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천장] 86화
#433>
<-무제궁> 낮.
칠지무제의 거처. 지키는 사람이 독절 뿐이고 인적이 없다.
그곳으로 오는 진상파. 휠체어에 앉고 있고. 그 휠체어를 비파희가 밀고 온다
독절; [어서 오시오 소궁주.] 히죽
진상파; [저를 왜 어버지의 거처로 데려온 건가요?] 한숨
독절; [궁주의 상태를 소궁주가 직접 봐야할 것같다며 소가주가 모셔오라고 하셨소이다.] 비켜주고.
한숨 쉬는 진상파. 진상파가 탄 휠체어를 밀고 들어가는 비파희
건물 내부. 침실. 어둑하고. 침대 옆에 서서 내려다보는 위진천. 침대에 누가 누워있다.
비파희; [모셔왔어요.] 드르르! 진상파가 탄 휠체어를 밀고 들어오는 비파희
위진천; [수고하셨소.] 돌아보고. 이어
위진천; [어서 오거라 사매.] 웃고
위진천; [사부님의 용태가 위중해서 사매를 불러오라고 했다.] 침대를 가리키고
침대 위에 누워있는 잠옷 차림의 칠지무제. 눈을 감고 있고 온몸이 떨리고 있다.
한숨 쉬며 침대로 다가오는 진상파
비파희; (별로 놀라지도 않네.) 휠체어를 밀면서 좀 놀라고
비파희;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기라도 하듯이...)
위진천; [오해는 하지 마라. 내가 사부에게 독수를 쓰거나 한 건 아니니 말이다.] 침대로 다가가는 진상파를 보며 히죽 웃고
진상파; [그리 말하니 믿어드리지요.] 슥! 몸을 숙여서 손으로 칠지무제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고
위진천; [네게 했던 것처럼 사모가 전처 소생의 두 아들에게 했던 짓을 상세하게 적어서 읽게 해드렸더니 그만 기혈이 역류하시지 뭐냐?]
대답하지 않고 한숨만 쉬는 진상파
위진천; [그래도 내가 제때 조치를 해드려서 당장 돌아가시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위진천; [비록 주화입마에 빠지셔서 운신을 하실 수 없게 되긴 했지만 말이다.]
진상파; [아버지와 단 둘이 있고 싶군요.] 칠지무제의 이마의 땀을 닦아주며 말하고
위진천; [그 정도 편의야 봐줘야겠지.]
위진천; [대신 사매도 나와의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봐라.] 웃으며 돌아서고
위진천; [사매와 부부가 되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정통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없으니...] 웃으며 방을 나가고. 그 뒤를 비파희도 따라 나가고
탁! 위진천을 따라 나가서 문을 닫는 비파희. 이제 방안에는 진상파와 칠지무제만 남고
진상파; [아버지...] 애잔한 표정
진상파; [죄송해요 아버지! 저희 모녀가 지은 죄로 인해 이런 고통까지 겪게 해드려서...] 눈가에 눈물이 비치고
진상파; [하지만 그리 오래 지속될 고난은 아니랍니다.] [곧 구원자가 도래할 테니 그때까지만 견디어주세요.] 칠지무제의 이마의 땀을 닦아주며 한숨. 그때
칠지무제; [마... 마...] 꺽꺽 대며 입을 열고. 흠칫! 하며 그런 칠지무제를 내려다보는 진상파
칠지무제; [마... 태...자... 반... 환...] 부들부들 떨며 오른손을 들고.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 있다. 삼안마귀환이고
진상파; [이 반지를 마태자에게 돌려주라는 말씀이신가요?] 손을 잡으며 묻고
칠지무제; [천... 마의... 유물...] 거기까지 말하고
진상파; (천마의 유물이니 마태자에게 돌려주라는...) + [무리하지 마세요 아버지! 소녀 알아들었답니다.] 슥! 한숨 쉬며 칠지무제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고.
