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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마교의 정문. 거대하고 웅장하다. 그 성문으로 수많은 마차와 사람들이 드나든다. 보통의 시가지 같고. 틀린 점은 성문 위와 성문 좌우에 무장한 마교의 고수들이 서서 출입하는 사람들을 검문한다. <魔敎>라 적힌 명패를 검문하는 무사들에게 보여주는 사람들.

검문하다가 흠칫하는 마교 고수들.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백변마왕. 물론 진짜 백변마왕이 아니고 백변마왕의 가면을 쓴 청풍이다.

[제이마왕님을 뵙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변마왕님!] 깊이 허리 숙이며 예를 표하는 무사들. 오가던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허릴 숙이고

백변마왕(청풍); [음!] 거만하게 고개만 까닥이고 성문으로 들어서고. 감히 그를 붙잡지 못하는 마교의 고수들.

백변마왕(청풍); (백변마왕으로 변장한 덕을 보는구나. 감히 제이마왕의 신분을 확인하겠다는 강심장은 없을 테니...) 눈 번뜩. 그때

삐익! 성문 위에서 경비를 서던 무사들 중 한 명이 안쪽을 향해 호각을 불고

백변마왕(청풍); (백변마왕이 귀환했다고 안쪽에 연락하는 모양이로군!) 곁눈질하며 성문 안으로 들어서고

 

성문 안쪽 아주 번화한 시가지. 중원의 대 도회와 다를 바가 없다. 시가지 멀리로 우뚝 솟은 성채가 보이고

백변마왕(청풍); (드디어 호랑이 굴에 들어온 셈인가?) 주위를 곁눈질

지나가는 사람들. 남녀노소.

백변마왕(청풍); (과연 천여년의 세월동안 무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마교답다!) 그 사람들 곁눈질

백변마왕(청풍); (무림에 나가면 일류고수 소리를 들을만한 자들이 부지기수다!) (일반 교도들이 이럴진대 수뇌부나 요인들의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

백변마왕(청풍); (어쩌면 십대마왕 수준의 고수들조차 지천일지 모른다.) 생각하며 고개를 들어서 멀리로 보이는 웅장한 성채를 보고

백변마왕(청풍); (저곳이 마교의 심장부겠군!) 눈 빛내며 그 성채로 통하는 드넓은 대로를 걸어가고. 그때

전면에서 날듯이 달려오는 중년인. 애꾸눈에 표범 가죽으로 만든 조끼를 입었다. 이자는 백변마왕의 심복인 독안표. <건곤일척>등에 나온 독안표, 무쌍전설에 나온 <독안룡>을 좀더 음침한 인상으로 묘사.

독안표; [속하 독안표(獨眼彪)! 제이마왕님을 뵙습니다!] 포권하며 굽신

백변마왕(청풍); [음!] 별 말 없이 독안표 옆을 스쳐가고

백변마왕(청풍); (독안표라는 저자, 백변마왕의 수하일 텐데...) 곁눈지롤 자기 따라오는 독안표를 보고

<대충 봐도 십대마왕 중 독검사랑이나 식인혈랑 정도의 실력을 지녔다.> 독안표의 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백변마왕(청풍); (어쨌거나 잘 됐다. 마교 내의 사정을 몰라 난감했는데 저자를 이용해야겠다.)

독안표; [연락이 끊기셔서 마님과 속하들이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따라오며 눈치 보고

백변마왕(청풍); (마님?) (백변마왕에게도 부인이 있었나?) + [일이 좀 있었다.]

독안표; [그러셨군요.]

독안표; [하여간 이렇게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다행입니다.]

백변마왕(청풍); [그보다 무산에서 먼저 보낸 물건들은 잘 도착했겠지?]

독안표; [예! 사흘 전에 지마전(智魔殿) 소속 정예들의 호위 하에 도착했습니다!]

백변마왕(청풍); [잘 됐군!] 끄덕

독안표; [하지만 억울합니다.] [고생은 우리 십마전에서 했는데 공은 고스란히 지마전이 차지하기나 하고...!] 분해하고

백변마왕(청풍); [말을 조심해서 해라.] [자칫 분란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엄차세 꾸짖고

독안표; [명...명심하겠습니다!] 눈치 보고

백변마왕(청풍); [먼저 지마태상님을 뵙고 경과를 보고 드려야겠다. 먼저 가서 연락을 해라!]

