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강의 작업실/마고천장(魔高千丈)'에 해당되는 글 103건

  1. 2024.04.28 [마고천장] 3화 1
  2. 2024.04.26 [마고천장] 2화 2
  3. 2024.04.25 [마고천장] 1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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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깊은 밤. 하늘에는 보름달. 유령산장의 후원. 잘 가꿔진 정원에 둘러싸인 화려한 건물. 불이 켜져 있다.

교소소; [뭐라구요?] 분노하며 벌떡 일어나고

교소소; [어떻게... 어떻게 제게 그런 일을 시키실 수가 있어요?] 분노하여 치를 떨며 얼굴 발개진 교소소. 그 앞에 유령귀왕이 앉아있다. 배경으로 나레이션. <-유령일염(幽靈一艶) 교소소(喬素素)> 장소는 교소소의 침실이다. 교소소는 잠옷 차림이고. 침대에는 화려한 신부복이 한 벌 펼쳐져 있다.

유령귀왕; [진정하고 애비 말을 마저 들어라 소소야.] 침대 옆에 놓인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아서 맞은편에 일어선 교소소를 달래고

유령귀왕; [아무렴 아비가 아무 생각도 없이 너보고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고 했겠느냐?]

교소소; [하지만...] + 유령귀왕; [너도 아비가 명리(命理;사주)에 밝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교소소의 말을 막고

유령귀왕; [그리고 아비가 마태자의 사주를 뽑아 헤아려 보니 마태자는 오늘 밤 자식을 얻을 운수로 나왔다.]

교소소; [그... 그러니까 저보고 오늘밤 마태자 이청풍에게 몸을 바쳐서 그 인간의 아이를 배라는 건가요?] 분노와 수치심에 치를 떨며 유령귀왕을 노려보고

유령귀왕; [천마성이 어떤 가문이냐?] 설득

유령귀왕; [천고기재인 마태자의 활약 덕분에 조만간 무제궁을 누르고 천하의 주인이 될 명문중의 명문이다.] 심각

유령귀왕; [만일 마태자의 아이를 낳기만 하면 넌 장차 천마성의 안주인이 될 것이다.] [무림에 적을 둔 여자에게 이보다 더한 출세가 또 어디 있겠느냐?]

유령귀왕; [그러니 내키지 않더라도 아비의 뜻에 따라다오.]

교소소; [물론 근래 천마성의 기세가 무제궁을 압도하고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교소소; [그렇다고 뜬금없이 저보고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고 하시는 건...] + 유령귀왕; [아비가 왜 무제궁의 청혼을 거절했겠느냐?]

교소소; [아버지!] 울상

유령귀왕; [아비의 판단으로 무제궁은 이제 얼마 못 버티고 천마성에게 궤멸 당한다.]

유령귀왕; [당연히 우리 유령산장은 천마성 쪽에 줄을 서야하는데 마침 마태자가 방문하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했다.]

유령귀왕; [이런 상황이니 여러 말 말고 마태자가 머무는 영빈관(迎賓館)을 찾아가거라.] [아비가 준비해온 저 신부복을 입고...] 침대에 펼쳐져 있는 화려한 신부복을 가리키고. 하지만

교소소; [싫어요!] 두 주먹 불끈 쥐며 바락

교소소; [아무리 권세가 좋다고 해도 어떻게 난생 처음 보는 사내에게 몸을 바칠 수가 있어요?] 울먹이면서

교소소; [전 절대 마태자, 그 인간이 수청은 들 수 없어요.] 이를 갈고

유령귀왕; [권하는 게 아니라 아비로서 명령하는 것이다.] 굳어진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고

교소소; [그... 그런 억지가...!] 억울

유령귀왕; [만일 아비의 뜻을 거스를 생각이라면...] 입구쪽으로 걸어가고

유령귀왕; [유령산장을 나가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마라.] 화가 좀 난 표정으로 문을 거칠게 열고 나간다

교소소; [아버지!] 다급하게 외치지만

탕! 거칠게 닫히는 문. 이제 방에 교소소 혼자 남아있고

교소소; [이게 무슨 폭거(暴擧)야?] 분노. 억울

교소소; [아무리 아버지라 해도 처녀인 딸 보고 처음 보는 사내의 수청을 들라는 게 말이 돼?] 이를 갈고

교소소; (하지만 아버지의 성격상 내가 끝내 마태자의 수청을 거절할 경우 정말로 유령산장에서 쫓아낼 텐데...) 울상

교소소;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지?] [죽어도 마태자에게 몸을 바치는 건 싫은데...] 잠옷 소매를 물어뜯으며 울먹이고. 바로 그때

[그 고민, 내가 해결해줄게.] 누군가의 말이 들려 눈 부릅뜨는 교소소

포숙정; [내가 동생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어줄 수도 있어.] 슥! 촤락! 침실에 딸린 욕실의 주렴을 들추며 침실로 들어서는 포숙정의 모습

교소소; [당... 당신 누군데 내 침실에...] 당황하며 주춤 물러서고

포숙정; [내가 누군지 알 필요는 없어.] 침대로 다가오고

포숙정; [다만 마태자와의 동침을 간절히 원하는 여자라는 것만 알면 돼!] 사락! 신부 복장을 두 손으로 집어 들고

포숙정; [동생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일을 대신해줄 수 있는 은인이기도 하고!] 신부 복장의 옷을 두 손으로 들어 자신의 몸에 대보면서 야릇하게 웃고

교소소; (살았다!) 침 꿀꺽 삼키는 교소소

 

#11>

역시 밤. 잘 가꿔진 정원에 둘러싸인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 건물이 있는 정원 일대가 높은 담장으로 에워 쌓여있어 조용하다. 역시 깊은 밤이라 인적이 없고. 불이 꺼진 건물 앞에는 청풍을 수행한 두 명의 젊은 무사가 경비를 서고 있다. 건물 처마에는 <迎賓館>이라는 글이 적힌 현판이 걸려있다.

월동문으로 누군가 들어서고.

흠칫! 하며 차고 있는 칼 손잡이에 손을 대는 무사들. 그때

위극겸; [수고한다.] 다가오는 위극겸.

[총관님!] [이 밤중에 어인 일이십니까?] 포권하는 무사들

위극겸; [교대해주러 왔다. 너희들에게 배정된 거처로 가서 눈을 좀 붙이도록 해라.]

무사들; [괜잖습니다.] [아직 졸리지 않습니다 총관님.]

위극겸; [말 들어라.] [내일 또 먼 길을 가야하니 너희들도 좀 쉬어야 한다.]

[하오면...] [분부 따르겠습니다.] 포권하는 무사들

서둘러 떠나는 무사들

위극겸; (이래 저래 긴 밤이 되겠군.) 영빈관 앞을 떠나는 무사들을 보며 음산하게 눈을 번뜩이고

위극겸; (여러 인생의 운명이 오늘밤을 기점으로 대격변을 겪게 될 테니...) 생각할 때

건물 모퉁이에서 불빛이 보이고. 돌아보는 위극겸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두 명의 여자. 늙은 노파가 등을 옆으로 들어 앞길을 비춰주는 뒤로 화려한 신부 복장을 한 여자가 따라온다. 얼굴을 면사로 가린 그 여자는 물론 포숙정이다.

위극겸; (왔군.) 눈 번뜩이고

<오늘 밤의 주역이...> 포숙정의 모습 크로즈 업. 면사가 얇아서 얼굴이 비쳐 보인다.

 

#12>

넓고 화려한 침실. 불이 꺼져 있어 어둡다. 영빈관의 내부다

큰 침대에 누워있는 청풍. 상체를 벗은 채 허리 아래를 얇은 이불로 덮고 있다. 건장한 상체가 보디빌더 같다. 침실 한쪽에는 주렴이 쳐진 욕실이 있다

덜컹! 문이 열리는 소리. 움찔! 하며 깨어나는 청풍

사락! 문을 열고 침실로 들어서는 포숙정. 문 밖은 약간 밝다. 포숙정을 안내 해온 노파가 등을 들고 있어서.

청풍; (여자...) 눈 감은 채 생각하고

달칵! 안으로 들어와서 문을 닫는 포숙정

청풍; (유령귀왕 교백이 어째 수청들 여자를 보내지 않는가 싶었다.) 약간 쓴웃음

<내가 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건 강호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문간에 서서 망설이는 포숙정을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당연히 유령귀왕 교백은 나와 동침할 여자를 준비해뒀을 텐데 밤이 깊도록 찾아오지 않아서 좀 의외라고 생각했었다.> 포숙정의 떨리는 손 배경으로 청풍의 모습이 좀 보이고

청풍; (일단 방에 들어오긴 했지만 망설이고 있다.) 눈 감은 채 생각하고

청풍; (그렇다는 건 저 여자가 하녀나 가기(家妓;개인 집에 고용된 기녀)처럼 천한 신분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생각할 때

슥! 이윽고 결심하고 문간을 떠나 침대 쪽으로 다가오는 포숙정

청풍; (드디어 결심을 했군.) 눈 감은 채 생각

청풍; (정황상 저 여자는 유령산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청풍; (그런 여자와 동침을 했다가는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망설이는 사이에 포숙정은 침대 옆에 이르고. 이어

슥! 침대에 누운 청풍을 향해 절을 한다.

청풍; (수청을 들러온 처지에 절을 하다니...) 어이없고. 헌데

슥! 다시 일어나더니

또 한 번 절을 하는 포숙정

청풍;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의 절을 한다?) 약간 찡그리고

<두 번의 절은 죽은 자에게 하는 제사의 예법인데...> 슥! 청풍의 생각을 배경으로 두 번째 절을 한 포숙정은 이번에는 일어나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든다

청풍; (고의는 아닐 테고...) (긴장해서 살아있는 사람에게 두 번 절 하는 게 결례라는 걸 생각하지 못한 것이겠지.) 생각할 때

포숙정; [천한 계집이 소성주님같이 존귀한 분의 수청을 들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공손히 말하고

청풍; (목소리로 미루어보자면 아주 젊은 여자는 아니다.) (당연히 처녀도 아닐 테고...) 눈 감은 채 생각하고

포숙정; [다만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어 면사를 쓰고 온 점은 용서해주시기 바라옵니다.] 슥! 일어나고

청풍; (얼굴을 가린 채 찾아온 것도 그렇고...) (설마 유령귀왕이 자신의 아내나 첩들 중 한 명을 보낸 것인가?) 난감할 때

포숙정; [죄를 짓겠사옵니다.] 사락! 청풍의 아랫도리를 가린 얇은 이불을 걷어버리고.

