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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금릉> 아침.

<-황금전장> 일찍부터 우마차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고

대청. 황금수라들이 지키고 있고. 서생과 하녀들이 드나든다.

자기 책상에 앉아서 편지를 읽고 있는 벽세경. 그 앞에 귀견수가 서있다.

[...] 편지를 내려놓는 벽세경

귀견수;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눈치 보며 묻고

벽세경;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선녀의 재림이나 다름없는 진상파 소저의 조언이에요.] 일어서고. 편지를 집어들고

벽세경; [세황이를 재기시키는 데에는 이것이 유일한 비책이겠지요.] 종이를 흔들어 보이고

 

#300>

황금전장의 다른 곳. 화려한 건물. 여자들만 드나들고 있고. 입구는 냉상아가 지키고 있다.

흠칫하는 냉상아.

다가오는 벽세경과 귀견수. 벽세경은 양손에 편지와 둘둘만 띠같은 것을 들고 있다.

냉상아; (저 암호랑이가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로 마님을 찾아온 걸까?)

냉상아; (마님이 자신에게 원독을 품고 있다는 걸 모를 리가 없는데...) 생각하면서도 고개 숙여 인사하고

벽세경; [어머니는?]

냉상아; [소장주님과 함께 계시옵니다.] 문을 열어주고

건물로 들어가는 벽세경. 귀견수는 건물 밖에서 대기하고

 

[!] 침대 옆에 앉아 있다가 돌아보는 냉하상. 침대에는 초췌한 벽세황이 누워있다. 이불을 가슴까지 덮은 채

들어오는 벽세경

냉하상; [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화를 내려는데

벽세경; [세황이가 죽고 사는 문제이옵니다.] 무뚝뚝 다가오고

[!] 충격 받고 다시 주저앉는 냉하상

벽세경; [제가 마땅치 않더라도 잠시 인내해주세요.] 침대 옆에 서고

노려보지만 더는 말하지 않는 냉하상

고개 돌린 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벽세황

벽세경; [받아라!] 툭! 들고 온 띠를 만 것을 벽세황의 명치 쯤에 던지고

벽세경; [십장무흔삭을 어떻게 쓰는지는 알고 있을 게다.]

[...] 대꾸하지 않는 벽세황

벽세경; [여기를 가면 너의 가장 큰 원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툭! 편지도 벽세황이 덮고 있는 이불 위에 던지고

부르르! 떠는 벽세황

벽세경; [이대로 죽을 것인지, 널 이 지경으로 만든 무리들의 수괴와 함께 죽을 것인지는 알아서 결정해라.] 돌아서고

냉하상; [너 무슨 말을 그렇게...] 분노하지만

벽세경; [서둘러서 결심해야 할 것이다.] [그자가 그 장소에 언제까지 숨어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니...] 나간다.

밖에서 문을 닫아주는 냉상아

냉하상; [저... 저 싸가지 없는 년이...] 치를 떨고

<이대로 죽을 것인지, 널 이 지경으로 만든 무리들의 수괴와 함께 죽을 것인지는 알아서 결정해라.> 벽세경의 말을 떠올리는 벽세황

이를 악물며 뭔가를 결심한다.

 

#301>

<-십만대산 서북방 야인산(野人山)> 아주 험한 산. 안개가 골골에서 피어오르고.

특히 안개가 짙은 어느 계곡. 안개를 헤치며 나타나는 두 명의 남녀. 바로 흡정마녀와 청풍. 흡정마녀는 가슴에 박혔던 극품추혼정이 제거된 상태. 극품추혼정을 허리띠에 꽂고 있다 청풍은 손에 지도를 들고 살펴보고 있다.

한쪽을 가리키는 청풍.

안개 속에 솟아있는 바위. 날아오르는 독수리 형상을 하고 있고.

고개 끄덕이는 흡정마녀.

나란히 계곡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 안개에 가려 사라지고

 

안개가 자욱한 계곡 안쪽. 막 다른 곳 절벽 아래 커다란 연못이 하나 있음. 얼마나 깊은 지 연못물이 시퍼렇고. 연못가에 서있는 두 사람, 바로 흡정마녀와 청풍.

연못가에 서있는 3미터 높이의 비석 <天魔淵>**천마연**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비석에 대고 절을 하는 흡정마녀.

