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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장강(長江)> 낮. 넓은 강. 수많은 배들이 오가고 있다. 그중 한척의 배. 거대한 화물선이다. 수많은 화물이 실려 있다. 높이가 아주 높지는 않고 길고 넓은 형태의 배. 마치 바지선같다. #73>에 나온 장면

배를 조종하거나 닻을 움직이는 선원들의 눈빛이 살벌하다.

화물선의 갑판에는 아래로 통하는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을 두 명의 남녀가 지키고 있다. 패소정과 흑모신원이다.

 

위진천; [무림왕!] 경악하고. 어둑한 실내. 책상을 사이에 두고 위극겸과 마주 서 있다. 위극겸은 의자에 앉아있고 위진천은 선 자세로 열중 쉬어 자세.

위극겸; [엿새 후 연왕 주체는 봉선(封禪;천자가 하늘에 지내는 제사)을 위해 태산에 도착할 것이다.] 침통한 표정

위극겸; [벽세황도 제 아비와 함께 봉선의 의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그 자리에서 무림왕으로 책봉된다고 한다.]

위진천; [무슨 헛 짓거리를...] 어이없다는 표정

위진천; [무림의 왕이라니...] [그것도 아직 천자가 되지도 않은 연왕으로부터 책봉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오천만 냥이라는 거금을 낭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피식 웃고. 그러자

위극겸;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 무표정하게 묻고.

위진천; [무림인들은 원래 관부(官府)와 엮이는 걸 병적으로 싫어하지 않습니까?] 어리둥절하며

위진천; [연왕으로부터 책봉을 받는 순간 황금전장은 무림인들로부터 완전히 따돌림을 당해 설 자리가 없게 될...] 말하다가 입을 다물고

위극겸이 차가운 눈으로 말없이 위진천 자신을 보고 있다.

위진천; [소자에게 하교가 있으신지요?] 식은땀

위극겸; [연왕 주체가 조카를 이기고 황제가 되었다 치자.] 무표정하게 말하고. 하지만 손가락으로는 탁자를 톡톡 치고 있다.

위극겸; [벽세황이 명령을 내렸는데 거절하는 무림인은 어찌 될 것같으냐?] 위진천을 지긋이 노려보며

위진천; [벽... 벽세황을 무림왕으로 책봉한 황제의 명을 거역하는 셈이 되겠군요.] 비로소 깨닫고 식은땀을 흘리고

위극겸; [주원장이 제정한 대명률(大明律)에 의하면 황명(皇命)을 거역하는 자는 이유불문하고 삼족이 주멸(誅滅) 당하게 되어 있다.]

위진천; (삼족주멸!) 눈 치뜨고

위극겸; [그리고 무림인이니 뭐니 해봐야 중원 땅에서 살아가는 명나라의 신민일 뿐이다.] 심각한 표정

위극겸; [이럴진대 벽세황이 무림왕으로 책봉되는 게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여겨지느냐?] 음산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위진천; [죄송합니다. 소자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고개 숙이고

위진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벽가놈이 무림왕으로 책봉되는 일을 막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악물고

위극겸; [그래야 되는데...] 찡그리고

위극겸; [문제는 근래 살인상단이 입은 피해가 막심하다는 점이다.]

위극겸; [독호접은 실종되었고... 철두화상, 독검사랑, 흑관철시는 불이살검의 손에 죽어버린 상태다.]

위진천; [불이살검...] [꼭 한 번 겨뤄보고 싶은 자로군요.] 호승심. 눈 번뜩이고

위극겸; [최근에 확인된 바에 의하면 십대자객의 다섯째인 마환존자도 죽었다.]

위진천; [역시 불이살검의 짓입니까?]

위극겸; [벽세황에게 죽었다.]

위진천; [벽세황이 마환존자를 죽일 수 있는 수준의 무공까지 지니고 있었습니까?] 의외라는 표정.

위극겸; [벽세황이 마환존자를 죽일 때 쓴 무공은 오행륜중 화룡동의 절기인 통천신화지였다고 한다.]

위진천; [오행륜의 무공이 그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습니다.] [마환존자라면 사신장과 맞서도 쉽게 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위극겸; [오행륜이 괜히 사비세에 든 것이 아니다.] [그들의 수법중 치명적이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위극겸; [아비라도 만일 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천신화지에 당한다면 죽을 수밖에 없다.] 심각하고

위진천; (나이가 드시더니 신중해지신 건가? 겁이 많아지신 건가?) +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위진천; [오행륜 중 화룡동의 당대 동주는 삼절신통인데...]