진상파; (천기를 조금은 엿볼 줄 알지만... 나 자신에 관련된 것은 거의 알지 못한다.) 다시 칠지무제의 손을 내려주고
진상파; (이 반지도 아마 나와 관련이 있을 텐데...) 반지를 들여다보고
진상파; (천마와 무성께서 만드셨다는 성마지환은 아니지만 나와 마태자에게 큰 의미를 지닌 물건임에는 틀림없다.)
진상파; (어서 저를 찾아와주세요 이공자님!)
<우리가 만나야 천하를 뒤덮고 있는 이 암운과 저주가 종식 될 터이니...> 실내의 모습 배경으로 진상파의 생각 나레이션
#434>
[!] 날아가다가 무언가를 느끼는 청풍. 두 팔로 황보민을 안고 날아가던 중이다. 황보민은 여장인 상태고 두 팔을 청풍의 목에 걸고 있다. 날아가는 곳은 산 속이다. 신장궁 근처라 멀리 화산도 보이고
휘익! 바위로 된 산봉우리 위에 멈춰서는 청풍. 흠칫! 하며 올려다보는 황보민
<어서 저를 찾아와주세요 이공자님!> 누군가의 말이 청풍의 뇌리에 울리고. 물론 바로 위 화면에서 진상파가 한 생각이다
청풍; (누군가?) 찡그리며 생각하고
청풍; (어떤 여자가 간절하게 나를 부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황보민; [왜 그러세요 공자님?] 올려다보고
청풍;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억지로 웃고
청풍; [생각할 게 좀 있어서 멈춰 섰다.]
황보민; [예...] 미심쩍고
청풍; (내가 아는 여자는 아니었는데...) 갸웃하고.
청풍; (불로왜선 자매들 외에는 이렇게 강한 사념을 보낼 수 있는 여자도 없고...) 불로왜선과 귀희, 야차선녀들을 떠올리고. 그러다가
청풍; (무염무후 진상파!) 뒤늦게 진상파를 떠올리고 눈 번득
청풍; (당신이 날 찾은 거요?)
청풍; (유감스럽게도 난 신장궁을 들렀다 가게 되어서 예상보다 소저를 만나러 가는 길이 지체 되고 있소.)
청풍; (이제 신장궁이 지척이니 이 아이를 어머니에게 데려주는 대로 지체하지 않고 태산을 향해 가겠소.)
청풍;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 + [!] 생각하다가 눈 번뜩
<크악!> <컥!> 청풍의 귀에 들리는 비명 소리
청풍; (이건 또 뭔가?) 눈 번뜩이며 멀리 보이는 화산 쪽을 보고. 그런 청풍을 흠칫! 하며 올려다보는 황보민
청풍; (신장궁의 지척에서 죽어가는 인간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눈 번뜩
황보민; [무... 무슨 일인가요?] 긴장하여 묻고
청풍; [방금 전 멀지 않은 곳에서 사람이 죽었다!] 팟! 날아오르고
황보민; [사... 사람이 죽어요?] 놀라고
황보민; [아무래도 신장궁에 사단이 생긴 모양이다!] 쐐액! 빛살처럼 날아가고. 헌데 잠시후
스윽! 청풍이 섰던 곳으로 내려서는 신소심. 숨이 몹시 가쁘다. 죽립을 쓰고 있고
신소심; (징그러운 인간...) 화산쪽으로 까마득히 멀리 사라지는 청풍의 뒷모습을 보며 헐떡이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
신소심; (계집아이를 안고 이동하는 데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다.) 왼손으로 죽립을 조금 젖히며 오른손의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닦고.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성마지환을 끼고 있는 것 주의.
신소심; (난 전력을 기울여서야 겨우 따라올 수 있었는데...) (그나마 목적지가 어딘지 알아차려서 놓칠 염려는 없게 되었다.)
