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31. 17:14 와룡강의 작업실/마고천장(魔高千丈)
[마고천장] 75화
#382>
<-무창> 낮
무제궁 호북분타. 사람이 거의 없다. 문은 닫혀있고.
하녀와 하인들이 지난밤의 잔치 뒷정리를 하고 있고
청풍의 거처. 여자무사들 네 명이 경비를 서고 있고.
[지금쯤 소성주님 일행은 천마성에 도착하셨겠지?] [새벽에 출발했으니까 이미 공격을 시작했겠네.] 대화 나누는 여자무사들
여자무사1; [기왕이면 밤에 기습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여자무사2; [야습까진 할 필요가 없었던 거야.] + 여자무사3; [맞아! 강남 일대의 무제궁 인간들이 다 천마성에 모였다 해도 소성주님 상대가 안돼!]
여자무사4; [한낮에 정정당당하게 공격을 해서 우리 천마성은 비겁한 무제궁 놈들과 다르다는 걸 만 천하에 보여주실 생각이실 거야.]
여자무사1; [승패는 결정되어 있는 셈이니 정공법을 택해야겠지.] 동조하고
여자무사2; [우리도 천마성의 탈환에 참가했으면 좋았을 걸.]
여자무사3; [아쉽지만 어쩌겠어? 우리에게도 나름대로 중요한 사명이 주어졌잖아.] 뒤쪽의 방문을 보고
여자무사4; [신가년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긴 하지.] 끄덕
여자무사1; [신가년은 지난밤에 소성주님의 씨를 배었을 수도 있어.] + 여자무사2; [혹시 모르니 임신하지 않은 게 확인될 때까지 잡아둬야만 해.]
여자무사3; [어떻게 보면 신가년이 부럽기도 하네.]
여자무사4; [맞아. 소성주님은 우리처럼 천마성에 속한 여자들에게는 눈길도 안 주시잖아.] 한숨 쉬는 여자들. 그때
슈우! 나뭇잎들이 여자무사들 앞으로 떨어지고.
[낙엽이 지네.] [이제 겨울이 코앞이야.] [세월 참 빠르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대화 나누는 여자무사들. 헌데 그 직후
핏! 핏! 낙엽들이 갑자기 무쇠로 만들어진 것처럼 단단해지고
[헉!] [무슨...] [나뭇잎이 이상해!] 여자무사들 기겁하며 피하거나 무기를 뽑으려 할 때
핏! 퍽! 그대로 여자무사들의 몸에 박히는 낙엽들
[적... 적엽상인(摘葉傷人;나뭇잎으로 사람을 해침)!] [고... 고수가 쳐들어왔다!] 낙엽이 몸에 박힌 여자무사들 눈을 까뒤집고 신음하고
털썩! 퍼억! 나뒹구는 여자무사들. 기절했다. 직후
스윽! 여자들 앞에 나타나는 꼽추. 물론 타노
쓰러져 벌벌 떠는 여자무사들을 힐끔 보며 건물 입구로 가는 타노
타노; (저 계집들의 대화도 그렇고...) 문고리를 잡고
타노; (신소저는 다행히 죽임을 당한 것같진 않구나.) 덜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고
[!] 방안으로 들어가며 눈 번뜩이는 타노.
낮이지만 창문이 닫혀 약간 어둑한 침실. 넓은 침대에 잠옷 차림인 신소심이 얇은 이불을 가슴 아래에 덮고 누워있다. 눈을 감고 있고.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두 개의 반지를 붙여서 만든 특이한 반지 성마지환을 끼고 있는 것 주의
타노; (목숨은 건졌지만 마태자에게 유린당한 모양이다.) 한숨 쉬며 다가가고. 그러자
움찔! 하는 신소심
천천히 눈을 뜨며 돌아보는 신소심
타노; [소저...] 침통한 표정으로 다가서고
타노; [면목이 없소. 소저가 이 지경이 되는 걸 방치했으니...] 포권 하는데. + 신소심; [아무 말 마세요.] 우울하게 한숨 쉬고
신소심; (강간당하지 않았다 해도 믿지 않겠지. 마태자와 하룻밤을 함께 보낸 걸 알아버렸으니...) + [기해혈을 찍혔어요.] 슥! 자신이 덮고 있는 얇은 이불을 걷어 아랫배를 드러내며 말하고. 물론 아랫배와 하체도 잠옷으로 가려져 있다.
