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강입니다 2024. 8. 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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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잘 가꿔진 정원에 둘러싸인 건물. 건물도 정원도 중원 식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풍이다. 건물에 불은 꺼져 있고

휘익! 건물 앞으로 날아 내리는 청풍.

청풍; (이 건물쪽에서 비명이 들렸는데...) 건물로 다가가고. 그 직후

[!] 눈 부릅뜨는 청풍

쿵! 열려진 창문. 창문 안쪽은 여자의 침실. 헌데

침실의 침대에 거의 알몸인 여자가 누워있고. 그 여자의 가슴에 비수가 박혀 피가 흐르고 있다. 여자는 바로 갈산산의 엄마인 갈청청. 이때 나이는 30대 초중반 정도

[으으으...] 입으로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갈청청

청풍; (이런...) 휙! 침실 안으로 뛰어들고

갈청청; [으으으....] 거의 벌거벗은 야한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신음하고. 누가 봐도 강간당한 다음에 칼에 찔린 모습이고

청풍; (어떤 자가 여자에게 이런 독수를 쓴 것인가?) 급히 침대로 올라가서

청풍; (상태가 심각한 것같으니 우선 응급처치를 하자.) 파팟! 한쪽 무릎 꿇은 채 갈청청의 옆에 앉아 손가락으로 비수가 꽂혀있는 주변의 혈도를 찍고.

갈청청; [끄윽...] 벌벌 떨면서 신음하고. 여전히 정신은 차리지 못하고 있지만

청풍; (일단 상세가 악화되는 것은 막았다.) 왼손으로 갈청청의 가슴 누르며 오른손으로 비수를 잡고

청풍; (비수도 다행히 심장은 피해서 박혔고...) 스윽! 비수를 조심스럽게 갈청청의 가슴에서 뽑아낸다.

청풍; (제법 오래 치료를 받아야하겠지만 죽는 일은 없을 것이다.) 슥! 완전히 비수를 갈청청의 가슴에서 뽑아내고. 바로 그때

번쩍! 화악! 갑자기 주변이 대낮같이 환해지고. 눈 부릅뜨는 청풍

쿵! 건물 주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날아내리는데 손에 손에 등을 들고 있다. 모두 베트남 사람들이고. 물론 독성부의 제자들이다

청풍; (이건 설마...) 너무 밝아서 눈을 좀 찡그리며

<함정?> 창 밖을 돌아보는 청풍. 직후

[저... 저 죽일 놈!] [주모님을 욕보이고 시해하다니...] [경보를 울려라! 음적이 주모님 거처에 침입했다!] 등을 들고 날아내린 사내들 분노한 척 고함을 지른다. 이자들은 당천호의 수하들이다. 그러자

청풍; (주모?)

청풍; (그럼 이 여자가 바로 묘강독군의 딸인 남천독화(南天毒花) 갈청청!) 갈청청을 돌아보며 놀라고. 바로 그 직후

[무슨 일이냐?] [주모님 처소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휘휙! 휙! 외침과 함께 수십명의 노인들이 장내로 날아 내려오고

[헉!] [저... 저런...] 창문 앞에 내려서던 노인들 경악과 분노

열려진 창문을 통해 드러난 침실의 모습. 청풍이 침대에 한쪽 무릎 꿇은 자세로 돌아본다. 그런 청풍의 앞에는 거의 벌거벗은 갈청청이 가슴이 피투성이가 되어 누워있고

갈청청의 모습

청풍의 손에 들려있는 피 묻은 비수

[이놈!] [감히 아가씨를 시해하다니...] [죽인다!] 화악! 성질 급한 노인들 몇 명이 분노하며 침실로 쇄도하지만

청풍; [물러서시오!] 빠캉! 청풍이 비수를 휘두르자 비수에서 벼락이 일어나 노인들을 때리고

[헉!] [컥!] 감전되어 비명 지르는 노인들. 벼락이 아주 강력하진 않아서 죽지는 않았고

[끄윽!] [이게 무슨...] 쿵! 콰당탕! 건물 밖으로 나뒹구는 노인들

[장... 장로님들이 저렇게 무기력하게 당하다니...] [말도 안되는...] 모여든 사람들 경악하고.

청풍; [당신들과 싸울 일 없소.] [난 어떤 버러지가 파놓은 함정에 빠졌을 뿐이오.] 스윽! 창문을 통해서 날아 나오고. 그 직후

[함정?]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당천호; [개소리 마라! 네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이 많은 사람들이 봤는데 발뺌을 할 생각이냐?] 사람들이 터주는 통로로 나서며 눈을 부라리고

청풍; [칠독수사 당천호?] 눈 번득

당천호; [그렇다! 본좌가 바로 독성부의 신임 부주인 당천호다.] 멈춰서며 눈을 부라리고

청풍; [알아서 나서주니 참 고맙군. 덕분에 번거롭게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졌어.] 웃고

당천호; [나머지 개소리는 저승에 가서 해라.]

