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2. 14:53 와룡강의 작업실/마고천장(魔高千丈)
[마고천장] 36화
#201>
독룡곡 입구. 여전히 패소정과 거인들이 서서 독룡곡을 보고 있고. 여전히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그러다가
스으! 독 연기 속에서 사람 그림자가 나타난다.
패소정; [성주님이 나오신다. 모실 준비해라.] 긴장하며 입에서 손수건을 떼고
[존명!] 거인들이 대답하며 급히 가마 옆에 무릎을 꿇고. 직후
화악! 독연기를 흩으며 나타나는 냉혈전호. 여전히 방독면을 쓰고 있다
패소정; [성주님!] 급히 다가가고
[푸하!] 독 연기 밖으로 나오면서 방독면을 거칠게 벗는 냉혈전호. 참았던 숨을 확 몰아쉬고
패소정; [독룡곡에 들어가셨던 용무는 잘 보셨는지요?] + [!] 냉혈전호가 벗는 방독면을 받으려다가 눈 부릅 뜨는 패소정
쿵! 냉혈전호의 뒤쪽에서 나타나는 호희. 유령익으로 알몸을 가렸고 유령익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써서 머리에 나있는 뾰족한 귀를 가리고 있다
패소정; (맙... 맙소사!) 경악하고. 손으로는 냉혈전호가 벗어 건네는 방독면과 유리통을 받으면서 치뜬 눈은 호희에게 향하고 있다.
<여자... 어떻게 지상 최악의 절지인 독룡곡에서 여자를 데리고 나오실 수 있었던 것인가?> 도도하고 새침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호희의 모습 배경으로 패소정의 경악. 냉혈전호는 얼굴이 헤벌래 해서 돌아보고 있고
냉혈전호; [인사드려라 패소정. 이분 선녀의 방명은 호희라고 한다.] 도도하게 다가오는 호희를 패소정에게 소개하는 냉혈전호
패소정; (선녀? 여우공주?) 경악과 불신으로 얼어있고
냉혈전호; [감격스럽게도 호희소저께서는 세상 구경의 안내자로 날 선택해주셨다.] [그리 알고 앞으로는 호희소저를 나인 듯이 섬기도록 해라!] 호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헤벌래 해서 말하는 냉혈전호
패소정; (말... 말도 안되는...) 기가 막힌 표정의 패소정
#202>
등선곡. 낮. 양지 바른 곳에 무덤이 생겼고. 무덤 앞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청풍과 자리, 웅리가 제사를 지내고 있다.
청풍이 뒤로 물러나 무릎 꿇고 앉아있고 그 앞에 상복을 입은 웅리와 자리가 제사를 지낸다. 자리가 따라주는 술을 바치면서 절하며 우는 웅리. 자리도 울고. 무덤 앞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향로에서는 향이 타 연기가 피어오른다.
청풍; (독심귀의께서 복이 아주 없지는 않으셨군.) 자리와 웅리가 제사 지내는 걸 보며 한숨 쉬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슬퍼해주고 상주 역할을 해주는 자리와 웅리가 있으니...> 울면서 절하는 웅리와 역시 울면서 술병 내려놓는 자리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203>
휘익! 허공을 나는 가마. 거인들이 가마를 짊어지고 날아가고. 그 뒤를 패소정이 역시 날아서 따라간다
비단 천이 흩날리는 가마 내부. 호희가 야한 자세로 비스듬히 누워서 바깥 구경을 하고 있고. 그 맞은 편에 냉혈전호가 입에 귀에 걸린 채 그런 호희를 보고 있다
패소정; (호선... 그러니까 호희라는 저 여자가 여우가 도를 닦아 인간이 된 호선이란 말이지?) 당혹하며 따라가고
패소정; (실물을 봤으니 의심할 수는 없지만...)
패소정;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다. 전설에 따르면 여우귀신들은 결국 사내의 심장을 파먹어 죽인다는데...) 입술 깨물고
패소정; (성주님은 이미 호희라는 저 요물에게 푹 빠진 듯하니 내가 정신 바짝 차리고 감시해야만 한다.)
패소정; (분명 무슨 목적이 있어서 성주님께 접근한 게 분명하니...) 입술 깨물고. 헌데
호희; (그년 머리 굴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잖아.) 곁눈질로 패소정을 보고
호희; (그래 봤자 네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멍청한 이 인간은 완전하게 나의 포로가 되어 버렸으니까.> 앞쪽에 무릎 꿇고 앉아서 혼망 간 표정으로 호희를 보고 있는 냉혈전호의 모습 배경으로 호희의 생각 나레이션
호희; (천하에서 가장 부유한 인간이라는 대륙상단의 단장 냉혈전호 황보륜...)