이불이 걷히자 드러나는 청풍의 아랫도리. 빤스만 걸친 알몸이다. 빤스의 중간 부분은 이미 불룩해져 있고

청풍; (분명한 것은 이 여자가 천한 신분은 아니라는 점이다.) 포숙정이 두 손으로 자신의 빤스를 벗기려는 것을 느끼며

청풍; (거절하려면 더 늦기 전에 해야 하는데...) 갈등할 때

슥! 포숙정이 두 손으로 청풍의 빤스를 아래로 벗긴다

청풍; (이미 늦었다.) 한숨 체념

텅! 빤스가 벗겨지자 무언가 세차게 튀어나오고. 그걸 보며 면사 속에서 눈을 치뜨는 포숙정

청풍; (못 보일 것을 보였으니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다.) 체념하고.

포숙정; (이렇게... 이렇게 거대하다니...) 곁눈질로 청풍의 거시기를 보며 달달 떨리는 손으로 청풍의 빤스를 완전히 벗긴다. 아랫도리를 들어서 포숙정이 자신의 빤스를 벗기는 걸 도와주는 청풍.

포숙정; (생각 같아서는 단숨에 저 혐오스러운 *뿌리를 뽑아버리고 싶다만...) 청풍의 빤스를 발에서 빼내고. 수치심과 살기를 필사적으로 참으며 곁눈질로 청풍의 거시기를 보고

포숙정; (참아야만 한다. 내 실력으로 이자를 죽이는 건 말 그대로 언감생심이니...) 슥! 치마를 두 손으로 걷어 올리며 침대 위로 올라가고. 치마 속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 신을 벗고 올라가는데 발에는 버선을 신었다.

청풍; (이 여자... 확실히 처녀는 아니다.) 포숙정이 치마를 걷어 올리면서 자신의 아랫도리 위에 가랑이를 벌리며 서는 걸 느끼고

<처녀라면 이렇게 주도적으로 방사를 진행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걷어 올린 치마를 두 손으로 모아 쥐며 청풍의 아랫도리 위에 소변 보는 자세로 앉으려는 포숙정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치마가 허리 위로 걷혀 올라가서 허연 아랫도리가 어둠 속에 다 드러났다.

포숙정; (드디어...) 슥! 소변 보는 자세로 쪼그려 앉아 사타구니로 넣은 손으로 청풍의 거대한 거시기를 잡는 포숙정

포숙정; (드디어 그이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남편 뇌공량이 청풍에게 죽던 장면 떠올리고 눈이 광기로 번들. 포숙정의 기억 속 뇌공량은 가슴을 청풍의 손바닥에 밀리는 모습인데 등쪽으로 피와 내장과 뼈가 튀어나간다.

이어지는 회상

 

귀면지존; [이 독약의 이름은 소양갈맥고(消陽渴脈膏)요.] 청풍이 함정에서 벗어나던 것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장소에서 귀면지존이 십센티 정도 길이의 유리병을 들어 보이며 말하던 장면

귀면지존; [점막(粘膜)을 통해 몸속으로 침투하는 성질을 지닌 독인데...] 유리병을 돌아보는 포숙정에게 보여주며

귀면지존; [이름 그대로 양기(陽氣)를 소멸시켜서 경맥을 말라버리게 만드는 독성을 지녔소.] 유리병에 들어있는 끈적이는 액체가 조금 움직인다. 수치심에 얼굴이 좀 발개지고 찡그린 채 그걸 보는 포숙정

귀면지존; [다만 양기를 소멸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여자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고 오직 사내에게만 치명적으로 작용을 하오.]

귀면지존; [이걸 은밀한 곳에 머금은 채 이청풍과 교접을 하기만 하면 그놈은 양기가 소멸되고 경맥이 말라붙어 지옥같은 고통을 느끼다가 죽게 될 것이오.] 음산한 눈빛으로 말하는 귀면지존의 얼굴 크로즈 업

회상 끝

 

포숙정; (음부에 독을 머금은 채 외간 사내와 교접을 하다니...) (그이가 살아계실 때라면 상상도 못할 짓이지만...) 슥! 청풍의 것을 자신의 아랫도리에 끼우려는 몸짓을 하며

포숙정; (그이를 무참히 죽인 이 원수에게 복수 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한 짓도 할 수 있다.) 이를 악물고. 이어

스윽! 포숙정의 육중한 엉덩이가 아래로 내리눌러지고

청풍; [!] 이를 악물며 고개 젖히고

포숙정; [끄윽!] 역시 전율하며 벌벌 떨고. 두 손으로 청풍의 가슴 누른 채

완전히 밀착한 두 사람의 아랫도리. 걷어 올린 치마 아래로 드러난 희고 육중한 엉덩이가 청풍의 거뭇하고 근육질인 허벅지에 짓눌려있다

청풍; (기... 기가 막힌 명기...) (흡사 수많은 문어의 빨판이 숨겨져 있는 것같다.) 벌벌 떨고

포숙정; (정... 정신이 혼미해져! 너무 굵고 뜨겁고 깊어서...) 역시 혼망 가서 벌벌 떨고

포숙정; (그이... 그이와 십년 가까이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느낌은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혼망 가면서 두 손으로 청풍의 가슴을 누르고

포숙정; (믿기지 않지만... 이 원수와 나의 속궁합은 너무도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헉헉

포숙정; (그저... 그저 결합 했을 뿐인데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황홀한...) + [!] 혼망 가다가 진저리를 치고

포숙정; (무슨 죄 많은 망상이냐 포숙정아!) (그이를 무참히 죽인 원수와 교접하면서 쾌감을 느껴서 어쩌자는 것이냐?) 이를 악물고

포숙정; (용서 하세요 상공!) 두 손으로 청풍의 가슴 누르면서 뇌공량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장소는 침실인 데 알몸의 뇌공량이 야한 잠옷 차림인 자신을 무릎에 앉힌 채 정수리에 키스하던 장면이다.

포숙정; (당신... 당신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이럴 수밖에 없답니다.) 청풍의 가슴을 두손으로 누른 채 방아를 찧기 시작하는 포숙정.

청풍; [끄윽!] 참지 못하고 두 손으로 포숙정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포숙정; (독이... 내가 음부에 머금고 있는 소양갈맥고가 점막을 통해 자신의 몸에 스며들어가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들썩! 들썩! 점점 더 빠르게 아래 위로 움직이는 포숙정의 허연 엉덩이

청풍; [허억! 부... 부인!] 비명 지르며 고개 젖히고

포숙정; (벌... 벌써 하려고 해!) 눈 치뜨고

포숙정; (원수 놈의 더러운 씨가 내 몸속에 뿌려지는 건 죽기보다 싫고 끔찍한 일이다.)

포숙정; (자칫 임신할 수도 있고...) + [공... 공자!] 방아를 찧으며 할딱이고

포숙정; (하지만 지금 중단하면 의심을 살 수도 있다.) (또 소양갈맥고가 이자의 몸에 완전히 스며들지 못할 수도 있고.) + [어서...] 방아를 더 빠르게 찧으며

포숙정; (어차피 복수만 하면 죽어버릴 작정을 했던 터...) + [마음껏... 참지 마시고.. 원하는 대로...] 고개 숙이며 재촉하고

포숙정; (얼마든지 네놈의 더러운 배설물을 자궁에 받아들여주마.) + [어서... 어서 하세요!] 하악! 교성을 지르며 세차게 몸을 아래 위로 흔든다

청풍; [허억! 부... 부인!] 비명 지르며 고개 젖히면서 포숙정의 엉덩이를 부여잡는다

[!] 입 딱 벌리며 역시 고개 젖히는 포숙정

화산이 폭발하는 형상이 눈을 까뒤집은 포숙정의 뇌리에 떠오르고

포숙정; (하... 하고 있어!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뜨겁고 격렬하게...)

<너무... 너무 강렬하고 깊어서 나도 정신을 잃을 것만 같다. 이런... 이런 황홀경은 그이와는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몸을 필사적으로 결합한 채 절정을 맛보는 두 사람의 모습 배경으로 포숙정의 생각 나레이션

 

#13>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건물의 계단에 걸터앉아 하늘 보고 있는 위극겸

<부... 부인...> <하악! 벌... 벌써 또 이렇게... 공... 공자님! 정말 대단하세요. 하악!> 건물 안에서 야한 소리가 들리고

위극겸; (여러 가지 의미로 역사가 이루어지는 밤이로군.) 하늘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고

위극겸; (오늘 밤을 기점으로 숱한 목숨들이 새로운 운명을 맞게 될 테니...) 야한 소리가 연신 나는 건물을 배경으로 앉아서 생각하는 위극겸의 모습

 

#14>

더 깊어진 밤. 유령귀왕이 청풍을 영접하던 그 건물.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꺼져 있지만 그 건물에는 불이 밝혀져 있다.

응접실.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유령귀왕.

유령귀왕; (후회 할 일도 걱정 할 일도 아니다.) 술 마시며 생각하고

유령귀왕; (소소를 마태자와 짝 지어주는 건 내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선택이고 도박이다.)

유령귀왕; (마태자의 사주(四柱)가 틀리지 않는다면 오늘밤 마태자는 거의 확실하게 자식을 얻는다.) 손가락으로 꼽아보며

유령귀왕; (그렇게 태어날 아이가 소소의 소생이라면... 천마성은 사실상 우리 교씨 집안 소유가 되는 것이다.) 히죽

유령귀왕;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찡그리고

<소소가 일전에 찾아왔던 운중신룡 위진천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던 것같았다는 점이다.> 위진천과 인사하며 부끄러워하는 교소소의 모습을 배경으로. 거실에서 위진천과 인사하는 장면인데 현장에 유령귀왕과 교천기도 있었다

유령귀왕; (하지만 지금쯤 소소는 마태자의 여자가 되어 있을 테니 더 이상 헛된 마음을 품지 않겠지.) 술 마시며 생각할 때

교천기; [밤이 깊었는데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십니다.] 덜컹! 문을 열고 들어오는 교천기

유령귀왕; [어서 오너라 천기야.] 돌아보고

유령귀왕; [이래저래 심사가 복잡해서 잠자기는 틀린 것같구나.] 앞의 자리에 앉으라 권하는 손짓하며

교천기; [마태자가 본장에 머물고 있으니 신경이 쓰이시겠지요.] 유령귀왕 앞쪽 자리에 앉으며 말하고

유령귀왕; [물론이다.] 술 마시며

유령귀왕; [하물며 소소가 마태자와 함께 밤을 보내고 있는 데 어찌 신경이 쓰이지 않겠느냐?] 한숨. 그러자

교천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소소가 마태자와 밤을 보내고 있다니요?] 놀라고

유령귀왕; [소소에게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고 했다.]

유령귀왕; [못하겠으면 집을 나가라고 겁을 줬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마태자가 머무는 영빈관에 갔을 것이다.]