타노; [풀어드리겠소이다.] + (생각보다 의연하군.) 징! 빛이 나는 손가락으로 신소심의 아랫배를 겨누고
타노; (하긴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정조를 잃는 편이 나았겠지.) 핑! 빛이 나는 손가락에서 빛이 뿜어져 신소심의 아랫배로 파고 들고
퍼덕! 아랫배가 찍히자 경련하는 신소심. 이어
신소심; [고마워요.] 지지지! 약간 벼락에 덮이며 일어나 앉고
타노; [움직여도 괜잖겠소이까?]
신소심; [진기를 일주천(一週天)하면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을 거예요.] 책상 다리를 하고 앉으며 말하고
타노; (그런 뜻이 아닌데...) 난감
신소심; [운기조식 할 동안 호법을 부탁드려요.] 두 손을 아랫배 쪽에 모은 채 눈을 감고
타노; [알겠소이다.] 돌아서고
타노; [고수라고 할만한 자들은 전부 동정호로 떠난 상태이니 안심하고 운기조식 하셔도 되오.] 밖으로 나가고.
신소심; (서둘러야한다.) 지지지! 몸이 벼락에 휘감기며 입술 깨물고
<아직은 사부님과 사백님을 구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지지지 벼락에 휘감기는 신소심의 모습 배경으로 신소심의 생각 나레이션
#383>
<-천마성> [와아!] [와!] 드넓은 호수 변에 자리한 천마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전
[와아!] [막는 자는 죽여라!] [무제궁의 버러지들을 용서하지 마라!] 검은 물결처럼 천마성으로 밀려들어가는 천마성 무사들. 성벽을 넘고 성문을 박살내고 안쪽으로 밀려들어간다.
성벽과 성문 주위에는 흰옷을 입은 무제궁 무사들의 시체가 즐비하고
성벽과 성문 안쪽에서 벌어지는 격전. 검은 물결처럼 변해서 천마성 구석구석으로 밀려들어가는 천마성 무사들. 흰옷을 입은 무제궁 무사들이 저지하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린다.
[투항하면 목숨만은 살려준다.] [무기를 내려놓고 무릎을 꿇는 자는 죽이지 않겠다!] [저항하는 자는 죽여라!] [더러운 짓으로 본성을 능멸한 원수들이다. 용서하지 마라.] 무제궁 무사들을 죽이고 쓰러트리는 천마성 무사들. 무제궁의 무사들 중에서는 무기 버리고 무릎 꿇는 자들도 속출하고. 포박당한 자들이 한쪽으로 끌려가고 있기도 하고.
천마성 중앙의 광장에서는 청풍과 흑백신귀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광장에는 검은 옷의 천마성 무사들과 숫자가 적은 흰옷의 무제궁 무사들이 대치하고 있고 그 중간에서 청풍이 흑백신귀의 공격을 받는다. 흑백신귀는 <아랑힐월>에 나온 술법을 써서 청풍을 공격한다. 흑신은 코끼리만한 크기의 흑표범 형상을 일으켜 청풍을 공격하고 백귀는 반투명하며 팔이 여덟 개 달린 관음보살을 만들어 공격한다. 두 사람 모두 결을 지은 채 주문을 외우는 모습이고. 그 앞에 우뚝 선 청풍의 몸은 반구형의 투명한 방어막에 덮여있다.
