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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첩혈당> 역시 아침

진상파; [사제는 막바지 운공료상(運功療傷)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첩혈당의 입구에서 모야차, 신귀파와 인사하고 있는 진상파. 옷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전에 입고 있던 옷은 가슴 부분이 피로 물들었었고

진상파; [제가 강녕에 다녀올 동안 잘 부탁드리겠어요.]

모야차; [걱정하지 마세요 맹주님.] 공손하게

모야차; [장공자는 저희들이 신명을 바쳐 보위하겠어요.]

진상파; [그럼 첩혈당의 여러분을 믿고 다녀오도록 하겠어요.] 고개 조금 숙이고. +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마주 인사하는 모야차와 신귀파.

돌아서는 진상파. 헌데

<저 여자가 드디어 자리를 비우네.> 누군가의 생각이 읽혀서 찡끗하는 진상파

진상파; (어떤 계집의 생각이 읽혀진다.) 걸어가며 고개를 조금 돌려 뒤를 보는 진상파

진상파; (누군데 내가 첩혈당을 떠나는 걸 반기는 것일까?) 곁눈질로 뒤를 살피고

첩혈당의 대문 안쪽, 건물들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오가고 있고

그 중 한 건물 뒤에서 숨어서 입구쪽을 보는 여자. 바로 당숙경의 몸종인 시녀1이다.

진상파; (첩혈당에 속한 하녀같은데...) 생각할 때

시녀1; (빨리 마님께 알려드려야해!) 돌아서고

시녀1;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 돌아서서 달려가는 시녀1

진상파; [...] 뭔가 생각하며 걸어가는 진상파

 

#281>

첩혈당의 내부. 청풍과 진상파가 머물던 건물. 주변에 아무도 없고

그곳으로 주변 살피며 오는 영악한 인상의 여자. 당숙경의 몸종인 시녀1이다

시녀1; (주변이 조용하네.)

시녀1; (장공자를 방해하지 말라는 용두의 명령이 떨어진 때문인데...) 배시시 웃고

시녀1; (덕분에 방해 받지 않고 마님의 분부를 장공자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어.) 건물로 다가간다.

 

건물 내부의 침실. 잠옷 차림의 청풍이 침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운기조식 중이다. 합장하고 있고

눈 감고 운기조식 하는 청풍의 몸에서 뱀 같은 기운들이 일어나고

그 기운들이 꼬이고 뭉쳐서 이윽고 용의 형상이 된다

반투명한 용이 청풍의 몸을 휘감으며 돌고.

스으! 그에 따라 방안의 모든 물건들이 떠올라서

청풍의 몸을 휘감고 도는 용을 따라 같이 휘돈다.

청풍; (몇 번의 악전고투를 거치면서 조룡여의심법(調龍如意心法)이 좀 더 다양하고 위력적으로 다듬어졌다.) 점점 거대해지는 반투명한 용에 에워싸인 채로 생각하고

청풍; (구룡짐독을 부리는 조룡여의대법은 부리는 대상이 치명적인 만큼 신중하고 정확한 운용 위주였다.) 위 화면의 연속

<조룡여의대법을 내공으로 전환해서 쓰면 일천개의 바늘을 동시에 움직여서 바느질을 할 수도 있고 만근의 바위도 공깃돌처럼 갖고 놀 수도 있다.> 청풍 자신이 곡가표국의 후원의 조경석들을 움직여서 돌로 이루어진 용을 만들던 장면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청풍; (물론 그 정도로도 충분히 위력적이었지만 속도와 파괴력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청풍; (그러다가 위태무가 구사한 혈전창과 혈태자의 형극혈강에 당해본 경험을 조룡여의심법에 적용하게 되었다.) 귀면지존 모습인 위태무가 날린 혈전창에 맞고 감전되던 모습과 혈태자의 모습인 위진천과 싸우다가 왼손 팔뚝에서 가시들이 삐져나오던 모습을 떠올리고

청풍; (몸속에서 음양이기(陰陽二氣)를 혼합하여 벼락을 만들어내는 혈전창은 조룡여의심법에 속도를 가미해주었으며...) 빠지직! 벼락처럼 빠르게 청풍의 몸 주위를 도는 반투명한 용. 그 용을 따라 방안의 물건들도 빠르게 휘돌고

