력이 일어나 청풍의 강철같이 변한 손이 벽세황의 등을 직접 찍는 걸 막는다

청풍; (호신강기(護身罡氣)!) 꽝! 엄청난 탄성에 충격을 받아 뒤로 튕겨져 나가는 청풍. 유령익이 펄럭이며 청풍의 모습이 드러난다. 모자도 뒤로 홱 벗겨져 얼굴이 드러나고. 동시에

벽세황; [컥!] 그래도 등에 충격을 받아 앞으로 휘청이며 피를 왈칵 토하는 벽세황.

휘익! 뒤로 3미터쯤 튕겨졌다가 바닥에 내려서는 청풍.

진상파; (소수인(素手印)이 아니면 깨트리지 못하는 천강탄기(天罡彈氣)에 당했구나.) 찡그리고. 진상파는 벽세황이 쓰는 무공을 잘 안다. 천강무존의 손녀이므로

청풍; (탄천혈벽에 못지 않은 호신강기를 지니고 있다.) (그 때문에 무엇이든 으스러트린다는 철지촌강으로도 직접 타격을 가하지 못했고...) 쿵쿵! 얼굴 찡그리며 뒤로 비틀비틀. 직후

벽세황; [크아!] 쩡! 몸을 틀며 청풍을 향해 왼손을 확 내민다

지지징! 벽세황의 왼손이 진동하면서 초음파같은 원형의 파문이 확 터져 나와서 청풍을 덮쳐온다. 비틀거리고 있던 청풍은 양팔을 교차해서 얼굴과 앞을 가리려 하고. 직후

꽝! 청풍의 몸을 때리는 원형의 파문들.

청풍; [컥!] 피를 왈칵 토하는 청풍

쿵쿵! 뒤로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밀려나는 청풍. 눈에서도 핏줄이 터져 피가 흘러내린다.

신행태보; [그렇지!] 주먹 불끈

[!] 사당 폐허의 바닥에 누워 고개만 조금 돌려서 보며 찡그리는 진상파

청풍; (강력한 진동을 일으키는 무공이다. 그 때문에 몸속의 피가 들끓어 올라 혈도와 기맥을 막아버렸다.) 입과 코 뿐만 아니라 눈에서도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고

벽세황; [몸뚱이가 제법 단단한 놈이로군. 진멸천강인(振滅天罡印)에 맞고도 터져 죽지 않다니...] 퉤! 피를 옆으로 뱉으며

청풍; (진멸천강인!) 피가 나는 눈을 좀 가늘게 뜨며 오른손을 입으로 가져가고

청풍; (위력이 범상치 않다 했더니... 천강마존의 오대절기(五大絶技)중 하나인 진멸천강인이었구나.)

벽세황; [하지만 요행은 한번 뿐이다.] [방금 전에는 엉겁결에 펼치느라 진멸천강인의 진짜 위력의 절반도 채 발휘하지 못했다.] 지지징! 다시 진동하는 손으로 청풍을 겨누고

청풍; (혈도와 기맥이 막힌 탓에 내공을 쓸 수가 없다.) + [확실히 혈태자에 못지않은 실력이긴 하군.] 손등으로 입가의 피를 닦으며 말하고. 두 눈에서도 피가 흐르고 있다

벽세황; [누구? 혈태자?] 공격하려다가 멈칫! 하며 묻고

청풍; (조금만 더...) + [그런 인간이 있다. 귀면지존의 아들이라고 알려진...] 들키지 않게 심호흡을 하고. 숨을 돌린다

벽세황; [그러니까 내 무공이 귀면지존 아들 놈 정도의 수준이라는 거냐?] 눈 번뜩

청풍; (진기가 다시 돌기 시작한다.) + [그렇긴 하지만 네놈과 혈태자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지지지! 비웃는 청풍의 몸에서 약간 진동과 벼락이 휘감기고

벽세황; [차이? 무슨 차이?] 호기심으로 물을 때

청풍; [바로 이거다!] 꽝! 오른발을 쳐들었다가 바닥을 강하게 밟고. 그러자

빠지지직! 지면을 따라 벼락이 치달려 벽세황에게 쇄도한다

벽세황; [억!] 기겁하며 뒤로 뛰어 피하려 하지만

신행태보; [조심...] 비명. 하지만

빠지직! 바닥을 달려온 벼락은 그대로 벽세황의 다리를 타고 몸으로 올라간다

벽세황; [큭!] 빠지직! 감전당해 비틀거리고.