당천호; [뭣들 하고 계시오? 주모를 간살한 저 흉악한 놈을 잡아죽이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외치고. 청풍은 품속에 손을 넣고 있다

[죽이자!] [제법 실력이 있는 놈인 듯하지만 혈혈단신이다.] [아무리 내공이 심후해도 우리 독성부의 독에는 당하지 못할 것이다!] 노인들과 무사들이 다시 청풍에게 공격하려는데

청풍; [덤빌 때 덤비더라도 이거부터 읽어보시오.] 핑! 금판을 한 장 가장 나이 들어 보이는 노인에게 던지고. 그 금판은 물론 묘강독군의 유언이 새겨져 있는 금판이다.

노인1; [무슨 수작인지는 모르겠다만...] 금판을 받고. 직후

[!] 눈 부릅 노인

노인1; [이런... 이런...] 벌벌 떨며 금판을 보고. 주변의 노인들 흠칫하고

노인2; [왜 그러시오 최(崔) 장로?] + 노인3; [무슨 글이 적혀있기에 그리 놀라기는 거요?] 옆으로 다가와 금판을 보며 묻는 노인들

노인1; [직... 직접 읽어보시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금판을 노인2에게 건네주며 물러서고. 시선은 당천호에게 향한 채.

노인2; [그럽시다!] 의아해하며 금판을 받아서 다른 노인들과 읽고

당천호; (저 늙은이가 왜...) 노인1이 이를 갈며 자신을 보자 섬뜩한 느낌이 드는 당천호. 그때

[헉!] [맙... 맙소사!] [이... 이런 죽일..] 경악하고 분노하는 노인들. 이어

[이 죽일 놈!] [당천호! 네놈이 이런 천벌을 받을 짓을 저지른 것이냐?] [대공자의 시해도 결국 네놈 짓이었구나!] 노인들 분노하여 당천호에게 외치고

당천호; [대체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 거요?] 굳어진 표정

당천호; [독성부의 부주인 내게 이리 무례해도 되는 것이오?]

[닥쳐라 개만도 못한 놈아!] [이걸 보고도 그런 소릴 할 수 있는지 보자!] 핑! 노인2가 금판을 당천호에게 던지고

당천호; [그럽시다!] 팟! 금판을 받고

당천호; [근거도 없이 날 욕했으면 각오를 해야...] + [!] 말하며 금판의 글을 읽다가 돌연 눈 부릅뜨고

 

<묘강독군(苗疆毒君) 갈태독(葛太毒)이 천도(天道)가 엄존(儼存)함을 믿으며 적는다. 노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둘째 제자인 칠독수사(七毒秀士) 당천호(唐天虎)다.> 당천호의 손에 들린 채 덜덜 떨리는 금판을 배경으로 나레이션

 

노인1; [어디 해명해봐라 죽일 놈아!] 분노. 이를 갈고

퍼뜩! 정신을 차리는 당천호

노인1; [그 필체는 틀림없는 부주님의 것이다.] [다시 말해 네놈이 바로 부주님을 시해한 범인이라는 증거란 말이다.] 다른 노인들도 분노하여 당천호를 노려보고. 당천호 주변의 독성부 무사들은 물러서고 있고

당천호; [이거 참...] 피식 웃고

당천호; [필체야 얼마든지 흉내낼 수 있는 ,거 아니오?] [겨우 이따위 금판 따위를 근거로 날 사부님을 시해한 패륜아로 단죄할 생각이오?]

청풍; [그럼 증거를 더 보여줘야겠군.] 품속에 손을 넣고.

돌아보는 당천호. 노인들과 독성부 무사들도 일제히 청풍을 보고

청풍; [이게 무언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 슥! 품속에서 독성륜을 꺼내 높이 쳐들고

[헉! 저건...] [우리 독성부의 조사신물인 독성륜이다!] 모든 사람들 경악하고. 당천호도 경악하고

청풍; [그 금판은 독성륜과 함께 발견되었다.] [설마 이 독성륜도 가짜라고 하진 않겠지?] 독성륜을 흔들어 보이고

당천호; [네... 네놈이 어떻게...] 비틀. 사색. 그때

[증거뿐만이 아니에요.]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모든 사람들 돌아보고

갈산산; [나는 저 짐승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밤 연공관에서 나오는 걸 봤어요.] 손에 독성장을 든 갈산산이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외치고

