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68>

신녀문의 호화철위들의 주둔지. 밤이 깊었다. 멀리 황금전장이 보이고.

수많은 천막으로 이루어진 그 주둔지 중앙에 특히 큰 막사가 하나 있다. 바로 염신장의 막사다, 몇 명의 호화철위들이 지키고 있고

막사 내부는 아주 넓다. 절대고수의 모습을 보이는 염신장이 야전 지휘용의 간이 의자에 앉아있다. 의자 옆의 시렁에는 거대한 방천화극**여포가 쓰는 무기. 창인데 창날에 반월형의 칼날이 하나 더 달려있다.**이 세워져 있고. 염신장의 부하 십여명이 그의 앞에 서있다, 모두 중년 이상의 나이 든 무사들.

염신장; [독심마유와 이십명의 호화철위들이 황금전장에 무사히 잠입했다.]

염신장; [새벽녘이 되어 경계가 느슨해지면 독심마유와 호화철위들이 황금전장의 정문을 열 것이다.]

염신장; [그때를 기다려 일거에 황금전장으로 돌입하여 장악한다.]

부하1; [황금전장 정도는 지금 당장이라도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염신장님!]

부하2; [그렇습니다. 삼봉공을 제외하면 황금전장에는 고수다운 고수가 없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염신장; [어리석은 놈들!] 고함치며 옆에 세워둔 방천화극을 잡는다.

부하들 흠칫하고,

염신장; [우리 신녀문이 아직까지도 무황성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 성급함과 교만함 때문임을 모르느냐?] 쾅! 방천화극 끝으로 바닥을 내리치며 외치고.

사색이 되는 부하들.

염신장; [신산공자 벽세황이란 놈은 풍신장과 삼장을 겨룰 수 있었다고 한다.] [너희들 중에서 그놈을 이길 수 있는 자가 있느냐?] 방천화극을 들어 부하들을 가리키며.

부하들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염신장; [게다가 불이살검이란 놈까지 돌아왔다는 보고도 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불이살검의 검은 지금까지 아무도 받아내지 못했다.]

부하1; [송구합니다다.] 포권

부하2; [속하들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염신장; [경적필패(輕敵必敗)!] [적을 얕보면 반드시 패한다는 것이 병법의 기본이다.]

염신장;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 사냥할 때에도 전력을 기울이는 법이고!]

[예...] 부하들이 모두 삭 죽고

염신장; [호화철위들을 일찍 재워라.] [새벽에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모두 든든하게 배룰 채울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존명!] 부하들 포권할 때

쿵! 하는 소리가 막사 밖에서 들리고.

염신장의 눈빛이 번쩍하고, 염신장의 부하들도 긴장한다. 그때

쿵! 꽈다당! 밖에서 연달아 들리는 소리. 이어

[기습이다!] [자객이 잠입했다!] 밖에서 터지는 소리들

부하들; [자객!] [염신장님을 보위하라!] 소리치며 급히 염신장을 에워싸며 경계태세를 취하고. 그 직후

쩍! 퍼억! 천막 입구 부분이 X자로 크게 갈라지더니

갈라지는 틈으로 성큼 들어서는 청풍. 죽립을 눌러썼고 망토를 둘렀으며 손에는 일본도를 늘어트리고 있다. 그 뒤로 호화철위들이 여럿 쓰러져 있는데 모두 목이 베어져 있고. 사방에서 다른 호화철위들이 몰려드는 것이 보인다.

청풍; [네가 생각하는 그 아침은 오지 않는다 염신장!] 다가서고. 죽립을 눌러써서 염신장을 아직 청풍의 얼굴을 확실히 보지 못한다.

염신장; [불이살검?]