카카칵! 콰쾅! 흑표범과 팔비관음의 공격이 청풍을 덮고 있는 방어막을 공격한다. 흑표범은 발길질과 이빨로 공격하고 팔비관음은 여덟 개의 손에 들린 여러 가지 무기로 청풍을 공격한다
콰쾅! 빠카캉! 흑표범의 발톱이 그러지며 청풍의 주변 바닥에 고랑이 생기고, 물론 청풍의 방어막은 끄덕도 않고
꽝! 꽝! 팔비관음의 손에 들린 도끼와 철퇴가 청풍의 방어막을 때리고
쾅! 퍼엉! 방어막이 강타 당하자 청풍의 주변 사방으로 엄청난 충격파가 흙먼지를 확 일으키며 퍼져가고
[가... 가공하구만.] [저 검은 표범과 팔비관음(八臂觀音)은 단순히 환각이 아니었어.] 지당주를 포함한 천마성 무사들 긴장하며 보고
[무제궁의 장로 흑백신귀가 술법을 자유자재로 쓴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군.] [저 괴물들은 흑백신귀가 다른 세계에서 소환한 마병(魔兵)들이야.] [보통 사람이었으면 이미 갈가리 찢겨 죽었을 걸세.] 청풍이 흑표범과 팔비관음에게 연신 공격당하는 걸 보며 손에 땀을 쥐는 천마성 무사들
쾅! 쾅! 그 사이에도 흑표범과 팔비관음의 공격이 청풍의 방어막을 강타하고
[이거 어째 위험한 느낌이 드는 걸.] [소성주님께서 반격할 기회를 잃으신 거 아닌가?] 불안해하는 천마성 무사들. 반면
[그렇지!] [그 마귀 새끼 찢어 죽이십시오 장로님들!] [죽어라 마태자!] 환호하는 무제궁 무사들. 하지만
흑신; (마태자 저놈...) 주문 외우면서 심각한 표정
백귀; (저 놈이 술법까지 알고 있었을 줄이야.) 역시 주문 외우면서 식은땀
<틀림없다!> 방어막 안에 우뚝 선채 강렬한 눈으로 쏘아보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흑백신귀의 생각 나레이션
<마태자 저놈은 지금 무언가 술법을 펼치려 하고 있다.> 중얼중얼 주문을 외우는 청풍의 얼굴 크로즈 업.
흑신; (그게 뭔지 모르지만 늦기 전에 저놈의 호신강기를 깨트려야만 한다.) + [크아!] 고함 지르고. 동시에
백귀; [가라 팔비관음!] 역시 고함지르며 주문을 외우고
슈칵! 거의 보이지 않는 속도로 앞발을 휘둘러 청풍을 후려치는 흑표범
쩍! 팔비관음도 들고 있던 무기들을 동시에 내리쳐서 청풍을 공격하고
꽝! 퍼펑! 엄청난 폭음과 함께 흙먼지와 충격파가 터져서 청풍을 뒤덮는다.
[아... 안돼!] [소성주님!] 천마성 사람들 사색
[그렇지!] [이번에는 죽었겠지!] 주먹 불끈 쥐며 기대하는 무제궁 무사들
<어땠는가?> <이번에는 좀 느낌이 있었어!> 여전히 두 손을 결을 지은 채 서로에게 전음을 보내면서 앞을 보는 흑백신귀. 그때
쿠오오! 앞쪽의 먼지가 갈아앉고.
쿵! 드러나는 장면. 청풍이 한쪽 무릎을 꿇고 왼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입과 코로 피를 흘리고 있고. 청풍이 서있는 바닥이 사발처럼 움푹 들어가 있다. 엄청난 충격이 가해진 모습이고. 그 앞쪽 좌우에 흑표범과 팔비관음이 서있다.
피를 게워내는 청풍.
[소성주님!] [안돼!] 천마성 무사들 비명
[해치웠다!] [그러면 그렇지!] [끝장을 내십시오 장로님!] 환호하는 무제궁 무사들.
