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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태산> 관도로 수많은 사람과 우마차들이 가고 있다. 모두 황금산장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그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는 청풍.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죽립을 눌러쓰고 있다.

오방희중 중토희의 말을 떠올리는 청풍. <상공께서는 공자님이 반드시 단오의 무림대회에 참석해주십사 당부하셨사옵니다.>

청풍; (형님의 분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긴 했다만...) 우울

청풍; (거푸 두 번이나 형님이 살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간 내가 무슨 낯으로 형님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 멀리 보이는 황금전장의 정문 보며 생각하고. 성벽과 성문 일대에 수많은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는 게 보인다

<발걸음은 천근이고 실제로는 멀지 않은 황금전장... 아니 제왕성까지의 거리가 천리처럼 느껴진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황금전장 정문쪽으로 가는 청풍의 뒷모습 배경으로 나레이션

 

#269>

<-제왕성(帝王城)> 황금전장의 정문. 성루에는 <黃金錢莊>이 아니라 <帝王城>이라 적힌 황금빛의 현판이 걸려 있다. 활짝 열린 문으로 사람과 우마차들이 물결처럼 움직이고 있고. 성루와 성벽 위에는 화려한 무복을 입은 황금전장의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

 

제왕성의 중심부. 드넓은 광장. 입추에 여지도 없이 사람들이 들어차있고 그 중앙에 비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 높지 않아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는 비무대 위에서는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 신행태보와 벽세황이다. 벽세황은 왕에 어울리는 화려한 차림이고. 비무대 한쪽에는 도연이 징을 들고 서있다. 비무대 뒤의 높은 단상에는 냉혈전호 벽초천과 삼봉공, 나이 든 무림 원로들이 죽 앉아보고 있다. 단상 주변에는 금속 갑옷과 투구를 쓴 무사들이 경호를 하고 있고

단상 바로 아래에는 오방희가 가슴 졸이는 표정으로 서있고.

콰콰콰! 신행태보의 몸에서 구름같은 기운들이 뿜어져 나가 벽세황을 공격한다. 구름같은 기운들은 고운 쇳가루인데 벽세황의 몸 주변을 맴돌 뿐 벽세황의 몸에 닿지는 않는다. 벽세황의 몸은 붉은 노을로 덮여있고

[오행륜 중 철왕각의 자전철사강기로군!] [게다가 성취가 극성에 달해서 쇳가루가 구름처럼 보이는군!] 냉혈전호 주변의 무림 원로들 흥분하며 대화 나누고. 냉혈전호는 초조한 표정이고.

신행태보; (이 괴물...) 쿠쿠쿠! 구름같은 쇳가루를 몰아내며 식은땀

<화왕동의 화룡신강을 극한까지 연마하여 내 자전철사강기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지지지! 벽세황의 몸 주위에 노을처럼 번지는 붉은 기운. 그것에 닿자 그대로 타들어가는 고운 쇳가루들

신행태보; (하지만 육마신의 내공을 모두 흡수한 내 내공을 견디지는 못할 것이다!) + [크아!] 두 주먹 불끈 쥐며 고함

콰드드! 허공을 맴돌던 구름같은 기운들이 검은 용처럼 변해서 벽세황에게 쇄도한다

펑! 그대로 벽세황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가는 검은 용

화악! 펑! 그대로 벽세황의 몸으로 스며들어가는 검은 용. 조금 휘청하는 벽세황

[헉!] [저... 저런...] [무림왕이 당했다!] 사람들 경악

오방희들 손으로 입을 가리고

두 주먹 불끈 쥐며 긴장하는 냉혈전호. 삼봉공도 긴장하고.

신행태보; [으하하하! 맛이 어떠냐?] 광소. 하지만 그 직후

씩! 웃는 벽세황

신행태보; [웃어?] 눈 부릅 뜰 때

벽세황; [겨우 이 정도로 본왕을 어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인가?] 쿠오오! 웃는 벽세황의 몸에서 용의 형상이 나타나는데 검은 색이 아니라 붉은 색이다

[헉 저건...] [이번에는 무림왕의 몸에서 붉은 용이 나타났다!] 사람들 놀라고

오방희와 냉혈전호등 안심하고.