청풍; [네 죽음이고 악몽이지!] 차가운 미소를 짓고, 순간

[건방진 놈!] [여기가 어디라고...] [죽인다!] 염신장의 부하들이 동시에 날아들며 무기나 장풍으로 청풍을 공격. 하지만

청풍의 눈이 번쩍하고,

다음 순간 이미 모두 목이 따여 피를 뿜어내는 부하들

[!] 경악하는 염신장

슥! 쳐들었던 일본도를 내리는 청풍,

퍼억! 털석! 나뒹구는 시체들

[헉! 저런...] [당주님들이 일거에 몰살당하시다니...] [어... 어떻게 공격한 것인가?] 천막 밖에 몰려왔던 호화철위들 경악하고

염신장; [살인하는 데 두 번 검을 쓰는 일이 없다?] [강호의 소문이 때로는 맞기도 하는군.] 방천화극을 들고 일어나고

염신장; [하지만 네놈의 그 이름도 오늘부로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부악! 방천화극을 휘두르는 염신장. 아주 강하고 빠르다

펑! 맞서지 않고 뒤로 날아가는 청풍. 자신이 뚫고 들어온 곳으로 밖으로 나가고.

[헉!] [조심해라!] 호화철위들 겁 먹고 뒤로 물러서고

염신장; [크아!] 펑! 방천화극을 휘둘러 천막을 박살내며 뚫고 나오고

내려서는 청풍

염신장; [죽인다!] 부악! 내려서는 청풍을 향해 방천화극을 수평으로 그어내고. 방천화극에서 아주 긴 섬광이 내뻗치고. 하지만

슥! 청풍은 한쪽 무릎을 꿇으며 몸을 숙이고. 방천화극에서 일어난 섬광은 청풍의 머리 위로 스치고 지나간다.

카카캉! 깡! [헉!] [꺽!] 비명이 터지며 청풍의 뒤에 몰려서있던 호화철위들의 몸에서 불꽃이 튄다. 염신장이 그어낸 섬광에 호화철위들의 갑옷이 부딪힌 것. 갑옷은 베어지지 않았지만 우그러지고

[컥!] [끅!] 몸이 잘리진 않았지만 충격 받고 피를 토하며 나뒹구는 호화철위들

[피... 피하자!] [염신장님의 공격권에서 벗어나라!] [경금갑주가 몸을 보호해줘도 내상을 입는 건 피할 수 없다!] 휙! 휘익! 날아서 피하는 호화철위들

염신장; [크아!] 부악! 수직으로 방천화극을 내리치고. 다시 긴 섬광이 일어나 한쪽 무릎을 꿇은 청풍의 머리를 쪼개간다. 하지만

슥! 이번에도 별일 아니라는 듯 일어나며 옆으로 몇 걸음 움직이는 청풍

꽈꽝! 투쾅! 청풍이 있던 자리를 쪼갠 섬광이 뒤로 뻗어나가고

투쾅! 청풍의 뒤쪽 천막 하나가 그 섬광에 두 동강 난다

[크악!] [컥!] 천막 안에서 자던 자들이 야전침대와 함께 몸이 토막 난다. 그자들은 잠자리에 들어서 갑옷을 입지 않고 있었던 것

청풍; [이런 이런...] 그걸 돌아보며 혀를 차고

청풍; [부하들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냐?] 냉소하고

염신장; [개소리는 그만 두고... 단신으로 본좌를 노린 그 용기는 높이 쳐주마!] 방천화극으로 청풍을 겨누며 살벌한 표정

청풍; [자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군.] 피식 웃고

염신장; (이놈...!) 압도당하고.

청풍; [마지막으로 한번 피를 보지 않을 기회를 주겠다.]

청풍; [황금전장에 대한 헛된 욕심을 버리고 물러간다면 굳이 쫓아가서 죽이진 않겠다.] 음산한 눈빛으로 비웃고

염신장; [닥쳐라!] 분노하여 고함

[헉!] [컥!] [심... 심맥이 뒤집혔다!] 충격을 받고 비틀거리며 비플 토하는 호화철위들. 주저앉는 자들도 있고

드드드! 콰아아! 주위의 천막들도 폭풍을 만난 듯이 바깥으로 휘청이고.

물론 청풍은 미동도 않고 있고. 옷자락만 조금 펄럭인다

염신장; [근본도 없는 개잡종 새끼!] 이를 갈고. 고오오! 그를 중심으로 동심원 상의 파문이 밖으로 퍼져나간다.

염신장; [감히 신녀문에 맞서다니... 황금전장을 풀뿌리 하나 남기지 않고 쓸어버리겠다.] 쿠오오! 온몸에서 활화산 같은 기운이 일어나고

청풍; [덩치는 크지만 역시 황금을 노린 좀도둑들 아닌가?] 비웃고

염신장; [좀... 좀도둑?] 으드드득! 이빨을 갈고 눈알에 균열이 갈 정도로 분노.