청풍; (몸속의 철분을 응결시켜 가시를 만들어내는 형극혈강은 대상을 여지없이 부서트리는 파괴력을 조룡여의심법에 부여해주었다.) 퍼석! 퍼엉! 청풍의 주변을 휘도는 반투명한 용에게 부딪힌 사물들이 그대로 먼지가 되어 흩어진다

청풍; (섬세함과 진중함에 속도와 파괴력까지 더해졌으니 이제 조룡여의심법은 거의 완전해졌다.) 미소 짓고. 이제 방안에는 침대 주변을 제외하고는 가구들이 모두 사라졌다. 고운 먼지가 되어 버린 것

청풍; (위태무, 그자와 반년후에 재대결을 약속할 필요도 없었다.) (조룡여의심법이 거의 완성되었으니 이제 최소한 지지는 않을 테니...) 생각할 때

<장공자님! 긴히 여쭐 말씀이 있사옵니다.> 문 밖에서 들리는 음성

청풍; (젊은 여자 목소리...) + [말씀하시오.] 눈을 뜨며 문쪽을 보고

시녀1; [본당의 마님께서 모시고 오라는 분부가 계셨사옵니다.] 문 밖에 서서 공손하게 말하고

청풍; (그 여자가 아침부터 왜...) + [그렇소?] 당숙경을 떠올리고

시녀1; [촌각을 다투는 사안이니 서둘러 와주십사 하셨사옵니다.] 방문을 곁눈질로 보며

청풍; (찜찜하지만 어쩔 수가 없군.) + [알겠소.] 스스스! 용의 형상을 흩트리고

청풍; [먼저 가서 내가 곧 찾아뵙겠다고 전해주시오.] 침대를 내려서고. + <예 공자님!> 문 밖에서 시녀1의 대답이 들린다

시녀; (걸려들었어!) 서둘러 문 앞을 떠나는 시녀1. 배시시 웃으며 문을 곁눈질하면서

청풍; (머잖아 금릉을 떠나야하니 한번은 그 여자를 만나봐야만 한다.) 잠옷을 벗고

청풍; (떠나기 전에 그 여자가 원하는 보상을 해줘야겠지.) 탁자 위에 잘 개어놓은 옷을 집어 든다.

청풍; (그렇긴 하지만 그 여자가 바라는 보상이 과연 무엇일지 걱정이 되긴 하는구나.) 쓴웃음 지으며 상의를 걸친다.

 

#282>

금릉이 멀리 보이는 강가. 그곳을 날 듯이 걸어가는 진상파. 손에 구룡짐독이 든 향로를 들고 보고 있다.

진상파; (부끄럽구나.) 얼굴 좀 발개진 채 한숨

진상파; (지난밤에 대체 어디서 용기가 생겨나 그런 대담한 짓을 했을까?) .

진상파; (젖가슴을 아무렇지 않게 드러내 보이는 짓을 하고...) (사제가 날 가벼운 여자로 여기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한숨. 젖가슴 드러낸 채 청풍과 마주 앉아 치료를 받던 장면 떠올리고

진상파; (날이 밝자 비로소 제 정신이 돌아왔는데...) (차마 사제를 보기 민망하여 구룡짐독을 서둘러 서노사에게 가져다 줘야한다는 핑계로 첩혈당을 빠져나왔다.) 손에 들고 있는 구룡짐독이 든 향로를 보고

진상파; (물론 사제에게 일생을 의탁할 결심을 한 상태이긴 했다.)

진상파; (그렇다 해도 앞으로 사제의 얼굴을 어떻게 볼지...) 한숨. 그러다가

<저 여자가 드디어 자리를 비우네.> 첩혈당의 대문 안쪽의 어느 건물 뒤에 숨어서 입구쪽을 보는 시녀1의 생각이 진상파의 뇌리에 떠오른다

진상파; (그 계집...) 스윽! 걸음을 멈추고

진상파; (첩혈당의 시녀들 중 한명이었을 텐데... 날 보는 표정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았다.) 고개 돌려서 금릉 쪽을 보며 생각하고

진상파; (누군가의 지시로 내가 첩혈당을 떠나는 걸 감시했다는 건데...) 조금 찡그리고

진상파; (다시 말해 내가 사제의 곁을 떠나길 바라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뜻이다.) 금릉쪽으로 완전히 돌아서고

진상파; (어쩐지 불길하고도 불쾌한 예감이 든다. 첩혈당에 남겨두고 온 사제에게 불상사가 생길 것같은...) 슥! 다시 금릉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진상파; (만에 하나라는 경우도 있으니 돌아가서 사제의 안전을 확인해보자!) 휘익! 속도를 높여서 날 듯이 금릉쪽으로 간다

 

#283>

다시 첩혈당

[!] 눈 부릅뜨는 청풍. 청풍이 서있는 곳은 화려한 여자의 방안이다.