호희; (이자 정도면 내가 세상을 배우는 데 앞잡이 노릇을 해줄 종으로 손색이 없다.) 요염하게 웃고
호희; (나는 결국 그 사람 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운명...) 청풍을 떠올리며 얼굴이 좀 발개지고
호희; (날 인간으로 만들어주었을 뿐 아니라 내 입술을 처음으로 가져간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청풍이 자신에게 입을 맞추던 장면 떠올리며 황홀한 표정이 되고
냉혈전호; (우... 우물(尤物)!) 그걸 보며 혼망 가는 냉혈전호
냉혈전호; (호희는 말 그대로 우물이다.) 헉헉
<성마동천으로 들어가 천마와 무성의 절기는 얻지 못했지만 이 우물을 얻었으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 멀어지는 가마를 배경으로 냉혈전호의 생각 나레이션
#204>
밤. 등선곡. 세 채의 건물 중 중앙의 건물에 불이 켜져 있다
[역명천신단이다.] 슥! 구슬을 탁자에 내려놓는 청풍의 손. 앞쪽에 자리와 웅리가 나란히 앉아있다
청풍; [너희 둘이 반씩 나눠먹어라.] [그럼 비록 완전한 인간은 되지 못하더라도 남에게 해코지는 당하지 않을 수는 있을 것이다.] 손을 거두며 말하지만
웅리; [자리!] 자리를 보며 뭔가 말하라고 재촉하고
자리; [아냐. 웅리 네가 말해.] 고개 저으며 웅리에게 미루고
웅리; [하지만...] 눈치 보며 말을 선뜻 못 꺼내고
자리; [큰일은 남자가 결정해야 하는 법이야.] [자잘한 일이 아니면 앞으로는 나하고 의논도 하지 말고 알아서 해.] 새침하게 말하고
웅리; [그... 그래도 돼?] 헤벌쭉
자리; [여러 말 시키지 마!] [사내대장부다워 보이지 않으니까.] 흥! 팔짱 끼며 고개 홱 돌리고. 여전히 새침
웅리; [그... 그럴게.] 머리 긁적
청풍; (자리가 훌륭한 아내가 되겠군. 웅리의 체면도 저렇게 살려줄 줄 알고...) 웃고
웅리; [공자님 성의는 고맙지만 저흰 역명천신단 필요 없어요.] 슥! 역명천신단을 다시 청풍의 앞으로 밀어주고
청풍; [어째서냐?]
웅리; [자호나 웅호와 달리 우린 너구리인 게 편하고 좋아요.] [사람으로 산다는 게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잖아요.]
청풍; [일리가 있다.] 끄덕
웅리; [귀의님의 말씀도 있으셨고... 역명천신단은 야차선녀님을 찾아서 전해주세요.] 한숨 쉬며 말하고
자리; [아직 젊은 야차선녀님이 저주에 걸려서 죽을 때까지 노파로 사시는 건 너무 가엾어요.] 울먹이고
청풍; [알았다.] 한숨
청풍; [너희들의 뜻을 존중해서 이건 야차선녀님께 전해주도록 하마.] 다시 구슬을 집어들고. 왼손에는 주머니가 들려있다
청풍; [대신 당분간 등선곡에 머물면서 너희들이 두 번 다시 인간들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도록 해주마.] 주머니에 구슬을 넣으면서
웅리; [어... 어떻게...?] 흥분과 기대
청풍; [무공을 익혔느냐?] 주머니를 품에 넣으면서
웅리; [주인님들로부터 간단한 운기토납술(運氣吐納術) 정도는 배웠지만...] [딱히 무공을 쓸 일이 없어서 수련은 거의 안해 왔어요.]
청풍; [기초가 닦여있는 줄은 알았다.] 끄덕
청풍; [다행히 너희들은 독심귀의님의 시술 덕분에 전신의 경맥이 모두 열려 있다.]
청풍; [그래서 본격적으로 내공심법을 수련하면 진도가 사람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빠를 것이다.]
웅리; [그... 그런 가요?] 흥분
청풍; [독심귀의께서 남기신 영약들도 많으니 내공을 단기간에 상당한 수준으로 쌓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청풍; [일단 내공 수련이 본 궤도에 접어들면 우리 천마일맥(天魔一脈)의 경신술과 보법들을 가르쳐주마.]