<한 번 더!> <아직이다!> 다시 두 손을 결을 지으며 주문 외우려는 흑백신귀. 하지만
청풍; [거기까지!] 화악! 외치면서 오른손을 번쩍 쳐들고. 웅크린 오른손이 벼락에 휘감기고
꽝! 그 오른손으로 바닥을 내리찍고. 그러자
빠카카캉! 빠지직! 두 가닥의 검은 선이 청풍이 찍은 바닥에서 생겨나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흑백신귀에게 달려간다. 놀라 돌아보는 흑표범과 팔비관음
[!] [!] 팟! 휘익! 놀라면서 허공으로 튀어 올라 피하려는 흑백신귀. 두 손은 여전히 결을 지은 자세로. 하지만 그 직후
크왕! 화악! 단번에 흑백신귀 앞에 이른 두 가닥의 검은 선에서 각기 한 마리씩의 흑표범이 튀어 올라 흑백신귀를 공격해간다. 크기는 흑신이 조종하는 흑표범이 집채만한데 비해 황소만해서 상대적으로 작고
[헉!] [암흑표(暗黑彪)!] 기겁하는 흑백신귀. 직후
부악! 콱! 날카로운 발톱이 돋아난 앞발로 흑신의 가슴을 그어버리는 검은 표범. 가슴이 깊이 베어지면서 피를 뿜어내는 흑신
콱! 단번에 백귀를 따라붙어 백귀의 어깨와 목을 물어버리는 검은 표범
[안... 안돼!] [장로님!] 무제궁 무사들의 비명
[와아!] [오오!] [소성주님도 술법을 쓰셨다!] [그렇지!] 환호하는 천마성 무사들
[컥!] 퍼억! 가슴에서 피를 뿜어내며 나뒹구는 흑신
백귀; [크아!] 번쩍! 몸에서 강렬한 백색 섬광을 뿜어내는 백귀.
펑! 충격을 받고 튕겨져 나가는 검은 표범. 하지만 검은 표범의 이빨이 뽑인 백귀의 어깨와 목에서도 피가 뿜어지고
백귀; [끄윽!] 휘릭! 옥의 상처를 움켜쥐며 바닥에 내려서는 백귀. 하지만
털썩! 출혈이 심해 현기증을 느끼고 바닥에 주저앉는 백귀
흑신; [백... 백귀!] 바닥에 쓰러진 채 헐떡이며 백귀를 보고. 가슴이 깊이 갈라져서 피투성이. 동시에
푸스스! 스스스! 흑백신귀가 조종하던 흑표범과 팔비관음은 흩어져 사라진다. 청풍이 만들어낸 검은 표범들은 바닥에 내려서고 잇고. 흑백신귀에게서 멀지 않은 곳으로
백귀; [네놈... 어떻게 우리 신귀문의 술법을...]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며 이를 갈고. 앞쪽에서 청풍이 일어나고 있다. 소매로 입가의 피를 닦으면서
청풍; [신귀문이라고 해봐야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배교를 거처 신녀문으로 이어지지.] 퉤! 피를 옆으로 뱉으며 흑백신귀에게 다가가고. 검은 표범들은 그 앞쪽에서 당장이라도 흑신과 백귀를 덮칠 기세고.
청풍; [그리고 난 어떤 계기로 신녀문 술법의 요체를 얻게 되었다.] 흑백신귀 앞에 멈춰서며 불로왜선에게서 들은 말을 떠올리고. #223> 마지막의 장면이다. + 불로왜선; [그리고 무릇 술법은 <지극한 마음(至極之心)>으로 펼쳐야만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랍니다.]
백귀; [신... 신녀문!] 눈 부릅뜨며 비틀거리다가
청풍; [덕분에 늙은이들이 구사하는 술법도 잠시 관찰하는 것만으로 대충 흉내를 낼 수 있었다.] 음산하게 웃고. 그러자
백귀; [작... 작은 무당이 큰 무당 앞에서 굿을 한 셈이로군!] 비틀!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며 비틀하다가
털썩! 나뒹굴며 기절하는 백귀.
