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강입니다 2024. 8. 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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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백일몽이 신소심을 본 그 마을. 역시 아침.

객잔. 점원들이 문을 열고 청소를 한다. 객실에 투숙했다가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배웅하는 점원들

객잔 뒤쪽의 객실들이 늘어선 곳

어느 객실. 떠날 준비를 하는 신소심. 좁은 방. 침대에는 이불이 개어져 있고. 허리띠를 묵고. 천독마비를 옆구리에 찌른다. 손가락에는 성마지환을 끼고 있고

신소심; (아직도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다.) 좀 찡그리고. 얼굴 좀 붉히고

신소심; (그 짐승같은 인간이 내가 첫 경험이라는 것도 무시하고 거칠게 다룬 후유증이다.) 청풍이 자신을 강간하던 장면 떠올리고

신소심; (기왕 벌어진 일이니 수치스러워해 봐야 소용없는 일...) 한숨 쉬며 돌아서고

신소심; (그저 그날 당한 것으로 임신이나 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삐꺽! 문고릴 잡고 문을 열고

신소심; (아비가 누군지도 밝힐 수 없는 애를 배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니...) + [!] 문 열고 나가려다가 눈 부릅

위진천; [잘 주무셨소 신소저?] 쿵! 문 밖 마당에 앉아있는 위진천. 간이 의자에 앉아있고. 그 주변으로 흑혈살조들 두 놈과 사내1, 2등이 서있다.

신소심; (위진천!) + [이공자!] 주춤! 하며 다시 방으로 뒷걸음질치고

신소심; (선자불래(善者不來; 선한 자는 오지 않고.) 내자불선(來者不善; 찾아온 자는 선하지 않다.)!) + [여긴... 어인 일이신가요?] 경계하고

위진천; [소저에게 긴히 볼일이 있어서 태산으로부터 밤을 새워 달려왔소.] 슥! 간이의자에서 일어나며 웃고

신소심; (느닷없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은 결코 좋은 뜻을 품고 찾아온 게 아니다.) + [제게 볼일이라니요?]

위진천; [내가 소저에게 맡겨놓은 물건이 있지 않소?] 신소심의 왼손 가운데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보고

신소심; (이 반지를 노리고 있다!) 자기 왼손 중지에 끼워진 반지를 재빨리 보고

신소심; (무슨 사연이 있는 반지인지는 모르지만 빼앗기면 안될 것 같다!) 팟! 뒤로 벼락같이 날아가고

[헉!] [저 년이...] 흑혈살조들이 눈 부릅뜰 때

펑! 등으로 뒤쪽의 창문을 박살내며 건물의 뒤쪽으로 날아나가는 신소심

[이년!] [서라!] [놓치지 마라!] 휘익! 휙! 흑혈살조들이 지붕 위로 날아오르고. 위진천은 피식 웃으며 보고 있다

메뚜기처럼 튀어올라 객잔을 빠져나가는 신소심과 흑혈살조들.

위진천; [확실히 계집답게 눈치가 빠르군.] 멀어지는 신소심과 흑혈살조들 보며 웃고

위진천; [물론 그래봤자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이지만...] 휘익! 날아오르고. 헌데

[뭐야?] [무슨 일이야?] [싸움이라도 난 건가?] 다른 객실의 문이 열리며 손님들이 기웃거린다. 그리고

그 건물 모퉁이에 숨어서 지금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백일몽. 죽립을 쓰고 있다

백일몽; (위진천... 저 인간까지 나타날 줄이야!) 식은땀. 두려움에 떨고

백일몽; (관부에 쫓기는 신세인 위진천이 직접 나서서 손에 넣으려는 반지라면...) 흥분한 표정으로 눈 번뜩이고

백일몽; (틀림없다!) (성마지환!)

백일몽; (천마와 무성이 남긴 절세무공을 찾을 수 있다는 성마지환을 신가년이 갖고 있었던 것이다!)

백일몽; (다른 것도 아니고 성마지환과 관련된 일이라면 더욱 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슥! 건물 모퉁이에서 나오고

백일몽; (뒤를 밟아서 경과를 확인이라도 해봐야한다.) 휘익! 날아오르고

 

#462>

갈대 무성한 강변.

쐐액!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신소심. 그 뒤에서 흑혈살조와 사내1, 2가 날아 온다

신소심; (이 반지...) 날아가면서 왼손 중지에 낀 반지를 만지고

신소심; (벽세황의 시신에서 찾아냈다는 이 반지가 문제였던 거야!)

신소심; (위진천은 이 반지를 환심을 살 겸 황보경에게 건네주라고 했지만...) (난 황보경의 싸가지 없는 응대에 화가 나서 전해주지 않았었다.)

