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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어느 도시. 새벽. 대부분의 건물 불이 꺼져 있지만

어떤 기루.

기루의 웅장한 건물에서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고

기루의 건물 안에는 패륵. 침독, 아극파가 술을 마시고 있다. 당령은 보이지 않는데 방안에는 거의 벗은 여자들이 술에 취해 야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쓰러져 자고 있다

아극파; [냉막을 정말 칠 생각인가?] 패륵과 마주 앉아 술을 마시면서

패륵; [내 소집령에 응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놈은 죽을 죄를 지은 거야.]

아극파; [재고의 여지는 없는 건가?]

패륵; [너 왜 그렇게 냉막의 역성을 드는 거냐?] 눈 흘기고

패륵; [혹시 너 암중에서 냉막과 손을 잡고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 아니냐?]

아극파; [뭐 나중에 결국 알게 될 일이니 지금 말해주지.] 끄덕

아극파; [사실 난 냉막과 손을 잡고 침독을 칠 생각이었다.] 힐끔 침독을 보고

아극파; [내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관부와 황실의 군사력을 장악한 침독과 정면 대결을 벌일 경우 승패는 자명했으니까 말이다.]

침독은 말없이 술만 마시고

패륵; [일 리가 있군.] 끄덕

패륵; [돈으로 끌어 모은 인간들 따위로는 백만명이 넘는 명나라의 군대와 맞서서 승산은 없지.] 끄덕이며 술 마시고

아극파; [냉막이 짐승들, 특히 늑대들을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창랑곡 출신이라는 건 알고 있을 것이다.]

패륵; [창랑곡의 늑대들은 어지간한 무림고수들보다 났지.] 끄덕

아극파; [냉막은 천마대종가사 남긴 칠대마병중 식혼마적(植魂魔笛)과 철마칠절기중 섭백마안공(攝魄魔眼功)을 차지했었다.]

아극파; [자기의 혼백을 다른 생명체에 이식할 수 있는 식혼마적과 눈빛으로 다른 생명체를 부릴 수 있는 섭백마안공으로 냉막이 무얼 했을 것같으냐?]

패륵; [창랑곡의 늑대들을 조련해왔겠군!] 눈 번뜩이며 끄덕이고

아극파; [냉막이 창랑곡에 처박혀 코빼기도 안비치고 있는 게 어느덧 십오년이다.] [그동안 냉막은 창랑곡의 늑대들을 괴물로 변모시켰다.]

패륵; [괴물이라...]

아극파; [창랑곡의 늑대들은 늑대 주제에 무공을 쓸 줄 안다.]

패륵; [냉막, 그 새끼는 식혼마적과 섭백마안공을 이용해서 늑대들에게 자신의 무공을 이식했겠군.] 눈 번뜩이고.

침독도 술 마시다가 찡그리고

아극파; [창랑곡에는 천여마리의 늑대들이 있고 한 마리 한 마리가 무림의 일류고수에 필적한다.]

패륵; [그것도 냉막의 지휘에 일체 의심을 품지 않고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아극파; [만일 창랑곡의 그 괴물들이 무림에 쏟아져 나오면 어떻게 될 것같으냐?]

침독; [무림의 어떤 세력도 맞서지 못하겠군.] 처음으로 입을 열고

아극파; [바로 그 괴물들의 힘을 빌리기 위해 난 냉막과 합작을 했던 것이다.] 끄덕이고

패륵; [냉막의 보복이 겁나서 그 새끼를 두둔해온 거 아니냐?] 웃고

아극파; [냉막의 보복이 겁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 테고...]

아극파; [냉막을 포용하라고 권하는 건 사부나 사존을 상대할 때 냉막의 늑대군단이 요긴하게 쓰일 것이기 때문이다.]

찡그리는 패륵

아극파; [우리가 야차서시와 사존을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해도 곧 사부에게 종적이 탄로나 따라잡힐 가능성이 크다.]

아극파; [우릴 따라잡은 사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냉막을 다시 받아들이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

아극파; [그러니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냉막을 용서해라.]

