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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다시 대청 내부. 책상다리를 한 채 눈 부릅뜨고 앉아있는 약왕. 그 앞에 널브러져 있는 목이 부러진 소녀의 시체. 그 시체 너머에는 화봉과 조보영이 여전히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고. 두 여자는 모두 소녀의 시체를 보고 있고

[초선... 초선이가 죽었어!] [흐윽!] [초선아!] 구석에 모여 있는 여자들이 소녀의 시체를 보며 울고. 백발노파 편씨는 여전히 사내아이의 귀를 두 손으로 막은 채 이를 악물고 있고

혈관음(위진천); [약왕 화무!] 의자에 거만하게 앉아서 말하고

혈관음(위진천); [늙은이의 의술이 제 아무리 빼어나고 약을 쓰는 재주가 신묘하다 해도 이미 죽은 인간을 되살리지는 못할 것이다.] 음산하게 웃고

부들부들 떨며 분노하는 약왕

혈관음(위진천); [따지고 보면 그 계집은 늙은이가 죽인 셈이다.] [일찌감치 천약신정을 내놓았으면 그 년을 죽일 이유도 없었으니...] 거만하게 앉아서 웃고

약왕; [네놈은... 인간 탈을 쓴 마귀로구나.] 이를 부득 갈며 노려보고

혈관음(위진천); [새삼스럽게 무슨 악담을...] 흐흐흐 가면 속에서 웃고

혈관음(위진천); [사실 반반하게 생긴 그 종년을 죽인 건 본보기였다.] 소녀의 시체를 보며 말하고

혈관음(위진천); [본공자의 진짜 표적은...] 슥! 말하며 구석에 모여 있는 천약곡 식솔들을 돌아보고. 그러자

[흑!] [흐윽!] 여자들이 기겁하며 한 여자 뒤로 숨으려 한다. 그 여자는 물론 화무의 아내인 편씨다. 편씨는 당황하지만 막지는 않고. 반면

조보영; (아... 안돼!) 고통에 떨던 와중에도 그걸 보며 사색이 되고

약왕; (저것들이 겁에 질리자 본능적으로 마누라에게 의지하려 드는구나.) 탄식할 때

혈관음(위진천); [역시 생각했던 대로야!] 슥! 손을 들어 백발노파 편씨를 겨누고.

혈관음(위진천); [할망구가 천약곡의 안주인이었어!] 징! 원형의 파문 같은 것이 혈관음(위진천)의 손바닥에서 일어나 편씨에게 날아가고. 이어

펑! 그 원형의 파문은 편씨가 안고 있던 사내아이의 몸을 뒤로 홱 잡아당긴다.

편씨; [악!] 비명 지르며 아이를 잡으려 하지만 아이의 몸은 그대로 혈관음(위진천)에게 날아간다. [안돼!] [흐윽!] 편씨 주변 여자들도 비명 지르고

혈관음(위진천); [이 애새끼가 늙은이의 손자였고...] 콱! 날아온 아이의 목을 움켜잡는 혈관음(위진천)의 손아귀

편씨; [성... 성(星)아!] 울부짖으며 혈관음(위진천)에게 무릎걸음으로 기어오려 하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약왕 화무의 처 편(扁)씨>

혈관음(위진천); [잘 봐둬라 늙은이!] 목을 잡은 아이를 쳐들며 약왕에게 웃고

혈관음(위진천); [끝내 천약신정을 내놓지 않으면 금쪽같은 손자의 목이 부러지는 걸 보게 될 것이다.] 우둑! 아이의 목을 쥔 손에 힘을 주고

아이; [끄윽!] 우둑! 목이 혈관음(위진천)의 손아귀에 조여지자 눈 치뜨며 기절하려는 아이. 배경으로 나레이션. <-약왕 화무의 손자 화성(華星)>

약왕; [...] 혈관음(위진천)을 노려보지만 말은 하지 않고. 대신

편씨; [제발... 제발 그 아이를 해치지 말아요.] 무릎걸음으로 기어오며 혈관음(위진천)에게 애원하고. 주변 여자들은 겁에 질리고

조보영; [성... 성아!]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아이를 보고

혈관음(위진천); [늙은이의 외아들 화룡(華龍)이 몇 년 전 실종되어 생사가 불명인 걸 알고 있다.] 목을 움켜쥔 아이를 약왕에게 들어 보이며

혈관음; [결국 이놈이 천약곡 화씨일족을 이어갈 유일한 후계자인 셈인데...]