<그러고 보면 혈교, 아니 위가장의 인간들이 신장궁을 공격했던 원인도 바로 이 반지 때문이었다.> 흑혈살조들이 황보경과 뇌옥경이 보는 앞에서 신장궁 사람들을 죽이던 장면을 배경으로 신소심의 생각 나레이션

신소심; (나로서는 이 반지에 무슨 사연이 깃들어 있는지 알 리가 없었다.)

신소심; (그렇다고 버리긴 아까워서 그냥 끼고 있었던 것인데...)

신소심; (위진천이 노릴 정도로 귀중한 물건인 줄 알았으면 마태자에게 줘버릴 걸...) 이를 악물고 날아가고. 그러다가

[!] 눈 부릅뜨는 신소심

쿵! 앞쪽의 무성한 버드나무 뒤에서 걸어 나오는 위진천. 히죽 웃는다

신소심; [위진천!] 팟! 놀라고 이를 악물며 옆으로 홱 방향을 틀어 달아나려 하지만

위진천; [노는 건 여기까지!] 투쾅! 손가락을 튕기자 레이져같은 빛이 내뻗치고

신소심; [악!] 퍼억! 등이 그 빛에 찍혀 비명 지르는 신소심

퍼억! 풀 밭 위에 나뒹구는 신소심

위진천; [너무 겁먹진 마라. 귀한 물건을 잘 보관한 공을 높이 사서 죽이진 않을 테니...] 웃으며 걸어오고. 신소심은 혈도가 찍혀서 벌벌 떨고 있고

[소가주님!] [그년을 잡으셨군요.] 휘익! 휙! 현장에 도착하는 두 명의 흑혈살조와 두 명의 사내들

위진천; [너희들도 수고했다.] 쓰러진 신소심의 옆에 한쪽 무릎 꿇고. 신소심은 겁에 질린 채 벌벌 떨고 있고

위진천; [신장궁에서 몰래 빠져나온 이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다.] 왼손으로 신소심의 왼손을 바쳐들고

[별 말씀을...] [속하들이야 할 일을 했을 뿐입지요.] 사내1, 2가 굽신대고

위진천; [그래서 상을 내릴 생각이니 기대해라.] 슥! 오른손 손가락으로 신소심의 왼손 중지에 끼워져 있는 성마지환을 뽑아낸다.

신소심; (안... 안돼!) 절망하고

위진천; [성마지환!] 반지를 완전히 뽑아서

위진천; [드디어 이게 내 손으로 다시 돌아왔구나.] 살펴보며 흥분하고

신소심; [성... 성마지환!] 놀라고

신소심; [그... 그 반지가 바로 성마지환이었단 말인가요?]

위진천; [혈왕을 시조로 둔 신귀문의 제자답게 성마지환을 알고 있었군.] 웃고

위진천; [그렇다. 네년은 천마와 무성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보물 성마지환을 반년 가까이 끼고 있었던 것이다.] 놀리고

신소심; (맙소사!) 경악하고 전율하고

위진천; [원래는 날 속 썩인 대가로 네년을 귀여워해줄 생각이었다만...] 왼손으로 신소심의 뺨을 쓰다듬고. + 신소심; [흐윽!] 전율하고

위진천; [막상 성마지환을 되찾고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난 이 길로 성마동천을 찾아가 천마와 무성의 절기들을 손에 넣어야겠다.] 일어나고

신소심; (그...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어!) 안도하지만

위진천; [대신 네놈들이 이년을 귀여워해줘라!] 발로 신소심의 옆구리를 툭 차고

신소심; [뭐...뭐라고?] 기겁하고

[그... 그래도 되겠습니까 소가주님?] 사내들 입이 귀에 걸리고

위진천; [내가 성마지환을 되찾는데 세운 혁혁한 공로에 대한 보상이다.] [난 이만 가볼 테니 너희들끼리 마음껏 즐기도록 해라.]

위진천; [즐긴 후에 죽이든 매음굴에 팔아넘겨 용돈 벌이를 하든 알아서 해라.] 으하하! 휘익! 웃으며 날아오르고

[감사합니다 소가주님!] [살펴 가십시오.] 멀어지는 위진천을 향해 굽신거리는 흑혈살조 두 놈과 사내1, 2

까마득히 사라지는 위진천

[가셨군.] [그럼 우리만의 잔치를 시작해볼까?] 히죽거리며 신소심쪽으로 돌아서고

신소심; [차... 차라리 날 죽여라!] 이를 갈지만

[죽여달라고?] [그년 생각보다 적극적이로군.] 히죽거리는 사내들

[소원대로 죽여주마!] [우리 넷을 상대하다보면 원하지 않아도 죽게 될 것이다.] 덮치는 사내들

찌직! 찍! 신소심의 옷을 마구 벗기는 네놈. + 신소심; [악!] 비명

[죽이는구만.] [고생한 보람이 있었어!] [흐흐흐 이년아! 우리들이 네년 서방이다.] 옷을 찢어 벗기고 주물러대는 네놈

신소심; (마태자...) 사내들에게 강간당하며 청풍을 떠올리고

신소심; (미안해요! 당신이 품었던 몸뚱이를 지키지 못해서...) 주물리키며 울고

그사이에 한 놈이 신소심의 가랑이를 벌리고 자신의 바지를 까내리고.