흡정마녀가 절하는 모습 보며 청풍의 나레이션 <천마는 자신의 절기를 보전하기 위해 이남일녀를 제자로 거두었다. 그 제자들 중 여제자는 첩으로 삼으니 그녀가 천마의 애첩 천마서시다.>

이하 회상

 

<하지만 배은망덕한 제자들은 천마를 시해했다. 남 제자들은 사부가 자신들에게 모든 무공을 전수하지 않은 사실에 분노하여 배신했다. 제자이며 애첩이기도 했던 천마서시는 천마의 총애가 떠난 사실에 분노하여 사형들과 손을 잡았다.> #207>의 장면 차용. 다른 작품의 천마가 단상에 놓인 화려한 의자에 앉아있고. 천마가 앉아있는 단상 아래 약간 옆에는 판빙빙을 닮은 절세미녀가 강보에 싸인 아기를 품에 안고 앉아있다. 그 앞에 두 명의 청년이 서서 포권하고 있다. 한명은 체격이 장대하고 다른 한명은 날렵하다.

<천마서시는 천마에게 딸 하나만 낳아주고 더 이상 자식을 갖을 수 없는 몸이 되었다.> 역시 #207>의 장면. 강보에 싸인 아기를 안고 있는 천마서시의 모습

<이에 천마는 가문을 잇기 위해 명문가의 규수를 본처로 맞이했었다. 천마귀비(天魔貴妃)라 불린 천마의 본처는 이내 임신을 했다.> 젊고 유순한 인상의 젊은 여자를 제자들과 천마서시에게 소개하는 천마. 분노하는 천마서시.

<질투에 눈이 먼 천마서시가 배신을 주도했다. 사부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사형제들을 꼬득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천마의 등에 비수를 꽂아넣는 천마서시. 그 앞에서 두 명의 제자도 무기를 휘두르며 공격해온다.

<불의의 기습을 당한 천마는 중상을 입긴 했지만 죽지는 않았다. 그는 남의 손에 죽기에는 너무도 강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제자들을 죽일 수도 없었다. 제자들을 죽이면 애써 전수한 자신의 절기가 단절될 것이기 때문이다.> 피투성이가 되어 무릎을 꿇은 천마의 제자들과 천마서시. 그들 앞에 서서 무섭게 분노하는 노인. 천마인데 몸에 칼과 검이 꽂혀있고 피 투성이다. 근처에는 배가 부른 천마귀비가 서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청풍; (결국 천마는 실의와 상심으로 마교를 떠났으며 이곳 천마연에 와서 스스로를 죽였다.) 비석으로 다가가고

청풍; (자신의 최강 절기인 천마자전신강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진 것이다.) 비석 뒤로 돌아가는 청풍. 그러다가

[!] 흠칫하는 청풍.

비석 뒤에 위로부터 아래로 빼곡히 적혀있는 이름들 李千秋 李世煌 李照銘 李靑風 ... 이씨 성의 이름들이 아래로 빼곡히.

청풍; (이...이 이름들은!) 그걸 보며 흥분하는 청풍.

청풍; (우... 우리 나한원 선조 분들의 존함이다!) (천(千)자 추(秋)자를 쓰신 맨 위의 분이 우리 무적이씨의 시조이신 복마나한(伏魔羅漢)이시고...!)

청풍; (천마의 유적에 왜 본가의 선조분들 존함이...!) 살피고

맨 아랫 쪽에 적힌 두 개의 이름 <李無畏> <楚覇强>

청풍; (아버님과 전마태상의 존함까지...!) 무릎 꿇고 두 이름을 손으로 더듬으며 흥분

흡정마녀; [동생의 가문 나한원은 사실 천마조사님의 핏줄이야!] 다가오며 말하고.

놀라 돌아보는 청풍

흡정마녀; [천마조사님의 본처이셨던 천마귀비님은 제자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임신한 상태셨다고 해.]

청풍; [천... 천마귀비님이 낳은 아기가 혹시...!]

흡정마녀; [나하원의 시조이신 복마나한이셨던 거야.] 비석을 보며

청풍; [그런...] 흥분

흡정마녀; [천마께서는 당신을 시해한 제자들을 용서했지만 천마귀비님과 그분의 아들은 결코 마교를 용납할 수가 없었겠지.]