청풍; [곱게 물러갈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염신장 너는 오늘 기필코 피를 보게 될 것이다.] 음산한 눈빛으로.

염신장; [으하하하하!] 다시 광소

지축이 뒤흔들리고. 호화철위들은 귀를 막은 채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조용히 기다리는 청풍.

이윽고 염신장이 웃음을 뚝 그치고,

염신장; [무림의 규칙에 따라 선배인 내가 삼초를 양보하겠다.] [삼초가 끝난 후에 다시 삼초를 견딘다면 네 용기를 가상하게 여겨 죽이지는 않겠다.] 방천화극으로 청풍을 겨누며

청풍; [허세는 필요 없다. 나는 신녀문의 무공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고 있다. 당연히 깨뜨리는 방법까지도 알고 있다!]

염신장 흠칫한다.

청풍; [못 믿겠다면 시험을 해봐도 좋다!] 일본도를 겨누고.

염신장; [터무니없는 소리!] 콰아아아아! 왼손으로 무시무시한 장풍을 날리고. 하지만

청풍 파도를 쪼개듯이 칼을 내리친다. 그러자 파도같은 염신장의 장력이 쪼개지며 청풍을 좌우로 스쳐지나가고.

청풍은 염신장의 오른쪽을 스치며 허리를 벤다.

쾅! 방천화극으로 급히 방어하는 염신장. 하지만

염신장 허리춤의 옷이 일부 베어지고.

염신장; (이놈!)

염신장; (거짓말이 아니다! 내 무공의 빈틈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경악과 긴장

청풍; [그나마 날 조금이라도 어렵게 만들려면 삼성동의 무공을 써야할 것이다!]

충격 받는 염신장

염신장; [삼...삼성동의 무공이라니...! 무슨 헛소리냐?] 당황

청풍; [감추려 해봐야 소용없다! 풍신장이 삼성동의 나선유마강기를 쓴 것을 들어 알고 있으니...]

청풍; [물론 너희들에게 삼성동의 절기를 가르친 것은 물론 천안신녀 냉상영! 그 여자겠지?] 스산한 눈빛으로.

염신장; (신녀의 이름까지 알고 있다니...) + [헛... 헛소리는...]

염신장; [저승에 가서 마저 해라!] 부악! 맹렬히 방천화극을 휘두르고. 방천화극에서 내뻗히는 무시무시한 강기의 칼날이 수십장 방원을 휩쓴다. 천막이 박살나고 그 권역 안에 있던 자신의 수하들도 동강낸다. 하지만

스악! 청풍은 일본도로 방천화극이 내뿜는 강기의 칼날들을 가르며 들어오고,

터엉! 방천화극의 자루를 때리는 청풍의 일본도.

염신장; [컥!] 텅! 전기 스파크에 휩싸이는 방천화극을 놓치며 비명 지르는 염신장.

팟! 뒤로 훌쩍 뛰어 물러나는 염신장.

스악! 유령같이 그에게 돌진하는 청풍.

염신장; [으헉!] 목젖을 노리고 날아드는 일본도에 사색이 되는 염신장.

염신장; [크아아아!] 발칸포처럼 맹렬히 쌍장을 교대로 밀어내는 염신장. 솥뚜껑 크기의 수많은 손바닥 그림자가 청풍을 강타한다.

쌍장을 내친 자세로 우뚝 선 염신장. 콰콰쾅! 그 앞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난다. 마치 폭격을 당한 듯 하고.

<가... 가공!> <저것이 염신장님의 진짜 무위...> 경악하여 입을 쩍 벌리는 호화철위들

[헉! 허억!] 가쁜 숨을 몰아쉬는 염신장. 사력을 다한 모습이다.

고오오! 폭발의 여파가 바람에 따라 흩어지고.

땅바닥에 새겨진 폭격 자욱. 커다란 구멍들이 수도 없이 파여있고.