교천기; [아버지가 잘못 알고 계십니다.] 굳어진 표정

유령귀왕; [무슨 소리냐? 내가 잘못 알고 있다니?]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부릅뜨는 유령귀왕

교천기; [이곳으로 오기 전에 순찰을 한 바퀴 돌았는데...] [소소는 불 꺼진 자기 방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눈치 보며

유령귀왕; [뭐야?] 벌떡! 일어나고

유령귀왕; [이 망할 년이 그렇게 알아듣도록 설명을 했건만...] 펑! 창문을 박살내며 날아나가고. 분노한 표정으로. 그 뒤에서 + 교천기; [아버지!] 깜짝 놀라며 일어나고

하지만 대답하지 않고 사라지는 유령귀왕. 근처의 경비 서던 무사들이 놀라서 건물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고

교천기; [이게 무슨...] 경악

교천기; [그러니까 아버지는 소소에게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 했는데 소소는 딴 계집을 보내기라도 했다는 건가?] 팟! 놀라며 역시 밖으로 날아가고

교천기; (젠장!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다!) 이를 갈며 유령귀왕이 날아간 곳으로 날아가고. 건물 주변으로 모여들던 무사들 당황하고

 

#15>

역시 밤. 하늘에는 달. 잘 가꿔진 정원에 둘러싸인 화려한 건물. 건물이 있는 정원 일대가 높은 담장으로 에워 쌓여있어 조용하다. 바로 교소소의 거처인데 불은 안 켜져 있다. 주변에 인기척은 없다.

불이 꺼진 침실의 창가. 잠옷 차림인 교소소가 창틀에 턱을 괴고 앉아서 하늘의 보름달을 보고 있다.

<후환은 없을 거야. 오늘 밤이 지나면 마태자 이청풍은 영원히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될 테니까.> 알몸에 화려한 신부복을 입으면서 웃던 포숙정의 말을 떠올리는 교소소

교소소; (무슨 뜻이었을까? 마태자가 영원히 날 괴롭히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교소소; (설마 그 여자, 마태자를 죽일 생각이었을까?) 침 꼴깍. 하지만

교소소; (내 알 바 아니다. 그 인간이 죽든 살든...) 이내 고개 젓고

교소소; (만일 위공자님을 먼저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혼망 간 표정. 유령귀왕의 거실에서 위진천과 인사하며 수줍어하던 자신의 모습 떠올리며 얼굴 발그레

교소소; (허구헌날 우중충하고 음침한 인간들만 보아온 내게 밝고 자신감 넘치는 위공자님의 모습은 마치 다른 세상의 존재 같았어.)

교소소; (그 때문에 위공자님을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버렸고...) 화끈거리는 뺨을 두 손으로 만지며 좋아 죽으려 하고

<아버지와 오빠의 눈을 피해서 그분에게 내 마음을 전하게 되었어.> 은밀한 담장 아래에서 위진천의 품에 안겨 키스하는 교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교소소의 생각 나레이션

교소소; (비록 그분에게 몸을 완전히 바친 건 아니지만... 난 이미 위공자님의 여자야.)

교소소; (그런 내게 마태자의 수청을 들라는 아버지의 명령은 청천벽력이었지.)

교소소; (만일 그 여자가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어준다고 하지 않았다면 난 유령산장에서 도망쳐서라도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했을 거야.) 포숙정을 떠올리고

교소소; (다른 여자가 마태자의 수청을 든 걸 알면 아버지가 노발대발하시겠지만 어쩌겠어?) 샐쭉 거리고

교소소; (하나뿐인 딸을 때려죽이기야 하겠어?) 코웃음. 직후

화악! 갑자기 방안에 돌풍이 불고

교소소; [엄마야!]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돌아보는데

유령귀왕; [소소 네년...] 쿠오오! 돌풍 속에서 나타나며 살벌한 표정의 유령귀왕. 콰당탕! 주변의 가구들이 돌풍에 휘말려 나뒹굴고

교소소; [아... 아버지!] 겁에 질려 비틀 물러나고.

턱! 교소소의 엉덩이가 창틀에 닿고

유령귀왕; [그렇게 알아듣도록 말했거늘...] [아비의 명령을 귓등으로 흘려들어?] 분노

유령귀왕;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마태자의 침실로...] + [!] 말하다가 눈 부릅. 침대를 본다. 침대에는 당연히 화려한 신부복이 없고

유령귀왕; (어쨌든 첫날밤이라 준비해준 예복이 사라졌다.) 불길한 예감에 소름이 오싹 끼치는 유령귀왕.

교소소; [아버지! 진정하시고 제 말도 들어주세요.] 애원

교소소; [사실 저는 운중신룡 위공자를 마음에 두고 있던 터라...] + 유령귀왕; [예복!] 이를 갈며 버럭 고함.

교소소; [흑!] 깜짝 놀라는 교소소

유령귀왕; [아비가 가져다준 신부 예복은 어디로 치웠느냐?] 살벌. 이를 바득

교소소; [그... 그게...] 당황

유령귀왕; [네 년 설마...] 깨닫고 눈 부릅

교소소; [죄... 죄송해요 아버지!] [저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겠다는 여자가 있어서 신부복을 그 여자에게 주었어요.] 눈치 보며 겁 먹은 표정

유령귀왕; [여자?] 콱! 손으로 교소소의 목을 움켜잡고. + 교소소; [악!] 목이 조여지며 비명

유령귀왕; [여자라니...!] [어떤 년이 너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겠다고 했느냐?] 이를 갈며 교소소의 목을 쳐들고

교소소; [몰... 몰라요!] [갑자기 나타나서 대신... 저 대신 마태자의 수청을 들겠다고...] 컥컥! 몸이 허공에 쳐들리며 컥컥 대고

유령귀왕; [닥쳐!] 우둑! 교소소의 목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고. + 교소소; [끄윽!] 눈이 튀어나오려는 교소소

유령귀왕; [어떤 년인지도 모르는 계집을 대신 마태자 침실로 보내는 게 제 정신으로 할 짓이냐?] 분노 살기

교소소; [끄윽! 제... 제발...!] 목이 조여지며 눈이 돌아가고. 그때

교천기; [아버지!] 화악! 실내에 나타나며 다급히 외치고

교천기; [고정하십시오.] [그러다 소소를 죽이시겠습니다.] 콱! 다급히 두 손으로 유령귀왕의 팔과 손을 잡아서 교소소의 목을 풀어주려 하고

유령귀왕; [망할 년!] 퍽! 분노하며 거칠게 교소소를 패대기치고. + 교소소; [악!] 나뒹굴며 비명. 교천기도 유령귀왕이 뿌리치는 힘에 비틀거리며 물러나고

유령귀왕; [철이 없어도 유분수지...] [만일 그년이 마태자를 노리는 자객이면 어쩔 생각이냐?] 분노하고

<자... 자객!> 비로소 사색이 되는 교소소. 나뒹굴었다가 목을 만지며 일어나려 하면서

[!] 교천기도 눈 부릅 뜨고

유령귀왕; [그래서... 그 계집이 마태자에게 위해(危害)라도 가하면 우리 유령산장이 무사할 것 같으냐?]

유령귀왕; [외아들을 잃은 사자천마가 우리 유령산장을 용서할 것같으냐 말이다!] 무섭게 화를 내고

교소소; [저는... 저는 그냥 마태자에게 수청을 들기 싫어서...] 사색이 되어 벌벌 떨고. 손으로 목을 만지면서

유령귀왕; [망할 년! 계집의 좁은 소견으로 가문을 멸문의 위험에 몰아넣기나 하고...] 화악! 다시 몸에서 돌풍이 일어나고

<네년에 대한 처분은 마태자의 안위를 확인하고 내리겠다.> 콰아! 사라지는 유령귀왕의 모습을 배경으로 유령귀왕의 말

교천기; [이런 이런...] 한숨 고개 절레 저으며 창쪽으로 가고

교천기; [이번 일은 아무리 나라고 해도 네 편은 되어주지 못하겠다.] 창쪽으로 가며 교소소에게 말하고

교소소; [오빠...] 울먹이지만

교천기; [마태자의 수청을 들기 싫었으면 멀리 도망쳐버리기라도 할 것이지...] [누군지도 모르는 계집을 대신 보낸 건 정말 생각 없는 짓이었다.] 휘익! 창문 밖으로 날아가고

교천기; [아무쪼록 마태자에게 아무 일 없기를 기도 하거라.] 날아간다

교소소; [내가... 내가 정말 그렇게 죽일 짓을 한 거야?] 억울한 표정으로 이를 갈고

교소소; [하나뿐인 딸을 죽이려 들 정도로 이청풍, 그 인간의 안위가 소중한 거냐고!]

교소소; (아버지도 그렇고 이가놈도 그렇고 미워 죽겠어!) 이를 바득 바득 갈며 울고

<날 홀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줄 거야.> 방안에 홀로 주저앉아 분해하며 우는 교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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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낮. 험준한 바위산

좁은 계곡. 그곳을 날아오는 청풍과 위극겸과 두 명의 젊은 무사가 등에 상자를 하나씩 지고 따라온다. 좌우로 엄청난 높이의 절벽

청풍; [유령귀왕 교백이 무제궁쪽으로 말을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오?] 뒷짐 쥐고 걷듯이 날아가며 약간 뒤를 따라 날아오는 위극겸에게 묻고. 두 사람은 여유 있게 나아가지만 젊은 무사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사력을 다해 날아온다

위극겸; [속하의 생각으로는...] 눈치 보면서

위극겸; [늘 그랬듯이 교백은 이번에도 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청풍; [유령귀왕 교백이 워낙 꿍꿍이가 많은 인간이라는 건 알고 있던 바이지만...] 찡그리고

청풍; [그래도 이번처럼 무제궁의 거물을 드러내놓고 맞아들인 경우가 없지 않았소?]

위극겸; [확실히 지금까지와는 제법 다른 상황이긴 합니다.]

위극겸; [이번에 유령산장을 방문한 운중신룡(雲中神龍) 위진천(威振天)은 무제궁의 궁주 칠지무제(七指武帝) 진무량(陳無量)의 둘째 제자입니다.]

위극겸; [무제궁 궁주의 제자가 보란 듯이 유령산장을 방문한 것은 유령귀왕 교백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청풍;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관은 유령귀왕이 무제궁 쪽으로 완전히 돌아설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것같소.]

위극겸; [유령귀왕 교백은 절대 경솔한 인간이 아닙니다.]

위극겸; [천마성과 무제궁 어느 쪽으로 확실하게 노선을 정했다가는 유령산장의 존립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청풍; [그런 그자가 칠지무제의 제자를 대놓고 만난 이유를 짐작하기 쉽지 않소.]

위극겸; [아시다시피 유령산장은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사파무림(邪派武林)의 종가(宗家)라는 명분까지 갖고 있습니다.]

청풍; [유령산장 교씨일족이 오제(五帝)중 한명이며 사파무림의 시조격인 유령천자(幽靈天子)의 후손임을 총관도 믿고 있는 거요?] 좀 비웃는 표정

위극겸; [교씨일족이 정말 유령천자의 후손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눈치 보며

위극겸; [그들이 유령천자가 남긴 무공과 술법을 구사하는 건 사실입니다.]