자리; [그... 그 경신술과 보법을 익히면 남의 손에 잡히지 않을 수 있는가요?] 눈 반짝. 흥분하여 묻고
청풍; [너희들도 이미 알고 있다시피 나는 무림 역사상 가장 강했던 삼황 중 천마님의 후손이다.] 근엄한 표정으로 말하고
청풍; [천마께서 남기신 경신술과 보법을 익히면 혈왕과 무성의 후손을 만나지 않는 한 절대 남에게 잡히지 않을 수 있을 게다.] 웃고
웅리; [천... 천마님의 절기를 익히면 우리들도 천마의 권속(眷屬)이 되는 건가요?] 흥분해서 얼굴 발개지며 묻고
청풍;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지금은 내가 천마일족의 당주(堂主)다.] 근엄하게 웃고
청풍; [천마일족의 당주로서 너희들을 천마성의 가솔(家率)로 임명하마.] 그러자
[고마워요 공자님!] [신난다!] 벌떡 일어나는 자리와 웅리
[최선을 다해서 당주님을 보필하겠어요.] [천마조사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신하게 인사하는 자리와 포권하는 웅리
청풍; [오냐! 너희 부부의 활약을 기대하마.] 마주 포권하며 웃고
<부부...> 얼굴이 새빨개지는 자리와 웅리. 웅리는 좋아서 배배 꼬고
청풍; (독심귀의님을 봐서라도 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야만 한다.) 새침한 척 옆으로 돌아서는 자리와 몸을 배배 꼬며 그런 자리를 보는 웅리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그분의 제사를 모시고 유지를 이어갈 것은 바로 이 아이들이니...> 방안의 광경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205>
<-무제궁> 밤. 깊은 밤이라 이제 불은 대부분 꺼졌다.
정원에 나와 앉아 밤하늘을 보고 있는 진상파. 물론 바퀴달린 의자에 앉아있고
밤 하늘을 가르며 지나는 긴 유성
진상파; (한동안 흐렸던 천살성(天殺星)의 기운이 폭발하듯 강해졌다.) 청풍이 자신을 강간하던 꿈 장면을 떠올리고
진상파; (우리 무제궁을 상징하는 자미궁(紫微宮)이 천살성의 살기에 침범을 당했으니 변란은 불가피...) 꽉! 의자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진상파; (천기를 거스르지 않는 내에서 대책을 강구해야겠지.) 한숨, 눈에 눈물이 어리고
진상파; (비록 피할 수 없는 환란이지만 슬픔과 눈물이 그나마 적기를 바랄 뿐이다.) 주르르! 눈물 흘리는 진상파
#206>
산중의 어느 마을. 작은 주점도 있고.
주점 내부. 사람들 힐끔거리며 한쪽을 보고.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술 마시는 세 사람. 위진천과 귀희와 주취광생
<기가 막히구만.> <저런 미녀가 이런 촌구석에 무슨 볼일로 들른 걸까?> 사내들과 점원들 헤벌레 해서 귀희를 보고.
귀희; (하여간 사내놈들이란...) 피식 웃고
귀희; (젊으나 늙으나 예쁜 건 알아가지고...)
귀희; (하긴 내가 좀 심하게 예쁘긴 하지.)
위진천; [야차선녀 일행을 추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술 마시면서
주취광생; [설령 따라잡는다 해도 역명천신단을 회수하긴 틀렸겠지.] 역시 침통하게 술 마시면서 말하고
주취광생; [벌써 하루하고도 반나절이 지났으니 역명천신단은 이미 어떤 인간들 뱃속으로 들어가 다 소화가 되어버렸을 테니...] 거칠게 술을 마시고
위진천; (오만하기만 하던 저 작자가 저렇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역명천신단을 손에 넣지 못한 게 타격이 크긴 큰 모양이로군.) 술 마시며 주취광생의 모습을 보고
주취광생; [짐은 이 길로 북경으로 직행하겠다.] 탁! 술잔 내려놓고
주취광생; [야차선녀는 내가 뭘 하려는지 짐작하고 있을 터...] [그 계집이 방해하기 전에 진행해온 일을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일어나고
위진천; [너무 서두르지 마십시오 폐하.] 같이 일어나고. 귀희도 일어나고
위진천; [야차선녀라 해도 폐하와 본교가 진행하는 역천대업(逆天大業)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모를 것입니다.] [서둘렀다가 오히려 일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주취광생;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입구쪽으로 돌아서고.