[그런...] [대공자님을 시해한 것도 당천호 저 짐승이었다니...] 경악과 분노의 파문이 독성부 사람들 사이로 퍼지고

당천호; (젠장!) + [그년을 잡아라!] 화악! 외치며 자신도 갈산산에게 덮쳐가고. 그러자

화악! 파앗! 갈산산 주변에서 십여명의 사내들이 튀어나와 갈산산을 움켜쥐려 하고. 눈 치뜨지만 당당한 표정의 갈산산

[위험하다!] [피해라 산산아!] 노인들 비명. 직후

빠캉! 빠지직! 벼락이 떨어져 사내들과 당천호를 때리고

독성륜을 높이 들고 있는 청풍. 독성륜에서 벼락이 일어나 사내들과 당천호를 때렸고

[크악!] [컥!] 감전되어 나뒹구는 사내들

당천호; [끄윽...] 감전되었지만 다른 놈들과 달리 아직 쓰러지지 않았고

당천호; [이년...] 벼락과 연기에 휩싸인 채로 갈산산을 덮치려 하고. 겁에 질려 비틀 물러서는 갈산산. 그 직후

콱! 그자의 뒷통수를 움켜쥐는 청풍의 손

쾅! 그대로 당천호의 얼굴을 갈산산 발치의 바닥에 내리찍는 청풍. 놀라는 갈산산

부르르! 얼굴이 바닥에 박힌 채 온몸을 벌벌 떠는 당천호.

청풍; [졸개들과 달리 네놈을 살려둔 이유는 알아낼 것이 있어서다.] 콰득! 당천호의 얼굴을 바닥에 찍어누른 채 말하고

청풍; [더러운 목숨이나만 부지하고 싶으면 위진천이 숨어있는 곳을 말해야할 것이다.] 콰득! 다시 당천호의 얼굴을 쳐들고. 당천호의 얼굴은 뭉개져서 피투성이가 되었고. 그자의 얼굴이 찍혔던 바닥은 움푹 들어가 있다.

당천호; [끄윽...] 이빨이 부서져 피와 함께 흘러나오는 입으로 신음을 흘리고

청풍; [경고하는 데 쓸데없는 말이 단 한마디라도 주둥이에서 나오면 그때가 바로 네놈이 염라대왕을 알현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음산하게 말하고

당천호; [독... 독두봉(禿頭峰)...] 끄윽! 신음하며 헐떡이고

청풍; [독두봉?] 갈산산을 돌아보며 묻고

갈산산; [거기가 어딘지는 저도 알고 있어요.] 끄덕

청풍; [그럼 되었군.] 콱! 당천호의 뒷통수를 움켜쥐고 있던 손에 힘을 가하고

당천호; [살... 살려준다고 약속을...] 공포에 질려 청풍을 곁눈질

청풍; [물론 목숨은 살려준다.] 지지지! 당천호의 머리통을 움켜쥔 손아귀에 힘을 하고. 그 손이 벼락에 휩싸이고

청풍; [하지만 무공을 없애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음산하게 웃고

당천호; [안... 안돼!] 청풍을 곁눈질하며 비명 지르지만

빠지직! 청풍의 손에서 벼락이 일어나고

당천호; [끄아아악!] 처절한 비명

사람들 침 꿀꺽! 삼키며 볼 때

청풍의 손아귀가 벌어지고

털썩! 줄 끊어진 인형처럼 바닥에 널부러지는 당천호

청풍; [이 짐승의 단전을 뇌기(雷氣)로 태워서 무공을 없앴다.] 독성륜을 갈산산에게 내밀고.

갈산산; [그.. 그럼...] 독성륜을 받으며 흥분

청풍; [마음껏 아버지의 복수를 하거라.] 갈산산의 어깨를 다독이고.

갈산산; [고마워요 공자님!]

갈산산; [독두봉을 서북쪽으로 오십리쯤 가면 만날 수 있는 바위 봉우리에요.] [가는 방향에 다른 바위봉우리는 없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북쪽을 보며 말하고

청풍; [고맙다.] 갈산산의 어깨를 다독이고. 이어

청풍; [묘강독군의 유언과 독성륜은 산산에게 이어졌소.] 주변의 사람들 둘러보며 외치고

청풍; [독성부의 앞날을 어찌 꾸려갈지는 알아서 결정하시오.] [본좌는 급한 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겠소!] 파앗! 날아오르고

갈산산; [조심하세요 공자님!] 올려다보며 외치고

<급한 일 끝내는 대로 다시 들르마.> 멀리 사라지며 외치는 청풍

삽시에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청풍. 모든 사람들이 청풍이 사라진 곳을 보고 있고

갈산산; (결심했어!) 얼굴 발그레

갈산산; (이공자님이 돌아오시면 내 마음을 반드시 전하고 말 거야.) 발그레 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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