독안표; [그것이...!] 난감

백변마왕(청풍);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 돌아보고

독안표; [지마태상님께서는 새로운 무공을 연마하신다고 폐관중이십니다.] [면담요청을 해 놓으면 나중에 지마전 쪽에서 연락을 해줍니다!]

백변마왕(청풍); [쯧! 노친네가 욕심하고는...!]

독안표; [그러게 말입니다.]

독안표; [혈마태상님이 은거하시고 전마태상님은 행방불명! 덕분에 사실상 교주가 되셨는데도 새로운 무공을 수련하다니...!] 궁시렁

백변마왕(청풍); (극품당의 전대 당주셨던 분이 지마태상 노릇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마태상의 얼굴 가죽을 뒤집어쓴 채...!)

백변마왕(청풍); (어쩌다 보니 용무극이란 그 양반의 손녀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과연 용노야의 목적은 무엇일까?) 생각

백변마왕(청풍); (마교의 붕괴인가? 아니면 마교를 장악하여 천하를 도모하려는 것인가?) 생각하다가 갑자기 눈 번쩍.

콱! 독안표의 팔을 잡아채는 백변마왕(청풍)

급히 옆의 골목으로 몸을 숨기고

독안표; [제이마왕님!] [왜...!]

대답 않고 골목 밖을 보는 백변마왕(청풍)

골목 밖을 지나가는 두 사람. 한명은 거인이고 다른 한명은 풍만하면서도 사내 못지 않은 체격을 지닌 미녀다. 바로 거령탑마와 음양선고다.

백변마왕(청풍); (거령탑마와 음양선고!) 눈 번쩍

백변마왕(청풍);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거령탑마는 그렇다고 쳐도 음양선고는 분명 내 손에 죽었는데...!) 그러다가

백변마왕(청풍); (그 면사인이다!) 퍼뜩 면사인(철마)을 떠올리는 백변마왕(청풍).

백변마왕(청풍); (그가 거령탑마와 음양선고, 둘 중 한 사람으로 위장하고 마교에 잠입했다!)

이어 떠올리는 #248>이 장명

 

거령탑마; [노...노야!] 비틀거리며 돌아서고

거령탑마; [정말... 정말 노야시로군요!] 면사인(철마)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거령탑마; [제...제자는 노야께서 변을 당하셨다는 소문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마를 바닥에 대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회상 끝

 

백변마왕(청풍); (거령탑마는 면사인 앞에서 제자를 자처했었다.)

백변마왕(청풍); (거령탑마 정도되는 인물이 제자로 자처할 대상은 마교 내에서도 몇 없을 테고...) (혹시 그 면사인이 실종되었다던 제삼태상 전마태상이 아닐까?) 보는 사이에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거령탑마와 음양선고

독안표; [제이마왕님!] 의혹

독안표; [거령탑마와 음양선고님은 우리 십마전 소속인데 어째서...!] + 백변마왕(청풍); (아차!)

백변마왕(청풍); (이자를 잊고 있었군! 시작부터 의심을 사면 곤란해지는데...!) 약간 거리를 두며 경계하는 독안표.

그러다가 바로 위에서 독안표가 한 말을 떠올린다.

 

독안표; [하지만 억울합니다.] [고생은 우리 십마전에서 했는데 공은 고스란히 지마전이 차지하기나 하고...!] 분해하고

회상 끝

 

백변마왕(청풍); [저 둘에게 좀 의심이 가는 점이 있다!] 골목 밖을 보고

독안표; [설마 거령탑마와 음양선고가 배신을?] 눈이 띠용

백변마왕(청풍); [확실하진 않지만 지마전과 내통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독안표; [그...그럴 수가!]

백변마왕(청풍); [본좌가 담당한 신녀금역이 극품당과 신비각의 급습을 받을 무렵 저들 역시 무산에 있었다.]

백변마왕(청풍);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본좌를 지원하러 오지 않았다!] [그 결과 진짜 독종독인을 잃었고 본좌도 심각한 위기에 처했었다!] [이게 무얼 의미하겠느냐?]

