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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강 무협소설

 

지백천년 -至白千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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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탄(生死灘)-!

절대자(絶對者)의 꿈을 빌어 탄생한 불생불사(不生不死)의 환계(幻界)!

생사탄에 초대된 인간은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의 능력을 얻는다.

인간을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존재로 만들어주는 구장심조공(九贓心照功)은 아홉가지 신물(九大神物)에 나뉘어 생사탄 밖 세상으로 던져지고...

어이없는 인연으로 구대신물중 가장 중요한 묵심환(墨心環)을 얻은 어린 소년은 생사탄으로 불려가 불사의 힘을 얻는다.

그러나 다시 세상으로 나와 숱한 우여(迂餘)와 곡절(曲折)을 겪은 후에야 그는 알게 된다.

자신이 세상에서 꿈을 꾼 것이 아니고 꿈속에서 세상을 겪었음을...!

 

 

 

 

서문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신선(神仙)이다.

무릇 신선이란 모든 살아있는 사람들의 꿈이요 희망이며 도피처이기도 하고 최후의 권력이기도 하다.

 

--- 신선은 영원히 죽지 않고 구름을 타고 다니며 온갖 술법을 다 사용할 수 있다.

때로는 월궁의 항아를 불러 술시중을 들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젓가락을 던져 만리 밖에 있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으며, 옥황상제의 천도 복숭아를 마음대로 따먹기도 하고 용궁에 가서 용왕과 바둑을 두기도 한다.

 

대체로 사람들이 신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신선이 만약 이런 것이라면 속세를 벗어나 청담(淸談)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온갖 세속을 쾌락(快樂)을 영원히 맛볼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신선이라는 말이 된다.

그래서인지 역대의 황제들도 신선이 되려고 천만금을 썼는가 하면 평생을 산중에서 말똥으로 단약(丹藥)을 구워 신선이 되려한 방사(方士)와 술사(術士)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글을 읽는 자들 중에서 한 두 번쯤 기문방서(奇門方書)에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자 없고, 검을 휘두르는 자 가운데 불로불사를 소원하지 않은 자가 또한 없었다.

이따금 책에 전하기로는 모처의 모모가 약을 먹고 신선이 되었는데 개와 닭도 함께 신선이 되어 승천했다는 것도 있고,

또 어떤 책에는 무덤 속에 떨어져 웅크리고 있던 계집아이가 호흡의 비기를 터득하여 마침내 신선이 되어 대낮에 승천했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누구누구가 살았을 때 행동거지가 범상치 않았는데 죽고 난 후에 무덤을 파보니 시체는 없고 지팡이만 남아있어 시해선(尸解仙)이 된 줄 알았다는 말 하며,

심지어는 어떤 필부가 배를 탔다가 조난하여 이름 모를 섬에 도착했는데 그곳이 바로 신선들이 사는 섬이었으며 공자가 일흔 두 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유유자적하더라는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이야기도 있다.

 

살아있는 인간이기에 언젠가 죽는 것은 당연하지만, 살아있기 때문에 죽음이란 더욱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일 수밖에 없다.

살아온 세월이 길면 긴 만큼, 세상에 자기의 흔적이 많으면 많은 만큼 미련도 많아지니 당연히 두려움도 많아진다.

신선은 죽음의 저편에 있다.

신선이 되어 누리는 쾌락이 좋은 것이 아니라 죽음을 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신선이 되고 싶어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되었다는 소문은 있어도 정작 신선은 드물고, 바라는 이는 많으나 그만큼 헛되이 정열과 젊음을 바치고 죽는이가 많다.

그것이 바로 신선이다.

 

그러나, 불로불사의 신선이 되는 것이 과연 그처럼 어려운 일일까?

신선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무림 중에서도 실수로 불로불사가 되어버린 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불로불사는 능력(能力)이 아니라 주어진 하나의 상태(狀態)에 불과하다.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죽을 것이면서 살고 있다는 상태가 계속 되는 것처럼.

이 이야기는 불로불사가 인간을 뛰어넘은 신비한 경지가 아니라 인간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처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며 시작된다.

별 것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황당하게 펼쳐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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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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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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