주취광생; [너희 혈교와의 합작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일 테니 안심하라.] 걸음 옮기려는데
위진천; [정 그리하셔야겠다면 귀희를 대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귀희를 가르키며 말하고. 귀희는 흠칫! 하며 위진천을 보고
주취광생; [...] 멈춰서며 돌아보고. 좀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
위진천; [혹시 있을지 모를 태황태후(太皇太后;황제의 조모)의 독수로부터 폐하를 지켜줄 것입니다.] 권하는 몸짓으로 귀희를 가리키며 말하고. 귀희도 어쩔 수 없이 주취광생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주취광생; [호위가 없는 것보단 낫겠지.] [같이 가도록 하자.] 다시 입구로 걸음 옮기고
위진천; [멀리 나가지 않겠습니다.] 포권하지만
손들어 보이며 입구로 가는 주취광생. 귀희가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고
위진천; [폐하를 잘 보필하고... 가기 전에 여기 정리를 좀 해줘.] 주취광생을 따라 입구로 가는 귀희에게 말하고
귀희; [그럴게요.] 말하며 소매 속에서 손잡이 달린 거울, 조천경을 꺼내고. 이어
귀희; [전부 여기를 봐주세요 여러분.] 입구에 서서 돌아보며 조천경을 쳐들고
[뭐지?] [왜 저래?] 주점 안의 손님과 점원들 일제히 귀희, 정확히는 귀희가 쳐든 조천경을 보고. 반면
슥! 팔뚝으로 눈을 가리며 고개 조금 돌리는 위진천. 직후
번쩍! 조천경에서 빛이 폭발하고. 그러자
[힉!] [헉!] 빛에 휩쓸린 사람들 눈이 치떠지고
[!] 객잔을 나가다가 돌아보는 주취광생. 번쩍! 객잔 안에서 빛이 폭발하고
주취광생; (주점 안에 있던 자들의 기억을 조천경으로 지워버렸군.) 다시 돌아서서 가고. 오가던 사람들 뭔 일인가 하며 주점 쪽을 보는데
츠으! 다시 빛이 사라지는 주점 내부. 귀희가 조천경을 쳐들고 있다. 사람들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굳어져 있고
위진천; [해결되었나?] 눈 부위 가리고 있던 팔 내리고
귀희; [우리가 이 주점에 있었다는 사릴조차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위진천; [역시 조천경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군.] 다시 술병을 잡고
귀희; [하오면 다시 뵐 때까지 존체보중 하시옵소서.] 공손히 두 손 모으며 고개 숙이고
위진천; [귀희도 몸 조심해.] + <주기각, 저 인간에게서 한시도 눈 떼지 말고!> 술병의 술을 술잔에 따르며 전음으로 말하고
귀희; [명심하겠어요.] 공손히 고개 숙이고. 이어
종종 걸음으로 주점에서 나가는 귀희
주점에서 멀어지는 주취광생. 주점에서 나와 뛰듯이 주취광생을 따라가는 귀희. 헌데
골목에 서서 주취광생과 귀희가 멀어지는 걸 보는 어떤 여자의 실루엣. 죽립을 눌러써서 얼굴이 잘 안 보이는데 바로 교소소다.
나비가 몇 마리 팔랑거리며 주취광생과 귀희 주변을 맴돌고.
그 중 한 마리가 교소소에게 날아오고
내미는 교소소의 손 등에 앉는 나비
날개를 붙였다 떼었다 하는 나비. 그러자
교소소; (그 사람의 냄새가 틀림없어!) 그런 나비를 들여다 보며 흥분하는 교소소
<저 사내와 계집은 방금 전까지 그 사람 근처에 있었어.> 멀어지는 주취광생과 귀희. 그들의 주위를 날아다니는 나비
교소소; (드디어 그 사람을 찾은 거야!) 눈 반짝이며 주취광생과 귀희가 나온 주점을 돌아보는 교소소
다시 주점 내부. 사람들 하나둘씩 정신이 돌아온다. 그 배경으로 위진천은 혼자 술을 마시고 있고
[방금 뭔 일이 있었나?] [뭔가 꿈을 꾼 듯한 기분인걸.] [깜빡 졸았나?] 어리둥절 갸웃하는 손님과 점원들
위진천; (주기각이 똥줄이 타는 걸 보니 통쾌하긴 하다만...) 어리둥절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히죽 웃으며 술을 마시는 위진천
위진천; (사실 좀 심각한 상황이긴 하다.) (역명천신단으로 인해 조만간 세 명의 절세고수가 등장하게 될 것이 분명하니...) 찡그리고
위진천; (게다가 그 중 한 둘은 나와 본교에 철천지한을 품고 있을 게 분명하고...) 야차선녀와 조진진을 떠올리고
위진천; (그것들로 인해 자칫 본교의 군림대업에 심대한 차질이 초래될 수도 있다.) 심각한 표정으로 술을 마시고
위진천; (무제궁으로 돌아가기 전에 총단에 들려 아버지를 한번 보고를 해야겠다.) 생각하다가 흠칫! 하고. 바로 앞에 나비 한 마리가 하느적 거리고 있다
위진천; (나비가 실내로 날아들다니 별일이로군.) 생각하며 나비를 보는데
[색혼호접(索魂胡蝶)이랍니다.] 슥! 어떤 여자가 다가오며 말하는 뒷모습. 고개 들어 그 여자를 보며 놀라는 위진천
교소소; [저희 유령산장의 술법으로 만들어낸 아이들인데 한번 맡은 혼백의 냄새는 천리 밖에서도 찾아낸답니다.] 죽립을 벗으며 다가오는 교소소. 흥분해서 뺨이 발그레해졌다. 그년 주위로 나비들이 몇 마리 하느적 거리고 있고
위진천; (유령일염 교소소!) 놀라는 얼굴 크로즈 업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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