신소심; (끝이야!) 절망

<혀를 물 힘도 없는 게 한스러울 뿐이다.> 자기 몸에 올라타는 자를 보며 절망하고. 다른 놈들은 신소심의 몸을 주무르거나 팔을 누르고 있고. 바로 그때

피핑! 날아드는 표창들

퍼퍽! 퍽! [헉!] [컥!] 사내1, 2가 표창에 등을 맞아 휘청하고. 반면

[웬놈이냐?] 팍! 텅! 흑혈살조중 한 놈은 팔뚝을 들어 막아서 팔뚝에 표창이 박히고. 다른 놈은 손을 저어서 표창을 날려버리고. 그때

슈악! 갈대 속에서 유령같이 뛰쳐나오는 죽립을 쓴 여자. 물론 백일몽이고

양손에 짧은 비수를 하나씩 들었다.

[헉!] [계집이다.] 사내1, 2가 표창을 맞은 채 휘청이며 돌아서지만

쩍! 서걱! 그 놈들의 목을 스치며 치명상을 입히는 백일몽의 비수

[크악!] [컥!] 피를 뿌리며 쓰러지는 사내1과 사내2

[이년이...] [조심해라 만만찮은 년이다!] 팟! 휘익! 뒤로 날아올라 피하는 흑혈살조들

슈학! 따라붙으며 양손의 비수를 긋는 백일몽.

[큭!] [이년이...] 두 놈 사이를 스치며 그은 백일몽의 비수에 한 놈은 목이 그어지고 다른 놈은 옆구리가 베어진다. 목이 베인 놈은 상처가 그리 깊지 않지만 허리가 베인 놈은 상당히 깊게 베어졌다. 하지만

흑혈살조1; [크아!] 허리가 베어진 상태에서도 맹렬히 몸을 휘돌리며 발길질을 하는 허리 베어진 놈

펑! 지나치는 자세로 등을 그자의 발길질에 채이는 백일몽

콰당탕! 앞으로 나뒹굴었었다 재빨리 일어나는 백일몽. 죽립이 좀 우그러지고 비뚤어졌다.

흑혈살조1; [큭!] 옆구리를 잡고 주저앉는 허리 베어진 놈

흑혈살조2; [괜잖은가?] 목을 누른 채 비틀거리며 돌아보는 놈

흑혈살조1; [창... 창자까지 갈라진 것같지만... 금방 죽을 정도는 아니야.] 한쪽 무릎 꿇은 자세로 백일몽을 노려보며 대답하고

흑혈살조2; [죽일 년!] 창! 칼을 뽑으며 백일몽을 돌아보고. 백일몽은 비틀거리며 일어나고 있다. 등을 채인 충격으로

흑혈살조2; [가랑이를 찢어죽이고 말겠다.] 지지징! 칼을 진동시키며 백일몽을 겨누고.

백일몽; (두 놈을 죽이느라 잠깐 지체한 것이 흑혈살조들에게 반격할 기회를 주고 말았다.) 비수들로 앞을 가리며 일어나고

욱신! 욱신! 흑혈살조1에게 채인 등이 아프고

백일몽; (죽일 수야 있겠지만 나도 피를 볼 각오를 해야겠는걸!) 흑혈살조들을 노려본다. 흑혈살조2는 칼로 겨누고 있고 흑혈살조1은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역시 칼을 뽑고 있다. 부상을 입었지만 두 놈 다 눈 부라리며 별 상관하지 않는다

백일몽; (물론 그냥 달아나면 된다. 하지만...) 힐끔 신소심을 보고. 신소심은 거의 알몸이 된 채 누워서 싸움을 보고 있다. 수치스러운 표정

백일몽; (그럴 경우 저 계집의 신세가 비참해질 게 뻔하니 그럴 수도 없고...) 입술 깨물고

백일몽; (출혈을 각오하고 속전속결로 끝내야겠다.) 슥! 슥! 비수를 겨누며 옆으로 움직이고

[놀아보자 계집!] [우리 흑혈살조의 피를 본 이상 곱게 죽이진 않겠다.] 살벌하게 웃는 두 놈. 헌데 바로 그때

화악! 그자들 뒤로 유령같이 나타나는 인물. 바로 타노다.