혈관음(위진천); [이제 결정할 때가 되었다!] [대를 이을 유일한 핏줄인 이놈을 살릴 것인지 천약신정을 지킬 것인지를...] 우둑! 아이의 목을 잡고 쳐든 손아귀에 힘을 주고

눈을 까뒤집고 축 늘어지는 아이.

편씨; [아가야!] 비명

조보영; [안.... 안돼!] + 화봉; [그... 그러지 마라!] 비명 지르고. 다른 여자들도 사색이 되고

혈관음(위진천); [본공자는 늙은이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존중할 생각이다.] 흐흐흐! 웃고. 그러자

편씨; [줘버려요 영감!] 무릎걸음으로 기어오던 자세로 약왕을 돌아보며 울부짖고

편씨; [천약신정이야 없어도 큰 문제없잖아요.] [하지만 성아가 죽으면 우리 천약곡은 대가 끊어진다구요.] 울부짖고. 그러자

약왕; [아이를... 해치지 마라.] 슥! 비틀거리며 일어나고

혈관음(위진천); (다행히 협박이 통했군.) + [드디어 결정을 한 것인가?] 슥! 안도하며 아이의 목을 쥐고 있는 손아귀에서 힘을 빼고

약왕; [천약신정을 줄 테니 갖고 떠나라.] 완전히 일어서고

혈관음(위진천); [흐흐흐 잘 생각했다.] [천약신정이 제 아무리 귀해도 하나뿐인 손자 목숨에 비할 바는 못 되겠지.] 휙! 말하며 아이를 노파에게 던지고

노파; [아가야!] 턱! 급히 두 팔을 내밀어 아이를 받고. 아이는 기절했고

노파; [할미가 미안하구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기절한 아이를 끌어안고 울고. 주변의 여자들도 울고

혈관음(위진천); [미리 경고하는데... 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늙은이의 손자는 언제든지 죽일 수 있으니...] 그걸 보며 약왕에게 말하고

약왕; [천약신정을 원한다면 저 아이들도 그만 괴롭혀라.]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딸과 며느리를 보고

혈관음(위진천); [그렇게 하지.] 팅! 팅! 손가락을 두 번 튕기고. 그러자 손가락 끝에서 섬광이 두 가닥 튀어나가고

[악!] [흑!] 퍽! 퍽! 그 섬광에 맞으며 퍼덕이는 두 여자. 이어

화봉; [허억!] 털썩! 비틀리던 몸이 풀리며 널브러지고

편칠봉; [성아야!] 몸이 풀리며 편씨가 안고 있는 아이쪽으로 기어가고. 이하 편칠봉은 편씨에게서 아이를 건네받아 안고 운다.

약왕; (지풍을 날려서 분근착골을 간단히 풀어버리기도 하고...) 며느리와 딸을 보며 혈관음(위진천)이 앉아있는 쪽으로 가고

약왕; (심성은 극악무도한 놈이지만 무공은 절정의 경지에 이르렀다.) 혈관음(위진천)을 노려보며 다가가고

혈관음(위진천); [이쪽으로 온다는 건 혹시 천약신정이...] 눈 번뜩일 때

약왕; [저곳에 숨겨져 있다.] 혈관음(위진천)의 옆을 지나며 무뚝뚝하게 말하고. 혈관음(위진천)도 돌아보고.

약왕은 혈관음(위진천)의 뒤쪽 매끈한 돌 벽으로 다가간다. <製藥救世>라는 글이 세로로 새겨진 벽이다.

혈관음(위진천); [제약구세(製藥救世)!] [약을 지어 세상을 구한다!] 의자에서 일어나며 흥분하고. 돌아보면서

그 사이에 약왕은 벽 앞에 이르러 멈춰서고

혈관음(위진천); [그 글자에 비밀이 숨겨져 있었구나.] 흥분할 때

슥! 슥! 손가락으로 <救>자의 획을 따라 움직이는 약왕. 그러자

덜컹! 글자 옆의 돌벽 일부가 앞으로 빠져나온다. 작은 서랍 형태로.