당숙경; [어서 와라 장청풍!] 침대에 야한 자세로 옆으로 누워서 청풍을 보는 당숙경. 몸에는 짧고 얇은 란제리만 걸치고 있어서 아주 야하고 도발적이다.

이곳은 물론 당숙경의 침실이고. 청풍의 뒤에서는 시녀1이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있다.

당숙경; [내가 왜 널 보자고 했는지는 대충 짐작이 가겠지?] 한손으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만지면서 요염하게 웃으며

청풍; [부인 이게 무슨...] 얼굴 벌개진 채 말하다가 흠칫. 탁! 뒤쪽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청풍이 흠칫! 하며 돌아보니 침실 문은 밖에서 닫혔다. 방안에는 이제 청풍과 당숙경 뿐이고

청풍; (당했다.) 닫힌 문을 보며 낭패로 얼굴 벌개지고

청풍; (당숙경 저 여자, 날 유혹하려고 불러온 것이다.) 문쪽으로 뒷걸음질을 치며 곁눈질로 당숙경을 보는데

당숙경; [장청풍! 네놈은 내게 하나뿐인 핏줄인 보옥이를 죽게 만들었다.] 침대에 누워 노려보며 말하고. 움찔! 하며 멈춰서는 청풍.

당숙경; [이에 네놈은 보옥이의 죽음과 관련하여 내게 무엇으로든 보상해주겠다고 말했었다. 기억하느냐?] 얼굴이 달아오른 채 짐짓 표독하게 말하고

청풍; [물... 물론 기억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웃고. 두손을 마주 잡고 초조하게 비비면서

당숙경; [난 네가 나의 두 가지 요구조건을 수락하면 보옥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묻지 않겠다고 했었으며...]

당숙경; [그중 첫번째는 내가 장차 낳을 아이의 양부(養父)가 되어달라는 것이었다.] 자기 아랫배를 만지면서

청풍; [저는 부인께서 출산할 자녀를 위해 기꺼이 양부 역할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억지로 웃으며 다시 문쪽으로 뒷걸음질 치고.

당숙경; [물론 사내중의 사내인 네가 일구이언하지는 않을 것임은 안다.] [그걸 확인하려고 부른 게 아니다.]

청풍; [그럼 무슨 용건으로...] 이제 거의 문쪽에 이르러 비지땀 흘리며 억지로 웃고

당숙경; [이 안에서 자라는 아기 따위는 없다.] 자기 배를 만지며 말하고

청풍; [임... 임신하신 게 아니란 말씀이십니까?] 기겁하고

당숙경; [이세창, 그 인간이 날 마지막으로 품었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어떻게 아기가 들어서겠느냐?] 새침하게

청풍; [임신하지도 않았으면서 왜 거짓말을...] + [!] 말하다가 눈 치뜨며 입을 다물고

당숙경; [역시 영특하네.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한 것 같으니...] 배시시 웃고

청풍; [그... 그러니까 부인은 뱃속의 아기를...] 헉헉

당숙경; [없으면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 슥! 바로 눕고

당숙경; [마침 지금의 내 몸은 수태하기에 최적인 상태고 시기다.] [네가 몇 번만 씨를 뿌려줘도 거의 확실하게 임신이 될 것이다.] 스윽! 가랑이를 벌리고. 한손으로는 짧고 얇은 잠옷의 치마를 허리쪽으로 걷어 올리면서. 그 바람에 당숙경의 풍만한 아랫도리가 드러나고

청풍; [그... 그런...] 턱! 사색이 되어 등을 문에 기대고

당숙경; [경고하는데... 네가 이 방을 나서면 난 그 즉시 혀를 물어버릴 것이다.] 노려보고

청풍; [부... 부인...] 당황

당숙경; [평생 죄책감과 회한에 시달리고 싶지 않으면 빨리 와서 날 임신시키란 말이다!] 가랑이를 쩍 벌리며 할딱이고. 잠옷 치마를 허리 위로 걷어 아랫도리를 드러낸 채

[!] 꿀꺽! 눈 치뜨며 침 삼키는 청풍. 얼굴은 벌개진 채

 

#284>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건물 주변에는 인적이 없다. 시녀1만이 월동문 근처에 서서 밖을 기웃거리며 누가 오지 않나 감시하고 있고.