[장로님!] [안돼!] 비명 지르는 무제궁 무사들
[해치웠다!] [이겼다!] [역시 소성주님이시다!] 환호작약하는 천마성 무사들
청풍; [마지막 기회다!] 무제궁 무사들을 돌아보며 천둥치듯 외치고
깜짝 놀라는 무제궁 무사들
청풍; [저항하는 자에게 자비는 없다. 오늘 이 자리에서 죽고 싶으면 본좌에게 맞서도 좋다.] 살벌하게 웃고. 그러자
[끝났다!] [두 분 장로님께서도 패했는데 저항해봤자 개죽음만 당할 뿐이다.] 텅! 따당! 체념하며 무기를 떨구는 무제궁 무사들
[으하하! 잘 생각했다!] [본성은 네놈들처럼 투항한 적까지 해치지는 않는다!] [전부 제압하자!] 휙! 휘익! 신나게 무제궁 무사들에게 날아가는 천마성 무사들
퍼퍽! 퍽! 무제궁 무사들의 혈도를 찍는 천마성 무사들
혈도가 찍혀 나뒹구는 무제궁 무사들
지당주; [경하드립니다 소성주님!] 원로들과 함께 다가오며 포권하고
지당주; [반년도 안되어 다시 천마성을 탈환하셨습니다.] 청풍의 뒤에서 서서 천마성의 건물들 돌아보며 감회에 찬 표정을 짓고. 원로들도 눈시울 붉히며 둘러보고.
청풍; (아버지! 상영누님...) 아버지 사자천마와 위상영을 떠올리고
<소자가 마침내 두 분이 잠드신 곳에 돌아왔습니다. 구천에서나마 소자와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장내의 모습 배경으로 청풍의 생각 나레이션
#384>
<-북경> 낮
<-추운장> 여전히 투명한 반구형의 막에 덮여있고
건물 앞에 혈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운귀와 풍모는 안 보이고 대신 웅웅과 자웅도 사람들과 함께 서있고. 모두 긴장한 채 건물을 보는데. 건물의 가실 문은 닫혀있고
거실 내부. 가구들이 치워진 넓직한 거실 바닥에 마법진이 그려져 있고. 그 마법진 안에 야차선녀가 눈을 감은 채 앉아있다. 책상다리를 하고 두 손을 결을 지어 아랫배에 댄 자세로. 그 정면에 불로왜선이 두 손을 얼굴 앞에 모아 결을 지은 자세로 서서 뭔가 주문을 외우고 있다. 몸이 벼락에 휘감겨 있고. 마법진 밖에는 운귀, 풍모, 조진진, 귀희, 용린등이 앉고 서서 호법을 서고 있다. 용린은 의자에 앉아있고 조진진을 두 손으로 조천경을 들고 있다
두 손으로 결을 지은 채 심각한 표정으로 주문을 외우는 불로왜선. 그러자
지지징! 마법진이 빛을 발하고
운귀; (드디어 막바지로군.) 긴장하고
풍모; (모든 술법의 본산인 신녀문의 술법을 직접 본 덕분에 제법 공부가 되었다.) 흥분하며 보고.
더 강하게 주문을 외우는 불로왜선. 그러자
쩡! 마법진의 모든 선이 강한 빛을 내고
빛이 강해 조천경으로 눈을 가리는 조진진. 다른 사람들은 눈 부릅뜨며 보고.
건물을 밖에서 본 모습. 쩡! 거실의 문틈으로 강한 빛이 빠져나온다. 거실에서 서치라이트가 비쳐진 모습이고. 그러자
[드디어!] [오오!] [신녀문의 술법이 완성되었군!] 인법사, 지법사들 흥분. 자웅과 웅웅은 긴장하고. 특히
자웅; (선녀님...) 두 손 가슴에 모은 채 초조
자웅; (제발 이상없이 저주에서 풀려나셔야할 텐데...)
