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48>

다시 천약곡. 시간이 조금 지났다. 화봉과 젊은 여자들이 대청 주변의 시체들을 수습하여 대청 앞마당으로 모으고 있다. 여자들은 2인 1조로 시체를 옮기며 울고 있다. 화봉은 혼자 시체를 안아 옮기고

시체를 내려놓는 화봉

이어 한쪽의 건물을 본다. 그리 크지 않은 건물. 문이 열려있다.

화봉; (이청풍...) 건물을 보는 화봉의 얼굴이 좀 발개지고

화봉;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속에 백 살 먹은 늙은이가 들어있는 것같이 느껴진다.) 청풍을 떠올리고

화봉; (지금까지는 사내들을 발가락 사이에 낀 때 정도로 여겼는데....) 다시 돌아서고

<세상에는 내 상식을 뛰어넘는 사내도 존재하는구나.> 시체들을 향해 가는 화봉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149>

화봉이 본 건물.

건물 내부에 여러 명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둘러 앉아있다. 가슴 부분이 터진 옷 대신 새 옷으로 갈아입은 청풍이 두 손으로 든 약사발을 들이키고 있고. 그 앞에는 약왕과 천불투가 앉아서 보고 있다. 한쪽에는 편씨가 앉아있고 맞은편에는 아이를 안은 조보영이 앉아있다.

약사발을 입에서 떼는 청풍

약왕; [어떤가?]

청풍; [소진되었던 기력이 급속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탁! 약사발을 탁자에 내려놓으며

청풍; [덕분에 혈관음을 쓰고 있는 자를 지체하지 않고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약왕에게 고개 숙이고

약왕; [고맙긴...] [소협이 우리 일족에게 베푼 은혜에 비하면 조족지혈도 못되거늘...] 고개 젓고.

약왕; [서둘러 혈관음을 추적해야할 테니 붙잡지는 않겠네만...] 슥! 일어나고. 청풍도 따라서 일어나고

약왕; [한 달 쯤 후에 본곡을 다시 찾아주게나.] [그때 제대로 보은(報恩)을 함세.]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보고. 편씨와 조보영도 일어나고

청풍; [보은이라 하시니 민망합니다만 급한 일 마무리 짓는 대로 찾아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권하고

약왕; [꼭 그래 주게나.] 마주 포권하고. 편씨와 조보영도 고개 숙이고

 

#150>

건물에서 나오는 청풍과 약왕과 천불투. 편씨와 조보영도 따라 나오고.

시신을 수습하던 화봉과 여자들이 돌아보고

청풍; [그럼 후배는 이만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돌아서서 약왕에게 포권하고

약왕; [경황이 없어 멀리 나가지 못하겠구먼.] 마주 포권하고. 편씨와 조보영도 고개 숙이고

천불투; [노부가 입구까지 배웅해줌세.] 앞장서서 가고. + 청풍; [예...] 따라가고

걸어서 계곡 입구 쪽으로 가는 천불투와 청풍. 시신 수습하던 여자들이 허리 숙여 청풍에게 인사하고

멀어지는 청풍과 천불투.

여자들은 다시 시신을 수습하지만 화봉은 멈춰 서서 청풍의 뒤를 보고 있다.

편씨의 눈 반짝

얼굴이 약간 발개지는 화봉의 얼굴 크로즈 업

편씨;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어떤 경우든 나쁜 일만 생기지는 않는군요.] 건물 입구에 서서 그런 화봉을 보며 웃고.

편씨를 돌아보다가 역시 화봉의 표정을 발견하는 약왕과 조보영

약왕; [임자가 보기에 봉이 저 녀석이...]

편씨; [오늘 겪은 일로 인해서 사내를 목석처럼 여기던 봉이의 생각에 변화가 생긴 것 같네요.] 웃고

약왕; [그러길 바래야지.] [봉이 녀석이 짝을 찾아야 대대로 자손이 귀한 우리 화씨일족의 문제가 해결 될 테니...] 끄덕이고

 

#151>

절벽 사이의 좁은 입구로 다가오는 천불투와 청풍

천불투; [약왕의 말을 흘려듣지 말고 천약곡에 다시 들르도록 하게나.] 계곡 입구로 다가오며 말하고

청풍; [그리 당부하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습니다.]

천불투; [약왕은 자네의 스승 성수신의와 함께 천하이대신의(天下二大神醫)라고도 불린다네.] 계곡으로 들어가며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이하 높은 절벽 사이의 입구를 지나며 나누는 대화

천불투; [비록 무공은 특출 나지 않아서 세외삼기에 들지 못했지만 약왕의 의술은 자네 스승보다 한 수 위일 게야.]

