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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三十一 章

 

                高手 續出

 

 

 

[으드득! 네놈의 목을 베리라!]

--- 자작!

노인의 손이 흔들린다 싶었는데 검기가 이미 능천한의 목 앞에 이르러 있었다.

[...!]

능천한이 탄식하며 몸을 흔들었다.

--- 가각

반응이 빠르긴 했지만 검기가 워낙 빨라 그의 어깨를 가르고 지나갔다.

그러나 옷만 잘렸을 뿐 능천한의 몸에는 흐릿한 자국이 났을 뿐이었다.

[네놈을 누이지 못하면 해천신검제(海天神劍帝)란 이름을 쓰지 않겠다!]

--- 이이잉!

우르르르---!

노인, 해천신검제의 유달리 긴 장검에서 벼락같은 검기가 일었다.

[노공이 해천검파의 당대 장문인...?]

능천한은 침음하며 사란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섰다.

[고의가 아니었소. 다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변명은 지옥에나 가서 하거랏!]

--- ! --- 이잉!

능천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해천신검제의 장검에서 벽력같은 검기가 내뻗혔다.

[...!]

--- 르르르...!

능천한은 경시할 수 없어 천극을 마주 흔들었다.

카카--- --- 카캉!

불꽃이 튕기며 해천신검제의 검기가 오리처럼 깨져 흩어졌다.

아무리 날이 무디어도 천극은 천지십병에 드는 신병인 것이다.

[으드득!]

해천신검제는 이를 갈며 장검을 다시 쳐들었다.

--- 이이잉!

그의 장검으로부터 무지개같은 검강(劍罡)이 뻗쳐 나왔다.

[해천극랑파검강(海天剋浪波劍罡)...!]

능천한은 무겁게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등 뒤...!)

능천한은 흠칫하였다.

등 뒤로 한 줄기 인영이 소리없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해천신검제 보다도 강하다!)

능천한은 아연긴장하였다.

등 뒤로 나타난 인물은 능천한이 지금껏 만난 수많은 고수들 중 몇 손가락 안에 끼는 강자였다.

아무리 능천한이라 해도 두 명의 절정고수들을 상대로 경시할 수는 없다.

--- 이이잉!

츠츠츠--- 츠츠츳!

능천한의 일신에서 강력한 기도가 안개같이 일어났다.

[...!]

격노하던 해천신검제의 안색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도 절정에 이른 검수(劍手)로 불리기에는 손색이 없는 고수...!

능천한이 일으키는 기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

능천한 뒤쪽의 인물도 아연긴장한 듯 숨을 멈췄다.

능천한의 몸에서 일어나는 기도가 삽시에 석실을 가득 채운 것이다.

[...!]

[...!]

--- 이이잉!

숨 막힐 듯한 적막이 감돌았다.

어느 순간 해천신검제가 먼저 움직였다.

[해극파(海極波)!]

콰츠츠츠!

검이 앞으로 내찔러지며 폭포가 쏟아지듯이 검기가 폭출되었다.

[환밀파라강수(歡密破羅罡手)!]

거의 동시에 날카로운 교성이 능천한의 등 뒤에서 터졌다.

의외로 여인의 목소리였다.

콰르르르르--- !

--- 이이이이잉!

경천동지할 공세가 능천한을 앞뒤에서 후려쳐 왔다.

[천극망!]

능천한도 지체없이 천극을 휘둘렀다.

--- 자자자작!

--- 이이이잉!

수천 수만 줄기의 극영(戟影)이 석실을 가득 메웠다.

--- --- 가강!

--- --- 차창!

[크읏!]

[으음...!]

경기의 폭풍이 이는 중에서 두 마디 무거운 신음이 들렸다.

능천한은 천극을 거두며 돌아섰다.

[...!]

그런 그의 눈에 한 여인이 가슴을 움켜쥐고 비틀거리며 물러나는 것이 보였다.

(서역여인...!)

여인을 바라보는 능천한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화사한 분홍색 궁장의 여인이었다.

복장은 중원여인의 복장이나 그녀는 누가 보아도 서역 여인이었다.

피부가 우유빛으로 뽀얗기 이를 데 없고.

두 눈이 벽안으로 빛났다.

그리고 중원여인과 달리 그녀의 몸매는 매우 기름지고 풍만했다.

특히 그녀의 유방은 투실투실하기 이르데 없어 물러날 때마다 출렁거렸다.

그 여인은 능천한이 이제껏 만난 그 어느 여인보다도 아름다웠다.