흡정마녀; [그래서 나한원은 구중천 중 가장 격렬하게 마교에 대항해왔어!]

청풍; (시조님의 별호가 복마나한이었던 데는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마귀를 복종시키는 나한이라는 뜻이니...) 깨닫고

흡정마녀; [용무극은 나한원이 천마조사님의 핏줄임을 알고 있었을 거야.] [나한원의 무공이 천마조사님의 삼대절기 중 하나인 천마혼원강기가 바탕이라는 것 역시 알고 있었을 테고...]

청풍; [용노야는 천마혼원강기의 비급을 노리고 나한원을 공격했겠습니다.] 신음

흡정마녀; [천마혼원강기는 본교의 모든 무공과 상극이니 반드시 손에 넣으려 했겠지.] 고개 끄덕이고

비석에 적힌 이름들을 향해 절을 하는 청풍.

흡정마녀는 공손한 모습으로 그 모습을 지켜본다.

흡정마녀; (능력도 그렇고 핏줄도 그렇고...!)

흡정마녀; (이 아이야말로 진정한 재림천마(再臨天魔)였어!) 청풍이 비석에 대고 거푸 절하는 모습 보며 얼굴이 발그레해지고

흡정마녀; (오라버니!) 전마태상을 떠올리고

흡정마녀; (오라버니께서 전마전을 제게 맞긴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요!)

흡정마녀; (이 아이를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겠어요! 특히 혈마전의 그 오만한 계집에게는...!) 눈에 독기가 서린다.

 

#302>

천마연이 있는 계곡 내의 풍경 한 컷. 시간이 지났음을 보여주고

천마연 옆에 나란히 선 흡정마녀와 청풍. 다른 점은 청풍이 벌거벗은 몸이라는 점. 그의 의복과 무기 등은 흡정마녀가 소중하게 안고 있다.

흡정마녀; [조심해야해!] 근심

흡정마녀; [천마연에 고여있는 이 물은 천균중수(千鈞重水)라는 것으로 무게가 거의 수은(水銀)에 필적할 정도야!]

흡정마녀; [오라버니의 말에 의하면 쇠 구슬도 천마연 바닥에서는 납작한 철판이 되어버린대!]

청풍; [걱정마십시오. 제 현철마벽은 제삼태상님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습니다.] 웃고

흡정마녀; [제발 무리하지는 마! 못 견디겠다 싶으면 금방 올라와야해!]

청풍; [하하! 전 절대 죽을 수가 없습니다.]

청풍; [왜냐하면 누님이 금마갱에서 약속하신 것을 아직 안 주셨기 때문입니다.] 흡정마녀의 귀에 속삭이고. 순간 얼굴이 새빨개지는 흡정마녀.

흡정마녀; [이 짐승!] 주먹으로 청풍의 가슴을 때리려는데. [하하하!] 웃으며 슬쩍 피하는 청풍

청풍; [제가 천마연에서 살아나오면 약속대로 주셔야만 합니다!] 웃고. 이어

풍덩 천마연으로 다이빙하는 청풍.

흡정마녀; [청풍아!]

흡정마녀; [그래! 무사히 나오기만 해! 무엇이든 다 줄 테니까!] 눈이 촉촉. 얼굴 발개진 채 두 손으로 청풍의 옷을 꼭 끌어안고

 

#303>

천마연 아래로 잠수하는 청풍. 머리가 아래로 향한 채

청풍; (지...지독한 수압이다!)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얼굴

청풍; (온몸의 뼈가 다 부러져 나가는 것같다!)

청풍; (천마연의 수압에 비하면 지하수맥을 통해 무저금마갱을 탈출한 일은 식은 죽 먹기에 불과하다!)

청풍; (이런 지독한 곳에다가 숨기셨으니 천마자전신강이 세상에 유출되지 않았지!)

그러다가 눈 번쩍

저 아래 어둠 속에서 무언가 한 쌍의 불빛이 빛나고 있고

청풍; (무어지?) (천균중수 속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가 없는데...!) 빛을 향해 다가가고

[헉!] 경악하는 청풍.

이곳은 천마연의 바닥. 쿵!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의 모습. 한 명의 거인이 눈을 부릅뜬 채 석벽에 팔을 들고 서있다. 긴 머리카락. 거구. 두 팔목과 두 발목이 쇠사슬로 석벽에 묶여있다. 바로 천마다.