청풍; [약왕 화노사가 화타의 재래라 불리신다는 건 익히 들어왔습니다.]

천불투; (약왕의 의술이 제 스승보다 뛰어나다는 노부의 말에 불복하는군.) +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네 스승의 의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네.]

천불투; [죽어가는 환자도 손만 대면 살아난다는 건 의술이라기보다 신통력에 가깝기 때문이야.]

청풍; (확실히 사부님이 사람들을 구한 수단은 일반적인 의술이 아니긴 하다.)

청풍; (어쩌면 사부님은 제왕안의 힘을 써서 환자들이 스스로 병이나 상처를 치유하게 만드셨을지도 모른다.) 제왕안을 떠올리고

천불투; [노부가 보기에 약왕은 사실상의 천하제일의 의원이야.] [당연히 자네의 몸 상태를 단박에 알아차렸을 게 분명하네.]

청풍; [혹시...] 놀라고 흥분하고

천불투; [토막토막 끊어진 자네의 전신 경맥을 복구할 방법을 생각해냈을 걸세.] [그래서 천약곡에 다시 들러 달라 당부한 것이고...]

청풍; (정말... 정말 내가 경맥을 다시 이어 내공을 쓸 수 있는 것일까?) 흥분하고

천불투; (아직 어린놈이라 속내가 그대로 느껴지는군.) 곁눈질하며 웃고. + [환골탈태가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겠지?]

청풍; [물론입니다.]

청풍; [글의 뜻처럼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닙니까?]

천불투; [몸이 아무리 심각하게 망가졌어도 환골탈태만 하면 막 태어난 것과 같은 완전한 몸이 될 수 있는 게야.] 끄덕

천불투; [물론 환골탈태라는 게 원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말일세.]

청풍; [혹시 혈관음을 쓴 자가 노렸던 천약신정이...] 깨닫고

천불투; [천약신정은 천약곡이 이제껏 만든 모든 영약들의 정수를 모아놓을 보물이야.] 고개 끄덕이고

천불투; [그것에다 몇 가지만 더 추가하면 극단적으로 망가진 자네의 몸도 환골탈태 시켜줄 수 있을 걸세.]

청풍; (그래서 약왕께서 나중에 다시 들르라 하셨구나.) + [설령 그게 가능하다 해도 감히 천약신정을 받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천불투; [부담 갖을 건 없네.] [오늘 자네가 제 때 손을 쓰지 않았으면 천약신정은 어차피 혈관음을 쓴 마귀 손에 들어갔을 테니....]

대답하지 않는 청풍.

천불투; [그래도 정 부담이 된다면 약왕을 위해 두 가지 일을 해주면 될 걸세.]

청풍; [두 가지 일이라면...]

천불투; [약왕의 자녀들에 관한 일이라네.] 한숨

청풍; [화노사의 슬하에 어려움이 있는 모양이군요.]

천불투; [화씨 일족은 대대로 자손이 귀했고 약왕도 일남일녀의 자식 외에는 두지 못했어.] 끄덕이고

천불투; [아들 이름은 화룡이고 딸은 자네도 본 적이 있는 화봉이란 아이지.]

청풍; [예...] 화봉을 떠올리고

천불투; [화룡은 호남성의 명문가인 조가장(趙家莊) 출신의 규수를 아내로 맞이하여 아들 화성이를 낳았네만...] 조보영이 안고 있던 화성을 떠올리고

천불투; [삼 년 전, 호북성 쪽으로 채약을 갔다가 실종되어 버렸네.]

청풍; [제가 약왕 화노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두 가지 일 중 하나가 그분의 아드님 행방을 찾는 것이로군요.] 품속에 손을 넣는 천불투를 보고

천불투; [이걸 참조하게.] 품속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꺼내 내밀고

두 손으로 받는 청풍.

천불투; [사실 노부는 약왕의 부탁을 받고 화룡의 행적을 쫓고 있는 중일세.] [오늘 천약곡을 찾아온 것은 그간의 경과를 알려주기 위해서였는데...] 두루마리를 넘겨주고

천불투; [그 두루마리에 화룡이의 용모파기와 지금까지 노부가 알아낸 내용이 적혀있네.] 청풍이 받아든 두루마리를 보며

청풍;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루마리를 보며

청풍; [소생이 약왕 화노사를 위해 해줄 두 번째 일도 그분의 자녀와 관련이 있다고 하셨습니다만...]