청풍; [사람들 현혹하는 술법 따위가 뭐 대단하다고...] 비웃고

위극겸; [그렇게나 말입니다.] 아부

위극겸; [어쨌거나 유령산장과 적대하는 것은 사파무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셈이 되긴 합니다.]

청풍; [그래서 본성이나 무제궁도 유령산장을 지워버리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손을 쓰지 못해왔지.] 끄덕

위극겸; [유령산장은 자신들의 위치를 이용하여 천마성과 무제궁 어느쪽에도 편향(偏向) 되지 않으면서 실속을 차려왔습니다.]

위극겸; [이처럼 얻는 게 많은 중립정책을 유령귀왕이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위극겸; [소성주님께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하신 이후로 열세에 몰리고 있는 무제궁이 유령산장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청풍; [파격적인 제안?]

위극겸; [속하가 추측하기로는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위극겸; [먼저 양측간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혼인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풍; [혼인이라...]

위극겸; [아시다시피 유령귀왕 교백은 일남일녀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유령공자(幽靈公子) 교천기(喬天基)와 유령일염(幽靈一艶) 교소소(喬素素)가 그것들입지요.> 교천기와 교소소의 모습 배경으로 위극겸의 설명. 교천기와 교소소는 <아랑힐월>에 나온 교가장의 남매 캐릭터. 교천기의 나이는 20대 초반으로 음침하고 교활한 인상. 교소소는 18세 전후로 좀 발랑 까진 인상

 

청풍; [칠지무제가 그들 남매중 누군가를 자신의 슬하와 짝을 지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위극겸; [칠지무제의 슬하에는 딸만 하나 있습니다.] [아들도 둘을 두었었지만 어렸을 때 거푸 요절한 탓이지요.]

청풍; [칠지무제의 유일한 핏줄인 그 딸도 불구가 아니오?]

위극겸; [무염무후(無染武后) 진상파(陳祥波)!] [소성주님에 필적하는 천고의 기재라 아들들을 거푸 잃은 칠지무제에게 위안이 되는 딸이었지만...]

 

<오 년 전 돌연 주화입마에 빠져 하반신이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내공까지 잃어서 지금은 남의 보살핌이 없으면 운신도 못하는 처지라고 합니다.> 정원에서 유모가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먼 곳을 보는 진상파의 모습. 이때 나이는 20대 초반. 칠지무제가 월동문 밖에 뒷짐을 짚고 서서 그걸 보며 한숨을 쉰다. 칠지무제 진무량은 다른 작품의 천강마존 진무량 캐릭터

 

청풍; [비록 불구라 해도 진상파는 칠지무제의 유일한 핏줄...] [무제궁의 후계 문제가 걸려있으니 경솔하게 배우자를 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닐 것이오.]

위극겸; [그래서 속하도 만일 무제궁에서 혼인을 제안했다면 진상파와 관련된 건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풍; [유령공자 교천기를 무염무후 진상파와 짝 지어주려는 게 아니면...]

위극겸; [무제궁에서는 유령일염 교소소를 혼인의 대상으로 지명했을 것입니다.]

청풍; [칠지무제는 교소소를 누구와 짝 지어주려고...] 말하다가 입을 다물고

위극겸; [소성주님께서 추측하시는 대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미심장하게 웃고

위극겸; [칠지무제는 자신의 둘째 제자인 운중신룡 위진천과 유령일염 교소소를 짝 지어주자는 제안을 유령귀왕에게 했을 것입니다.]

청풍; [칠지무제가 교소소의 배필로 내세운 게 위진천일 것이라 단정하는 근거는 뭐요?]

위극겸; [첫째 제자인 석헌중은 이미 가정을 꾸리고 있으니 둘째 제자인 위진천을 내세우지 않았을지요.]

청풍; [하긴...] 끄덕

청풍; [결국 위진천이 직접 유령산장을 방문한 건 선을 보기 위해서였겠소.]

위극겸; [위진천이 교소소와 부부가 되면 무제궁과 유령산장은 인척지간이 되는 셈이므로...] 말하다가 흠칫! 하고. 청풍이 손을 내밀어 위극겸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으면서 급정거하고 있다. 시선은 앞쪽을 향한 채

위극겸; [소성주님!] 휘익! 청풍을 따라 급정거하며 의아. 그 뒤를 헐레벌떡 따라오던 젊은 무사들도 흠칫! 하며 급히 멈춰 서려 하고

위극겸; [왜 그러십니까?] 휘릭! 청풍과 나란히 계곡 바닥에 내려서면서 묻고

청풍; [냄새...] 코를 벌름거리고

청풍; [무슨 냄새가 나지 않소?] 코를 벌름거리며 앞을 보고

위극겸; [그러고 보니...] 역시 코를 벌름거리며 놀라고

슈우! 어떤 냄새가 일행의 코 주변으로 흐르고. 젊은 무사들도 흠칫! 하며 코를 벌름거리고

위극겸; [이건 분명 기름 냄새입니다.] 말하며 앞장서서 앞으로 걸어가고. 앞쪽은 약간 굽어지는 모퉁이고

위극겸; [이런 깊은 산중에 기름 냄새가 날 일이 없는데...] 갸웃하며 모퉁이를 돌아가고. 청풍과 두 명의 무사들이 뒤를 따르고

[!] 모퉁이를 돌아서던 위극겸과 그 뒤를 따라가던 청풍, 젊은 무사들 눈 치뜨고

쿵! 앞쪽에는 바위들이 십미터 이상으로 쌓여있어서 길이 막혀있는데. 그 바위들 아래쪽에 여러 개의 나무통이 깨져 있고. 깨진 나무통에서 흘러나온 기름들이 계곡 바닥에 흥건하다

위극겸; [함... 함정입니다!] 기겁하며 뒤로 주춤

위극겸; [어떤 놈들이 길을 막고 기름을 대량으로 뿌려놓았습니다.] [화공(火攻)이 예상 되니 빨리 여길 이탈해야합니다.] 사색이 되어 외치는데

청풍; [이미 늦었소!] 말하며 위를 보고, 반사적으로 위를 보는 청풍과 두 명의 젊은 무사들

쿠쿵! 화악!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바위와 불을 붙인 횃불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쏟아지는 바위와 횃불들 사이로 절벽 위 양쪽에서 무사들이 바위를 밀어 떨어트리고 횃불을 던지는 것이 보인다.

[헉!] [안... 안돼!] 젊은 무사들 비명 지르며 돌아서서 도망치려 하고.

청풍; [퇴로는 없다.] [내 주변으로 모여라!] 부악! 두 주먹 불끈 쥐어 몸에서 호신강기를 일으키며 젊은 무사들에게 외친다. 달아나려다가 돌아보는 젊은 무사들. 위극겸도 당황하며 청풍의 옆으로 오고. 직후

콰콰쾅! 바닥을 강타하는 바위들. 바위들이 고여있던 기름에 떨어져 기름을 사방으로 치솟게 만들기도 하고

화악! 확! 튀어 오르는 기름과 횃불들이 만나며 강한 불길을 일으킨다

 

#7>

드드드! 계곡을 밖에서 본 모습. 지면이 갈라져 생긴 긴 균열인데 지진이 난 듯 뒤흔들리고.

콰콰쾅! 화악! 엄청난 폭음과 함께 계곡 아래쪽에서 대량의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다. 계곡 위쪽에 수십명의 무사들이 물러서며 비틀거린다. 지면이 마구 흔들려 휘청거리고. 무사들은 칼과 검 외에도 활과 화살로 무장하고 있다.

화악! 계곡의 밖으로까지 치솟는 불길과 화염.

[해치웠다!] [이 정도 함정이라면 마태자 이청풍이 아니라 그 아비 사자천마 이무외라도 죽이고 남을 것이다.] [드디어 본문이 천마성에 당한 치욕을 갚게 되었구나.] 드드드! 진동하고 흔들리는 양쪽 절벽 위에서 환호하는 무사들. 하지만 그 직후

펑! 갑자기 연기와 불길을 뚫고 미사일처럼 치솟는 청풍. 양손으로 젊은 무사들의 팔을 잡고 있는데 몸이 반투명한 방어막에 덮여있으며 그 방어막에는 위극겸도 들어있다. 위극겸은 청풍의 뒤에 한 무릎을 꿇은 자세로 웅크리고 있고

[헉!] [마... 마태자다!] [마태자가 죽지 않았다.] 경악하는 절벽 양쪽의 무사들. 급히 활을 뽑아드는 자들도 있고

휘익! 사색이 된 젊은 무사들의 팔을 잡고 한쪽 절벽 위에 내려서는 청풍. 위극겸도 자석에 이끌리는 쇳조각처럼 청풍의 몸에 이끌려 근처에 내려서며 휘청거리고

[말도 안되는 괴물...] [호신강기로 쏟아지는 바위와 불길을 뚫고 날아올랐다.] [마태자가 제 아비 사자천마에 못지 않은 고수라는 소문이 사실이었다.] 휘익! 패앵! 무사들 공포에 질리면서도 다급히 활에 화살을 메겨서 청풍과 일행을 겨누고

[쏴라!] [죽여라!] [형제들의 복수다!] 피피핑! 쐐액! 수십개의 화살이 일제히 청풍과 일행에게 날아든다. 아주 빠르고 강하다. 바닥에 내려선 젊은 무사들은 사색이 되지만

징! 양손을 좌우로 펼치는 청풍. 손이 진동하고

멈칫! 멈칫! 빠르게 날아들던 화살들이 갑자기 허공에서 멈추고

[헉! 우리가 철궁으로 쏜 화살을 멈추게 했다!] [말도 안되는 격공섭물(隔空攝物)...] 활을 쏜 자세로 놀라는 무사들.