신소심; (마태자는 신장궁으로 가고 있는 중인 게 분명하다.) 멀리 화산을 보고
신소심; (그러다가 신장궁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행로를 변경했는데...) 이제 까마득히 멀어진 청풍이 간 쪽을 보고
신소심; (신장궁으로 올 게 틀림없으니 미리 가서 기다리자.) 휘익! 날아간다. 청풍이 간 쪽과 약간 방향이 다르고
신소심; (어떻게든 마태자가 방심하는 틈을 노려서 승부를 봐야만 한다.) (더 지체할 수는 없으니...) 날아가며 생각하고.
#435>
화산 근처의 계곡. 황량. 바위와 돌로만 이루어진 계곡
콰당탕! 길이 50센티, 직경 10센티 정도의 금속통을 손에 쥔 채 나뒹구는 황보신. 황보신은 황보경이 신장궁으로 시집 올 때 데려온 대륙상단 소속의 노인. 현재는 신장궁의 집사인데. 피투성이가 되어 있다.
황보신; [끄윽...] 가슴이 뭉개져서 피를 게워내며 벌벌 떨고. 배경으로 나레이션. <-신장궁 집사 황보신(皇甫信)>
[그 늙은이 이제야 좀 조용해졌군.] [젠장! 생각지도 않게 피해를 봤어!] 황보신에게 다가오는 세 명의 흑혈살조. 손에 손에 칼을 들었다. 그자들 뒤로는 두 명의 흑혈살조가 죽어있다. 그자들 몸에는 장침이 여러 개 박혀있다.
황보신; [끄윽!] 슥! 겨우 일어나 앉아서 피를 게워내며 금속통을 들어 흑혈살조들을 겨누고. 금속통의 앞쪽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서 마치 후추통 같다. 그러자
[이크!] [조심해라! 신장궁의 치명적인 암기 탈명사통(奪命死筒)이다!] 팟! 휘익! 세 놈이 기겁하며 좌우로 흩어지고
꾹! 그 중 한 놈을 겨누고 금속통의 손잡이를 누르는 황보신. 하지만
철컥! 소리가 나지만 아무것도 나가지 않는 금속통. 그러자
[옳거니!] [탈명사통에 더 이상 탈명침(奪命針)이 남아있지 않구나!] 안도하는 흑혈살조들
철컥! 철컥! 다시 금속통의 손잡이를 눌러보는 황보신. 하지만 아무것도 나가지 않고
[괘씸한 늙은이! 감히 우릴 놀라게 해?] [죽이기 전에 팔 다리부터 잘라주마!] 쩍! 부악! 두 놈이 좌우에서 쇄도하며 황보신에게 칼질한다. 아주 빠르고 강하다. 한 놈은 동료들 뒤쪽에 남아서 보고 있고.
황보신; (여기까지로군.) 절망하며 자신에게 날아드는 흑혈살조들의 칼을 보고. 헌데 바로 그 직후
쾅! 콰직! 허공에서 벼락같이 내리꽂히며 두 놈의 어깨를 한쪽씩 밟아버리는 청풍. 다리를 약간 벌리고 내리꽂혔다. 두 손으로는 황비민을 안고 있는데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힌 모습으로 묘사. 그러자
콰앙! 콰직! 굉음과 함께 두 놈의 몸뚱이가 바닥에 처박히며 뭉개진다. 청풍의 발 아래에서 즉사했다.
[헉!] 마지막 한 놈인 흑혈살조3이 기겁하고.
황보신; [!] 눈 부릅 놀라고. 황보신은 청풍의 진짜 얼굴을 모른다.
흑혈살조3; [네놈... 누구냐?] 칼로 청풍을 겨누며 외치지만
청풍; [황보집사!] [몸은 좀 어떠시오?] 우직! 밟아 죽인 두 놈의 시체에서 발을 떼며 황보신을 내려다보고
황보신; [귀... 귀하는 누군데 나를...!] + [!] 놀라던 황보신 또 놀라고
황보민; [고... 고마워요 공자님!] 청풍의 품에서 내려서는 황보민.