[가... 가공하다!]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저런 파괴력을...!] [누가 염신장님의 저 공격을 받고 살아날 수 있겠어?]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염신장의 수하들. 그때

[저...저...!] 한 놈이 놀라 폭격의 중심을 가리키고.

고오오오! 흩어지는 연기 속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이... 이런...!] 염신장의 경악. 덜덜 떤다.

쿠웅! 폭격의 중심. 청풍이 한 무릎을 꿇은 자세로 웅크리고 있다. 검을 든 팔과 왼팔을 십자로 해서 앞을 가린 자세고 찢긴 망토가 몸을 덮고 있다. 기이하게 그의 주위 반경 이미터 정도는 전혀 폭격 당한 흔적이 없다. 그곳만 깨끗하고 주위는 완전히 쑥대밭. 호신강기를 일으켜 막아냈다

[말... 말도 안돼!] [어떻게 저럴 수가...!] [전혀 타격을 입지 않은 모습이잖은가?] 사색이 되는 염신장의 수하들.

웅크리고 있던 청풍의 눈이 팔뚝 위에서 번쩍.

슈욱! 먹물이 그어지듯 검은 선을 그리며 염신장에게 돌진하는 청풍의 형체.

염신장; [물... 물러가라!] 사색이 되어 다시 아까 같은 장풍을 쏟아내려고 하지만

징! 청풍의 일본도가 진동하고

쉬익! 쩍! 이어 휘두른 청풍의 일본도에서 하얀 선 한 가닥이 뱀같이 휘어지며 날아들어 염신장의 왼쪽 팔을 어깨 바로 아래에서 벤다.

염신장; [크악!] 팔이 잘리며 처절한 비명.

[안.., 안돼!] [염신장님!] 호화철위들의 비명

염신장; [크아아아!] 발악하듯 잘리지 않은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갈퀴같이 만들어 휘두르는 염신장. 그자의 오른손 다섯 손가락이 불에 달군 쇳조각처럼 달아올라 있다. 하지만

슥! 미꾸라지처럼 옆으로 빠져나가는 청풍. 다음 순간

퍽! 옆으로 돌아간 청풍, 왼발로 염신장의 오금을 뒤에서 슬쩍 건드린다.

쿵! 자신도 모르게 균형을 잃고 한 무릎을 꿇는 염신장.

쉬이이익! 위에서 비스듬히 염신장의 목을 노리고 떨어지는 청풍의 일본도.

염신장; [큭!] 휘릭! 경악하며 몸을 땅에 굴려 피하고.

파파파팟! 땅 바닥을 베어버리는 청풍의 검기.

퍼억! 그때서야 바닥에 떨어지는 염신장의 잘린 팔

염신장; [지랄...] 다급히 몸을 굴렸다가 벌떡 일어나며 방어자세를 취하는 염신장. 잘려진 왼팔의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막을 틈도 없다

하지만 의외에도 청풍은 추격하지 않고 그 자리에 우뚝 서있다.

<염신장께서 치욕스러운 뇌려타곤(擂驢打棍)의 수법을 쓰시다니...!> <염신장께서 단 일초의 공격에 패하셨다!> 호화철위들의 경악.

염신장: (이... 이놈! 내 위엄을 손상시키려 일부러...!) 치욕에 떠는 염신장. 눈에서 불똥이 튀고.

청풍; [폭렬뇌격장(爆裂雷擊掌)!]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 지면을 돌아보며 말.

[!] 움찔! 하는 염신장

청풍; [이러고도 삼성동의 무공을 모른다고는 못하겠지?]

염신장; [이... 이 애송이놈!] 이지러지는 염신장의 얼굴.

염신장; [오냐! 정 죽기를 원한다면 그리 해주마!] 피 묻은 오른손을 내뻗고.

들썩! 바닥에 뒹굴고 있던 방천화극이 들썩이다가

팟! 그자의 손에 딸려 들어간다.

염신장; [삼성동이 왜 사비세중에서도 최강으로 꼽히는지 알게 해주겠다!!] 한손으로 방천화극을 높이 들어올린다. 살기가 하늘로 치솟고,

[으으으!] [히익!] 그 무시무시한 살기에 사색이 되어 뒤로 밀려나는 염신장의 수하들. 하지만

청풍; [잘 생각했다.] 슥! 그때까지 쓰고 있던 죽립을 잡고

청풍; [나도 그만 결말을 지을 생각이었다.] 팟! 죽립을 거칠게 벗어 얼굴을 완전히 드러내고. 순간

염신장; [헉!] 기겁하고

염신장; [네... 네놈...!] 경악과 전율.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고.