촉망중이었으나 능천한은 벽안여인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능천한을 노려보던 벽안여인의 옥용에도 파문이 일었다.

(신존(神尊)에 못자 않은 거인이 중원에도 있었다니...)

벽안여인의 눈빛이 야릇하게 흔들렸다.

그때였다.

[환밀후(歡密后)! 분하지만 우리는 아직 저놈의 적수가 못되오!]

해천신검제가 능천한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환밀후... 그것이 이 여인의 별호인가?)

능천한은 무거운 시선으로 두 인물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

이내 환밀후는 나직하게 한숨을 쉬며 사란의 교구를 안아들었다.

[이토록... 끔찍한 짓을 하다니...!]

정신을 잃은 사란의 짓이겨진 하체를 보며 환밀후가 혀를 찼다.

[기다려라. 신존께서 너를 찾으실 것이다!]

해천신검제가 냉갈하였다.

스스스슥!

해천신검제와 환밀후는 사란을 안고 석실을 빠져 나갔다.

[으음...!]

사라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능천한은 괴롭게 신음했다.

[큰 파란이... 나로 인하여 일겠구나!]

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해천검파와 요지를 다스릴 수 있는 인물은... 변황의 거인(巨人) 태양신존(太陽神尊) 뿐이고...]

중얼거리며 능천한은 걸음을 옮겼다.

그의 표정은 더할 수 없이 침중해졌다.

 

능천한은 곧 무너진 석실을 벗어났다.

그가 긴 석로를 절반쯤 지났을 때,

[상공!]

[태상맹주!]

두 명의 여인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마주 달려왔다.

홍예선희와 위지련이었다.

[상공...!]

능천한의 어지러운 형색을 본 홍예선희의 옥용이 번민으로 흔들렸다.

[괜찮으시옵니까?]

홍예선희는 능천한의 헝크러진 머리를 쓸어 올려 주며 걱정스레 물었다.

그녀의 표정에는 지극한 관심과 염려가 서려 있었다.

[홍예... 괜찮소!]

능천한은 미소를 지으며 홍예선희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부러워...!)

그 모습을 보며 천산홍연 위지련의 귀여운 얼굴에 부러운 빛이 떠올랐다.

[태상맹주! 어서 나가세요. 이 주위로 혈종(血宗)의 마도들이 우글거리고 있어요!]

이어 위지련은 능천한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렇게 합시다!]

능천한은 홍예선희의 교수를 잡고 걸음을 옮겼다.

 

스스스스슥!

--- 르르르르!

일남이녀는 흐르듯이 석로를 빠져나가 예의 고정(古井) 밑에 이르렀다.

[쌍검군자께서는?]

--- 이잉!

능천한이 두 언니를 이끌고 고정을 날아오르며 물었다.

[맹주언니가 부르셔서 갔어요.]

[벽라누님이?]

능천한은 흠칫하며 위지련을 돌아보았다.

--- 스슥!

휘르르르르---!

세 남녀는 고정을 벗어났다.

헌데 그 직후였다.

[...!]

[...!]

세 사람은 긴장으로 몸을 굳히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폐장은 여전히 괴괴한 적막이 흘렀다.

하지만 그 적막 속에 숨통을 조이는 긴장감이 깔려 있음을 세 사람은 직감했다.

[혈종에서 노린 것이 다만 천향옥잠 뿐이 아니 듯해요!]

위지련이 주위를 돌아보며 말했다.

[무슨 얘기지?]

[혈종오패(血宗五覇)가 모두 이 주위에 나타났어요. 그들은 모종의 목적이 있는 듯이 웅크리고만 있지 움직이지를 않아요...!]

(혈종오패가 회동? 아직껏 그런 일은 없었는데...!)

능천한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그가 골똘히 생각할 때였다.

[헛허!]

돌연 한소리 담담한 웃음소리가 세 남녀의 귓전을 흔들었다.

[...!]

[...!]

삼인은 아연하였다.

그들은 모두 절정에 이른 고수들이다.

특히 능천한은 천년공력을 지닌 절대고수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주위에 있음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이다.

삼인은 반사적으로 웃음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

고개를 돌린 능천한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곳은 썩은 물이 고여있는 연못의 정자였다.

그 정자 위에 언제부터인가 한 인물이 뒷짐을 진 채 표표히 서 있었다.

그 인물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능천한의 몸이 뇌전(雷電)에 맞은 듯이 흔들렸다.

정자 위의 인물은 자색(紫色)의 곤룡포를 걸친 중년인이었다.