청풍; [이...이분은...!] 천마 앞 연못 바닥에 내려서는

청풍; [천...천마!] 숨이 막히고

청풍;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천균중수에 짓눌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체가 전혀 손상되지 않으셨다!) (아마도 천마조사님의 육신이야말로 천지간에서 가장 단단한 것이겠구나!) 무릎을 꿇고

청풍; [못난 후손 청풍이 시조님의 존체를 뵙습니다!]

절하다가 흠칫. 바닥 돌에 적힌 글이 보인다.

古今無敵 天魔紫電神罡 이란 글이 크게 적혀있고 그 아래로 작은 글씨들이 빼곡

청풍; [고금무적 천마자전신강!] 읽으며 흥분.

 

#304>

번화한 도시.

어느 장원. 그리 큰 규모는 아니고. 문은 굳게 닫혀있고.

장원 내부. 음침한 인상의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순찰을 돈다.

어느 건물. 경비가 삼엄. 경비 책임자는 위진천의 심복 중 한명인 철우.

 

건물 내부. 도객이 위진천에게 보고를 하는 중이다. 도객은 #33> #68>등에 나온 무림맹에서 위진천의 졸개로 나왔던 그 도객.

도객; [전마태상의 죽음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보고하는 도객 앞에는 위진천이 혼자 술을 마시고 있고

도객; [음양선고로 위장하고 잠입했던 천앙서시의 행방은 묘연하지만 크게 문제 될 건 아니라고 하며...]

도객; [지마태상께서는 혈마태상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위진천;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심각해지진 않겠군.]

도객; [속하 생각도 그렇습니다.]

위진천; [혈마태상마저 제거하면 더 이상 소가주님을 위협할 인간은 존재하지 않게 되며...] 털썩! 퍼억! 말하다가 눈 부릅.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크악!] [컥!] 여러 마디 비명이 일제히 들린다. 그 배경으로 눈 부릅뜨는 위진천

도객; [무슨 일이냐?] 급히 문을 열고. 하지만

푹! 그자의 목을 찌르는 검

쿵! 열린 문 밖에 서있는 벽세황. 검을 내밀어 도객의 목을 찔렀다. 초췌하고 살벌한 분위기의 얼굴

위진천; [너...] 경악 벌떡

팟! 검을 뽑는 벽세황.

목에서 피를 뿜으며 비틀하는 도객

콰당탕! 문 안쪽으로 나뒹구는 도객의 시체

위진천; [여길 어떻게...] 탁자에 내려놓았던 검을 집어들며 긴장할 때

돌아서는 벽세황

흠칫 위진천

마당으로 걸어가는 벽세황. 마당에는 장원을 지키던 무사들이 몰살당해 있다. 건물 입구를 지키던 철우도 죽어있고

위진천; [얼씨구...] 피식 웃으며 입구로 가고

마당 중간에서 기다리는 벽세황

위진천; [그러니까 뭐요?] 건물에서 나오며 검을 뽑고

위진천; [소제와 얽힌 은원을 무공으로 해결해보려 찾아오셨다?] 칼집은 버리고

말없이 노려보는 벽세황

위진천; [그 기백은 높게 사겠지만... 사형은 내 적수가 못되오.] [게다가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닌 것 같고...] 다가오고

위진천; [지금이라도 도망친다면 쫓진 않겠소.] [그래도 동문수학한 정이란 게 있으니...] 벽세황과의 거리가 5미터쯤으로 좁혀지고

핑! 불문곡직하고 검을 던지는 벽세황

위진천; [검객이 검을 버린다?] 캉! 벽세황이 던진 검을 간단히 쳐내고

위진천; [검도 없이 무엇으로 날 상대하려고...] + [!] 말하다가 경악 눈 부릅. 이미 그자의 목을 꿰뚫고 있는 투명한 칼날. 세로가 아닌 가로로 뚫었다.

벽세황이 검을 던진 오른손을 뻗고 있는데 손 등 위로 아주 얇고 투명한 띠같은 것이 뻗어나와있다. 십장무흔삭이다.

위진천; [끄윽...] 주르르!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비틀. 목을 완전히 관통 당했다.