시녀1; (지금까지는 잘 되어가고 있어,) 월동문 밖을 살피며 배시시 웃고

시녀1; (여자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넘어가지 않은 사내는 없는 법!) (결국 장공자도 마님이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거야.)

시녀1; (이제 내가 할 일은 장공자가 마님에게 충분히 씨를 뿌려주도록 다른 인간들이 방해하지 못하게 하는...) + [!] 오싹! 소름이 돋는 그년

시녀1; (누... 누가 뒤에 있어!) 겁에 질려 곁눈질로 뒤를 훔쳐보고. 스스스! 뒤쪽에서 섬뜩한 기운이 밀려오고 있다.

쿵! 언제였는지 건물 입구쪽 정원에 서서 건물의 문을 보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 물론 진상파다.

시녀1; (검... 검후!) 공포에 질리고

시녀1; (지금쯤 강녕으로 가고 있어야할 저 여자가 어떻게...) 사색이 되어 주춤 거리고

[...!] 문을 노려보는 진상파. 표정은 별 변화가 없지만

꾸욱! 주먹에는 힘이 들어간다.

<아흑! 하악! 정말... 정말 대단해! 나... 나 어떻게 해? 하악!> <허억! 헉!> 문 안쪽에서 나는 야한 소리가 진상파의 귀에 들리고

이마가 찡그려지는 진상파. 문을 노려보며. 그러자

펑! 문이 부서질 듯 열린다.

 

[!] [!] 경악하며 활짝 열리는 문쪽을 돌아보는 청풍과 당숙경. 얇고 짧은 잠옷을 입었지만 젖가슴과 아랫도리 다 드러내어 거의 알몸인 당숙경이 가랑이를 벌리고 누워있고. 아랫도리만 까내린 청풍이 그 사이에 누워 아랫도리를 밀착시키고 있다가 돌아본다

쿵! 열린 문을 통해서 보이는 문 밖의 상황. 정원에 진상파가 서있고 진상파의 뒤로 월동문쪽에는 시녀1이 겁에 질려 뒤로 주춤거리고 있는 게 보인다.

청풍; (안돼!) + [사... 사저!] 사색이 되어 당숙경의 몸에서 일어나려 하지만

당숙경; [그대로 있어!] 콱! 팔 다리로 청풍의 몸을 휘감고

청풍; [이... 이러지 마시오!] 당황해서 당숙경을 떼어내려 하지만

당숙경; [내 허락 없이 이 방에서 나가봐. 누구 죽는 꼴 보게 될 테니까.] 표독하게

청풍; (이... 이런 낭패가...) 난감 당혹. 부끄럽고. 당숙경을 떼어내지도 못하는데

슥! 소매 속에 넣었던 오른손을 꺼내는 진상파.

다시 꺼낸 진상파의 오른손에는 구룡짐독이 든 향로가 들려있다.

진상파; [구룡짐독은 네가 직접 서노사에게 돌려드려라.] 휙! 향로를 방안으로 던지고

따당! 방 바닥에 구르는 향로. 깨지지는 않는다. 뚜껑도 열리지 않고. 그래도 기겁하며 보는 청풍.

청풍; [사... 사저...] 당황하는데

진상파; [다시는... 이후로 두 번 다시 서로 보지 않도록 하자.] 돌아서고

청풍; [기... 기다려 주십시오 사저.] 다급히 일어나지만 당숙경은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함께 일어난다

휘익!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날아오르는 진상파

청풍; [사저!] 당숙경에게 휘감긴 채 침대에서 내려서며 외치지만

이미 멀리 사라져버린 진상파

청풍; (이... 이대로 사저를 보내면 안되는데...) 울상 지을 때

당숙경; [포기해. 이미 벌어진 일이야.] 두 팔로는 청풍의 목에 매달리고 두 다리로는 청풍의 허리와 허벅지를 휘감은 채 할딱이고

당숙경; [그러니까 하던 일이나 마저 해. 날 확실히 수태시키려면 한 두 번으로는 안될 거야.] 청풍의 귀에 대고 속삭이고, 눈 부릅뜨는 청풍.