<염신장께서 왜 저러시지?> <불이살검을 아는 눈치 아닌가?> 호화철위들 경악. 의혹

염신장; [이... 이청풍! 네놈은 바로 삼 년 전에 실종된...] 버벅 대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청풍; [오랜만이오 염신장!] 음산하게 웃고

청풍; [이제 내가 왜 당신들 사신장을 죽이려는지 알겠지?].

염신장; [으으으!] 덜덜 떠는 염신장.

그런 염신장의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 자신들 사신장이 분이를 함께 강간하던 장면이고

청풍; [하지만 안심해도 좋다.] [천안신녀... 어머니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당신의 목숨은 잠시 더 살려줄 생각이니...]

염신장; [개소리를...] 부악! 다시 방천화극을 전력으로 휘두르지만

청풍; [잘 생각했다.] 스악! 간단히 피하며 염신장의 품으로 파고 들고

청풍; [저항하지 않는 인간의 피를 보는 건 원치 않던 참이니...] 스삭! 염신장의 옆으로 빠져나가면서 일본도를 염신자의 사타구니에 끼워넣었다가 뽑는다

[!] 눈 부릅뜨는 염신장. 그런 염신장의 뇌리에 가지가 둘로 잘리는 모습이 떠오르고

염신장; [끄아악!]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지고

[설... 설마!] [맙소사!] 호화철위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고 전율하고

염신장; [안... 안돼!] 끄아아악! 하나 남은 손으로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비명을 지르고. 그 옆에서 청풍이 일본도를 칼집에 넣고 있다.

피로 물드는 염신장의 아랫도리

<염신장님의 양근을 잘라버렸다!> 전율하는 호화철위들

청풍;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 철컥! 일본도를 완전히 칼집에 넣으며 염신장을 돌아보고. [끄아아아!] 염신장은 사타구니를 부여잡은 채 구르고 있고

청풍; [죄를 지은 네놈의 두 눈과 나머지 손 하나는 다음에 만날 때 없애주겠다.] 냉소하며 걸어가고

청풍; [천안신녀와 네 동료들에게 전해라. 조만간 나를 보게 될 것이라고...] 걸어가자 그 앞쪽의 호화철위들이 겁에 질려 길을 터주고

염신장; [이청풍! 이 악독한 말종아! 차라리 날 죽여라!] 바닥을 구르면서 악을 쓰지만

청풍; (이제 시작이다.) 무시하고 걸어가며 생각하고

청풍; (더 이상 숨길 것도 없고 숨을 이유도 없다.)

청풍; (어머니가 왜 나를 죽이려 들었는지 알아낼 것이고...) (아버지를 시해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인간은 하늘 아래 단 한명도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강렬한 표정 크로즈 업

그리고

 

#169>

좀 떨어진 언덕 위에서 신녀문의 주둔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머리가 큰 노인. 바로 무황성의 군사인 쌍뇌자

신녀문의 주둔지를 떠나는 청풍의 모습과 <으아아아!> 염신장이 악을 쓰는 소리가 들린다

쌍뇌자; [불이살검... 불이살검!] 중얼거리는 배경으로 나레이션. <-무황성 군사(軍師) 쌍뇌자(雙腦子)>

쌍뇌자; [저 어린놈의 명성에 이끌려 황금전장 근처까지 따라와 보길 잘했다.]

<향후 천하무림의 정세는 저놈을 중심으로 돌아갈 게 분명하니...> 신녀문의 주둔지를 등진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쌍뇌자의 생각 나레이션. 이후로 청풍은 죽립은 쓰고 다니지 않는다

 

#170>

 

728x90
Posted by 와룡강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1983년부터 무협소설을 써온 와룡강입니다. 다음 카페(http://cafe.daum.net/waryonggang)에 홈페이지 겸 팬 카페가 있습니다. 와룡강의 집필 내역을 더 알기 원하시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와룡강입니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