청풍; [네놈들이 누군지는 알고 싶지 않다.] 살벌 표정

청풍; [남의 목숨을 노렸을 때는 네놈들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각오가 되어 있었을 터...] 스읏! 슥! 양쪽으로 내밀었던 손을 뒤집고

청풍; [그 결의를 존중해주겠다!] 팽! 휘릭! 날아온 방향으로 돌아서는 허공에 뜬 화살들

[우... 우릴 노린다!] [피... 피해라!] [안돼!] 팟! 휘익! 무사들 일제히 날아오르며 비명 지르지만

청풍; [잘 가라!] 스팟! 팟! 양손을 강하게 젓고. 그러자

쩍! 팽! 날아올 때보다 더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들

퍼퍽! 퍽! 푹! 푸푹! 모든 화살이 쏜 자들의 등에 박힌다. 몸이 관통될 정도로 깊게. 허공에 뜬 채 화살에 맞아 휘청하는 무사들

[크아아아악!] [컥!] [아악!] 퍼퍽! 콰당탕! 쐐애액! 화살에 맞은 무사들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떨어진다. 바닥에 떨어지는 자도 있고 깊은 계곡으로 추락하는 자도 있고

<가... 가공!> 전율하고 흥분하는 청풍의 뒤쪽 젊은 무사들. 위극겸은 고개 끄덕이고 있다. 야릇한 표정으로

젊은 무사들; (호신강기로 우박같이 쏟아지는 바위와 지옥같은 불길을 뚫고 탈출한 것도 놀라운데...) (수십 개의 화살을 정확히 쏜 자들에게 돌려보냈다.) 놀라고

<소성주님의 무공은 이미 신화경(神化境)에 접어드셨구나.> 함정을 판 무사들이 몰살하는 배경으로 선 청풍의 모습. 헌데 청풍은 멀리를 보고 있다. 위극겸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고

반짝! 멀리 있는 높은 산봉우리. 그곳에서 무언가 반짝이고

청풍; [...] 찡그리며 그걸 보고. 흠칫! 하며 그런 청풍을 보는 위극겸

위극겸; [왜 그러시는지요?] 청풍 옆으로 다가와 함께 산봉우리 쪽을 보고

위극겸; [뭔가 발견하시기라도...] 기웃거리며 산봉우리쪽을 보고

청풍; [아니오.] 고개 젓고

청풍; [생각지도 않은 방해 때문에 지체했소. 그만 갑시다.] 걸어가고. + 위극겸; [예...] 산봉우리를 힐끔거리며 따라가고. 젊은 무사들도 짐을 추스르며 걸음 옮기려 하고

청풍; (어떤 자가 지켜보는 기분이었는데...) 찡그리고

청풍; (설령 그렇다 해도 따라잡기는 불가능... 신경 쓰지 말아야한다.) 걸어가고

멀어지는 청풍의 일행. 헌데

 

#8>

멀어지는 청풍의 일행 뒷모습이 원형의 유리에 비친다

산봉우리 근처 바위틈에 앉아서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 여자. 바로 포숙정이고. 포숙정 뒤에는 귀면지존이 서있다.

[...] 뭔가 생각하며 망원경을 내리는 포숙정

귀면지존; [직접 보신 소감이 어떠시오?]

포숙정; [무공으로든 함정으로든...] [마태자 이청풍, 저 마귀를 죽이는 건 불가능에 가깝겠어요.] 이를 바득 갈고.

귀면지존; [본좌도 부인과 같은 생각이오.] 끄덕

귀면지존; [당금 무림에서 마태자를 무공으로 죽일 수 있는 인물은 채 다섯 명이 되지 않소.] 손가락을 펴보이고

포숙정; [귀면지존(鬼面至尊)께서도 그 다섯 명 중 한분이신가요?]

귀면지존; [언감생심!] [본좌도 마태자와 싸우면 이길 가능성이 삼할 아래라고 봐야하오.] 고개 젓고

포숙정; [그렇게 말씀은 하시지만... 이가놈을 죽일 수 있는 비책은 갖고 계신 듯하군요.] 차가운 표정으로

귀면지존; [그렇긴 하오만...] 좀 난감한 듯 말을 흐리고

포숙정; [그게 무언지 기탄없이 말씀해보세요.] [전 이미 이가놈을 죽일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맹세한 몸이니...] 고개 조금 돌린 채 쌀쌀 맞게

귀면지존; [그런 결심이시라니 민망함을 무릅쓰고 말씀드리겠소.] [마태자의 거의 유일한 약점은...] 뜸을 드리다가

귀면지존; [호색(好色)이오!] 말한다

포숙정; (역시...) 짐작했다는 표정이고

귀면지존; [영웅호색(英雄好色)이라는 말 그대로 마태자는 여자를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좋아하오.]

귀면지존; [본래 여자를 좋아하는 성격도 있지만...] [대대로 이씨 집안은 자손이 귀한 탓에 사자천마가 외아들인 마태자로 하여금 일찍 여자를 알게 한 탓이오.]

포숙정; [그렇군요.] 좀 민망한 표정

귀면지존; [철이 들자마자 여자를 안 결과 이청풍은 여자가 없이는 잠을 자지 못할 정도가 되었소.]

포숙정; [물론 숱하게 여자를 건드렸어도 자식은 얻지 못했지요?]

귀면지존; [이청풍의 나이도 이미 약관을 훌쩍 넘겼소.] 끄덕

귀면지존; [그 나이 되도록 단 한명의 자식도 얻지 못해서 이청풍은 물론이고 사자천마도 초조해하고 있는 형편이오.]

포숙정; [그러니까 은인께서 제게 제안하시는 방법이란 것이...] 얼굴 붉어지고. 좀 화난 표정

귀면지존; [부인은 이청풍에게 몸을 허락하기만 하면 남편의 복수를 할 수 있소.]

포숙정; [이청풍이 여자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방사(房事;남녀간의 교접) 할 때는 방심한다 해도...] 억지로 분노와 수치심을 누르며

포숙정; [보잘 것 없는 저의 무공으로 이청풍을 죽이려는 시도는 그다지 실현 가능해 보이지 않는군요.] 새침. 귀면지존은 품속에 오른손을 넣고 있고

귀면지존; [부인은 굳이 이가놈을 죽이려 애쓰실 필요가 없소.] 슥! 품속에서 작은 유리병을 하나 꺼내며 말하고. 길이는 십센티 정도인데 안에 끈적이는 검은 액체가 반쯤 들어있다

귀면지존; [이걸 부인의 은밀한 곳에 머금고 있기만 하면 이가놈은 물론이고 그 아비인 사자천마까지 확실하게 죽일 수가 있소!] 유리병을 들어보이며 말하고

<은... 은밀한 곳에 머금고 있으라고?> 침 꿀꺽! 삼키며 그 유리병을 돌아보는 포숙정

 

#9>

<-북망산(北邙山)> 음침한 산. 밤. 하늘에는 보름달. 기암절벽. 도처에 크고 작은 무덤들

기암절벽들 사이에 자리한 음침한 장원. 드라큐라의 성 같은 분위기

<-유령산장(幽靈山莊)> 위 장원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어느 건물. 상복을 입은 무사들이 배회하고 있고. 입구에는 청풍을 수행한 두 명의 젊은 무사들이 긴장한 채 서서 주변을 오가는 상복을 입은 무사들을 보고 있다

유령귀왕; [부디 곡해하지는 말아주시오 소성주!] 굽신거리는 유령귀왕 교백. 청풍과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있다. <기인천추>에 나온 캐릭터. 교천기와 교소소도 그 작품의 캐릭터. 굽신거리는 유령귀왕 뒤에는 교천기가 굴욕스러운 표정으로 서있다. 유령귀왕과 마주 앉은 청풍의 뒤에는 위극겸이 서있고. 청풍은 차를 마시는 중이다.

유령귀왕; [운중신룡 위진천이 우리 유령산장을 직접 찾아온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소이다.] 비지땀을 흘리며 말하는 유령귀왕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유령산장 장주 유령귀왕(幽靈鬼王) 교백(喬魄)>

유령귀왕; [무제궁에서 중요한 제안을 하기 위해 사자(使者)를 보낸다는 통보를 받긴 했소이다만...] 땀을 닦으며

유령귀왕; [설마 궁주의 제자인 위진천이 그 사자일 줄은 상상도 못했소이다.] 억지 웃음

위극겸; [그러니까 무제궁의 술수에 교장주께서 일방적으로 당하셨다?] 찡그리며 말이 없는 청풍을 대신하여 위극겸이 말하고

유령귀왕; [그렇네 위총관!] 살았다는 표정

유령귀왕; [근래 본장이 천마성과 급격히 친밀해지자 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무제궁이 쓴 꼼수가 위진천을 직접 본장으로 보낸 것이었네.]

유령귀왕;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칠지무제의 제자가 본장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천마성으로부터 의구심을 살 건 뻔하지 않은가?]

위극겸; [그렇다 치고...] 냉소

위극겸; [칠지무제가 제자를 직접 보냈다면 대단한 제안을 했을 것같습니다만...]

유령귀왕; [그... 그게...] 당황

위극겸; [소성주께는 차마 말씀드리기 난감한 제안을 받은 것입니까?]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하고. 그러자

유령귀왕; [이 상황에서 내가 뭘 더 숨기겠는가?] 한숨 체념

유령귀왕; [칠지무제는 위진천을 통해서 청혼(請婚)을 해왔다네.]

[!] 차를 마시며 무언가 생각하는 청풍.

위극겸; [청혼?] 짐짓 모르는 척

위극겸; [칠지무제가 외동딸 무염무후 진상파를 소장주에게 시집보내겠다는 제안이라도 한 것입니까?] 유령귀왕의 뒤에 서있는 교천기를 보며

유령귀왕; [그럴 리가 있겠는가?] 기겁하며

유령귀왕; [당금 무림의 그 누가 무제궁의 상속자인 진상파를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망상을 할 수 있겠는가?] 억지 웃음

불만스러운 표정의 교천기. 배경으로 나레이션. <-유령공자(幽靈公子) 교천기(喬天基)>

위극겸; [외동딸을 내세운 청혼이 아니라면 혹시...] 놀라는 척

유령귀왕; [칠지무제는 본 장주의 어리석은 딸년을...] 소매 속에 손을 넣고

유령귀왕; [자신의 둘째 제자인 위진천의 배필로 주었으면 한다는 친서를 보냈네.] 소매 속에 넣었다가 꺼내는 손에 편지가 한통 들려있다.

위극겸; [영애를 무제궁에 달라는 청혼이었군요.] 놀라는 척

유령귀왕; [이게 칠지무제가 위진천을 통해 보낸 서찰이외다.] 슥! 편지를 조심스럽게 청풍의 앞으로 내밀고.

편지봉투의 표면에는 <幽靈鬼王 喬莊主 親傳>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편지봉투를 보기만 하고 집어 들지는 않는 청풍. 차를 마시면서

유령귀왕; [청혼의 당사자인 위진천이 직접 방문해서 당혹스럽고 난감하긴 했지만...] 그런 청풍의 눈치를 보고

유령귀왕; [일단 완곡하게 거절을 하고 돌려보냈소이다.]

위극겸; [따님을 무제궁에 시집보내면 든든한 배경을 얻게 되는 것인데 받아들이시지 그랬습니다.] 냉소

유령귀왕; [그런 말 마시게나 위총관!] 정색하고

유령귀왕; [우리 유령산장은 천마성과의 우의(友誼)를 저버릴 생각은 추호도 없네.] [딸년이 무제궁에 시집을 가는 일은 천지가 개벽해도 일어나지 않을 걸세.]

위극겸; [물론 장주님의 지금 그 말씀이 진심이라는 것은 압니다만...]