혈관음(위진천); [오! 절묘한 기관장치야!] 짝짝 박수치고

그 사이 빠져나오는 게 멈추는 서랍. 벽에서 30센티 정도로 빠져나왔다. 그 서랍 안에는 약병이 하나 들어있다. 두터운 솜에 얹혀진 상태인데 한 뼘 정도 되는 유리병이다. 유리병에는 절반 넘게 검은 액체가 들려있고

슥! 두 손으로 유리병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약왕.

혈관음(위진천); [그 유리병에 든 것이...] 흥분하며 다가오고

약왕; [우리 천약곡 제약기술의 정수인 천약신정이다.] 두 손으로 유리병을 내민다.

혈관음(위진천); [흐흐흐 진품인 것 같군. 손자 목숨이 걸렸는데 허튼 수작을 하진 않을 테니...] 흥분하며 두 손을 마주 내밀어 유리병을 받으려 한다. 바로 그때

쩡! 갑자기 혈관음이 진동하고.

혈관음(위진천); (혈관음이 경고를...) 놀라는 혈관음(위진천).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혈관음(위진천).

혈관음(위진천)이 잡으려던 유리병. 그 유리병에 비치는 혈관음(위진천) 자신의 모습. 헌데 혈관음(위진천)의 뒤로 유령같은 사람 형상이 나타난다. 그 형상은 천근장을 쳐들어 혈관음(위진천)의 정수리를 내리치려는 자세의 청풍이다

약왕; [!] 휙! 내밀었던 유리병을 급히 끌어들이며 눈 부릅뜨고. 혈관음(위진천)과 마주 보고 있어서 청풍이 나타나는 걸 발견했다.

혈관음(위진천); (암습!) 기겁하며 돌아보려 하고.

쩍! 허공에 유령같이 나타나 혈관음(위진천)의 머리통을 천근장으로 내리치는 청풍.

혈관음(위진천); (피하긴 늦었다. 그렇다면...) 홱! 고개를 뒤로 젖혀서 얼굴에 쓴 혈관음이 천근장에 맞게 하려는 혈관음(위진천). 직후

청풍; (죽였다!) 꽝! 천근장으로 혈관음을 내려치며 눈 치뜨고.

[아!] [흑!] [!] 약왕을 포함하여 대청 안의 모든 사람들 경악. 하지만 그 직후

꽝! 혈관음을 내리친 천근장이 강한 반탄력에 도로 퉁겨져 팔이 번쩍 쳐들리는 청풍.

청풍; [헉!] 펑! 엄청난 반발력에 뒤로 홱 날아가며 경악. 그 앞에서 얼굴에 쓴 혈관음이 천근장에 맞아 등부터 바닥에 확 처박히려는 혈관음(위진천)이 보인다. 머리부터 바닥에 처박히고 다리가 쳐들리려는 모습.

청풍; (천근장의 강력한 파괴력으로도 혈관음을 깨트리지 못했다.) 휘릭! 비틀거리며 바닥에 내려서고

쾅! 머리부터 바닥에 세차게 처박히는 혈관음(위진천). 바닥에 깔린 돌판들이 혈관음(위진천)의 뒤통수에 맞아 박살나면서 바닥에 방사상의 균열이 생긴다.

청풍; (혈관음에 실려 있는 마력이 주인을 보호했을 것이다.) 팟! 다시 용수철처럼 앞으로 뛰어오르고

방사상으로 박살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혈관음(위진천)의 모습 크로즈 업

쩍! 높이 들었던 발로 혈관음(위진천)의 머리를 강력하게 밟는 청풍.

