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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章 (二)



              神奇之章





<신기보(神奇譜)>


신기보(神奇譜)라는 것이 천병보(天兵譜)와 함께 한다.

천병보(天兵譜)가 병기의 계보라면,

신기보(神奇譜)는 전설(傳說)과 기사(奇事)가 계보다.

무림사 수천 년이 지나면서 수많은 신기(神奇), 전설(傳說), 기사(奇事)가 창출되었다.

신기보(神奇譜)는 이것들을 기록한 것이다.

무려 삼천종의 신화와 전설이 그 안에 살아있는 것이다.

이것이 신기보(神奇譜)이며...

모든 신기(神奇)에는 서열이 메겨져 있다.

신기보(神奇譜)에는 천세에 잊혀 지지 않는 세 가지 신기(神奇)가 있다.


<삼대신기(三大神奇)>


삼대신기라 불리는 전설을 신기보(神奇譜)는 이렇게 말한다.


---태초(太初), 태극일원(太極一元)이 아직 혼몽 속에 있을 때 아주 크고 혼탁함 만이 오직 가득하더라.

---이는 대혼돈(大混沌)이라 하며 또한 대천황(大天荒)이라 하니라.


---대천황(大天荒)---


전설은 대천황(大天荒)이 있었음을 말한다.

태극(太極), 태허(太虛), 그 이전에 극히 크고 허허(虛虛)로운 대혼돈(大混沌)이 있음을...


---천황(天荒).


만상(萬象)의 그 이견,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지혜가 통하지 않는 대근원이 이것이다.

천황지기(天荒之氣).

만상의 근원인 천황지기(天荒之氣).

그것은 영겁 속에서 만상을 탄생시키며 흩어졌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만상으로 흩어져 간 것이다.


한데, 언제부터인가 한가닥의 전설이 인구에 회자하며 전해 내려온다.

그것은 이렇게 말한다.


---대천황지기(大天荒之氣)가 억겁(億겁)을 넘어 정(精)으로 뭉친 곳이 있다.

---한 모금의 천황지기(天荒之氣)를 취해도 천신(天神)이 될 수 있다.


<대천황연(大天荒衍)>


X X X


---천마(天魔)가 강림하다.

---마기(魔氣) 천지(天地)를 뒤덮어 이백성장에 이르다.

---천지지간에 정(正)이 멸절하고 마영(魔影)만이 가득하도다.


그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려진바 없다.

다만 무림이 막 태동되었을 무렵이었으리라.

그때, 한 명의 대마종(大魔宗)이 있었다.


<천마(天魔)>


완벽한 비밀로 나서 완벽한 비밀로 사라졌던 대마종이 있었다.

이백 년을 천하 위레 군림하고도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았던 천마지존(天魔至尊)이 있었다.

죽음(死)과 암흑(暗黑)의 신(神).

천마(天魔).

고금오대마종(古今五大魔宗)의 지존(至尊)이며 영원한 마도대조종(魔道大祖宗)이 바로 그다.

그는, 신비 속의 출현만큼이나 신비롭게 인세에서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후,

한가닥 소문이 떠돌았다.


---천마는 천마총(天魔塚)가 묻혔다는 천마총에 대한 소문이었다.


천하인은 광분하여 천마총을 찾아 헤매였다.

왜?

그것은 천마총에 천마(天魔)의 모든 것이 비장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이(第二)의 천마(天魔).

그것은 곧 천하지존(天下至尊)을 의미하지 않는가?


이것이 신기보 제이신기(第二神奇)이다.


X X X


마(魔)와 사(邪)의 영원한 이상향(理想鄕)이 있다.

사마(邪魔)가 영원히 죽지 않는 곳,


<혈정극마갱(血精極魔坑)>


이 또한 대천황(大天荒)에서 나왔다.


---혼탁하고 무거우며 어두운 기운이 가라앉은 땅(地)이 되리라.


혈정극마갱(血精極魔坑)!

바로 어둠(暗)과 악(惡)함의 정(精)이 혈기(血氣)로 모이는 곳!

그곳이 바로 사마(邪魔)의 이상향인 혈정극마갱이다.

마령(魔靈)과 사령(邪靈)의 강함을 천만배로 눌려 주며,

영원히 죽지 않는 극마존체(極魔尊體)가 이루어지는 비밀이 혈정(血精)에 있다.


---혈정(血精)의 비밀을 풀어라!

---혈정극마갱(血精極魔坑)에 들어라. 곧 영세무적(英世無敵)이 되리라!


천세(千歲)에 걸쳐 사마(邪魔)의 추종자들은 광분하여 구주팔황(九州八荒)을 뒤집고 다녔다.

그러나...

없었다!

그 어느 곳에도 혈정극마갱의 혈기(血氣)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마의 핏발선 눈길은 잠기지 않았다.


---찾아라! 항시 정(正)에 눌리어 살아갈 수는 없지 않는가?

---회천(回天)의 사령지계(邪靈之界)는 혈정극마갱(血精極魔坑)에만 있다.


그렇게...

사마지도들의 핏발 선 눈길은 하늘의 끝과 땅의 밑바닥까지 훑고 있다.

과연...


---혈정극마갱(血精極魔坑)!


그 공포와 저주와 동경의 사마지경(邪魔之境)은 있는가?

과연... 있는가?


이것이 신기보(神奇譜) 서열 삼위와 신기(神奇)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풍운(大風雲)의 발원지이기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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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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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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