나이는 사십 전후로 보이는데 안면 가득히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보통 인물이 아니다. 이런 기도를 지닌 인물은 이제껏... 본적이 없다!)

능천한의 검미가 부르르 떨렸다.

자색 곤룡포의 중년인에게서는 기이한 기도(氣道)가 흐르고 있었다.

허허(虛虛)로운 중에...

어느덧 천지를 가득 메우는 장중한 기도가 피어올랐다.

(제왕지기(帝王之氣)...)

능천한은 침을 꿀꺽 삼켰다.

곤룡포의 인물에게서 풍기는 기도는 바로 만승지존(萬乘至尊)에게 있음직한 제왕(帝王)의 기도가 아닌가?

누구라도 자의인 앞에 이르면 절로 공경치 않고는 못 배기리라.

(시선이... 아주 눈에 익다... 전에 전혀 만난 기억이 없거늘...)

능천한은 미소를 떠올리며 중년인의 따뜻한 시선을 바라보았다.

자의인의 시선은 아주 따뜻하고 온화했다.

능천한을 바라보는 그의 눈길은 흡사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그것같았다.

실로 이해가 안가는 눈길이었다.

[허허! 그대가 능붕비의 아들인가?]

자의중년인이 껄껄 웃으며 능천한을 바라보았다.

능천한은 공손하게 포권했다.

[그렇습니다. 소생이 능천한입니다.]

[헛허! 갓 낳았을 때 보았거늘... 벌써 이리 컸는가?]

자의인은 흐뭇하게 웃었다.

자의인의 말에 능천한은 흠칫 놀랐다.

[소생을 알고 계십니까?]

[암 알고 말고...]

자의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나는 황백(皇伯)이라고 하며 그대의 엄친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지!]

능천한은 자의인의 말에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황백... 황제의 백부라는 이름인데... 아버님은 그런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거늘...)

그러나 능천한은 기이하게도 자의인에게 강력하게 끌림을 느꼈다.

그것은 자의인의 풍도가 아버지 패천황룡 능붕비의 그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의인의 기도가 오히려 능붕비의 그것을 능가한다는 점이 다를 뿐...

(이런 분이라면 아버님도 서슴치 않고 교제하셨으리라!)

능천한은 정중하게 자의인을 향하여 고개를 숙였다.

[백부(伯父)님이 되시는군요. 소자 능천한의 절을 받으십시오!]

말을 하며 능천한은 자의인을 향하여 절을 올리려 하였다.

[허허! 그만 두거라!]

자의인은 절을 하려는 능천한을 향하여 소매를 저었다.

(우웃!)

능천한은 경악했다.

천년내공을 지녔다는 그의 허리가 무형강기에 의해 도로 퍼졌기 때문이다.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천년내공을 지닌 것이 나 혼자인 줄 알았거늘... 제이의 천향염후가 또한 천년공력을 지녔고... 제왕같으신 이분이 또한...)

능천한은 놀란 표정으로 자의인을 올려다보았다.

그런 그를 자의인은 온화한 미소로 바라보았다.

[헛허... 능씨일가에 거목이 났군!]

자의인... 황백은 껄껄 웃었다.

[지금 곧장 동북(東北)으로 가보거라. 흥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스스스--- 스슥!

황백은 둥실 떠올라 유유히 폐장 밖의 황야로 날아갔다.

[군림천행보(君臨天行步)...]

그 신법을 보며 능천한은 신음하였다.

자의인의 신법은 이백 년 전에 단 한번 나타났던 경공술이었다.

그 경공술은 패천자와 함께 우주혈종을 쳤던 제왕천신(帝王天神)이 사용했었다고 전한다.

[헛허... 많은 계집을 거느리며 정을 뿌리는 것은... 영웅의 본색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거둠에 있어 소홀하면 여인의 한()을 삼을 십분 주의하여야 하느니라!]

그때 능천한의 귓가로 황백의 전음이 멀리서 들려왔다.

(백부님께서... 무엇인가 아셨는가?)

능천한은 사란공주를 범한 일이 생각나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홍예선희와 일지란을 돌아보았다.

그녀들은 능천한의 뒤로 다소곳이 서 있었다.

[홍예! 일지소저와 벽라누님을 찾아가오!]

그의 말에 홍예선희의 싸늘한 옥용에 근심의 빛이 떠올랐다.

[동북(東北)에 가시는 일은 그만두셨으면...]

능천한은 홍예선희의 근심에 찬 시선을 대하자 미소가 절로 일었다.

[하하! 근심이 되오?]