신행태보; [설마 자전철사강기와 화룡신강을 결합시켰다는 것이냐?] 경악. 비틀할 때

벽세황; [바로 그렇다!] 화악! 외치는 벽세황의 몸에서 붉은 용기 빠져나와 신행태보에게 덮쳐가고

신행태보; [돌... 돌아가라!] 두 주먹 불끈 쥐며 고함. 그러자

펑! 신행태보의 몸에서 확 터져나간 검은 기운에 막혀서 날아들던 붉은 용의 형상이 폭발하고

[막았다!] [쇠를 다루는 자전철사강기의 힘으로 막아냈다!] 사람들 환호. 하지만 그 직후

화악! 흩어졌던 것같던 붉은 용이 다시 날아들고

신행태보; [안... 안돼!] 검은 쇳가루를 장벽처럼 만들어 막으려 하지만

화르르! 신행태보의 검은 장벽도 달아오르더니

화악! 붉은 용에 흡수되어 신행태보의 몸으로 스며든다

신행태보; [끄아아악!] 붉은 용이 몸속으로 스며들자 처절한 비명

화악! 신행태보의 몸이 불길에 휩싸이고

[저... 저런...] [화룡신강의 초 고열이 섞인 자전철사강기가 신행태보의 몸을 태우고 있다!] 사람들 경악할 때

신행태보; [지... 지랄...] 불길에 휩싸여 휘청하다가

[끄아아악!] 화악! 처절한 비명과 함께 그대로 재가 되어 흩어지는 신행태보의 몸

경악하는 사람들

화르르! 푸스스! 완전히 소멸되는 신행태보의 몸

[가... 가공!] [오행륜의 무공 두 가지가 합쳐지니 저런 말도 안되는 위력을 발휘하는군!] 사람들 감탄할 때

도연; [무림왕께서 신행태보의 도전을 물리치셨소!] 징! 징을 치고

도연; [징이 세 번 울릴 때까지 다른 도전자가 없으면 무림왕께서 무림왕으로 확정될 것이오!] 징! 다시 한번 징을 울리고

사람들 모두 긴장해서 보고

도연; [무림왕께 도전할 용사는 등단하시오.] 징을 치려고 망치를 쳐들고

도연; [이 징이 울리면 빈승 도연(道衍)은 연왕전하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빌어 오늘의 비무대회가 끝나는 것으로 선언하겠소!] 징을 치려 하고

사람들 긴장해서 서로를 보고.

하지만 나서는 사람이 없고

도연; [그럼 더 이상 도전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징을 치려 하고. 그때

[기다리시오!] 휘익! 외침과 함께 날아오르는 거구의 인물

멈칫! 징을 치려던 것을 멈추는 도연.

철신장; [본좌가 도전하겠소.] 휘릭! 벽세황 앞에 내려서는 거구의 인물. 철신장이다. 그러자

[오오! 저 사람은...] [신녀문 사신장의 첫째인 철신장이다!] [철신장이 나섰다!] 사람들 환호하고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짓고

철신장; [방(方)모가 제일대 무림왕께 인사 올리겠소.] 음산하게 웃으며 벽세황에게 형식적으로 포권하고

벽세황; [방철산(方鐵山)!] [천마 방각의 후손을 자처하는 그대라면 야심을 품을만 하지.] 웃고

철신장; (건방진...) 분노

벽세황; [본왕은 무림왕으로서 그대에게 삼초를 양보하겠다!]

철신장; [뭐?] 분노. 어이없고

벽세황; [삼초를 방어만 한 후 제사초에 그대를 죽일 생각이다.] 음산하게 웃고

벽세황; [목숨이 아깝다면 지금이라도 비무대에서 내려가라.]