패륵; [걱정도 팔자로군.] 피식 웃고

패륵; [냉막의 도움이 없더라도 사부를 꺼꾸러트릴만한 계책이 내게 있으니 쓸데없는 걱정 말고....] + [!] 말 하다가 갑자기 눈 부릅 뜨고

흠칫! 하는 아극파와 침독

부르르! 패륵의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손에 든 술잔도 마구 흔들려서 술이 이리저리로 튄다.

아극파; (저 악머구리가 왜 갑자기....)

침독; (무슨 일인가 벌어졌다.) 눈 번뜩일 때

패륵; [흐흐흐! 이런... 이런...] 이를 갈면서 웃고. 우우웅! 그런 패륵의 몸이 마구 진동하고. 그런 패륵의 뇌리로 별똥별이 멀리 서쪽으로 흐르는 게 떠오르고

아극파; [헉! 패륵 너 설마...] 기겁하며 벌떡 일어나고

침독; [뭐 하는 짓이냐 패륵?] [천마대종사의 진멸폭장기(振滅爆張炁)로 우릴 죽일 생각이냐?] 팟! 뒤로 뛰어 오르며 눈 부릅뜨고

패륵; [잘 죽었소 사부!] 술잔을 들며 웃고. 미친 놈처럼

패륵; [이건 제자가 바치는 제물이니 부디 흠향(歆饗)하시오!] 번쩍! 미친 놈처럼 웃어대는 패륵의 몸에서 강한 빛이 터져 나오고

 

기루를 밖에서 본 모습

꽝! 기루 안쪽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나 건물이 사방으로 터져나간다. 으스러진 기녀들의 시체도 터져 나오고

부악!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 그 밝은 빛과 폭발은 주변으로 확 퍼져가서 주변의 기루 건물들을 박살낸다

다른 기루 건물에서 잠자던 알몸의 여자와 사내들도 그 빛에 휩싸이며 날아가고.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는다.

 

기루의 어느 건물.

방안에는 넓은 침대가 있는데. 여러 명의 사내들이 알몸인 채 침대와 바닥에 지친 모습으로 널부러져 있다. 침대에는 역시 알몸의 사내들이 잠들어 있고. 그자들 사이에 잠옷 차림인 당령이 자고 있다.

[!] 무언가 느끼고 갑자기 눈 부릅뜨는 당령

화악! 직후 강한 빛이 건물의 한쪽 벽을 박살내며 밀려든다

당령; [패륵!] 팟! 기겁하며 튀어올라 피하려 하고

꽝! 백색의 섬광에 휩쓸린 알몸의 사내들 몸뚱이가 터지고 찢겨 날아간다. 역시 비명도 못 지르고

 

[아악!] [살... 살려줘요.] [히익!] [피... 피해라!] [뭔가 터졌다!] 기루 밖으로 도망치는 거의 알몸인 기녀들과 역시 자다가 뛰쳐나온 한량들. 그들 뒤로 기루의 건물들이 마구 뒤흔들리고 있고. 지진이 난 듯 지면이 흔들린다.

쿵! 드러나는 장면. 기루 중앙에 직경 수십미터의 폐허가 있다. 그 직경 안에 있던 건물들 다 박살나고. 잔해들 사이로 기녀들과 손님들의 시체가 널려있다. 폐허 외곽의 건물들은 기울고 지붕이 날아갔지만 무너지지는 않고. 쿠오오! 직경 수십미터 폐허의 중앙은 먼지가 휘날리고 있어 자세한 상황은 안보인다.

무너지지 않는 건물 지붕 위에 서이서 폐허를 보는 아극파와 침독

아극파; (진멸폭장기는 천마대종사가 남긴 일곱가지 마공 천마질절기 중에서 그리 뛰어난 위력을 지닌 건 아니었다.) 먼지와 돌풍에 휩싸인 폐허 중앙을 보고

아극파; (헌데 패륵이 놈은 진멸폭장기를 원래보다 세배 이상 위력을 발휘하도록 개조했다.) 침 꺽 삼키고

아극파; (신무곡에 십년 넘게 갇혀있는 동안 연구와 개선을 거듭해서 진멸폭장기의 위력을 저토록 가공하게 고친 것이다.)