천불투; [약왕이 딸 화봉 때문에 썩이는 골치네만...] [그게 뭔지는 나중에 약왕에게 직접 듣도록 하게나.] 의미심장하게 웃고

청풍; [예...] +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

천불투; [다 왔군.] 앞을 보고. 좁은 협곡이 끝나고 천약곡의 입구가 앞에 나타난다

 

#152>

천약곡 입구를 밖에서 본 모습. 그곳에서 나오는 청풍과 천불투

천불투; [그럼 살펴가게나.] 멈춰서고

청풍; [배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권하고

천불투; [혈관음을 쓴 놈은 인성이 극악무도한 마귀야.]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놈이니 상대할 때 조심해야만 하네.]

청풍; [명심하겠습니다.] 포권 푸는데

천불투; [헤어지기 전에... 자네에게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네.] 지긋이 보며

청풍; [말씀하시지요.] + (날 배웅하겠다고 나선 데에는 이유가 있었구나.) 깨닫고

천불투; [노부도 약왕처럼 자손 복이 없네.] 한쪽 절벽 아래에 있는 작은 바위로 가고

천불투; [아들 하나만 두었고...] [그 아들놈도 자식이라고는 딸만 하나 달랑 남기고 먼저 먼 길을 떠나버렸다네.] 그 작은 바위에 힘겹게 걸터앉으며 말하고.

청풍; [혹시 손녀분에게 불상사라도 생긴 것인지요?] 깨닫고

천불투; [십팔 년 전, 아직 아들놈이 살아있었을 때 벌어진 일이지.] 한숨

천불투; [어떤 작자가 손녀를 납치해갔었네.] [그 아이가 살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지시에 따르라는 협박과 함께...]

천불투; [그날 이후 천하를 다 뒤지고 다녔지만 잃어버린 손녀는 끝내 찾을 수가 없었지.]

청풍; [영손녀를 납치한 자가 누군지요?]

천불투; [그 작자의 정체는 모르네.] 고개 젓고

천불투; [그저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라는 것만 알고 있지.] [평생 도둑질로 먹고 살아온 노부조차도 그자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을 정도였으니...]

청풍; [납치범은 노야에게 어떤 요구를 했습니까?]

천불투; [무림맹에 잠입해서 한 가지 물건을 훔치라고 하더군.]

청풍; (무... 무림맹!) 경악. 흥분

청풍; [혹... 혹시 그자가 훔쳐내라고 요구한 물건이...]

천불투; [칠대기보중 하나인 철인검이었네.] 우울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꽝! 충격 받는 청풍

천불투; [범인은 최소한 삼일 이상 철인검을 당시 무림맹주였던 천래신협 위극겸의 손에서 떼어놓으라고 했네.] 청풍의 표정 알아차리지 못하고 하늘 올려다보며 말하고

천불투; [손녀를 철인검과 교환해가라는 요구가 아니라 의아했지만...] [어쩔 수 없이 범인의 지시를 따르게 되었지.] 주먹 불끈

천불투; [헌데 노부가 철인검을 빼돌린 그 사흘 사이에 폭풍신마가 무림맹을 공격했었네.] 한숨을 내쉬고

천불투; [그리고 철인검이 없었던 천래신협은 폭풍신마와의 일전에서 패해 죽고 말았지.] 하늘 올려다보던 얼굴 바로 하며 말하고

천불투; [결국 노부가 천래신협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셈...] + [!] 말하다가 흠칫! 하고

청풍이 살벌한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다. 온몸에서 살기를 뿜어내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천불투; (지... 지독한 살기!) 경악 + [노부에게... 할 말이 있는가?] 긴장하며 묻고

청풍; [내 이름은 이청풍이오.] 살벌한 표정으로 이를 부득 갈며 말하고

천불투; (이놈이 왜 새삼 자기 이름을 말하는 건가? 노부를 철천지원수처럼 노려보면서...) 당혹. 그러다가

천불투; [!] 무언가 깨닫고 눈 부릅뜨고

천불투; [이... 이씨!] [혹시 자네는...] 경악하며 앉아있던 바위에서 벌떡 일어나고

청풍; [노인 때문에 폭풍신마에게 어이없이 패사한 천래신협 위맹주님이 내 외숙(外叔;외삼촌)이오.] 고개 끄덕이며 노려보고

천불투; [그... 그러니까 자네가 바로 이가장의....] 덜덜 떨고

청풍; [어머니와 내가 이가장의 유일한 생존자요.] 노려보고

천불투; [허어...]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려 다시 바위에 주저앉고

천불투; [그러니까... 그러니까 노부가 자네의 집안과 무림맹을 멸문으로 이끈 원흉이었구먼.] 참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청풍; (저 늙은이가 범인이었다!) 말없이 노려보는 청풍

청풍; (우리 이가장이야 그렇다 쳐도 저 늙은이 때문에 외숙 집안도 멸족을 당한 것이다.) 주먹 불끈 쥐고

천불투; [죄를 묻겠다면 달게 받겠네.] 고개 떨군 채 탄식하고

천불투; [죽이든 살리든 자네가 원하는 대로 하게나.]