위진천; [벽세황이 삼절신통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만...]

위극겸; [벽세황은 아마 다른 경로로 통천신화지를 얻었을 것이다.]

위진천; [다른 경로라면...] + [!] 말하다가 깨닫고

위진천; [황금전장이 십여 년 전부터 종남산의 자오곡을 점거하고 있더니만...] [오행륜의 성역에 쳐져 있는 금제를 깨트렸겠습니다.] 이를 부득 갈고

위극겸; [다른 건 몰라도 벽세황의 첩들인 오방희가 오행륜의 무공을 쓴다는 첩보는 진즉에 들어와 있었다.] 끄덕이고

위진천; [오행륜의 모든 무공을 얻었다면... 황금전장의 전력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천양지차로 강력하겠습니다.] 식은땀

위극겸; [벽세황이 야망을 드러낸 데는 다 믿는 바가 있기 때문이겠지.]

위진천; [다른 놈도 아니고 다 죽어가는 약골로 알려진 벽세황이 사신장에 필적하는 고수였다니...]

위극겸; [강호에는 원래 고수가 많은 법이다.]

위극겸; [아비보다 강한 사람만도 세 사람, 엇비슷한 사람 역시 두 명 있다.] [모두 내가 아는 사람들이지.]

위진천; [지극경의 주인이신 아버님보다 강한 사람이 셋이나 존재한다는 건 잘 믿기지가 않습니다.]

위극겸; [심지어 삼성록을 다 익히고 있는 원래의 주인도 있다.]

위진천; [번... 번뇌신존 말씀이시군요!] 쿵! 놀라는 위진천

위진천; [그... 그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긴장

위극겸; [아마 인황경 때문이겠지만 번뇌신존... 사부님은 얼마 전부터 불이살검 근처에서 목격되고 있다.]

위진천; [그럼 불이살검을 암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겠습니다.] 찡그리며 말

위극겸; [삼성록을 모두 익히신 그분은 살아있는 신이시다.] [만에 하나 그분을 만나게 될 경우 무조건 엎드려서 제자로 삼아 달라 빌어라.]

위극겸; [사부의 유일한 약점은 재능 있는 자를 아낀다는 점이니...]

위진천; [명심하겠습니다.] 대답할 때

<죄송합니다. 속하 백일몽이옵니다!> 문 밖에서 들리는 누군가의 음성. 흠칫! 돌아보는 위진천

위진천; (내가 아버지와 독대하는 걸 방해할 정도라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겠군.) + [들어와라!] 등 뒤의 문쪽을 보며 대답

<예!> 덜컹! 대답과 함께 문이 열리고 백일몽이 들어온다. 손에 반으로 접은 종이를 들고 있고

위진천; [무슨 일이냐?]

백일몽; [제이좌 괴뢰신군으로부터의 급전이옵니다.] 두손으로 종이를 내밀고

백일몽; [벽세황의 첩년들이 불이살검을 죽이려다 실패하고 황금전장으로 돌아가는 중이라는데...] 종이를 받는 위진천에게

백일몽; [불이살검은 그 계집들에게 인황경을 돌려달라는 말을 벽세황에게 전하라 했다고 하옵니다.] 종이를 펴서 읽는 위진천을 보며 말하고. 위진천이 종이를 보며 놀라고

위극겸; [괴뢰신군이 그 사실을 안 후로 얼마나 지났느냐?] 눈 번뜩

백일몽; [하루가 채 안되었으니 벽세황의 첩들은 빠르면 내일 오후쯤 태산의 황금전장에 도착할 것같습니다.]

위극겸; [그렇다면 내일 안으로 인황경이 황금전장을 나올 가능성이 있겠군.] 눈을 음침하게 번득이고

위진천; [괴뢰신군은 벽세황의 첩들의 뒤를 밟아 태산으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종이 접은 것을 위극겸에게 내밀고

위극겸; [제일좌는 어디 있느냐?] 종이를 받으며 질문은 백일몽에게

백일몽; [소수마녀께서는 연왕이 벽세황을 무림왕으로 책봉한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연경(燕京)쪽으로 가고 계시옵니다.]