위극겸; [세상일이라는 건 모르는 법!] [장주께서 상황에 쫓겨 무제궁과 사돈관계를 맺을 일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좀 비웃고

유령귀왕; [하늘에 맹세코 그런 일은...] 좀 화난 표정으로 말하다가 흠칫! 하고. 탁! 청풍이 소리를 내어서 찻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움찔하며 입을 다무는 유령귀왕. 위극겸도 청풍의 눈치를 보고

청풍; [교장주!] 찡그리며

유령귀왕; [말씀 하시지요 소성주!] 눈치 보며

청풍; [밤이 깊어져 오늘은 부득불 귀장에서 하룻밤 폐를 끼쳐야겠습니다.] 슥! 일어나고

유령귀왕; [폐라니...] [그런 말씀 마십시오.] 따라서 일어나고

유령귀왕; [귀한 걸음을 해주셨는데 어찌 대접이 소홀할 수가 있겠소이까?] [거처를 마련해두었으니 함께 가십시다.] 앞장서서 거실을 나가며 안내하고. 그 뒤를 따라가는 청풍과 위극겸

유령귀왕의 안내를 받아 건물에서 나가는 청풍과 위극겸. 그걸 노려보는 교천기

교천기; (젠장!) 이를 바득

교천기; (아무리 상대가 무림 양대세력중 하나인 천마성의 후계자라 해도 아버지의 저자세는 지나치시다.)

<아들인 내 또래의 애송이에게 아랫사람인 것처럼 굽신거리기나 하고...> 가식적인 웃음 지으면서 청풍을 안내하여 건물 앞을 떠나는 유령귀왕 교백의 모습 배경으로 교천기의 생각 나레이션

교천기; (난 절대 아버지처럼 비굴하게 살지 않는다.) 이를 바득

교천기; (마태자 이청풍!) (언제고 나 교천기 앞에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사악하게 웃는 교천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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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고천장 -魔高千丈

 

#1>

<무림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천마성(天魔城)과 무제궁(武帝宮)의 쟁패는 어느덧 육십여 년을 이어오고 있다.> 산을 등지고 자리한 웅장한 장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격전. 검은 옷의 무사들이 흰옷을 입은 무사들이 지키는 장원을 공격하는 모습. 전세는 치열하지만 검은 옷의 무사들쪽이 이기고 있다. 담장을 넘거나 무너트리고 안으로 쇄도하는 검은 무사들. 흰옷의 무사들도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승패는 결판나지 않은 모습이다.

<어느 쪽의 전력도 상대방을 압도하진 못하는 탓에 정마쌍천(正魔雙天)으로 불리는 양 가문의 격돌은 끝날 줄 모르고 지루하게 이어져 온 것이다.> 위의 격전 장면에서 장원의 정문 모습 정문 앞에서 두 명의 인물이 싸우고 있다. 두 사람의 싸움은 다른 무사들처럼 날고 뛰는 게 아니라 마주 선 채 서로를 치는 모습이다. 둘 다 건장한 체격인데 한명은 평균보다 약간 더 큰 체격이지만 다른 한명은 2미터쯤 되는 키에 보디빌더같은 거인이다. 작은 쪽이 청풍이다. 이때 청풍의 나이는 20대 초반. 청풍의 몸은 방어막에 덮여있지만 거인은 방어막을 두르지 않은 대신 온몸이 강철같이 단단해 보인다. 두 사람이 싸우는 배경인 장원의 정문 처마에는 <鐵王莊>이라는 글이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두 사람 주변에는 양쪽의 고수들 수십명이 손에 땀을 쥔 채 보고 있다. 관전하는 자들은 나이가 좀 있어서 양진영의 지휘부임을 알 수 있게 하고

<그러나 궁즉통(窮卽通)! 일갑자(一甲子) 넘게 균형을 이루어온 양 가문의 전력은 지난 몇 년 사이에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정문 앞에서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 크로즈 업. 패도적인 인상의 청풍과 보디빌더같은 체격에 몸이 강철처럼 번들거리는 거인이 모습. 이 거인은 철왕장의 장주인 철신금강 뇌공량. <건곤일척 자료집 제21페이지>의 뇌공량 캐릭터로 옷이 터져나가서 상체는 거의 벌거벗은 모습. 이때 나이는 40전후인데 옷이 터져나가 드러난 상체가 금속질로 번들거리게 묘사. 청풍과 뇌공량은 3미터쯤의 거리를 두고 마주 전 채 서로에서 주먹과 장풍을 날린다. 뇌공량은 벼락이 일어나는 주먹을 지르고. 청풍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그 공격을 막고 흘려보낸다. 두 사람 앞 뒤로는 양 진영의 리더들이 손에 땀을 쥐며 보고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한 명의 기린아(麒麟兒)의 출현에 의해서였다.> 크아! 악을 쓰며 강력한 주먹을 날리는 뇌공량의 모습. 쇳덩이같은 주먹이 벼락과 충격파를 몰고 청풍에게 날아든다

! 뇌공량의 강력한 주먹이 청풍이 몸을 두른 방어막을 때려 출렁이게 만든다. 방어막이 청풍의 뒤로 확 밀리는 모습이고

! 그 충격파에 청풍의 가슴에 타격이 가해지고

! 코와 입으로 피를 흘리면서 장풍을 날리는 청풍. 손바닥에서 손 모양의 섬광이 날아가

! 강철로 만들어진 것같은 뇌공량의 가슴을 때린다. 하지만

! 뇌공량의 몸을 진동시키기만 할 뿐 흔적도 남지 않는 청풍의 장풍

뇌공량;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이냐 이()가야?] 콰직! 주먹을 움켜쥐어 다시 주먹질을 하려는 자세로 외치고. 눈 부릅뜬 뇌공량의 얼굴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제궁 서북면(西北面) 통령(統領) 철신금강(鐵身金剛) 뇌공량(雷空量)>

뇌공량; [나 뇌공량의 철왕금강신(鐵王金剛身)은 천하최강의 외공(外功)이다!] [네놈의 봄바람 같은 장풍 따위에는 타격을 입지 않는다.] 부악! 바캉! 다시 청풍에게 내지르는 뇌공량의 주먹에서 엄청난 풍압과 벼락이 일어난다.

청풍; (이게 저자의 최대치 공격이겠군.) ! 양팔을 십자로 교차하며 기합을 넣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천마성 소성주 마태자(魔太子) 이청풍(李淸風)>

바웅! 청풍의 몸을 두른 방어막이 더 강화되고

! 탄력 있는 고무같은 그 방어막을 강타하는 뇌공량의 주먹. 주먹에 맞은 청풍의 방어막이 안으로 움푹 들어가며 그 충격파가 방어막의 다른 부분으로 퍼진다. 방어막을 움푹 들어가게 만드는 뇌공량의 주먹은 거의 청풍의 교차한 팔에 닿을 뻔하고

콰앙! 콰드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확 밀려가는 청풍. 양팔을 가슴 앞에 교차한 채 버티고 손 두 발이 바닥에 깊은 고랑을 만들고. 그 앞에서 주먹을 휘두른 자세인 뇌공량의 역동적인 모습.

쿨럭! 피를 토하는 청풍.

[와아!] [이겼다!] [역시 장주님은 무제궁 사대천왕(四大天王)중 한분이시다!] [이가놈을 때려 죽이십시오 장주님!] 뇌공량의 뒤에서 환호하는 흰 옷의 무사들. 반면

[... 저런...] [소성주님!] [소성주님께서 중상을 입으셨다.] [안돼!] 청풍 뒤쪽에 서있던 검은 옷의 무사들은 사색이 된다. 그자들 중앙에는 위극겸이 서있다. 다른 작품의 위극겸과 동일 캐릭터이고 별호는 삼절마유로 천마성의 외총관이다. 이때 위극겸의 나이는 40대 중반인데 위극겸은 다른 자들과 달리 그리 걱정하지 않는 표정이고

뇌공량; [여기까지다 마태자 이청풍!] 으스대며 청풍에게 다가가고, 옷이 찢어져 드러난 상체의 피부가 강철처럼 번쩍이고

뇌공량; [지난 몇 년간 네 놈의 독수에 쓰러진 무제궁 형제들의 복수를 오늘 내 손으로 해주겠다.] 우둑! 양손을 마주 쥐어 소리를 내며 흉포하게 웃고

뇌공량; [네 아비 사자천마(獅子天魔) 이무외(李無畏)도 곧 보내줄 테니 먼저 저승에 가서 기다리...] + [!] 덜컥! 말하다가 무언가 느끼고 눈 부릅 뜨고. 그러자

청풍; [이제야 느낌이 오는 모양이로군.] 소매로 피를 닦으며 웃고. 몸을 바로 세우면서

뇌공량; [!] 얼굴이 고통으로 이지러지면서 비틀거리고

[... 장주님이 왜 저러시지?] [왜 그러십니까 장주님?] 뇌공량의 부하들이 놀라 외치고.

우둑! 우두둑! 강철로 만들어진 것같이 번들거리는 뇌공량의 상체가 마구 꿈틀대며 움직인다. 몸 속에서 무언가 돌아다니는 모습이고.

뇌공량; [끄윽!]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얼굴은 고통으로 이지러지는데

[... 저게 무슨...] [장주님의 몸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고 있다.] [장주님은 외가기공(外家奇功)으로는 천하를 통틀어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분인데...] 철왕장의 무사들 당황하고

뇌공량; [네놈... 내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비틀. 고통으로 이지러진 채 청풍을 노려보고. 청풍은 입과 코로 흐르는 피를 닦으며 다가오고 있다

청풍; [뇌공량!] [철신금강이라는 별호에 걸맞게 네 몸뚱이가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는 건 사전에 알고 있었다.] ! 피를 옆으로 뱉고

청풍; [당연히 널 상대하기 위해 특별한 수단을 준비했다.] 소매로 입과 코의 피를 닦고

뇌공량; [... 네놈의 공격은 내 몸에 흠집도 못 냈는데 어떻게 이런...] 우둑! 우두둑! 몸속에서 무언가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고통스런 표정. 입과 코로 피가 흐르고

청풍; [비록 네 몸뚱이가 강철 이상으로 단단하긴 해도 피부 안쪽은 보통 사람과 다를 바가 없지 않느냐?] 소매를 내리며 웃고

뇌공량; [... 설마...!] 깨닫고

청풍; [그렇다.] [난 지금까지 널 가격한 모든 장력에 격산타우(隔山打牛)의 이치를 몰래 가미했었다.] 끄덕

뇌공량; [격산타우!] 눈 부릅

위극겸; (역시...) 끄덕. 야릇한 미소. 배경으로 나레이션. <-천마성 외()총관 삼절마유(三絶魔儒) 위극겸(威極謙)>

[격산타우라면...] [산 너머의 소를 때린다는 이름 그대로 간격을 두고 타격을 가하는 무공이잖은가?] 위극겸 주변의 천마성 무사들 흥분하고

청풍; [물론 격산타우는 그리 효과적인 무공이 아니다.] [잘해야 전체 타격의 이삼 할 정도만 몸 속으로 스며들게 할 수 있을 뿐이다.] 고통으로 이지러진 채 비틀거리는 뇌공량의 앞에서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면서 말하고

청풍; [그 때문에 난 네 미련한 주먹질을 견디면서 열 번 이상을 거푸 가격해야만 했다.]