홍예선희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신첩의 예감이 불안하여...]

그녀의 말에 능천한은 내심 기이함을 느꼈다.

(홍예는 비밀이 있는 여인이다. 동북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도 아는 듯하니...-

능천한은 염두를 굴리며 홍예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하하... 걱정 마시오. 벽라누님을 만나뵙고 인사를 드리시오. 그리고...]

능천한은 미소를 지었다.

[하하... 천하제일기루라는 만화원(萬花院)에서 하룻밤 쉬고 싶으니 준비를 해주시고...]

스스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능천한은 이미 이백여 장 밖에 나가 있었다.

천폭환상영이 펼쳐진 것이다.

(강적들이 그곳에 있을 텐데...)

사라지는 능천한을 바라보는 홍예선희의 눈빛이 근심으로 물들었다.

능천한을 못 믿어서가 아니다.

못 믿기는 커녕 그녀에게 능천한은 하늘()과 같았다.

다만 사랑하는 이이기에 천에 하나 다칠까 저어하는 것이다.

[가요 언니!]

위지련이 그런 홍예선희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 그래, 가자꾸나!]

홍예선희는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스스스스--- !

두 여인의 교구도 폐장에서 사라졌다.

이내, 폐장에는 다시 적막과 어둠만이 깊게 깔려 흘렀다.

 

***

 

[철혈묵사(鐵血墨獅)! 뜻을 바꿀 수 없는가?]

한 명의 청년이 무겁게 말했다.

일신에 청삼을 걸친 청년은 영준하고 당당한 기도의 소유자였다.

일견하여 청삼청년의 일신에서는 폭풍(暴風)같은 잠력이 느껴졌다.

이곳은 숲속의 널찍한 공지다.

공지 중앙에 이인(二人)이 마주 서 있고,

그들 주위로 팔인의 청의인들이 둘러서 있었다.

팔인은 하나같이 신광이 안으로 갈무리된 절정의 고수들이었다.

청삼청년의 전면.

[...!]

사자(獅子)의 눈을 지닌 흑포장한이 철탑같이 서 있었다.

철혈로 뭉쳐진 듯한 육중한 분위기의 인물...

그의 별호가 철혈묵사(鐵血墨獅)인 듯 했다.

[...!]

[...!]

청삼청년과 철혈묵사는 묵묵히 서로를 주시하였다.

문득 철혈묵사가 침중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본인이 혈종오패에 든 것은 쌍극천효에게 신세를 졌기 때문이고... 그 신세는 황산일전(黃山一戰)에서 갚았다.]

그러자 청삼청년이 얼굴을 굳히며 말을 받았다.

[그래서... 이제 혈종오패의 대열에서 물러서겠다는 얘기인가?]

철혈묵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더 이상 혈종의 이름을 본인과 연결지으려 하지마라. 본인과 철혈회(鐵血會)는 다만 철혈일문(鐵血一門)에 속할 따름이나...]

[으음...]

청삼청년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철혈묵사! 물론 고이 혈종에서 빠져 나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지?]

청삼청년의 말에 철혈묵사의 안색에 어두운 기색이 돌았다.

[폭풍대공(暴風大公)... 내 손이 그대를 상대로 피를 보는 일이 없길 바란다. 그래도 한 때의 동지였던 그대들을 쓰러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본대공 또한... 철혈오패 중 그대만이 본대공과 뜻을 나눌 수 있는 제목으로 여기고 있었기에 괴롭다!]

스스스!

폭풍대공이라 불린 인물도 괴로운 표정으로 말하며 물러섰다.

 

(폭풍대공... 저 인물이 바로...)

한 쌍의 시선이 장중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능천한의 가지가 무성한 소나무 위에 몸을 숨긴 채 장권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단한 인물... 혈종오패 중 폭풍보(暴風堡)의 폭풍대공이 가장 신비하다더니 사실이었군!)

능천한은 형형한 눈빛으로 폭풍대공을 바라보았다.

 

<폭풍대공(暴風大公)>

 

근래 철혈묵사라는 이름과 함께 천하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그는 폭풍보라는 신비집단의 영수이며,

그 자신 또한 혈종오패 중 가장 신비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천하인은 정확히 그의 진정한 능력을 알지 못한다.

그 운중(雲中)에 가린 그의 진면목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그래서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혈종오패 중 최강을 철혈묵사라 칭함은 잘못이다. 폭풍대공이야말로 진정한 강자다.>

 

폭풍대공!

이름그대로 일신에 폭풍같은 장력을 지닌 인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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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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