위극겸; [전서구를 날려서 제일좌도 즉시 반전하여 황금전장에서 나올 인황경을 추적하라고 전하라.]

백일몽; [존명!] 포권하고

서둘러 나가는 백일몽

위극겸; [사부님이 불이살검의 곁에 머무시는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 때문이다.] 이를 바득 갈고

위극겸; [일단 인황경이 불이살검의 수중으로 돌아가면 손에 넣을 방법이 없다.]

위진천; [소자도 즉시 출발하여 인황경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포권하고

위극겸; [조심해라! 네가 내 아들이라는 사실을 사부님이 아시는 일이 없도록!] 고개 끄덕이는 위극겸

위진천; [명심하겠습니다.]

이어 서둘러 나가는 위진천

위극겸; [일이 급박하게 돌아가는군.]

위극겸; [인황경과 천존경을 손에 넣는 대로 중원을 떠서 사부님의 추적을 피해야만 한다.] 음산한 표정으로 중얼거리고

 

#199>

<-황금전장> 오후. 정문으로 드나드는 사람들과 우마차가 거의 없다. 성루와 성문 근처에는 황금전장의 무사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경비를 서고 있다.

 

위진천의 거처. 서금희와 북수희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불안한 표정으로 건물 안쪽을 힐끔거리는 두 여자

건물 내부. 중토희와 동목희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다. 벽세황이 그 앞쪽 의자에 앉아있다. 한손으로는 인황경을 펴 들고 읽고 있던 중이다. 남화희가 벽세황 뒤쪽에 초조한 표정으로 서있다.

벽세황; [다 부질없는 짓이다! 부질없는 짓...] 한숨을 쉬고

벽세황; [이제 와서 분풀이를 해본들 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는 없지 않느냐?]

중토희; [계집의 좁은 소견으로 심려를 끼쳐드렸사옵니다.] 고개 떨군 채 울고. 동목희도 울고

벽세황; [안다. 그대들의 분한 마음이 어떠한지를...] 한숨 쉬고.

말없이 우는 두 여자. 그러다가

벽세황; [인황경이라...!] 들고 있던 인황경을 보고

벽세황; [불이가 필요하다면 줘야지. 이미 다 읽어서 더 갖고 있을 이유도 없고...] 인황경을 덮고

중토희; [첩이 다시 다녀오겠사옵니다.] 고개 들고

벽세황; [안된다! 이번에 나가면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 고개 젓고

벽세황 뒤의 남화희는 깜짝 놀라지만

중토희; [무슨 말씀이신지 짐작이 가옵니다.] 한숨 쉬고

중토희; [돌아오는 행로에도 이미 많은 살귀들이 따라붙었었사옵니다.]

벽세황; [불이는 생각 할수록 재미난 친구야.] [그대들이 자기 목숨을 한 번 노렸으니 이번에는 그대들의 목숨을 원하고 있으니...] 쓴웃음

중토희; [설마 불이공자께서 그런 뜻으로 인황경을...] 동목희와 함께 놀랄 때

벽세황; [그게 불이의 본심은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셈이지.]

동목희; (누구든 인황경을 들고 황금전장을 나가는 순간 온전히 살인상단의 표적이 되겠구나.) 깨닫고

중토희; [설령 죽는다 해도 사명을 완수하겠사옵니다.]

벽세황; [그대들은 아직 나를 위해 해줄 일이 많다.] 고개 젓고

벽세황; [정칠을 불러라.] 남화희에게

남화희; [예?] 어리둥절

벽세황; [어떻게든 인황경을 불이아우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은 정칠 뿐이다.] 우울한 표정으로 말하고

 

#200>

황금전장이 멀리 보이는 산 위. 괴뢰신군이 서서 황금전장을 보고 있다.

휘익! 휙! 괴뢰신군 뒤로 날아내리는 음침한 인상의 사내들 두명. 나이가 좀 있는 중년인들이다

[제이좌!] [괴뢰신군님을 뵙습니다.] 포권하는 사내들

괴뢰신군; [그동안 수고했다.] 돌아보고

괴뢰신군; [마지막 보고 이후로 변동 상황이 있느냐?]

사내1; [신녀문의 무리들이 황금전장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있어서 드나드는 인간이 확 줄었습니다.]

사내2; [덕분에 황금전장을 감시하는 속하들의 일도 수월해졌는데...]