황보신; [도... 도련님?] 황보민을 보고 입을 떡 벌리고.
황보민; [예 저 민이예요 황보집사님!] 황보신 앞에 무릎을 꿇으며 상처를 살피고
황보신; [도... 도련님이 여자였다니....] 벌벌 떨며 놀랄 때
흑혈살조3; [네놈은 그러고 보니...] 뒤늦게 청풍을 알아보고 경악. 힐끔 돌아보는 청풍
흑혈살조3; [마태자 이청풍이로구나.] 팟! 공포에 질려 뒤로 날아오르고. 하지만
청풍; [참 빨리도 알아차린다.] 퍽! 냉소하며 흑혈살조중 한 놈이 떨군 칼의 손잡이를 가볍게 걷어찬다. 그러자
퍽! 이미 흑혈살조3의 가슴을 뚫고 뒤로 끝이 튀어나오는 칼
흑혈살조3; [말도 안되는 괴물...] 끄윽! 허공에서 휘청
퍼억! 나뒹구는 흑혈살조3
청풍; (이자들은 위씨일족이 몰래 기른 살인귀들인 흑혈살조일 텐데...) 밟아 죽인 시체들을 돌아보며 다시 황보신 쪽으로 돌아서고.
청풍; (위씨일족의 개들이 무슨 일로 신장궁 근처에 나타난 것일까?) 생각하며 황보신 쪽으로 완전히 돌아설 때
황보신; [정말... 정말 마태자 이공자시오?] 황보민의 부축을 받아 바위에 기대앉으며 청풍에게 헐떡이고
청풍; [황보집사! 기억할지 모르지만 우린 구면이오.] 웃으며 다가서고
황보신; [구면이라니...] + [!] 말하다가 깨닫고
황보신; [이제 보니... 넉 달 전 물건 배달 중에 종적을 감췄던 품꾼(품팔이 일꾼) 진충(眞忠)이 바로...] 헉헉 대며 품삯꾼으로 위장했던 청풍을 떠올리고
청풍; [나였소.] 웃고
황보신; [허어..] 기가 막히고
청풍; [지난 일은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도와주겠소.] 파팟! 손가락에서 빛을 쏴서 황보신의 가슴 혈도를 몇 군데 찍어주고.
황보신; [끄윽!] 퍼덕이는 황보신
황보민; [집사님!] 울먹이며 황보신을 부축하는데
황보신; [괜... 괜잖습니다 도련님... 아니 아가씨!] 헉헉 대며 바위에 다시 등을 기대고
황보신; [이공자께서 혈도를 짚어준 덕분에 상세가 악화되는 게 멈췄습니다.] 치치치! 가슴 부분의 상처에서 피가 멈추고
황보민; (정말 출혈이 멈추고 있어!) + [다... 다행이에요.] 그걸 보고 안도하고
청풍; [위가장의 인간들에게 변을 당할 뻔하고...] [신장궁에 무슨 일이 있는 것입니까?] 내려다보며 묻고. 그러자
황보신; [큰일... 큰일입니다.] 헐떡이며 올려다보고
황보신; [위가장의 인간들이 신장궁의 일족을 핍박하여 해치려 하고 있습니다.]
청풍; (패소정을 통해서 성마지환이 신장궁에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벌이는 짓이겠지.) 눈 번뜩이고
황보민; [그럼 엄마도...!] 사색이 되고
황보신; [예! 위가장의 무적팔절중 두 놈에게 사로잡혀 고문을 당하고 계실 것입니다.]
황보민; [그런...] 겁에 질리고
황보신; [위가장의 인간들이 미리 독을 풀어놓고 습격을 해온 바람에 신장궁은 변변히 저항도 못해보고 놈들에게 제압당했습니다.]
황보신; [저는 마침 출타했다가 돌아왔던 중이라 중독은 당하지 않았고...]
황보신; [그래서 마님의 지시로 가까운 대륙상단 지점에 도움을 청하러 가던 중 추격을 당한 것입니다.]