[헉!] [네놈은...] 두 놈이 돌아보며 놀라지만

퍽! 흑혈살조2의 머리통이 타노의 주먹에 박살나고

백일몽; (저자는...) 알아보고

신소심; [타노!] 안도하며 환호성

백일몽; (칠지무제의 심복인 타노로구나.) 생각할 때

흑혈살조1; [크아!] 쩍! 그놈이 휘두르는 칼이 수많은 칼 그림자를 일으키며 타노를 베어간다. 그 배경으로 머리통이 으스러진 흑혈살조2의 몸통이 쓰러지고 있고

피하는 타노

퍼퍽! 서걱! 그래도 완전히 피하지 못해 칼날들이 스치면서 몸이 옷과 함께 몇 군데 베어지는 타노.

신소심; [악!] 비명.

흑혈살조1; [감히 우리 흑혈살조를...] + [!] 다시 타노를 공격하려다가 눈 부릅

서걱! 옷은 베어졌지만 옷 속의 몸은 멀쩡한 타노

흑혈살조1; (몸뚱이가 쇳덩이같은 놈이다!) 쩍! 굳어진 얼굴로 다시 맹렬히 타노의 목을 쳐가고. 하지만

콰창! 타노의 웅크린 손아귀에 부딪히며 깨지는 그자의 칼. 이어

콰득! 그대로 흑혈살조1의 머리통을 움켜잡는 타노의 손. 타노의 손가락 사이로 눈 부릅뜨는 흑혈살조1

흑혈살조!; [제발...] 공포에 질리지만

타노; [이미 늦었다.] 파삭! 그자의 머리통을 박살내고

신소심; [흑!] 고개 돌리고

털썩! 나뒹구는 흑혈살조1의 시체

타노; [괜잖으시오 신소저?] 신소심을 돌아보고

신소심; [혈... 혈도만 찍혔을 뿐이에요.]

타노; [다행이오.] 말하며 백일몽을 보고. 백일몽은 칼을 칼집에 넣고 돌아서려 하고

타노; [뉘신지 모르지만 큰 신세를 졌소이다.] 포권하고

백일몽; [마음에 두지 마세요. 같은 여자로 두고 볼 수가 없었을 뿐이니까요.] 우그러진 죽립을 다시 눌러쓰고

타노; [신세 진 김에 신소저의 혈도를 좀 풀어주셨으면 하오.]

백일몽; (몸은 불구지만 마음은 올곧은 사내네.) + [그러죠.] 신소심에게 다가가고

백일몽; [아프더라도 참아요.] 파팟! 신소심의 가슴을 강하게 찌르고. + 신소심; [학!] 야하게 퍼덕이고. 이오

신소심; [고... 고마워요.] 급히 일어나며 옷을 갈무리하고

백일몽; [별 말씀을...] 돌아서고. 이어

백일몽; [몸 조심해요.] 휘익! 날아간다

신소심; (누굴까? 무림에 여자면서 저 정도 실력을 지닌 고수는 드문데...) 멀어지는 백일몽을 보고

타노; [미안하오. 금릉분타를 통해 상황을 짐작했지만 달려오는 게 너무 늦었소이다.] 신소심에게 다가오고

신소심; [그런 말씀 마세요. 그보다 빨리 무제궁으로 돌아가서 궁주님을 뵈어야만 해요.]

타노; [궁주님은 무슨 일로...] 어리둥절

신소심; [성마지환을... 위진천에게 빼앗겼어요.] 이를 악물고

[!] 눈 부릅 놀라는 타노

 

#463>

<-유령산장> 낮. 하지만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서 음침한 분위기

교소소; [흐윽!] 유령귀왕의 품에 와락 안기며 우는 교소소. 장소는 대청. 유령귀왕도 놀라고 감격하며 딸을 끌어안고

교소소; [죄송해요 아버지! 죄송해요!] 유령귀왕의 품에 안겨 몸부림치며 울고. 좀 떨어진 곳에 환설이 서서 보고 있고

유령귀왕; [되었다 소소야.] [밖에서 무슨 일을 겪었든 이렇게 살아서 아비에게 돌아왔으니 되었다.] 딸을 끌어안고 다독이고.

유령귀왕의 품에 안겨 우는 교소소. 이어

유령귀왕; [환소저!] [이 교백이 너무도 큰 신세를 졌소이다.] 딸을 안은 채 환설을 돌아보고

유령귀왕; [그저 백골난망일 뿐이오.] [기필코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드리겠소이다.] 환설에게 고개 숙이고

환설;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으니 은혜랄 것도 없답니다.] 고개 좀 숙이고

환설; [그래서 보은은 원치 않고 그저 부탁을 한 가지 드리고 싶군요.]

유령귀왕; [부탁이라니 가당치 않소이다. 원하시는 게 무언지 말씀만 해주시오.] [이 교백,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소이다.]

환설; [그리 말씀하시니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환설; [장주께서 얼마 전부터 새로 섬기고 계시는 주인을 뵐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해요.]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 눈 치뜨는 유령귀왕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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