독안표; [제일마왕님의 실종으로 공석이 된 십마전의 전주 자리를 물려받으신 제이마왕님을 제거하려고...!] 분노에 치를 떨고

독안표; [내 저 놈들을 당장...!]

백변마왕(청풍); [진정해라! 아직 심증일 뿐 배신의 증거는 없다!] 독안표의 팔을 잡고

백변마왕(청풍); [섣불리 추궁했다가는 우리 십마전만 내분에 휩싸일 수 있고 그건 지마전이 바라는 바가 아니겠느냐?]

독안표; [그...그렇겠군요!] 납득

백변마왕(청풍); [저 둘에게 감시를 붙이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즉시 보고하도록!]

독안표; [존명!]

백변마왕(청풍); [지마태상을 만날 수 없다면 우선 좀 쉬어야겠다.] 골목을 나서고

독안표; [제이마왕님께서 도착하셨다는 보고를 받고 목욕물을 준비시켰습니다.] [지금쯤 알맞게 데워졌을 것입니다!] 앞장서서 가고

백변마왕(청풍); (그거야 고맙군!) 독안표 뒤를 따라가는 백변마왕(청풍).

 

#271>

위 장면을 보고 있는 인물. 위진천이다. 위진천은 근처의 3층 건물 창가 안쪽에 서서 내려다보고 있다.

독안표를 따라 멀어지는 백변마왕(청풍). 위진천의 시점

위진천; [묘하군 묘해.] 백변마왕(청풍)을 보며 중얼

[묘하다라...] 위진천 뒤쪽에 누가 앉아서 말하고. 술을 마시는 중이다.

가짜 고루시마;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는 겐가?] 술상이 차려진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 술을 마시는 고루시마. 물론 이 고루시마는 진짜 고루시마가 아니라 귀수신의가 위장한 가짜 고루시마다. 가짜 고루시마로 표기

위진천; [분명 백변마왕인데...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느껴졌소이다.] 멀어지는 백변마왕(청풍)을 보며 찡그리고

가짜 고루시마; [오랜만에 봐서일 수도 있네.] + (역시 지마태상의 손자답게 촉이 좋군.) 눈 번뜩이며 말하고. 가짜 고루시마, 즉 귀수신의는 귀환한 백변마왕이 진짜가 아니라 청풍이 위장한 것임을 알고 있다.

가짜 고루시마; [게다가 천변만화한 얼굴과 모습이 백변마왕의 장기 아닌가?] [생경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겠지.] 은근히 백변마왕으로 위장한 청풍을 두둔하고

위진천; [그렇긴 합니다.] 돌아서고

위진천; [사실 위화감이 느껴지든 말든 상관이 없기도 하지요.] [곧 백변마왕의 신상에 심각한 변고가 생길 테니 말입니다.] 고루시마와 마주 앉으며 음험하게 웃고. 고루시마는 술병을 집어든다. 자기 술잔은 내려놓고

가짜 고루시마; [소가주가 하는 일이니 이의는 없네만...] 쪼르르! 위진천 앞의 술잔에 술을 따라주고

가짜 고루시마; [백변마왕을 굳이 제거할 필요가 있는가 싶네.] 술병을 술잔에서 떼고

가짜 고루시마; [현 전주인 백변마왕이 죽기라도 하면 우리 십마전은 또 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될 텐데...] 자기 술잔에 술을 따르고

위진천; [백변마왕이 제거되면 십마전 전주 자리는 제사마왕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술잔을 집어들며 의미심장하게

가짜 고루시마; [전주 자리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이겠지.] 술병을 자기 술잔에서 떼며 고개 끄덕

가짜 고루시마; [제일마왕 천앙서시가 실종되면서 우리 십마전의 전주 자리는 공석이 되었네.] [누구든 실력 있는 자가 전주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지.]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위진천; [치열한 암투 끝에 서열이위인 백변마왕이 전주가 되었지요.] [그 과정에서 제삼마왕 신행태보는 죄를 입어 투옥되었고...] 술을 마시면서 끄덕

가짜 고루시마; [백변마왕과 신행태보의 암투 과정에서 십마전은 풍비박산이 나버렸네.] 한숨 쉬며 술잔을 입에서 떼고

가짜 고루시마; [한 솥밥 먹던 사이에서 두 진영으로 갈라져 서로를 원수처럼 대하게 되었어.]