사내2; [아직까지 황금전장에서 나온 인간들 중 이목을 끄는 자는 없었습니다.] 보고

괴뢰신군; [벽세황의 첩들이 황금전장으로 들어간 이상 인황경은 거의 확실히 밖으로 나온다.]

괴뢰신군; [이 시간 이후로 황금전장에서 나오는 인간은 단 한명도 놓치지 말고 척살하라!] 음산하게

[존명!] 포권하는 사내들

휙! 휘익! 날아가는 사내들

괴뢰신군; [자 놀아보자 벽세황!] 음산하게 웃고

괴뢰신군; [신산공자라 불리는 네가 어떤 수단을 써서 인황경을 황금전장 밖으로 빼돌릴지 기대가 되는구나!] 음산하게 웃고

 

#201>

벽세황의 거처. 여전히 서금희와 북수희가 지키고 있고

월동문으로 서둘러 들어오는 남화희와 정칠. 넘화희는 굳은 표정. 정칠은 웃는 얼굴

서금희와 북수희에게 웃는 얼굴로 고개 조금 숙여 인사하는 정칠.

서금희와 북수희도 목례로 답하지만 어두운 표정

남화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 정칠

 

정칠; [소장주님! 속하 정칠 대령했습니다!] 남화희를 등 진 채 무릎 꿇으며 말하는 정칠. 벽세황은 책상 앞에 앉아서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 있다. 책상 주변에는 중토희, 동목희가 서서 시중을 들고 있고. 중토희의 수중에는 인황경이 들려있다.

벽세황; [심부름을 하나 해줄 수 있겠느냐?] 종이에 글을 쓰면서

정칠; [소장주님께서 명하시면 지옥에라도 기꺼이 들어가겠습니다.] 웃으면서 말하고

벽세황; [그렇게 말해주니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구나.] 쓰는 걸 멈추고

기다렸다는 듯이 인황경을 펴보이는 중토희

벽세황은 종이를 접어서

그 종이를 중토희가 펼친 부분에 끼운다. 이어

벽세황; [심부름은 간단하다.] 중토희가 인황경을 들고 정칠에게 가는 것을 보며 말하고

벽세황; [그걸 불이에게 전해주면 된다.] 벽세황의 말을 배경으로 중토희가 인황경을 정칠에게 내민다

정칠; [너무 쉬운 일입니다.] 씨익 웃으며 두 손으로 책을 받고. 시선은 벽세황을 향한 채

벽세황; [하지만 너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다.] 우울한 표정

흠칫! 하는 정칠

벽세황; [네가 아니라도 이 심부름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죽을 수밖에 없다.]

벽세황; [그나마 성공할 만한 사람은 너뿐이라 일을 맡기게 된 것이다.]

정칠; [속하를 그리 믿어주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활짝 웃고

정칠; [소장주님을 위한 일! 영광으로 생각하고 죽겠습니다.]

벽세황; [고맙다.] [오늘 이후로 황금전장과 나 벽세황이 이루는 것이 있다면 그건 모두 네 공을 바탕으로 해서다.] 억지로 웃고

인황경을 바닥에 내려놓는 정칠. 이어

정칠; [이승에서의 작별 인사를 올립니다.] 바닥에 이마를 대며 절하고

정칠; [속하는 이미 오래 전에 늑대들에게 잡아먹혀서 죽었을 운명이었습니다.] 이마를 댄 채 말하고

정칠; [소장주님께서는 사람 구실을 할 수 없게 된 속하를 거두어주셨을 뿐 아니라 피붙이들까지 보살펴주셨습니다.]

정칠; [한량없는 그 은혜를 마침내 갚을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고개 들고. 눈물 그렁이고

벽세황; [먼저 저승에 가서 기다려라!] 억지로 웃고. 역시 눈가가 붉어지고

벽세황; [내가 곧 뒤따라가서 네 공으로 이룬 일을 이야기해주마!]

여자들도 울고

정칠; [가급적 늦게 속하를 만나러 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절하고

스스스! 사라지는 정칠

벽세황; (이렇게 또 한번의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는구나.) 우울한 벽세황의 얼굴

<하지만 이제는 운명을 탓할 힘조차 내게는 남아있지 않다> 방안의 광경을 배경으로 벽세황의 생각 나레이션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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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와룡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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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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