진상파; (자황척이라도 온전히 혈전창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특히 벼락이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날아든다면...) 고개를 미미하게 끄덕. 그때

청풍; [혈태자에 비하면 네놈은 싸울 줄을 모른다. 승기를 잡고서도 헛소리나 해대고 있으니...] 화악! 감전당해 비틀거리는 벽세황의 바로 앞으로 쇄도하고 있는 청풍. 오른손으로 장풍을 쳐낼 자세고

벽세황; [까... 까불지 마라!] 쩡! 투쾅! 뒤로 물러나며 다시 자황척을 들지 않은 왼손으로 강한 진동을 뿜어내고. 직후

꽝! 벽세황과 청풍의 손바닥이 맞닿으며 굉음을 일으키고

벽세황; [컥!] 코와 입으로 피를 뿜어내며 뒤로 비틀

펑! 꽝! 왼팔로 얼굴을 가린 청풍의 몸에 다시 진동이 가해지면서 뒤로 휘청한다. 오른손은 앞으로 내민 자세로

신행태보; (백중지세!) 손에 땀을 쥐고.

콰득! 밀려나던 청풍의 발이 버티면서 바닥에 고랑을 파고. 이어

슈학! 다시 앞으로 쇄도하며 강철같이 변한 손으로 벽세황의 목을 움켜잡아가는 청풍. 입과 코로 피를 흘리고 피가 나는 눈을 부릅뜬 공포스러운 표정이고

신행태보; [위험합니다.] 비명.

벽세황; [큭!] 뒤로 목을 홱 젖혀 피하려는 벽세황. 몸도 뒤로 날아가고.

서걱! 청풍의 손 궤적이 아래 그어져 벽세황의 가슴 부위를 스치고 지나가고

휘릭! 5미터쯤 뒤로 날아내리는 벽세황. 청풍은 벽세황이 섰던 곳에 멈춰서고 더 이상 추격하지 않고

벽세황; (위험했다.) 오싹! 소름이 돋는 벽세황.

주르르! 목에 옅은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고

벽세황; (피하는 게 조금만 늦었어도 놈의 손에 목이 조여질 뻔...) + [!] 목 만지며 생각하다가 눈 부릅뜨는 벽세황

쿵! 청풍이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웃는데. 청풍의 오른손에는 직사각형의 영패가 들려있다. 물론 그건 무존령이다.

청풍이 들고 있는 무존령 크로즈 업

신행태보; [무존령!] 눈 치뜨고

벽세황; [헉!] 기겁하며 자기 가슴을 보고. 가슴 부분의 옷이 면도날에 베어진 듯 베어져 흐늘거린다

신행태보; (삼공자의 목을 노린 게 아니라 사실은 무존령이 목표였구나.] 이를 부득.

안도하는 진상파. 그때

벽세황; [교활한 도둑놈 새끼!] 이를 바득 갈고

벽세황; [당장 내놓지 못...] + [!] 자황척을 청풍에게 겨누며 다가가려다가 갑자기 눈 부릅. 그러자

청풍; [이제야 신호가 간 모양이로군.] 쳐들었던 손을 내리며 웃고

벽세황; [큭!] 왼팔을 늘어트리며 비틀. 얼굴이 고통으로 이지러지고

신행태보; [왜 그러십니까 삼공자?] 놀라 물을 때

벽세황; [끄아아악!] 고통에 몸서리를 치며 왼손을 쳐드는 벽세황. 직후

투학! 찌익! 벽세황의 손바닥과 손목 부분의 피부를 뚫고 나선으로 꼬인 가시들이 마구 튀어나온다. 바로 형극혈강의 힘이 만들어낸 가시들이다.

신행태보; (맙... 맙소사! 손바닥에서 가시가 돋아난다!) 경악. 공포 뒤로 비틀

진상파; (방금 전의 격돌에 형극혈강을 썼구나.) 깨닫고

벽세황; [끄윽! 이게 무슨...] 왼손과 손목, 팔뚝의 피부를 뚫고 나오는 나사 못 같은 가시들을 보며 고통에 비틀거리고

청풍; [이제 시작이니 엄살 부리지 마라.] 무존령을 품속에 넣으며 살벌한 표정을 짓고. 겁에 질려 돌아보는 벽세황. 신행태보는 뒷걸음질.

청풍; [네놈이 지은 죄의 값을 전부 치루려면 아직 멀었다!] 빠캉! 쳐드는 손에서 벼락이 일어나고

벽세황; [큭!] 다급히 오른손의 자황척을 쳐들지만

청풍; [먼저 창자가 지져지는 고통을 느끼게 해주마!] 빠직! 채찍 휘두르듯 벼락을 휘두르고. 그러자

꽈광! 벼락은 두 갈래로 갈라져서 벽세황을 때린다. 한 가닥은 벽세황이 쳐든 자황척에 흡수되지만

빠직! 다른 한 가닦은 벽세황의 배에 꽂힌다

벽세황; [끄아악!] 배에 벼락을 맞아 비명 지르며 뒤로 넘어가고

신행태보; [삼공자님!] 퍼억! 감전되어 뒤로 나뒹구는 벽세황을 보며 비명 지르고

청풍; [저 세상... 정확히는 지옥에 가서 네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 생각해봐라!] 빠직! 다시 손에서 벼락을 일으켜 벽세황을 때리려 하고.

벽세황; [안... 안돼!] 공포와 절망으로 떨며 기어서 달아나려 하고. 바로 그때

신행태보; [여길 봐라 장가야!] 뭔가를 번쩍 쳐들면서 외치고

벼락으로 벽세황을 때리려다가 돌아보는 청풍.