주먹 불끈 쥔 채 노려보는 청풍.

처분을 기다리는 천불투. 그러다가

청풍; [그만 둡시다.] 쥐었던 주먹을 풀고

천불투; [자네...] 고개 들고

청풍; [노인장도 희생자인데 책임을 물어 무엇하겠소.] 한숨

천불투; [그리 말해주니 고맙긴 하네만... 자네 볼 면목이 없네.]

청풍; [이제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볼 일은 없겠지만...] [내게 뭘 물어보려고 했는지 들어나 봅시다.]

천불투; [그럴 면목이 없네만...]

말없이 기다리는 청풍. 그러자

천불투; [알겠네. 궁금하게 만든 죄도 있으니 말함세.]

천불투; [노부는 유괴당할 것을 대비하여 손녀에게 특별히 제조한 약제를 장복시켰네.] [그 결과 손녀의 몸에는 노부만이 구분할 수 있는 특별한 향기가 난다네.]

청풍; [영손녀의 체향과 관련하여 내게 물어볼 게 있다는 거요?] 찡그리고

천불투; [흐릿하긴 하지만... 자네 몸에서 그 향기가 느껴졌네.] 끄덕. 코를 내밀어 냄새를 맡으면서

청풍; [그런 말도 안되는...] 당혹. 불쾌

천불투;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라네.]

천불투; [노부 손녀의 몸에 배인 향기는 쉽게 타인에게 옮겨지고 또 오래 남는다네.] 청풍을 지긋이 보며

청풍; (그 말인즉슨 내가 접촉했던 여자 중에 저 늙은 도둑의 손녀가 있다는 건데...) 당혹한 표정이 되고

천불투는 말없이 그런 청풍을 보고

청풍; (지금까지 내가 직접 살을 맞댄 여자는 총 네 명이다.) 당비연과 교옥령과 진상파와 배연아를 떠올리고. 당비연은 물론 얼굴에 흉터가 생기기 전의 모습이다.

청풍; (그중 출신이 확실한 당비연과 아직 어린 배연아를 제하면 옥령누님과 진상파 소저만 남는데...) 생각하다가

청풍; [체향 외에 영손녀임을 알아볼만한 특징이 있소?]

천불투; [특징이라...] 생각하다가

천불투; [지금쯤은 다 큰 처녀가 되어서 확인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노부 손녀의 가슴에는 나비 형상의 점이 있네.]

청풍; (맙소사!) 경악

<옥령누님의 가슴에 나비 형상의 점이 있었다.> 저고리를 벌려 가슴을 드러낸 채 할딱이는 교옥령의 젖가슴 사이에 나비 형상의 문양이 있었던 것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물론 청풍과 교접하던 장면이다.

천불투; (저 놈...) 그런 청풍을 보고

천불투; (분명 옥령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 무릎 위의 주먹을 불끈 쥐고

청풍; [납치당할 당시 영손녀의 나이가...]

천불투; [세살이었네.] 즉시 대답

청풍; (나이도 일치한다.) + [이름은 무엇이었소?]

천불투; [옥령, 교옥령이 노부 손녀의 이름일세.] 긴장하며 청풍을 보고

청풍; (틀림없다.) 침 꿀꺽

청풍; (옥령누님이 바로 저 늙은 도둑이 잃어버린 손녀였다.)

청풍; (사부님은 나를 구해주신 그 해에 길가에 버려져 있던 옥령누님을 발견했다고 하셨다.)

천불투; [부탁함세.] 간절한 표정으로

퍼뜩 정신 차리는 청풍

천불투; [노부 손녀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으면 말해주게나.]

청풍; (심증은 있지만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청풍; (저 늙은이에게 받을 빚이 있기도 하고...) + [거처를 말씀해주시오.]

청풍; [몇 가지 확인해보고 찾아가서 말해주겠소.]

천불투; (어쩔 수 없지.) 체념하고 + [항주 서문통(西門通)에 있는 교가장(喬家莊)이 노부의 집일세.]

청풍; [항주 교가장...] 되뇌이고

청풍; [일간 찾아가도록 하겠소.] 돌아서고

천불투; [기다리고 있겠네.] 손 들며 외치지만

이내 멀어지는 청풍

천불투; [나 교백이 저 인중룡(人中龍)에게 단단히 미움을 샀구먼.] 쓴웃음 지으며 쳐들었던 손을 내리고

천불투; (하지만 천지신명께 감사드릴 뿐이다.) 하늘 보고

<노부의 손녀딸... 옥령이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확인했으니...> 혼자 남은 천불투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153>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