웅웅; [걱정 마시게.] 자웅의 어깨 다독. 돌아보는 자웅
웅웅; [겉보기엔 어린 계집아이지만 불로왜선님은 당대의 무산신녀일세.] [선녀님에게 건 저주쯤은 문제없이 해소하실 게야.] 자웅을 안심시키면서 거실쪽을 보고
자웅; (아무쪼록 그래야겠지요.) 한숨
<스무 살도 안된 나이에 칠순 노파가 되어 살아오신 선녀님의 인생이 너무도 가엾으니...> 사람들의 모습 배경으로 자웅의 생각 나레이션
다시 건물 내부. 마법진이 일으키는 강한 빛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고. 그 빛에 휩싸인 사람들의 모습이 흐릿하고. 조진진은 고개를 조금 돌린 채 조천경으로 눈을 가리고 있고
츠으! 이윽고 빛이 갈아앉고. 조진진 주변으로
조진진; (드... 드디어 선녀님에게 걸려 있는 저주가 해제 되었구나.) 눈을 가렸던 조천경을 내리며 마법진 쪽을 보고
지잉! 아직 잔광이 남아있는 마법진 안쪽에 누군가 앉아있는 게 보이고.
쿵! 드러나는 모습. 바로 야차선녀인데 잠들었을 때의 젊은 모습이다. 이하 우유라로 표기. 눈을 감고 있다
운귀; [성공했구먼!] 안도하고
풍모; [저주가 처음 걸렸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나이상으로는 이득을 본 셈이네요.] 역시 안도하고
고개 끄덕이는 용린
불로왜선; [됐다!] 안도하며 결을 지었던 손을 풀고. 그 옆에서 귀희도 안도하고
불로왜선; [이제 눈을 떠도 된다. 더 이상 네 늙은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니...] 이마의 땀을 닦고. 그러자
귀희; [빨리 언니의 원래 모습을 확인해봐.] 흥분 재촉
천천히 눈을 뜨는 우유라. 이어
떨리는 손을 보고. 주름살 하나 없는 매끈한 손. 이어
그 손으로 자기 얼굴 만져보는 우유라.
귀희; [기분이 어때? 주름살 하나 느껴지지 않지.] 흥분해서 말하는데
우유라; [실감이... 실감이 나지 않는구나.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같고...]
조진진; [직접 보세요 선녀님.] 마법진 안으로 들어가 조천경을 두손으로 내밀고
우유라; [고맙다 진진아.] 조천경을 받아서
떨리는 손으로 조천경을 들여다보는 우유라
조천경에 비치는 우유라의 얼굴
우유라; [정말이네.] 눈물 글썽
우유라; [이십여 년 전의 내 모습이야.] 주르르! 눈물 흘리고
불로왜선; [노파로 살았던 세월은 한 바탕의 꿈이려니 생각해라.] [지금 이 순간부터 스무 살 때의 삶을 다시 살아가게 된 거니까.]
우유라; [고마워요 후라언니.]
우유라; [준비해라 금라야. 우리도 언니에게 걸린 저주를 풀어줘야 하니...]
귀희; [알았어.] 끄덕이고
귀희; [난 언제든 시작할 수 있으니까..] + 불로왜선; [잠깐 기다려라.] 귀희의 말을 막고
귀희; [왜? 지금 당장 시술을 받으면 안되는 사정이라도 있어?] 돌아보고
불로왜선; [내게 사정이 있는 게 아니고...] 약간 얼굴 발개져서
불로왜선; [날 지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먼저 그 사람에게 허락을 받은 후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해.] 얼굴 발개져서 좀 부끄러워하고
귀희; (옳거니!) 깨닫고 웃고
조진진; (그... 그러니까 뭐야?) 울상
조진진; (역시 이 애늙은이도 그 인간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거잖아!) 청풍을 떠올리며 이를 바득 갈고
<도대체 이 인간은 건드린 여자가 몇 명이나 되는 거야? 정말 미워 죽겠어!> 부끄러워하는 불로왜선. 의미심장하게 웃는 다른 사람들. 분해하는 조진진의 모습 배경으로 조진진의 생각 나레이션
#385>
'와룡강의 작업실 > 마고천장(魔高千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고천장] 77화 (29) | 2024.08.02 |
---|---|
[마고천장] 76화 (1) | 2024.08.01 |
[마고천장] 74화 (0) | 2024.07.30 |
[마고천장] 73화 (2) | 2024.07.29 |
[마고천장] 72화 (0) | 2024.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