아극파; (패륵이 이미 사부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침 꿀꺽

[....] 침독도 뭔가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하고. 그때

당령; [뭐야 이 난리는?] 휘익! 미친 년같은 모습으로 지붕 위로 날아 내리는 당령. 머리는 산발. 옷이라고 걸친 짧은 잠옷도 찢어져서 젖가슴이 털렁

당령; [무공의 특징을 봐선 방금 전에 구사된 건 패륵이 얻은 진멸폭장기였던 것같은데...] [이 난리를 야기한 게 패륵, 그 인간이었어?]

아극파; [직접 확인해봐라.] 고개 짓으로 폭심의 중앙을 가리키고. 당령은 흠칫! 하며 고개 들어서 그곳을 보고

쿠오오! 휘몰아치던 먼지도 갈아앉고 폐허의 중앙이 드러나는데

쿵! 여전히 원래 같은 모습으로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패륵. 패륵 앞의 술상도 멀쩡. 하지만 주변의 모습 것이 박살나 날아갔고 폐허 외곽에는 기녀와 손님들의 박살 난 시체도 널려있다

당령; [맙소사!] 놀라고

당령; [이... 이 엄청난 폭발을 패륵이 일으킨 거야?] 흥분과 두려움

아극파; (역시 무공으로 자 괴물을 죽이는 건 불가능하겠구나.)

아극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패륵을 창랑곡으로 유인해가야만 한다.)

아극파; (일단 창랑곡으로 끌고 들어가기만 하면 냉막이 뒷마무리를 확실하게 지어줄 테니...) 웃는 아극파의 얼굴 크로즈 업

 

#254>

역시 밤. 깊은 산중. 바위산. 하늘에는 달

<-창랑곡(蒼狼谷)> 거대한 절벽. <蒼狼谷>이라는 글이 세로로 적혀있다. 글자 하나가 사람보다 크고.

절벽 아래 그늘에 수없이 웅크리고 있는 덩어리들. 눈빛도 번뜩인다. 늑대들이다. 자고 있는 놈들도 있지만 눈을 번뜩이는 놈들도 있고

절벽 위에 앉아서 하늘을 보고 있는 황소만한 늑대. 창랑곡 늑대들의 우두머리인 낭왕

반짝! 반짝! 하늘 한쪽에서 별이 깜빡이고 있고

우우우우! 그 별을 올려다보며 울어대는 낭왕. 그러자

우우우! 우오오! 절벽 아래에서 잠들고 있었던 수많은 늑대들도 고개를 쳐들고 울어댄다

 

절벽 아래의 깊은 계곡.

그 계곡 끝의 동굴. 마치 늑대 아가리같은 분위기

동굴 깊은 곳. 여러 개의 통로가 나있는 원형의 넓직한 지하광장인데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횃불이 걸려있고. 불빛이 비치는 가운데 냉막이 일을 하고 있다. 동굴 바닥에 평평한 돌을 까는 모습이다. 냉막의 허리춤에는 쇠로 만든 피리가 하나 끼워져 있다.

광장 바닥을 절반쯤 덮고 있는 넓적한 바위들은 마치 타일처럼 정확히 아귀가 들어맞는다. 광장 바닥을 일정한 두께로 잘라냈다가 다시 조립하고 있는 중인데. 그 바위들 아래쪽에는 나무 상자들이 죽 늘어져 있는 게 보인다. 상자들은 서로 도화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광장 한쪽에 쌓여있는 넓적한 바위들을 들어다가 상자들 위로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작업을 하고 있는 냉막