철신장; [으하하하하!] 고개 젖히고 미친 듯이 웃고. 그러자

펑! 엄청난 충격파가 비무대 주변으로 확 퍼지고

[헉!] [큭!] 비무대 주변에 둘러서있던 무림인들이 가랑잎처럼 나자빠지고. 공력이 강한 자들만이 버티고 서고

비무대 위의 벽세황과 도연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벽세황은 웃고 있고 도연은 찡그리지만 방어막을 일으켜 막고

화악! 오방희는 중토희가 내민 손에서 일어난 방어막이 전체를 방어하고

단상에서는 혈가람과 야차선녀가 손을 내밀어 역시 방어막을 형성하여 냉혈전호를 보호하고. 그러다가

뚝! 웃음을 그치는 철신장

[가... 가공!] [신행태보보다도 공력이 심후해 보인다!] [철신장의 공력이 이 정도였는가?] 나자빠지고 주저앉았거나 비틀거리던 사람들 경악하고

철신장; [기꺼이...] 이빨 드러내며 웃고

철신장; [네놈의 오만한 양보를 받아들이마!] 부악! 강력무비한 주먹질로 벽세황을 후려친다. 주먹에서 벼락이 일어나고

꽝! 벽세황의 몸에서 일어난 방어막을 때리는 철신장의 주먹

바웅! 엄청난 충격파가 비무대를 휩쓸고

도연; [어이쿠!] 충격파에 휘청하고. 하지만

보호막에 휩싸인 채 웃는 벽세황

철신장; (이놈...) 지지지! 주먹으로 벽세황의 보호막을 친 상태로 눈 부릅뜨고

철신장; (십갑자에 가까운 내 일격을 미동도 않고 막다니...)

철신장; (오냐! 과연 네놈이 얼마나 버틸지 보자!) + [크아!] 부악! 다른 쪽 주먹을 휘두르고. 더 강력하고

꽝! 더 큰 충격파와 굉음이 일어나고

[헉!] [큭!] [고... 고막이...] 비무대 주변 무림인들 귀를 막고 주저앉거나 피를 흘리고

지지지! 역시 방어막에 덮인 채 웃고 있는 벽세황

철신장; (이 괴물!) 이를 악물며 물러서다가

철신장의 뇌리에 떠오르는 풍신장, 염신장, 냉신장이 탈진해서 쓰러진 모습

철신장; (아우들의 희생을 봐서라도 질 수 없다!) 부악! 다시 주먹을 질러가고

철신장; (내 십이성의 공력이 실린 이 일격을 막을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꽝!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철신장의 주먹이 벽세황의 방어막을 강타하고

꽝! 비무대 전체가 폭발에 휘말리고

[힉!] [헉!] 다시 나뒹구는 무림인들

[헉!] 과당탕! 견디지 못하고 뒤로 주저앉는 도연

바웅! 바웅! 혈가람과 야차선녀가 일어나며 손을 내밀어 냉혈전호 앞에 방어막을 형성하고. 그때

드드드! 무너질 듯 뒤흔들리는 비무대. 이어

쿠오오! 사라지는 진동과 연기

[어... 어떻게 되었지?] [방금 전의 일격이 삼초째 였는데...] 주저앉았던 무림인들 일어나며 비무대 위를 기웃

쿵! 드러나는 장면

지지지! 여전히 방어막에 덮여 있는 벽세황. 하지만 철신장의 주먹이 얼굴 바로 앞에까지 와있다. 방어막이 밀린 모습이고

[막... 막았다!] [무림왕께서 제삼초째도 견디어냈다!] 사람들 환호하고

철신장; (말... 말도 안되는...) 눈 부릅 뜰 때

주르르! 벽세황의 입과 코로 피가 흐르고

[저... 저거...] [무림왕께서 피를 흘리신다!] [내상을 입었구나!] 사람들 손가락질

[!] [!] 오방희 눈 치뜨고

냉혈전호가 의자 손잡이를 꽉 움켜잡을 때

벽세황; [아슬아슬했군!] 웃고

벽세황; [당신의 내공이 일, 이성만 더 높았어도 내 몸에 손을 댈 수 있을 뻔 했어.] 웃으며 오른손을 쳐드는데 엄지와 검지를 모아 튕길 자세

철신장; (위험...) 팟! 기겁하며 뒤로 물러나려 하지만

퍽! 이미 한줄기 섬광이 철신장의 이마를 궤뚫고 뒤통수로 나간다. 벽세황이 손가락을 튕긴 것

[!] [!] [!] 모든 사람들 경악.