황보민; [공... 공자님!] 급히 청풍을 돌아보고
황보민; [엄마... 엄마를 구해주세요.] 두 손 모아 애원하며 울먹이고
청풍; [너무 걱정마라.] 몸을 숙여서 황보민의 팔을 잡고
청풍; [네 어머니는 복이 많은 분이라 놀라긴 해도 위험에 처하진 않을 게다.] 일으키려는데
황보민; [저... 저는 두고 가세요.] 청풍의 손에서 팔을 빼고. 흠칫 하며 손을 놓는 청풍
황보민; [대신 촌각이라도 빨리 신장궁에 가셔서 어머니를 구해주세요. 부탁드려요.] 간절한 표정으로 애원하고
청풍; [알았다.] 한숨 쉬며 허리 펴고
청풍; [그럼 여기서 황보집사를 보살피고 있거라.] [위가장의 인간들을 손봐주는 대로 사람들을 보낼 테니....] 투학!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청풍.
황보민; [조... 조심하세요.] 외치고.
하지만 이미 멀리 사라진 청풍
황보신; (전광석화가 따로 없군.) 감탄
황보민; [제발 늦지 않았어야하는데...] 울먹
황보신; [이공자를 믿고 기다리십시오 아가씨.] 말 걸고. 돌아보는 황보민
황보신; [헌데 아가씨가 어떻게 신장궁까지 오시게 된 것입니까.]
황보민; [그.,.. 그건...] 억지로 웃고
#436>
<-신장궁>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서 신음하고 있고. 흑혈살조들이 돌아다니며 사내들을 집중적으로 발로 건드려 살피고 있고
정원의 울창한 관목 속에 숨어서 그걸 보고 있는 신소심
신소심;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신장궁의 모든 식솔들이 쓰러져 있다. 아마도 중독된 탓일 텐데...> 쓰러져 입으로 거품 물며 떨고 있는 사람들 배경으로
신소심; (저자들은 무얼 노리고 신장궁을 습격한 것일까?)
신소심; (하나같이 나에 못지않은 실력을 지닌 고수들인 것으로 미루어 보건데 결코 평범한 세력이 벌이는 짓은 아니다.)
신소심; (아무래도 내가 쓸데없는 분란에 말려든 것같다.) 생각할 때
화악! 갑자기 유령같은 그림자가 장내를 휩쓸며 지나가고. 그러자 그 유령같은 그림자에 휩쓸린 흑혈살조들이 휘청하다가
퍼억! 퍽! 비명도 못 지르고 나뒹구는 흑혈살조들.
쓰러져 신음하고 있던 신장궁 사람들 눈 치뜰 때
화악! 돌풍을 일으키며 유령같이 나타나는 청풍.
신소심; (마... 마태자!) 눈 치뜨며 몸을 움츠리고.
신소심; (그 새 다른 곳에서 볼일을 보고 신장궁에 도착했구나.)
[뉘...뉘신지 모르지만 궁주님을...] 쓰러져 있던 노인 중 한명이 헐떡이며 애원할 때
손가락을 입에 대어 조용히 하라고 하는 청풍. 이어
휘익! 다시 유령같이 사라지는 청풍
신소심; (흡사 유령...) 침 꼴깍
신소심; (아마 신장궁을 공격한 자들을 소리없이 제거하려는 모양이다.) 슥! 숨어있던 곳에서 나오고. 쓰러져 있던 사람들 다시 놀라 돌아보지만
신소심; (어디 소속의 인간들인지는 모르지만 마태자의 표적이 되었으니 전멸은 시간문제겠구나.) 역시 입에 손가락을 대어 조용히 하라고 하며 흑혈살조들의 시체쪽으로 걸어간다.
신소심; (이렇게 대단한 인간을 과연 내 능력으로 해치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입과 코로 피를 흘리며 눈을 까뒤집은 채 죽은 흑혈살조의 시체를 보며 생각하고
#437>