뇌공량; [... 교활한...] 비틀

청풍; [격산타우를 써서 네 단단한 피부 안쪽으로 스며들게 만든 형극장강(荊棘掌罡)의 가시들이 지금 네 몸속을 난도질 하고 있을 것이다.] 몸속에서 무언가 마구 돌아다니는 모습인 뇌공량의 모습을 보며 웃고. 이제 뇌공량의 입과 코로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고

[... 형극장강이라면 가시같이 날카로운 강기인데...] [그게 장주님의 몸속을 누비고 다니는 중이라니...] 철왕장 무사들 공포

청풍; [아직 살 수 있는 기회는 있다.]

청풍;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앞으로는 무제궁 대신 천마성에 충성을 바치겠다고 맹세하면 형극장장의 힘을 뽑아내주마.] 거만하게

뇌공량; [개소리는...] 이를 갈고.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면서

뇌공량; [저 세상에 가서 마저 해라!] 부악! 악을 쓰며 사력을 다해 청풍을 향해 주먹을 날려온다. 주먹 주변에서 벼락과 돌풍이 일고

청풍; [안타깝군!] ! 한쪽 발을 강하게 앞으로 내딛으며

청풍; [살 수도 있었는데 죽는 쪽을 선택하다니...] 부악! 몸을 강하게 틀어 뇌공량의 주먹을 피하면서

! 몸을 트는 반동으로 강력하게 손바닥으로 뇌공량의 가슴을 친다.

! 뇌공량의 가슴을 친 청풍의 손바닥이 진동하고

! 가슴은 멀쩡하지만 등쪽이 터지면서 부서진 뼈와 내장과 심장이 튀어나가는 뇌공량

[!] [!] 보고 있던 양진영의 모든 사람들 경악하고

위극겸; (상상이상이로군!) 식은땀 흘리고

퍼억! 후두둑! 바닥에 흩뿌려지는 내장과 뼈와 심장들

<내공을 운용하지 못하면 외공도 약해진다. 그 때문에 강철보다 단단하던 뇌공량의 몸뚱이도 방금 전에 가해진 소성주의 일격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위극겸의 생각 + 뇌공량; [끄윽!]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입과 코로 피를 흘리는 뇌공량. 청풍은 손바닥을 내밀어 앞으로 기울어진 뇌공량의 몸을 떠받히는 자세로 서있다. 굴진자세로.

쩌적! 청풍의 손바닥이 닿은 뇌공량의 가슴에 마구 균열이 가고 있고

뇌공량; [... 이청풍...] 벌벌 떨며 양손으로 청풍을 끌어안으려 하고

뇌공량; [네놈이 손에 묻힌... 무고한 피의 대가는... 오직 네놈의 피로만 치룰 수 있을 것이다.] ! ! 이를 갈며 양손으로 청풍의 어깨를 잡지만

청풍; [그게 당신이 이 세상에 남기는 유언인가본데...] 비웃고

청풍; [너무 자주 들어서 그다지 감흥은 없군.] ! 청풍의 손바닥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터엉! 뒤로 넘어가 바닥에 쓰러지는 뇌공량의 거구. 그 앞에서 청풍이 손바닥을 내민 자세로 서있고

[와아!] [해치웠다.] [드디어 무제궁의 사대천왕중 한 놈도 소성주님 손에 죽었다.] [마태자님 만세!] 위극겸 주변에서 일제히 환호하는 천마성 무사들.

위극겸; (드디어 결말이 났군.) 고개 끄덕이고 있고

[크윽!] [... 어떻게 이런 일이...] [장주... 장주님께서 저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시다니...] 반면 철왕장의 무사들은 망연자실. 오열하고

도처에서 벌어지던 싸움이 멈춰지고. 모두 정문 쪽을 보는데

청풍; [들어라!] 주변 둘러보며 고함

청풍; [항자불살(降者不殺)!] [투항하는 자는 죽이지 않는다!] 청풍의 고함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퍼지고. 천마성 무사들과 싸우던 철왕장 무사들 사색이 되고

청풍; [그러나 끝내 저항하는 자는...] 살벌한 표정을 짓고

청풍; [역자필살(逆者必殺)!] [기필코 죽여서 뇌공량의 저승길 동무로 삼아줄 것이다.] 살벌하게 웃고. 그러자

! ! 손에서 무기를 떨구는 철왕장 무사들

[투항하자!] [장주님께서도 패사하셨는데 더 이상 싸우는 건 무의미하다.] [우리가 졌소.]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시오.] 바닥에 주저앉는 철왕장의 무사들

위극겸; (현명한 판단이고 처리다.) 끄덕.

<철왕장 무사들이 끝까지 저항했다면 우리 측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을 테니...> 천마성 무사들이 철왕장 무사들의 혈도를 찍거나 밧줄로 묶는 것을 보며 생각하고

위극겸; (소성주는 비단 무공이 부친인 성주에게 필적할 뿐 아니라 냉철한 안목과 탁월한 지도력까지 갖추고 있다.)

위극겸; (덕분에 우리 천마성의 전력은 급상승했다.) (성주가 갑자기 두 명이 된 셈이니 무제궁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위극겸; (지난 몇 년간 무제궁의 수많은 고수들이 소성주에 의해 불귀의 객이 되었고...)

위극겸; (오늘 마침내 무제궁의 사대천왕 중 한명이며 무제궁의 서북면 분타들을 총괄하는 철신금강 뇌공량까지 소성주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위극겸; (무제궁의 최고 고수들인 사대천왕중 한명이 죽었으니 육십년 넘게 유지되어온 정마쌍천(正魔雙天) 간의 세력 균형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겠구나.) 생각할 때

[상공!] 누군가 악을 쓰는 소리가 들리고. 흠칫! 하며 일제히 철왕장의 정문을 보는 사람들. 청풍도 돌아보고

포숙정; [상공! 상공!] 울부짖으며 철왕장의 정문을 통해 밖으로 달려 나오는 여자. <건곤일척 자료집 제23페이지>에 나오는 포숙정 캐릭터. 나이는 30살 가량. 절세미녀인데 좀 기가 센 인상이다. 실제로 곧 남편 복수를 하기 위해 끔찍한 짓도 마다 하지 않는다. 당황한 천마성의 무사들은 포숙정을 제지하지 못하고

위극겸; (드디어 등장하셨군!) 뇌공량의 시체 쪽으로 울부짖으며 달려오는 포숙정을 보며 눈 번뜩이고. 위극겸은 포숙정의 등장을 예견하고 있었다.

포숙정; [안돼요 상공! 안돼요!] 와락! 뇌공량의 시체 옆에 주저앉으며 뇌공량의 시체를 끌어안는다.

청풍; [위총관!] [저 계집은...?] 포숙정이 뇌공량의 머리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것을 보며 위극겸에게 묻고

위극겸; [포숙정(浦淑貞)이라고... 뇌공량의 마누라입니다.]

청풍; [내가 또 본의 아니게 과부를 한 명 만들었군.] 쓴웃음

청풍; [홀몸이 된 게 가엽긴 하지만 방치하면 철왕장을 장악하는데 방해가 될 거요.] 돌아서고

청풍; [저 여자에게 뇌공량의 장례를 치르게 해준 후 본성으로 이송하도록 하시오.] 철왕장의 정문쪽으로 가려 하고

위극겸; [분부 받들겠습니다.] 고개 숙일 때

포숙정; [마태자 이청풍!] 남편의 시체를 끌어안은 채 돌아보며 악을 쓰고.

철왕장 정문쪽으로 가다가 멈춰 서며 돌아보는 청풍

포숙정; [나도 이 자리에서 남편처럼 죽여라!] [만일 날 살려둔다면...]

포숙정; [기필코 내 손으로 네 놈의 심장을 뽑아내고 말겠다.] 악을 쓰고

[이년이...] [감히 누구에게 개소리냐?] [남편 곁으로 가고 싶으냐?] 천마성 무사들이 살벌하게 포숙정을 덮쳐가려 하지만

청풍; [됐다.] 손을 들고

멈추는 천마성 무사들

청풍; [지아비 잃은 계집의 한풀이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면 되는 일이다.] 웃으며 철왕장의 정문을 향해 걸어가고. 위극겸은 남고 몇 명의 나이 든 무사들은 따라간다.

[예 소성주님!] [하긴...] 무사들도 머쓱하고

포숙정; [두고 보면 알 게 될 것이다. 나 포숙정이 그저 한풀이로 네놈에게 악다구니를 퍼붓는 것인지!] 여전히 악을 쓰고. 철왕장 정문을 통해 철왕장으로 들어가는 청풍을 향해 악을 쓰고

포숙정; [천지신명께 맹세하거니와...] [마태자 네놈과는 한 하늘 아래에서 살지 않겠다.] 악을 쓰고

그러든지 말든지 하는 표시로 손을 들어 보이며 철왕장 안으로 들어가는 청풍. 나이 든 무사들이 따라가고. 철왕장 안에서도 천마성 무사들이 철왕장 무사들을 묶어서 끌고 가고 있다. 여자와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한곳에 모여 있고 천마성 무사들이 감시한다.

포숙정; [내 이름을 기억해둬라 마태자! 나 포숙정이 네놈을 파멸로 이끌 테니...] 악을 쓰며 우는 포숙정. 주변의 천마성 무사들은 설레 설레 고개를 젓고. 반면

[으아아아!] 울부짖는 포숙정을 지긋이 보며 무언가 생각하는 위극겸

 

#2>

달이 떠있는 밤. 철왕장. 도처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천마성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경비 서는 무사들 빼고 천마성의 일반 무사들은 불이 환하게 켜진 대청이나 마당에서 술을 마시며 놀고 있다. 노래 부르거나 춤을 추는 놈들도 있고

감옥이나 건물에 갇혀 있는 철왕장 식솔들. 남자들은 비참한 표정. 여자와 아이들은 겁에 질려 울고 있고

감옥 건물. 엄중한 감시

감옥 내부. 철창이 쳐진 감방마다 철왕장 무사들이 가득 들어있다. 나이가 있어 보이고 고수들로 보이는 자들이다. 철왕장의 주요인물. 복도 끝에 철문이 달려 밖에서 안 보이는 감방이 있다

사내1;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천마성의 인간들이 본장의 식솔들을 해코지하지는 않고 있어.] 옆의 동료에게 속삭이고

사내2; [마태자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본장을 천마성의 분타로 삼을 계획일 게야.]

사내2; [그래서 본장 식솔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졸개들이 망나니짓을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겠지.]

사내3; [하지만 언제 돌변해서 본장을 지옥으로 만들지 모르는 일이네.]

사내1; [마태자가 자신에게 맞서는 문파나 가문은 흔적도 남지 않게 쓸어버려온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

사내2; [돌아가신 장주님께는 죄송하지만 천마성에 복속할 수밖에 없어.]