오방희도 안도하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270>

어떤 산.

깊은 계곡.

계곡 끝의 동굴. #260>에 나온 철신장이 다른 삼신장의 힘을 흡수한 곳

[!] 눈 치뜨는 냉상영. 동굴 속의 석실에 앉아 술을 마시던 자세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냉신장, 염신장, 풍신장도 힘없이 앉아있었는데

[컥!] [큭!] [억!] 풍신장 등도 가슴을 움켜잡고

풍신장; [부젓가락으로 가슴을 지지는 듯한 느낌...] [방형님의 신변에 변고가 생겼다!] 가슴을 쥐어뜯으며 고통스러워 하고. 그러다가

[!] [!] [1] 무언가 깨닫는 세 사람

냉상영이 고통스러워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풍신장; [신녀! 당신은 분명 동심고를 나눠먹었는데...]

냉상영; [방철산이 죽은 것같은데 왜 내가 죽지 않은 것같은가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일어나고

풍신장; [설마...!] 경악하고

냉상영; [맞아요.] 마녀처럼 웃고

냉상영; [당신들이 절반의 동심고를 다시 사등분해서 먹은 덕분이랍니다.] [난 당신들이 동시에 죽지 않는 한 죽지 않아요. 다만 좀 괴로울 뿐이지요.]

염신장; [잘도 우릴 속였구나!] 벌떡 일어나는데

퍽! 염신장의 이마에 구멍이 나고

냉상영; [사내 노릇도 못하는 고자께서 가장 먼저 죽어야겠지요?] 손가락을 튕긴 자세로 비틀하고. 고통스러운 표정

퍼억! 나뒹구는 염신장. [염제!] [형님!] 풍신장과 냉신장이 비명 지를 때

냉상영; [기왕에 겪을 고통, 빨리 끝내는 게 좋겠지요?] 핑! 다시 손가락 튕기고. 고통스러워하면서

퍼억! 냉신장도 뒤통수에서 앞쪽으로 구멍이 나며 죽고. 풍신장 눈 부릅

풍신장; [네년이...] 털썩! 나뒹구는 냉신장을 앞에 두고 이를 갈며 냉상영을 노려보고

냉상영; [나도 여자야.] [설마 여러 놈을 동시에 배에 태우는 걸 좋아할 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이를 갈며 손가락으로 풍신장을 겨누며 이를 갈고

풍신장; [하하하 결국 지난 십칠년동은 우리는 네년에게 철저하게 농락을 당했다는 얘기가 되는군.] 허탈하게 웃고

냉상영; [풍신장!] [그나마 당신에게는 정을 느끼는 때가 있긴 했어요.] 징! 빛이 나는 손가락으로 풍신장을 겨누고

냉상영; [다음 생에서 만나게 된다면 당신과는 해로동혈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답니다.]

풍신장; [환멸이 일 뿐이다. 잡설은 그만하고 죽여라.] 한숨

냉상영; [더 험한 말을 듣기 전에 끝내야겠네요.] 징! 손가락으로 빛을 뿜어내 풍신장을 죽이려 하고. 바로 그때

화악! 입구를 가득 메우며 덮쳐드는 패소정

냉상영; [네년...] 투쾅! 경악하면서 손가락을 돌려 패소정에게 빛을 뿜어내고

꽝! 패소정의 가슴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패소정의 입에서 피가 터진다

냉상영; [네년 누군데 감히...] + [!] 이를 갈다가 눈 부릅

화악! 비틀거리는 패소정의 머리를 뛰어넘으며 냉상영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는 금면무황

냉상영; (아차... 떡대 좋은 년은 미끼였구나!) 팟! 경악하며 뒤로 날아피하려 하지만

쩍! 팽! 벼락같이 날아든 금면무황의 채찍 끝이 냉상영의 목을 스치며 잘라버린다. 눈 치뜨는 냉상영

풍신장; [신녀...] 비명 지르며 손을 뻗고. 그 앞에서 몸통과 분리 된 냉상영의 수급이 떨어지고 있고

털썩! 두 팔로 냉상영의 목을 끌어안는 풍신장.