[죽여요!] [죽어라 마귀!] 보고 있던 여자들 악을 쓰고

[!] 혈관음에 난 구멍으로 드러나는 눈을 부릅뜨는 혈관음(위진천). 그자의 얼굴로 벼락같이 떨어지는 청풍의 발

쾅! 굴진자세로 내려서며 한 발로 바닥을 박살내는 청풍. 하지만 혈관음(위진천)은 팽이처럼 옆으로 돌아서 피하고 있고

청풍; (놓쳤다.) 드드드! 진동하는 건물 배경으로 옆을 돌아보는 청풍. 한 발로는 바닥을 강하게 밟아서 부순 상태

휘릭! 5미터쯤 옆에 내려서는 혈관음(위진천). 전혀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이고

[아!] [안돼!] [흐윽!] [피... 피했어!] 보고 있던 천약곡 여자들 아쉬워한다. 이하 주로 젊은 여자들이 반응을 보인다. 조보영은 아들을 안고 있고. 화봉도 다가와 편씨와 함께 앉아 청풍을 보고 있다. 다만 화봉과 조보영은 고문 당한 후유증으로 지키고 고통스러워 한다

약왕; [...] 유리병을 든 채 청풍을 유심히 보고 있고

혈관음(위진천);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이거 참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구만.] 옷을 털며 웃고. 여유가 있다.

콰득! 청풍은 바닥에 박혔던 발을 뽑으며 다시 싸울 준비를 하고

혈관음(위진천); [늙은이와 아는 사이인가?] 약왕을 힐끔 보며 묻고

약왕; [오늘 초면이다.] 고개 젓고

혈관음(위진천);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나 본공자를 공격했다?] 갸웃하다가

혈관음(위진천); [옳거니!] [네놈도 천약신정을 노리고 천약곡에 숨어들었겠구나.] 탁! 오른쪽 주먹으로 왼손 손바닥 치며 끄덕. 하지만

청풍; [내가 원하는 건 네놈이 얼굴에 쓰고 있는 그 가면이다.] 천근정을 들고 혈관음(위진천)에게 다가가고

혈관음(위진천); [어라!] 놀라고

혈관음(위진천); [너 이게 뭔지 안다는 거냐?] 얼굴에 쓰고 있는 혈관음을 만지며

청풍; [그렇다!] 부악! 단번에 육박해서 천근장으로 혈관음(위진천)의 어깨를 비스듬히 내리치는 청풍

혈관음(위진천); (이 놈!) 경악하며 눈 부릅. 피하려 한다

혈관음(위진천); (몸놀림이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스팟! 몸을 옆으로 홱 돌려서 어깨를 네내리친 천근장을 피하고. 하지만

청풍; (혈관음을 쓰고 있는 얼굴 이외의 부위를 노려야한다.) 쩍! 몸을 돌려 피하는 혈관음(위진천)을 따라붙으며 내리치던 천근장을 옆으로 길게 후려치고

콰직! 완전히 피하지 못한 혈관음(위진천)의 옆구리에 천근장 끝이 스치고

빠각! 혈관음(위진천)의 갈비뼈가 몇 개 부러지는 모습을 엑스레이 사진으로 보여주고

혈관음(위진천); [큭!] 휘익! 옆구리를 숙이며 옆으로 홱 날아간다

청풍; (역시 혈관음을 쓰고 있는 얼굴 외의 부위에는 공격이 통한다.) 쐐액! 다시 천근장을 휘두르려 하며 혈관음(위진천)에게 쇄도. 혈관음(위진천)은 몸을 세우며 비틀거린다. 한손으로 옆구리를 잡고 있고.

청풍; (몸뚱이의 어느 부위에든 제대로 가격하기만 하면 된다.) 쩍! 그런 혈관음(위진천)에게 쇄도하며 천근장을 내리치려는 청풍. 하지만 그 직후

쾅! 청풍의 가슴에 강력한 충격이 가해진다. 눈 치뜨는 청풍

한손으로 옆구리를 누른 채 한손은 내밀어 장풍을 날린 자세의 혈관음(위진천)

콰드드! 가슴에서 연기가 확 나며 뒤로 밀려나는 청풍. 가슴 부분의 옷이 터졌다. 옷이 터져서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가 드러나고. 밀려나는 두 발은 돌판이 깔린 대청 바닥을 박살내고

청풍; (갈비뼈가 부러졌을 텐데도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 콱! 겨우 버티고 서고

청풍; (아마도 혈관음을 쓰고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심호흡하고.