사내3; [피붙이들의 안위가 걸려있으니 어쩔 수 없지.] 한숨

사내1; [그나저나 주모님이 걱정이로구만.] 복도 끝의 철문을 보며 한숨 쉬고

다른 놈들도 철문을 보고

 

#3>

<그렇게 금슬이 좋으셨던 장주님과 하루아침에 사별을 하셨으니 그 심정이 오죽하시겠나?> 철문 안쪽의 독방을 배경으로 사내1의 말 나레이션. 철문 안쪽은 어두운 감방인데 바닥에 포숙정이 시체처럼 늘어져 있다. 완전히 탈진한 모습이고.

힘없이 늘어진 포숙정. 그런 포숙정의 뇌리로 떠오르는 장면. 남편 뇌공량이 청풍에게 죽던 장면이다.

포숙정; (죄송해요 상공! 죄송해요.) 주르르! 눈물 흘리며 울고. 눈은 감은 상태

포숙정; (신첩이 무능해서 원수가 지척에 있는 데도 복수를 해드릴 수가 없어요.)

포숙정의 뇌리에 이어지는 장면. 뇌공량과의 행복하던 시절. 침실에서 거의 알몸인 채 뇌공량의 품에 안겨 수줍어한다.

포숙정; [이청풍... 이청풍!] 주먹 쥐고 이른 간다.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흐르고

포숙정; [네놈에게 복수만 할 수 있다면 웃으면서 지옥에라도 들어갈 수 있다.] 이를 갈며 중얼거리고. 바로 그 직후

<지금의 그 맹세, 믿어도 되겠소?> 누군가의 말이 들려 눈 부릅 뜨는 포숙정. 이어

푸스스! 가루 같은 게 포숙정의 주변으로 떨어지고

! 달빛이 어둑한 감방 안을 비춘다

포숙정; (누가...) 놀라며 고개 들어 위를 보고. 조금 일어나며. 그러다가

포숙정; [!] 눈 부릅 뜨며 놀라고

푸스스! 쿠오오! 검옥의 천장 일각이 소용돌이치면서 천장이 가루가 된다. 기와와 지붕 구조물이 가루가 되면서 생기는 틈으로 달빛이 비스듬히 감방 안으로 내리비추고

포숙정; (... 뇌옥의 지붕이 가루가 되고 있어!) 놀라 일어나 앉을 때

슈우! 넓어지는 구멍을 통해서 천천히 아래로 하강하는 사내. 얼굴에 귀신가면을 쓰고 있다. 다른 작품의 <귀면지존>이고. 이 작품에서도 귀면지존으로 묘사. 귀면지존의 정체는 위극겸과 위극겸의 아들인 위진천이다. 교대로 가면을 써서 귀면지존으로 위장하는데 지금은 위진천이 귀면지존으로 위장하고 있다.

포숙정; (고수...) 슈우! 달빛을 타고 천천히 내려오는 귀면지존을 보며 놀라고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가 날 찾아왔어.> 스윽! 이윽고 바닥에 내려서는 귀면지존을 배경으로 포숙정의 놀람과 흥분. 그때

귀면지존; [다시 한 번 묻겠소.] 귀신 가면 속에서 강렬한 눈을 번득이며 말하고

[!] 정신 차리는 포숙정

귀면지존; [마태자 이청풍에게 복수 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으신 것이오?]

포숙정; [천지신명께 맹세를 하겠어요.] 단호

포숙정; [복수를... 무참히 돌아가신 남편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화산에라도 뛰어들 수 있어요.] 이를 갈고

귀면지존; [그 정도의 결의라면 충분하오.] ! 손을 내밀고

귀면지존; [부인에게 마태자 이청풍, 아니 천마성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기회를 드리겠소.] ! 귀면지존의 손바닥이 진동하고

[!] 스으! 약간 놀라는 포숙정의 몸이 허공으로 천천히 떠오르고

귀면지존; [일부함원(一婦含怨) 오월비상(五月飛霜)이 뭔지 마태자와 천마성의 인간들은 곧 알게 될 것이오.] 흐흐흐! 슈우! 웃는 귀면지존의 몸도 떠오르고. 먼저 떠오르는 귀면지존의 몸을 따라 포숙정의 몸도 떠오르고

포숙정; (이자가 누군지는 상관없다.) 자신보다 조금 앞서 떠오르며 지붕에 난 구멍을 향해 올라가는 귀면지존을 보면서 이를 악물고

<내게 상공의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자라면 모든 걸 바칠 수 있다.> 귀면지존과 함께 천장에 난 구멍으로 날아올라가는 포숙정의 모습 배경으로 포숙정의 생각 나레이션

 

#4>

역시 밤. 철왕장.

화려한 건물. 천마성의 무사들이 삼엄하게 경비 서고 있고

불 켜진 실내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청풍. 위극겸과 나이 든 무사들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위극겸을 보여주어서 포숙정을 구해간 건 위극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청풍; [철왕장은 우리 천마성과 무제궁의 대결에서 요충 중의 요충이오.] [무제궁에서도 반드시 탈환을 시도할 터!]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할 것이오.]

[명심 하겠습니다 소성주님!] 나이 든 무사들이 고개 숙이고

청풍; [일단 지() 당주가 철왕장을 맡아서 정비해주시오.] 늙은 무사에게 말하고

청풍; [본성으로 귀환하는 대로 본성의 정예들을 추가로 보내주겠소.]

무사1; [신명을 바쳐서 철왕장을 보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청풍에게 지목된 늙은 무사가 포권을 하며 대답하고

청풍; [나는 날이 밝는 대로 유령산장(幽靈山莊)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니 수고를 해주시오.]

무사2; [유령산장에는 무슨 일로...]

청풍;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유령산장은 지금까지 본성과 무제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중립을 견지해왔는데...]

청풍; [최근 유령귀왕(幽靈鬼王) 교백(喬魄)이 무제궁의 요인을 접견했다는 첩보가 있소.] 힐끔 위극겸을 보며. 위극겸은 고개 조금 숙이고

무사1; [유령귀왕 교백! 그 놈이 간덩이가 부었군요.]

무사2; [명목상으로는 우리 천마성에 충성하는 척 하면서 무제궁의 인간들과 어울리다니...] 분노하고

청풍; [무제궁 측에서 본성과 유령산장의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꾸민 공작일 수도 있으니...] 말하다가 입을 다물고

다른 자들도 흠칫! 할 때

 

[급보!] 휘익! 한명의 젊은 무사가 다급하게 건물 쪽으로 날아온다. 건물을 경비하던 무사들 흠칫! 하고

 

위극겸; [이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고. 다른 무사들도 흠칫. 청풍은 약간 이마 찡그리고

위극겸; [무슨 일이냐?] 덜컹! 문을 열며 밖에 대고 외치고

젊은 무사; [소성주님께 보고 드립니다!] ! 열린 문 밖에 한쪽 무릎 꿇으며 포권하고. 주변의 경비서던 무사들 당황

젊은 무사; [뇌공량의 처, 포숙정이 뇌옥에서 사라졌습니다.] 사색이 되어 말하고

[!] [!]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 놀라고

 

#5>

뇌옥. 수많은 천마성 무사들이 모여들어 웅성거리고. 뇌옥의 문은 열려있고

뇌옥 내부. 복도 좌우의 감방에 갇혀있던 철왕장 요인들이 창살에 매달려 뇌옥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철문 쪽을 보고 있다. 그 철문은 열려있고. 그 안에 몇 사람이 서서 천장과 바닥을 보고 있다.

철문 안쪽. 포숙정이 갇혀있던 감방. 청풍이 서서 천장을 보고 있고. 주변을 나이 든 무사들이 굳응 표정으로 살피고 있다. 위극겸은 안보인다

천장에 나있는 직경 2미터쯤의 구멍을 통해 달빛이 흘러들고 있고.

무사1; [기와는 물론이고 천장을 이루고 있던 철골과 석재까지 고운 가루가 되었습니다.] 푸스스! 한 무릎 꿇은 채 손으로 바닥에 흩어진 모래같은 것들을 쥐어보며 말하고

무사1; [짧은 시간 안에 뇌옥의 천장을 고운 모래처럼 분쇄시킬 수 있었다면 범인은 무시 못할 고수인 게 분명합니다.]

무사2; [무제궁 상층부의 어떤 인간이 뇌공량을 도우러 왔다가 이미 늦은 걸 알고 포가 계집만 구해간 것 같습니다.] 청풍의 눈치를 보며 말하고. 그때

<다녀왔습니다 소성주님!> 누군가의 말이 들리고

휘익! 천장에 난 구멍을 통해 감방으로 날아 내리는 위극겸

[총관!] 바닥을 살피던 나이 든 무사들 일어나고

휘익! 청풍의 앞쪽에 날아 내리는 위극겸

[어떻소이까?] [범인이 어느 방향으로 달아났는지 확인하셨소이까?] 나이 든 무사들이 위극겸에게 묻고

위극겸; [동쪽으로 어떤 자가 이동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질문은 나이 든 무사들에게 받지만 대답은 청풍에게 하고

위극겸; [경비를 서던 본성의 무사들 보고로는 반 시진 전 쯤에 무언가 높이 날아갔다고 하는데...] 눈치 보며

위극겸; [당시에는 밤새인 줄 알고 주의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 시진이면 아직 오십 리 안쪽에 있겠군.] [당장 놈을 추격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성주님!] 나이 든 무사들이 포권하고 분노하며 말하지만

청풍; [그럴 거 없소.] 손 들며 나이 든 무사들의 말을 막고

[하지만...] 나이 든 무사들 난감해 할 때

청풍; [포숙정을 감쪽같이 빼낸 솜씨만 봐도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춘 자요.]

청풍; [게다가 이미 오십여 리 밖으로 달아났다면 따라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하오.]

[...] [그렇긴 합니다만...] 어쩔 수 없이 수긍하는 사람들

청풍; [각지의 분타에 이번 일의 전말을 알리고 포숙정의 행방을 탐문하게 하시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그 정도뿐이오.] 말하며 철문으로 가고.

[존명!] 포권하는 무사들

위극겸을 거느리고 철문 밖으로 나서는 청풍

<주모님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탈옥하셨다.> <불행중 다행이로군.> <역시 하늘이 마냥 무심하지만은 않았어.> 복도를 지나가는 청풍을 배경으로 양쪽의 감방에 갇혀있는 철왕장 인물들의 수군거림

청풍; (포숙정...)

청풍; (무공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연약한 계집일 뿐인데...) 포숙정이 자신에게 악을 쓰던 장면 떠올리고

<오늘 밤 그 계집을 놓친 것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같은 예감이 드는 건 어째서인가?> 청풍의 굳어진 얼굴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헌데

청풍을 따라오며 야릇한 표정이 되는 위극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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