위진천; [그 점은 명목상이지만 십마전 소속인 저로서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짐짓 안타까운 듯 한숨

가짜 고루시마; [이런 마당에 백변마왕의 신상에 변고가 생긴다면 또 다시 피바람이 불 게야.]

위진천; [십마전을 위하는 제사마왕님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 백변마왕은 반드시 제거되어야합니다.]

가짜 고루시마; [독종독인 때문인가?] 눈 번뜩

위진천; [그렇습니다.] 끄덕이며 술잔을 내려놓고

위진천; [백변마왕은 저의 조부님처럼 독종독인을 부릴 줄 압니다.] 심각

위진천; [게다가 백변마왕은 이번에 귀환하면서 진짜 독종독인은 대동하지 않았습니다.] [그 마물을 어딘가에 숨겨두고 유사시 이용하라는 생각인 게 분명합니다.]

가짜 고루시마; [독종독인을 부릴 줄 아는 백변마왕이 딴 마음을 먹을 경우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긴 하지.] 끄덕

위진천; [만사불여튼튼입니다.] 강렬한 눈빛

위진천; [후환을 없이 하기 위해서라도 백변마왕은 제거해야만 합니다.]

가짜 고루시마; [문제는 백변마왕이 누구보다 주도면밀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점일세.] [암살을 시도해도 성공하긴 어려울 게야.]

위진천; [그 문제는 어떤 계집이 해결해줄 것입니다.] 의미심장하게 웃고. 어떤 여자를 떠올린다. 신행태보의 딸 정정이지만 이 장면에서는 실루엣으로 묘사

가짜 고루시마; [혹시 신행태보의 딸년을 이용하려는...] 흠칫하며 술잔을 입에서 떼고

위진천; [역시 제사마왕님은 좌조천리하시는 분이십니다.] [실마리를 내보이자 즉시 알아차리시고...] 술잔을 다시 집어들고

위진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고

위진천; [백변마왕은 오늘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가볍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될 것입니다.] 술 마시며 눈 번뜩

[...] 마주 술을 마시며 뭔가 생각하는 가짜 고루시마

 

#272>

<-마교사가(魔敎四家)중 십마전(十魔殿)> 수십 채의 건물로 이루어진 한 구역. 마교사가 중 십마전이다.

십마전의 외진 곳. 인적이 없고 음침하다.

돌로 지어진 육중하고 음침한 건물. 감옥이다. 감옥 주변에도 인적이 없는데 철문이 열려 있다.. 철문 위에는 <牢獄>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감옥과 좀 떨어진 곳. 건물들 사이에 네 명의 무사들이 둘러앉아 수다를 떨고 있다. 감옥을 지키고 있던 무사들이고

한 놈이 흠칫하며 옆의 동료를 툭 친다. 다른 곳을 보면서

모두 그놈이 보는 쪽을 보고

감옥으로 다가가는 여자가 보인다. 나이는 서른 살 전후. <투천환일>에 나온 정정 캐릭터. 이 작품에서의 이름도 정정. 신행태보의 딸이며 백변마왕의 후처다. 상당한 미녀지만 우수에 찬 표정. 두 손으로 쟁반을 들고 있다. 쟁반에는 음식이 들어있는 찬합이 있다. 찬합은 몇단으로 되어 있고

무사1; [종(宗)부인이 왔네.]

무사2; [하여간 종부인의 효심은 알아줘야해. 뇌옥에 갇혀있는 아비의 식사를 한 끼도 빠짐없이 챙기기도 하고...]

<우리 마교에서 종부인만큼 기구하고 불쌍한 인생도 없을 게야.> 감옥으로 가는 정정을 배경으로 무사들 생각 나레이션

<친정아버지 신행태보님이 남편인 백변마왕님과의 권력투쟁에서 패해 뇌옥에 갇혀버렸지.> 뇌옥 입구를 보며 흠칫하는 정정의 모습

뇌옥 입구가 열려있고. 주변에 지키는 무사들도 없다.