청풍; [망할 계집!] 분노해서 당숙경의 몸을 거칠게 떼어내 침대에 패대기치고. + 당숙경; [악!] 털썩! 침대에 천장 보고 널부러지며 비명 지르는 당숙경

청풍; [오냐! 원하는 대로 해주마.] 살벌한 표정으로 침대로 올라가고. + 당숙경; [흐윽!] 겁에 질려 일어나려 하지만

청풍; [진절머리가 나서 두번 다시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다시 올라타며 강간하기 시작한다

[아악!] 청풍에게 강간당하며 비명 지르는 당숙경.

미친 듯이 당숙경을 범하는 청풍.

시녀1; (어... 어쨌든 불상사 없이 끝났네.) 안도하며 문으로 다가오고. + [아... 아퍼! 제발 살살... 아흑!] 그 배경으로 당숙경의 자지러지는 비명이 들리고

시녀1; (마님이 원하시는 대로 오늘 확실하게 수태가 되실 것같아.) 끼익! 문을 닫아주며 배시시 웃고. 얼굴은 발개진 채로. 그 배경으로도 당숙경의 죽겠다고 지르는 비명이 들리고

 

#285>

휘익! 금릉의 건물들 지붕 위를 새처럼 날아가는 진상파. 표정은 없지만 눈에서 살기가 뿜어진다.

진상파;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 쐐액! 입술을 조금 물며 날아가는 진상파

진상파; (아무리 혈기방장한 나이임을 감안한다 해도 그런 천박한 계집의 유혹에 넘어가기나 하고...) 눈물이 흐른다. 얼굴은 무표정하지만

진상파; (하지만 사제... 초무궁을 탓할 것도 없다.)

진상파; (사부님의 핏줄이니 정신과 혼백도 사부님과 같을 것이라 예단(豫斷)한 건 나 자신이니...)

진상파; (아무리 핏줄이 중요하다고 해도 살아온 환경을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다.)

진상파; (천한 것들과 어울려 살면서 초무궁 역시 천한 것들의 수준이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잊어버리고 마음에서 지워야만 한다.)

진상파; (그렇긴 해도 마음이 찢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

<이십삼 년의 삶에서 처음으로 마음을 주었던 인간에게 배신을 당한 셈이니...> 멀어지는 진상파의 모습을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나레이션. 헌데

 

#286>

첩혈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이층 건물. 그 건물 이층 창가에 서서 진상파가 멀어지고 있는 것을 보는 사내. 바로 벽세황이다. 신행태보 종선은 조금 뒤에 서서 역시 진상파가 멀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

벽세황; [어째 천하의 검후께서 심기가 몹시 불편해 보이시는구만.] 웃고

신행태보; [흑사회의 소굴 첩혈당에서 불쾌한 일을 당했거나 목격한 듯합니다.]

벽세황; [내막이야 어찌 되었든 내게는 호재라고 할 수 있지.] [인간은 심기가 불편한 상태하면 쉽게 충동적이 될 수 있고... 그건 얼음처럼 차갑고 바위처럼 신중한 검후라 해도 예외는 아닐 테니...]

신행태보; [삼공자님의 계책이 먹혀들어갈 여지가 더 커지겠습니다.] 아부

벽세황; [이를 말이오?] 웃고

벽세황; [그보다 강녕 곡가표국의 상황은 어떻소?]

신행태보; [방금 전에 도착한 전서구에 의하면...] 길쭉한 천을 두손으로 들어 읽으면서

신행태보; [삼공자님께서 지목한 그 계집은 곡가표국 안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벽세황; [그럼 슬슬 준비를 해야겠구만.]

벽세황; [무림맹의 맹주이며 계집의 몸으로 천하제일검이라 불리는 대어를 낚기 위한 투망질을...] 사악하게 웃는 벽세황의 얼굴 크로즈 업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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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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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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