혈관음(위진천); [죽일 놈! 감히 본공자의 몸에 손상을 입혀?] 가면 속에서 눈빛이 흉포하게 번득이고

청풍; (나는 내공을 쓸 수 없으니 접근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파앗! 다시 앞으로 쇄도하고. 몸을 좀 숙이는 자세로. 엄청난 속도임을 보여주고

혈관음(위진천); [네놈의 재롱을 봐주는 건 이미 끝났다.] 징! 쇄도하는 청풍을 향해 내미는 오른손 손바닥이 진동하고.

청풍은 왼팔로 얼굴을 가리고 천근장과 오른팔로는 가슴을 보호하며 앞으로 쇄도한다. 복싱의 인파이터처럼

혈관음(위진천); [뒈져라!] 바웅! 내민 손에서 원형의 파문이 일어나 앞으로 터지고

쾅! 청풍의 양팔을 강타하는 강력한 충격파.

[아!] [흑!] 여자들 비명.

멈칫! 충격 받고 멈칫하는 청풍. 하지만

팟! 다시 용수철이 튕겨지듯 쇄도하는 청풍

혈관음(위진천); (버텼다?) 그걸 보며 경악

혈관음(위진천); (혈관음 덕분에 내공이 배 가까이 증진된 내 장력은 무쇠라도 으스러트릴 수 있거늘...) 경악하며 뒤로 물러서고. 여전히 손을 앞으로 내민 채

약왕; [허어!] 무언가 알아차리고 놀라고

[그렇지!] [죽여요!] 여자들 환호.

혈관음(위진천); [네놈, 금강불괴인 거냐?] 펑! 펑! 이제는 양손으로 번갈아 강력한 장풍을 쏟아내며 물러서고

쾅! 쾅! 연달아 청풍의 몸을 때리는 강력한 충격파. 얼굴과 몸을 가린 양팔과 천근장을 친다. 하지만

청풍; (가슴이 뭉개지고 내장이 끊어지는 것 같다.) 펑! 펑! 충격 받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면서도 앞으로 쇄도하는 청풍. 이를 악문 채

청풍; (하지만 견뎌내야만 한다. 천근장이 닿는 거리까지 접근해야하니...) 팔뚝으로 가린 얼굴의 눈 부위가 번뜩이고.

펑! 펑! 그 앞에서 양손으로 번갈아 장풍을 쏘며 물러서는 혈관음(위진천)의 모습이 보인다. 혈관음(위진천);이제 멀지 않았고

청풍; (지금이다!) 쩍! 가슴을 가렸던 오른팔을 높이 쳐들어서 오른손에 든 천근장으로 혈관음(위진천)을 때리려 하고. 직후

혈관음(위진천); [기다렸다!] 쩡! 혈관음(위진천)의 오른손에서 손바닥 형상의 빛이 터져 나온다. 손바닥 형상은 핏빛을 띠고 있다.

[!] 꽝! 눈 부릅뜨는 청풍. 가슴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다. 공격하려고 오른손을 쳐든 상태라 가슴을 그대로 직격 당했다.

 

#145>

천약곡 입구. 절벽 사이의 좁은 통로로 조심스럽게 들어서는 천불투.

천약곡 내부에 널려있는 시체들을 보며 조심스럽게 돌집들 쪽으로 가고. 그러면서

천불투; (그놈...) 청풍을 떠올리고

천불투; (십팔 년 전 날 간단히 제압했던 살천혈신(殺天血神)에 못지않은 실력을 지닌 것으로 보였는데...) #3>에서 타노의 손가락들이 자신의 가슴에 박혀있던 장면 떠올리고

천불투; (과연 약왕과 그의 식솔들을 구해주었을지 모르겠다.) 주변에 널려있는 시체들을 보며 언덕 위의 돌집들을 향해 가고. 바로 그때

펑! 돌집들 중 가장 큰 돌집에서 굉음이 터지고

[!] 놀라 보는 천불투

펑! 돌집의 문을 통해 튕겨져 나오는 청풍의 모습이 작게 보인다. 등부터 튀어나온다.

천불투; (이런...) 슥! 급히 근처 나무 뒤에 숨고

퍼억! 등부터 돌집 밖의 마당에 떨어지는 청풍.

천불투; (역시 무리였던 것인가?) 나무 뒤에 숨어서 돌집 쪽을 보며 찡그리고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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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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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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