정정; (늘 삼엄하던 경비가 보이지 않는다. 닫혀 있어야할 뇌옥의 문도 열려있고...) 불길한 표정을 지으며 열린 문으로 가고

뇌옥으로 들어가는 정정

무사1; [아비를 해친 원수를 남편으로 섬기며 살아가야하는 심정이 오죽 하겠나?] 뇌옥으로 들어가는 정정을 먼발치로 보며

무사2; [하루하루가 지옥이겠지.] [그나저나 괜잖을지 모르겠구먼.]

무사3; [뭐가 말인가?]

무사2; [우리 십마전의 총관인 병수재(病秀才)님이 아직 뇌옥 안에 있지 않은가?]

무사1; [갑자기 찾아온 총관이 신행태보님과 할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며 우리보고 자리를 비키라고 했지.] 끄덕

무사2; [총관은 백변마왕님의 심복 중 심복이야. 종부인으로서는 마주 치는 게 껄끄러울 수밖에 없을 걸세.]

무사3; [친정아버지가 갇혀있는 뇌옥 안에서 남편의 심복과 마주치면 마음이 좋진 않을 게야.] 고개 끄덕

무사1; [총관은 뇌옥에서 아직 안 나왔지?]

무사2; [나오는 건 보지 못했네.]

무사1; [총관도 그렇고 종부인도 그렇고... 어색하고 뻘쭘하겠어.]

 

#273>

뇌옥 내부. 전형적인 감옥. 복도를 가운데 두고 좌우로 철창이 쳐진 감방들이 있다. 하지만 감방은 다 비어있고. 쟁반을 들고 복도를 걸어오는 정정

복도 맨 끝의 감방 중 하나. 철창으로 된 문이 열려있는 게 보인다.

정정; (아버지가 갇혀있는 감방의 문이 열려있다.) 불길한 예감

정정; (뇌옥을 지키는 간수들도 보이지 않고... 뭔가 이상하네.) 서둘러 감방으로 가고

정정; [아버지! 저 왔어요.] 열려있는 감방 입구로 가며 짐짓 밝게 말하고. 하지만 그 직후

[!] 눈 치뜨는 정정

쿵! 감방 내부의 모습. 신행태보가 벽에 기대 앉아있는데 가슴에 비수가 깊이 박혀있다. #269>에서 살해당한 모습의 연장. 신행태보는 오랜 투옥 생활로 초췌한 몰골이었는데 양쪽 팔목과 양쪽 발목에 쇠사슬이 묶여있다. 상당히 긴 쇠사슬들은 벽에 고정된 고리에 연결되어 있고

정정; [안... 안돼!]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쟁반을 떨구고

콰장탕! 쟁반이 바닥에 떨어지며 찬합들이 나뒹군다. 찬합에 담겨있던 음식들이 흩어지고

가슴에 비수가 박힌 채 죽어있는 신행태보의 시체. 배경으로 나레이션. <-십대마왕 서열삼위 신행태보 종선(宗線)>

정정; [아아아악!] 두 손을 쳐들어 얼굴로 가져가며 비명.

 

#274>

[!] [!] 잡담 나누던 무사들 경악

<아아아악!> 뇌옥에서 흘러나오는 정정의 처절한 비명 소리.

[이런...] [일 났다!] 휘익! 팟! 벌떡 일어나 뇌옥으로 달려가는 무사들

 

#275>

정정; [아버지! 아버지!] 뇌옥 안에 들어가 신행태보의 시체 앞에 무릎 꿇은 채 울부짖고.

정정; [안돼요 아버지! 안돼요!] 신행태보의 무릎을 부여안고 울부짖으며 몸부림친다.

무사들; [종부인! 무슨 일...!] [헉!] 뇌옥 안으로 달려 들어온 무사들 기겁.

정정; [아버지! 아버지! 저를 두고 가시면 안돼요!] 아비의 시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정정

<신... 신행태보님이 살해당했다!> <총관 병수재의 짓이다!> <신행태보님을 죽이려고 우리에게 자리를 피하라 했구나!> 경악하는 무사들

정정; (복수! 반드시 복수하고 말겠어!) + [아버지! 아버지!] 울면서 이를 갈고

<유일한 피붙이인 아버지를 내게서 빼앗아간 원수! 반드시 내 손으로 죽이고 말 것이다!> 감옥 안을 배경으로 정정의 생각 나레이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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