신행태보의 손에 들려있는 검은 구슬

청풍; (벽력탄?) 눈 부릅 놀랄 때

신행태보; [삼공자보다 저년들이 먼저 뒈질 것이다.] 핑! 구슬을 진상파와 신소심 쪽으로 던지면서 자신은 다른쪽으로 날아가고

청풍; [죽일...!] 빠캉! 벽세황에게 날리려던 벼락을 휘둘러서 진상파에게 날아가는 벼락을 때리고

펑! 벼락에 맞아 허공에서 폭발하는 벽력탄

휘릭! 그 사이에 벽세황은 이를 악물고 몸을 옆으로 굴리고

파앗! 쐐액!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신행태보와 벽세황. 벽세황은 가시가 돋아난 왼팔을 늘어트린 채 달아난다

청풍; (교활한 놈들!) 둘러보며 분노하지만 추격하지는 못하고. 걸음은 사당의 폐허 쪽으로 향한다. 화악! 사당과 청풍의 중간쯤 허공에서 연기와 불꽃이 퍼지고 있다

청풍; [오냐! 죄 많은 목숨, 좀 더 부지하게 해주마!] 사당 쪽으로 걸어가며 멀리 달아나는 벽세황을 향해 이를 갈고.

청풍; [하지만 다음에 내 얼굴을 보게 되는 날이 네놈에게는 제삿날이 될 것임을 기억해둬라.] 멀어지는 벽세황에게 외치며 사당의 폐허로 들어선다

사당의 폐허 안에 누워있는 진상파. 눈을 감고 있다

청풍; [죄송합니다 사저.] 진상파의 옆에 한 무릎을 꿇고. 무존령을 내려놓으며

청풍; [소제가 무능하여 사명은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딸칵! 무존령을 진상파 옆에 내려놓고

진상파; [무존령을 지켰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눈 감은 채

진상파; [난 신경 쓰지 말고 소심이를 살펴봐라. 섭혼술에 혼백이 제압당한 상태다.]

청풍; (사저가 어이없이 당했다 했더니 그래서였군.) + [예...] 대답하며 신소심 쪽으로 돌아앉고

진상파; [소심이는 자신이 벽세황에게 이용당한 사실을 모른다.] [난... 벽세황에게 당한 것이다.] 눈 감은 채 말하고

청풍; (신소심이 내막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을 우려하시는군.) + [주의하겠습니다.] 파팟! 신소심의 가슴 부위 혈도를 찍고. 그러자

신소심; [학!] 퍼덕이다가

번쩍! 다시 눈을 뜨는데 눈에 여전히 초점이 없고

신소심; [원... 원수! 죽일 거야!] 미친 년처럼 외치며 벌떡 일어나려는데

청풍; [내 눈을 보시오!] 콱! 콱! 양손으로 신소심의 양쪽 어깨를 눌러 꼼짝 못하게 하고

신소심; [놔! 놓으란 말이야!] 몸부림치는데

쩡! 청풍의 두눈이 강한 빛을 뿜어내고

신소심; [하악!] 눈을 치뜨며 전율하고

슈우! 내려다보는 청풍의 눈이 백열되고 그 뒤로 거대한 한 쌍의 눈이 떠오른다

신소심; [끄윽...] 벼락을 맞은 표정이 되어 벌벌 떨고

청풍; (박룡안이 신소저의 혼백을 묶어놓고 있는 섭혼술의 사술을 끊어버릴 것이다.) 쩡! 청풍의 눈이 더 강한 빛을 뿜어내고. 그러자

신소심; [공... 공자!] 눈에 초점이 돌아오며 벌벌 떨고

청풍; (되었다.) + [그렇소. 나요.] 츠으! 백열되었던 눈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신소심; [공자... 공자님이 어떻게 여기에...]

청풍; [벽세황은 쫓아 보냈으니 안심하시오.] 그때까지 누르고 있던 신소심의 양쪽 어깨를 풀어주고

신소심; [그... 그러셨군요. 고마워요.] + [!] 안도하다가 눈 부릅뜨며 옆을 본다. 옆에 눈을 감은 채 누워있는 진상파를 발견한 것

신소심; [맹... 맹주님!] 비명 지르며 벌떡 일어나고

신소심; [맹주님이... 이게... 이게 어떻게 된...] 진상파에게 기어가며 울부짖고

청풍; [고정하시오. 벽세황의 암수에 중상을 입긴 했지만 목숨이 위중하시진 않소.]

신소심; [죄송해요 맹주님 죄송해요!] [저를... 저를 구하러 오셨다가 변을 당하시다니...] 진상파의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 울고

눈을 감고 누운 진상파는 말없이 한숨을 쉬고

청풍; (벽세황...) 진상파와 신소심을 보며 눈빛이 살벌해지고

<네놈은 반드시 지은 죄의 값을 치루게 될 것이다.> 현장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결심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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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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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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