냉막; (준비는 끝났다.) 넓적한 바위를 조심스럽게 상자들 위로 내려놓고

냉막; (벽력당에서 옮겨온 막대한 양의 폭약을 모두 창랑곡 지하에 매설했다.) 다른 바위들과 아귀를 맞추고. 정확히 들어 맞는다

냉막; (일단 폭약이 터지면 그 누구도 살아서 창랑곡을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냉막; (나 냉막을 포함해서 패륜의 다섯 짐승들은 영원히 창랑곡에 묻혀버리는 것이 옳다. 세상을 위해서라도...) 생각할 때

우우우! 낭왕의 울음소리가 동굴 밖에서 들리고. 흠칫! 하는 냉막

냉막; (낭왕의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다.) 지하 광장 입구를 보며 돌아서고

냉막; (깊은 슬픔과 애도가 실려 있다. 무슨 일인가 벌어지려는 게 분명하다.) 서둘러 지하광장에서 나가고

 

[!] 동굴 밖으로 나서던 냉막의 눈이 부릅떠지고

쐐애액! 절벽 사이로 좁게 보이는 밤 하늘. 그 밤하늘을 가르며 긴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다.

냉막; [저... 저...] 올려다 보며 사색이 되어 벌벌 떨고. 그때

슈우! 멀리로 사라지는 별똥별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는 냉막

냉막; (사부님...) 주르르! 눈물이 흐르고

냉막; (죄 많은 제자를 두고 그냥 가시면 어찌 합니까?) 울면서 무릎을 꿇고

냉막; (부디.... 부디 극락왕생 하시기 바랍니다. 제자도 곧 사부님의 뒤를 따라가 사죄드릴 테니...)

<패륵, 아극파, 침독, 당령... 나 냉막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오너라. 우리 다 함께 죽어서 사부님께 죄를 빌러가자!> 울면서 별똥별이 떨어진 쪽으로 절하는 냉막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255>

<-흑수련> 흑수련 총단의 모습. 아침이지만 우중충한 날씨

이장진; [사존을 추적하던 황(荒)자급 비용으로부터 연락이 도착했습니다.] 집무실에서 파면살주에게 보고하는 이장진. 파면살주는 서류를 검토하고 있고

파면살주; [추적조 조장인 지(地)자급 능막(菱幕)이 아니라 황자급인 비용이 연락을 해왔다면....] 서류를 보며

이장진; [조원들이 사존의 번뇌인에 몰살당하고 비용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파면살주; [능막이 욕심을 내서 사존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했군.]

이장진; [비용의 보고에 따르면 사존은 벽력당쪽으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장진; [아마도 이군악이 벽력당에 있는 걸 안 모양인데... 어찌 할지요?]

파면살주; [사존의 행적을 추적하라고 한 것은 침독이니 침독에게 알려라.]

파면살주; [침독에게는 사존을 상대할 계책이 마련되어 있을 것이다.]

이장진; [즉시 침독에게 전서구를 날리도록 하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이장진; (그럴 필요는 없을 것같긴 하지만...) 돌아서서 입구쪽으로 가는 이장진

이장진; (혹시 모르니 벽력당으로도 전서구를 날려 보내야겠다. 사존이 가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문을 열고

파면살주; (얼마 남지 않았다.) 서류 살피며 생각하고. 그 배경으로 이장진은 문을 열고 나가고 있고

파면살주; (사존과 격돌하면 다섯 짐승들도 필연적으로 타격을 입게 될 테고....) 문 밖으로 나가 문을 닫는 이장진을 배경으로 파면살주의 생각

파면살주; (그럼 그 짐승들에게 학살당한 우리 무림맹 원혼들을 위해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다.)

<다섯 짐승... 그중에서도 특히 독사같은 침독을 죽일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당할 수 있다!> <그저 천지신명이 나 이무옥(李茂鈺)에게 복수의 기회를 주시길 바랄 뿐이다.> 집무실에 혼자 남은 파면살주의 생각

 

#256>

역시 아침. 어느 도시. 이쪽은 날씨가 좋다.

그 도시의 어떤 객잔.

객잔의 독채. 방안에서 잠옷 차림으로 밥을 먹고 있는 독불군. 탁자가 아니라 보옹 옆에 무릎 꿇고 시중드는 환요. 환요의 얼굴은 들창코인 상태. 옷은 제대로 입었다.