벽세황; [유감이다!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를 갈고

위진천; [십... 십장무흔삭...] 신음하며 검을 들어 벽세황에게 던지려 하고. 하지만

툭! 손에서 힘이 빠져 검을 떨구고

따당! 위진천의 발치에 떨어지는 검

벽세황; [네놈을 한번만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이 유감스러울 뿐이다.] 츄릿! 이를 갈며 손을 좌우로 젓고

위진천의 목을 좌우로 톱처럼 베는 투명한 칼날

위진천; [안... 안돼!] 두 손으로 칼날을 잡지만

벽세황; [다음 생에서도 만나지 말자!] 파팟! 이를 갈며 손을 강하게 좌우로 젓고

위진천의 손가락이 전부 잘리고

목도 잘려서 날아가고. 너무 잔인한 장면이므로 상징적으로 묘사

텅! 후두둑! 바닥에 떨어지는 위진천의 머리통과 잘려진 손가락들

목에서 피를 뿜어내며 비틀하는 위진천의 몸뚱이

퍼억! 나무토막처럼 나뒹구는 위진천의 몸뚱이

스릉! 십장무흔삭을 소매 속으로 빨아들이는 벽세황

나뒹군 위진천의 처절한 시체

그걸 노려보며 이를 가는 벽세황. 이어

벽세황; (악연...) 돌아서며 한숨

벽세황; (전생에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이런 사이로 만났던 것인가?) 장원 입구로 걸어간다.

문이 열려있는 장원 밖에는 벽세경과 벽세천, 주칠이 서서 보고 있다. 위진천의 심복 철우를 미행했던 개방의 소방주 철각개도 있고. 근처에는 거지들이 여럿 대기하고 있다.

문으로 다가오는 벽세황

벽세천; [잘 하셨어요 형님!] 앞으로 나와 벽세황을 맞고

벽세천; [복수는 사내대장부의 사명이라고 하잖아요.] 올려다보고 얼굴 발그레

벽세황; [너도 다 컸구나. 그럴 듯한 말도 할 줄 알고...] 벽세천의 머리를 쓰다듬고

헤에 하는 벽세천

철각개; [경하드립니다 공자!] 포권하고

철각개; [마교 삼태상 중 지마태상의 핏줄을 공자께서 단절시키신 것입니다.]

벽세황은 억지로 웃으며 고개 좀 숙이고.

철각개; [시작해라. 마교 놈들이 이곳에 얼마나 많은 재물을 숨겨놓았는지 보자.] 주변의 거지들에게

[예 소방주님!] [존명!] 우르르 안으로 몰려 들어가는 거지들.

시체를 한쪽으로 모으고 건물로 들어가 물건들을 꺼내는 거지들

벽세황; [황금전장은 누님과 세천이에게 맡기겠습니다.] 왼손으로 오른쪽 소매에서 둘둘 만 띠같은 것을 꺼낸다. 십장무흔삭이다.

벽세경; [생각해둔 일이 있느냐?]

벽세황; [명승지를 한 바퀴 돌아볼 생각인데..].[ 여생을 보낼만한 절이나 도관을 만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십장무흔삭을 벽세경에게 건네주고

벽세경; [마음이 가는 대로 하거라.] 받으며 끄덕이고

벽세경; [단, 어머니 생각은 늘 해야 한다. 너 잘 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인 분이니...]

벽세경에게 말없이 고개 숙이는 벽세황

이어 휘적휘적 떠나는 벽세황

벽세천; [조심해서 다녀 오세요 형님! 기다리고 있을게요.] 손을 젓고

손을 들어 보이며 걸어가는 벽세황

주칠; (이걸로 황금전장의 우환도 해결되었다.) 소리없아 안도하고

주철; (둘째 공자가 분이에게 푹 빠져있으니 황금전장은 사실상 분이 것이 될 테고...) 벽세천을 곁눈질하며 좋아 죽으려 하고

벽세경; (그 놈 참...) 그런 주칠을 보며 쓴웃음

벽세경; (하긴 세천이가 행복하다면야 아무 상관없겠지.)

벽세경; (나도 슬슬 황금전장 일을 세천이에게 맡기고 누군가가 마련해줄 안방 차지할 준비를 해야겠지.) 청풍을 떠올리며 얼굴 좀 발개지고

<그 아이의 안방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현장 배경으로 벽세경의 생각 나레이션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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