퍼억! 나뒹구는 냉상영의 몸통

휘익! 스슥! 내려서는 패소정과 금면무황

풍신장; [방금 전의 그 말... 취소하리다.] 품에 안은 냉상영의 목을 내려다 보며 웃고

풍신장; [다음 생에서는... 해로동혈할 수 있기를 바라겠소.] 주르르!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웃다가

퍼억! 냉상영의 머리를 안고 나뒹구는 풍신장

금면무황;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네.] 풍신장의 시체를 발로 툭 건드려 보면서

금면무황; [이걸로 신녀문이 우리 무황성에 맞설 일은 없겠지.] + [!] 말하며 돌아보다가 눈 부릅

스륵! 비틀거리던 패소정의 몸이 앞으로 쓰러지고 있다

금면무황; [왜 그러느냐?] 팟! 급히 손을 뻗어 패소정을 부축하려 하는데

쿵! 쓰러지는 패소정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타노

금면무황; [네놈 누군데...] 팟! 패소정의 팔을 놓고 기겁하며 물러서려 하지만

콱! 이미 그년의 목을 움켜잡고 있는 타노의 손아귀

금면무황; [끄윽...] 목이 부러지며 눈을 까뒤집고

타노; [살인상단 십대자객 서열삼위 도화선자!] [맞는가?] 다른 손으로 금면무황의 얼굴에 쓰고 있는 가면을 잡고

팟! 가면을 벗기는 타노의 손. 가면이 벗겨지자 드러나는 얼굴은 절세미녀지만 좀 헤픈, 마릴린 몬로 분위기의 여자다. 목이 부러져 입과 코로 피를 흘리고 눈이 돌아가 있다. 이 얼굴이 도화선자

타노; [틀림없군!] 콰득! 도화선자의 목을 완전히 꺾어버리는 타노의 손아귀

툭! 목이 부러져 죽는 도화선자

타노; [날 원망하진 마라.] 슥! 가면을 자기 얼굴에 쓰고

타노; [내가 앞으로 모실 마님 중 한분이신 독호접께서 널 확실하게 죽이라는 분부가 계셨기 때문이니...] 슥! 다른 손으로 도화선자의 품을 뒤지고

다시 꺼내는 타노의 손에는 영패가 하나 들려있다. <武皇令>이란 글이 적힌 영패로 글씨 주변에 용이 조각되어 있다.

타노; [황금 가면과 이 무황령(武皇令)만 있으면 무황성은 무혈로 장악할 수 있지.] 휙! 영패를 보며 도화선자의 시체를 던지고

털썩! 냉상영의 목 없는 시체 근처에 나뒹구는 도화선자의 시체.

타노; [하여간 독호접마님은 욕심도 많으셔!] [신녀문에 이어 무황성까지 삼키실 계획을 세우시고...] 영패를 품속에 넣고

타노; [네년은 운이 좋은 줄 알아라.] 패소정의 허리를 끌어안고

타노; [함께 고난을 겪은 인연 덕분에 죽이지 말고 살려서 데려오라는 독호접 마님의 분부가 계셨으니...] [영차!] 패소정의 거구를 한쪽 어깨에 짊어지고

타노; [덩치가 커서 데려가는 것도 일이구먼.] 패소정을 한쪽 어깨에 짊어지고 입구로 가는 타노

타노; [그래도 도련님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줄만한 물건이니 잘 모시고 가야겠지.] 흐흐흐! 웃으며 나가는 타노. 그 뒤로 두 여자와 세 남자의 시체가 널려 있다.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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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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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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