생선의 뼈를 발라서 독불군 앞의 그릇에 옮겨놓는 환요

독불군; (나를 대하는 저 계집의 태도는 가식이 아니다.) 밥 먹으면서 환요를 보고

독불군; (마음 씀씀이도 그렇고... 몸매도 기가 막히고...) 환요의 조신한 모습

독불군; (얼굴만 좀 받혀줬으면 평생 데리고 살만 한데...) 술잔을 들고

독불군; (적당히 데리고 놀다가 다른 놈에게 줘야겠지. 지나치게 매달리는 것도 골치 아프니...) 술잔을 입에 가져가며 생각할 때

<소주! 주군께서 급전을 보내셨습니다.> 누군가의 음성이 문 밖에서 들리고. 흠칫! 하는 독불군. 환요도 조금 놀라고

독불군; [보고해.]

<예!> 덜컥! 대답과 함께 문이 열리고

무사1; [주군께서 패륵의 눈을 피해 전언(傳言)을 남기셨는데...] 무사 한 놈이 문 밖에 무릎을 꿇고 말하다가 입을 다문다. 한손으로 문을 연 자세

방안의 모습. 독불군이 문 정면에 앉아있고 환요가 그 옆에서 생선살을 바르다가 돌아본다

독불군; [말해도 괜잖아! 믿을만한 계집이니까.] 술 마시며 말하고

무사1; [하오면...] 고개 숙이고

무사1; [주군께서는 현재 패륵, 아극파, 당령들과 함께 여산으로 향하시는 중인데...] [소주께서 먼저 창랑곡으로 가셔서 내실을 살펴보라는 분부가 계셨습니다.]

환요; (창랑곡!) 흠칫!

독불군; [창랑곡의 내실이라...] 그런 환요를 곁눈질하며

무사1; [창랑곡의 곡주 냉막은 오래전부터 아극파와 내통을 해왔다고 합니다.]

독불군; [사부.... 아니 아극파가 냉막과 손을 잡고 창랑곡에서 무언가 수작을 부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군.] 눈 번뜩이고

무사1; [주군께서는 소주께서 창랑곡을 정탐해보시되 너무 무리는 하지 말라는 분부를 덧붙이셨습니다.]

독불군; [그렇게 하지.] 끄덕이고

독불군; [내가 먼저 창랑곡에 가서 냉막의 꿍꿍이를 파악해볼 테니 너무 걱정은 마시라고 전해라.]

무사1; [존명!] 포권하고

휘익! 날아올라 사라진다.

환요; [창.... 창랑곡에 가시려구요?] 겁에 질린 표정

독불군; [창랑곡을 아느냐?]

환요; [창랑곡이 늑대들의 소굴이고...] [그곳의 늑대들이 주로 사람을 먹이로 삼는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독불군; [아주 근거 없는 얘기도 아니지.] 웃고

환요; [그렇게 위험한 곳인데.... 꼭 가셔야만 하는지요?] 겁에 질려서

독불군; [겁나면 넌 따라오지 마라.]

환요; [아니... 아니에요.] 기겁하고

환요; [공자님께서 가신다면 창랑곡이 아니라 지옥이라도 따라갈게요.] [그러니 제발 절 두고 가지는 마세요.] 올려다보며 애원. 눈물 글썽이며

독불군; [그년 참...] 술잔을 내려놓고

독불군; [걱정마라. 네년이 먼저 내 곁을 떠나기 전에는 버리지 않을 테니....] 환요를 끌어안고. 이어

환요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을 덮는다

독불군; (물론 네년이 견디지 못하고 먼저 떨어져 나가게 만들어주겠지만...) 환요의 몸을 더듬으며 키스하고. 환요는 눈을 감은 채 키스 당하는데

환요; (오냐 지금은 마음껏 날 농락해라.) 키스 당하며 생각하고

<머잖아 차라리 죽여 달라고 내게 애원하게 될 테니까!> 두 년놈의 모습 배경으로 환요의 생각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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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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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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